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TV 보다가 서로 기분이 영 상했어요.
'을사늑약'이 문제의 핵심이예요.
'그렇잖아도 말같지도 않은 외국어 조어때문에 기가 막힐 따름인데 저런 허영을 떨어야 하냐? 재수없다...' - 이게 저구요.
'네가 모를 뿐이지 있는 어휘다. 여기 갈비뼈 아래...' - 이게 남편이구요
'됐어, 찌르지마...!!!!'
'자, 국어사전 여기 있다. 어디 늑약이라는 어휘가 있냐. 적어도 사전에 있는 말을 방송어휘로 써야하는 거 아니냐.' - 저구요-.-
'됐어.-.- 네가 몰라서 그렇지 아는 사람 다 쓰고 예전에 널리 썼던 말이야. 한일합방같은 일본쪽 용어를 안쓰려면 적절한 말을 찾아야 하잖아'' - 우리 영감.
'그러니까 그런 이상한 말 하지말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야지!!!!! !>.<'
지금 영감은 이미 코 골고 있는데요. 저는 이게 해결이 안되네요. 지식검색 해봐도 어차피 애들은 모르는 얘기고 82쿡 국어 지킴이 J님도 맞춤법 전공(?^^) 이시라서 이런건 쪽지 보내기도 그렇고...
제가 무식한 건가요, 영감이 맞는 건가요? 정답이 있기는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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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없는 이야기
에잇, 퉷,퉤.. 조회수 : 1,060
작성일 : 2005-03-29 02:04:57
IP : 211.226.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5.3.29 2:23 AM (211.207.xxx.116)지금 검색을 해보았더니
2차 한일협약(=을사5조약 혹은 을사늑약:乙巳勒約)
강제로 위협하여 조인된 조약인지라 ..학자들이
강제늑(勒)자를 써서 을사늑약(乙巳勒約) 이라고 하는 것...2. ..
'05.3.29 10:36 AM (221.140.xxx.138)을사늑약이 잘 쓰이는 말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사에 조금 관심있는 사람은 많이 들어본 얘기예요...
원글님 말씀처럼 적절한 단어를 찾는 것도 적당한 방법이긴 한데...
역시 익숙한 사람에게는 별 문제없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전문용어의 맹점인가 봅니다...
요즘은 일제시대라는 말보다는 일제강점기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되는데요...
아주 처음에는 생소해 보이더니 지금은 저도 자연스럽게 쓰는 걸 보면 역시 언어의 힘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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