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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엄마들(지나친 아이사랑)

미네르바 조회수 : 1,815
작성일 : 2005-03-29 08:48:51
^0^

글을 적으려니 일단 마음이 조금 거시기 하네요(?)
며칠동안 꽤나 많이 심란했답니다.
잘난 점이 별로 없는 아이 학교 보내놓고 잘난 아이와 엄마들 사이에
열 받은 못난 어느 엄마가 한번 적어 봅니다.
우리는 그러지 맙시다.
아이는 부모 사랑으로 크는 거랍니다.
아이 자랑하러 학교에 갑니까?
아니면 선생님 험담할 거리 찾으려 학교에 갑니까?
그런 것이 목적이 아니라 우리 아이와 선생님이 한 해 동안 소문에 휩쓸리지 않고
조용하게 공부할 주변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학교에 드나드는 엄마들이 해야 할 도리라고 생각해요.
잘난 아이 자랑하러 , 돈 자랑하러 , 다른 아이 기 죽이려 학교에 가는 것 아니잖아요?
초등학생이 잘나면 얼마나 잘났습니까?
돈 많아 자랑하시고 싶은 분은 그 돈 표시나게 팍팍 쓰시죠.
그럼 아이에게 평생 도움이 될 것 같습니까?
돈으로 엄마 힘으로 키운 아이 그 실력 언제까지 약발 받을까요?
또 엄마가 선생님이 봉투 받나 안받나 두고 보자 식으로 선생님께 촌지 드려놓고
뒤돌아서서 그 선생 촌지 받는다 소리도 제발 전하지 맙시다.
선생님이 무슨 시험대상입니까?
아이가 부족한 점이 많아 민폐를 많이 끼칠 때는 먼저 의논을 구하는 것이
우선순위가 아닐까요?

학교엄마들의 빠른 정보전달력과 확대재생산의 말들 정말 무섭습니다.
여러분 같은 반 엄마들이라도 너무 속마음을 보이지 마시고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나랑 친한 그 엄마가 돌아서서 그 사람이나 아이 흉봅니다.
먼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사람부터 판단하세요.
다른 이의 아픔도 품어줄 수 있는 사람인지, 남의 아픔을 밟을 사람인지...

다른 사람 험담하러, 자랑하러, 기죽이려 마시고
서로 내가 모르는 내 아이에게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는 엄마들 모임....
이런 모임이 참으로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나요?

자세한 상황설명은 쓸려니 너무 거시기해서리....
적당히 알아서 해석하세요.

IP : 222.96.xxx.22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흥임
    '05.3.29 8:55 AM (221.138.xxx.143)

    키득
    미소 잘 짓는 이쁜님도 열 받으실줄 아시는군요^^
    근디...
    문제는 고런 사고의 소유자들은?
    요런글 관심 기울여 보지도 않는단 사실이지요.

    어쩌겠습니까
    3%의 소금이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
    우리 내면을 지켜주는 소금이 3%만 있어줘도 세상은 또 그리 굴러가 주겠지요.

  • 2. 무수리
    '05.3.29 8:58 AM (219.121.xxx.215)

    어쩔때는 할일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진짜 자기 자식에 대한 집착인지 애정인지..
    저도 가끔 놀랩니다.

  • 3. 애살덩이
    '05.3.29 9:05 AM (218.36.xxx.207)

    요즘 저도 학교엄마들 모임 자주 갖는 편인데 한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더군다나 거의다가 한아파트에 살고 학교가 신설인데다 바로앞이다보니,,,
    처음 만나는날에 서로 미네르바님 말씀처럼 아이들 좋은 환경 만들어줄 의논은 않고
    먼저 몇평에 사느냐 남편은 뭐하느냐는둥 그런말부터 다들 해서 좀 황당했었지요
    다들 나이대가 고만고만하고 아이들땜에 모이는 모임이라 정말 말조심, 행동조심해야겠데요
    미네르바님도 황당한 학부모들땜에 상처받으신 모양인데......
    기분이 나아지셔야될텐데.....걱정이네요.....
    미네르바님 그러시니 ,,저 ...앞날이 무지 걱정되요 ...

  • 4. 미네르바
    '05.3.29 9:08 AM (222.96.xxx.227)

    반대표 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소문나지 않는 반이 목표입니다.
    그런데 벌써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있습니다.
    되고 싶은 이는 따로 있는데...
    할 수 없이 되는 바람에...
    ㅠ.ㅠ

  • 5. 예리예리
    '05.3.29 9:26 AM (210.95.xxx.231)

    저두요... 첨엔 학부모 모임 여러차례 갔지만 혹시나.. 하고 나갔다가 역시나..하고 뒤돌아 옵니다.
    요번 총회가서도 마찬가지로 맘이 가볍지만은 않더군요... 학교일에 좀 소홀해야만 조용히 살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냥 조용히 살아야 겠습니다.

  • 6. 학부모 죄지은거 없
    '05.3.29 9:35 AM (222.118.xxx.105)

    저는님....
    내가 당한 상처 자식에게 주고 싶지 않아 눈치껏 하겠다??
    고3 때 담임 죽어도 용서 못한다, 그 선생 아니었음 서울대 갔을텐데....

    눈치껏 주는 것이 그 고3대 선생을 용서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랍니까?
    저는 큰아이가 중2 인데 아직 불이익 받았다고 생각해본적 없는 행운아네요.
    달랜다고 주는 것도 반.칙 입니다.

  • 7.
    '05.3.29 9:39 AM (210.94.xxx.89)

    저는 예비 학부모입니다만, 예전에 그랬다고 지금도 그럴 꺼라고 똑같이하면, 늘 변화없이 똑같아지겠죠.
    학교 다니는 12년 동안 저도 정말 기가 막힌 선생님도 있었고, 좋았던 선생님도 있었습니다. 아마 "저는" 님도 학교 다니던 12년 동안 항상 모든 선생님이 나빴을 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제 동생도 고 3때 "저는"님보다 더 심한 일을 겪었습니다. 얼마 전에 우연히 그 선생님을 보게 되었는 데, 그 선생님은 제 동생을 알아봤으면서도 차마 아는 척을 못하더랍니다. 제 동생은 그 선생님 얼굴을 본 것만으로도 너무 울분이 터져서 그 자리를 그냥 나와버렸답니다.
    하지만.... 그 선생님은 미워하더라도, 님의 아이를 가르치는 선생님에게는 이유없이 냉혹한 잣대를 들이대지 마세요... 님의 아픈 경험을 달래려한다는 것이 아이에게도 같은 마음을 심어줄 수 있답니다.

  • 8. 나루미
    '05.3.29 9:47 AM (221.138.xxx.178)

    저는 아이 학교에 매일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요.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데
    큰사거리에 신호등없는 커브길도 있어서
    운동겸 보호차원에서 다니고있답니다.
    1학년때는 어머니회는 아니었지만
    매일 다니다보니 자주 다른엄마들이랑 만나게되서
    인사도 하고 여러가지 정보도 듣게되죠..
    시간이 없고 집도 멀고해서 같이모여 밥을 먹거나 하진않아도
    다들 아이기르는 입장에서 맘이 통한답니다.
    물론 선생님들 촌지얘기도 하고 많이들 코치(?)해주려하지만
    본인만 확실한 맘을 갖고있으면 흔들리지않아도 되요..
    전 아직까지 촌지한번도 안했구요..
    1학년 겨울방학하기전에 남자담임선생님 화장품 세트 선물 해드렸어요.
    그래도 저희아이는 별 차별없이 즐겁게 생활했답니다.
    돈 드리는 대신 전 제가 할수있는 부분을 잘하려고했어요.
    급식당번엄마가 연락없이 안오시는분이 자주 있더라구요.
    제 여건이 되면 도서관가는길에(아이를 도서관에서 만나서 집으로 옵니다)
    살짝 보고 당번엄마가 없으면 대신 해주고
    제 당번때 급식반찬이 너무 심하게 먹을거없다싶으면
    김이나 달걀말이 같은거 만들어서 가져갑니다.
    아이들이 배고파서 급식을 먹긴해도 맛없으면 대충 먹고 오는데
    이렇게 먹으면 집에와서도 제대로 된 점심을 안먹으려하더라구요..
    학교에 자주 다니면 집에서 와는 다른 아이의 생활태도도 잘 볼수있구요.
    저희 다닐때와 다른 학교분위기를 잘 알아서
    아이공부 지도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학교에 자주 다닌다고 치맛바람이라고 생각마시고
    시간되시고 도움주고 싶을때 가보세요.

  • 9. 지나가다
    '05.3.29 9:49 AM (211.46.xxx.208)

    위의 저는님...
    한창 감수성이 예민할 때 받은 상처는 쉽사리 치유되지 않겠지만
    한풀이식으로 내자식한테만큼은 ~이란 생각으로 접근하신다면
    결국 님만 불행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막말로 서울대갔다고 님이 행복해서 얼마나 또 다른 삶을 살았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제발 자신의 상처를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사회를 어지럽히는 식으로 풀지 마십시요.

  • 10. 퐁퐁솟는샘
    '05.3.29 9:53 AM (61.99.xxx.125)

    학부모회에 처음가서 반대표나 임원되면
    6년동안 질질 끌려다녀야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가지 않는다면
    아예 저 엄마는 학교일에 신경끄고 사나보다하고 포기한답니다
    다음학년때 학부모회의에 참석하지 않아도
    전에 알던 엄마가 어머니회에 가입하라고 등떠다밀며
    일일찻집 티킷(어머니회에서 쓸돈마련)을 팔아달라하고
    학교행사가 있으니 돈내라 하고...
    작년에는 약간의 돈이라도 내려했는데
    이웃의 저희집 사정을 아는 어머니가 못내게 말려서 돈이 굳었어요^^

    저는 이제까지 한번도 학교엔 찾아가본적이 없어요
    대신 선생님과 전화통화는 자주 했어요
    더구나 아이가 제가 집에 들어온 후에 성적이 많이 오르고 똑똑해져서
    선생님들께 칭찬까지 받으며 통화한답니다
    우연히 독서교육강좌에 갔다가 담임선생님을 만났는데
    헉!! 제 손을 붙잡으시더니 꼭 한번 뵙고 싶었다하여 얼마나 놀랐는지요....
    엥? 쓰다보니 제자랑하는 삼천포길로 쑤~~욱 빠져들었네요

    학교에 찾아간다고 아이가 기가 살고
    그만큼 도움 되는건 아니라는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요
    학교에 찾아가시더라도 그냥 봉사정신으로
    반 아이들 전체를 위한다는 마음으로 가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 아이 담임 선생님은 선생님생활 하신지 3년째라는데
    메일이나 보내볼 생각입니다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시고 또 아이들 위주로 재미있게 학습하시는 분이라서
    각 교과학습에 연계시킬수 있는 독서교육과
    학습능력이 부진한 아이라도 얼마든지 만화책이나 쉬운책으로
    사교육을 대신할수 있다는 그런 내용을 써서 보내볼 생각입니다

  • 11. 미네르바
    '05.3.29 9:58 AM (222.96.xxx.223)

    ^0^

    나루미님같은 어머니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제가 정말 바라는 것이거든요.
    자기 아이만 위해 달라고 학교 가는것 .
    그럼 다른 아이들은 이뻐하지 말라는 말입니까?
    그것 아니고 모두 이쁨 받고 나 하나만 잘 되자가 아니라 모두 잘 되어 보자 .
    우리 서로 잘하자 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친구가 잘되면 그 친구가 나중에 다른 친구를 위해 끈이 되어 줄 수도 있는 일이고,
    또는 남의 못된 아이가 내 아이에게 해를 줄 수도 있는 일이니
    서로 자기 욕심을 버리자구요.
    같이 화목한 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본 글이였습니다.

  • 12. 미네르바
    '05.3.29 10:05 AM (222.96.xxx.223)

    ^0^

    폼생님 저도 요즘 독서교육강좌 다니고 있어요.
    님은 강사, 나는 수강생.
    입장이 다르지만...^^

    확실히 글은 일종의 카타르시스 작용이 있나봐요.
    여러 님들의 글을 보니 훨씬 기분이 상쾌해졌어요.
    일년동안 저는 방향이 없을 예정입니다.
    서로 상의해서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싶어요.
    소문의 주인공이 되고 싶지 않아요!!!

  • 13. 김혜진(띠깜)
    '05.3.29 10:09 AM (220.163.xxx.213)

    여기는 그래도 아주 덜한 편 입죠.
    전체적인 분위기가(엄마들) 학교일엔 전혀 관섭을 하지 말고 다 맡겨두자,
    그리고 큰 대소사(학교 행사)에는 적극 참여하자. 뭐 이런 아주 발전적인
    분위기인데, 사실 한국으로 돌아가면 어떨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띠깜도 한 성질 하고 이상한 거 못참아 내는 성격인디.....
    혹 이상한 엄마들 만나면 확 디집어 엎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어째든, 엄마가 바로서야 가정도 가족도 또 나라도 바로 서는 것 같습니다.
    공부 많이 한 엄마 말고 진짜 지혜롭고 건강한 엄마들이 됍니다.^^

  • 14. 미네르바
    '05.3.29 10:15 AM (222.96.xxx.223)

    ^0^

    띠깜님 표현대로 '확 디지버 엎어뿌까 ?"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과 선생님을 생각하니 자기 감정 못 다스린다는 것이
    무서운 일이 될 것 같아서 눌렀습니다.
    선생님 입장에선 엄마들 사이에서 말 많은 것 싫을 것 같아요.

  • 15. 리모콘
    '05.3.29 10:16 AM (211.36.xxx.89)

    마자마자.....왜 촌지를 줘놓고 받았다고 뒷소리를 하는지...
    저는 촌지를 주는 사람이 나쁜지 요구하는 사람이 나쁜지
    애가 학교에 들어가니까 알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얼굴도 뵙기 전에 도는 그런 소문들 때문에 선입관이
    생겨버리더군요....정말 엄마들이 많이 각성해야된다는 생각이
    듭니다...엄마들의 처신이 올바르다면 아이 문제도 선생님과
    동등하고 솔직하게 의논할 수 있다고 봅니다...
    작년 선생님한테 아이가 가끔 맞고 와도 선생님에 대한
    신뢰가 워낙 커서 그런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더군요...
    정말 교육문제가 해결되어야 울 나라 조기유학이니 기러기니
    해결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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