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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그리고 긍정적으로 부러워하시는 모든 분들...
읽다가 문득 제 경우가 생각나서리...
전 사짜남편에 딱 원글님 남편같은 성격의 신랑이라 정말 짜증 낼 만큼내고 하고 싶은거 원없이 하고 살았네요. 일년에 한번 자기는 시간을 낼 수 없어서 대신 원없이 돌아다니라고 해외여행 꼭꼭 보내주고...
하고싶은거 사고싶은거 5분이상 졸라 본적이 없네요...
게다가 저희 시부모님들 일년에 두번 올라오십니다. 생신때 .. 길면 2박3일정도...
올라오셔도 니가 할 줄 아는게 뭐냐고 당신이 음식 다하십니다
제사는 결혼 몇년간 내려가본적이 두번...
.
시누이 절대 전화 안합니다. 전화하면 저만 부담된다고...
저희 친정엄마 신랑 성격보고 반해서 결혼시켰고 지금도 제발 성질좀 그만펴라 우리사위 불쌍해 죽겠다 . 하실정도니...
그래서 저는 저보다 운좋은 여자가 있을까 싶었답니다.
그런데 결혼 몇년 후 생기지 않는 아이때문에 병원에 갔더니 남편의 불임이더군요
남편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저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여자가 되었습니다.
돈이 없어 굶고 있는사람 ... 폭력남편에 바람피는 남편에....
너는 그렇지는 않느냐고 반문하실 수 있지만 그럼에도...
지금 저에겐 하나 없는 한가지가 가슴을 저리게 합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하지요.
아아 정말 세상은 다 가질수도 항상 행복한 것 도 아니구나.
내 자만심이 그리고 나의 당당함이 무너질수도 있구나... 하는 감정들이...
제가 노력해도 할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저는 아직 나약하고 일년이 지난 지금도 헤쳐나가지 못하고 있지만...
정말 이건 깨닫게 되더군요.
세상은 결코 만만하지도 않고 절대 100의 행복을 가진 사람은 없다는걸요.
반대로 그 어떤 불행한 사람도 한가지 정도의 행복을 가지고 있을꺼예요.
1. akw
'05.3.28 3:12 PM (221.151.xxx.85)맞아요... 아이들만 있어도 90의 행복은 가진 거라고 생각해요. 일부러 아기 안 낳는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님글 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
2. 지나가다
'05.3.28 3:58 PM (222.107.xxx.45)절대로 가장 불행한 여자가 될 필요 없습니다. 님의 생각만 바꾸면(이것이 상당히 어렵겠지만..),
남편의 불임이니깐, 시댁의 스트레스로부터는 자유로울 수 있잖아요? 그리고 남편성품 좋으니깐,
님만 얘기욕심(?)버리시고 둘만의 아름다운 가정생활을 가지세요.
제 친구 엮시, 님처럼 남편이 불임인데, 남편에게 상처주지 않고 잘 극복하고 둘이서 행복하게
살아요. 막 40대초반에는 너무나 아기가 갖고 싶어 했는데, 남편의 아기를 가질 수 없으니까,
입양도 생각해 보았지만, 그것도 남편이 원하지 않으니까, 잠시 힘들어 했지만... 폐경이 된 후에는
완전히 그 생활에 만족하면서 잘 살아요. 분명 표현하지 않은 친구만의 아픔이 있었겠지요.....
임신은 여자의 특권이지만... 그러나 슬기롭게 잘 이기고, 살아가는 친구가 정말 존경스럽기까지
해요. 물론 친구가 전문직을 가진 일하는 여성이라 견디기가 더 수월할 수도 있었겠지만...
절대로 그것때문에 불행해하지 마세요. 남편이 불가능한 상태면, 빨리 포기하시구요.
힘내세요. 님 말처럼, 하느님은 많은 것을 고루 주시니까요.3. 안개꽃
'05.3.28 5:31 PM (218.154.xxx.18)이런 글 올리기 쉽지 않으셨을텐데..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꾸벅.4. .....
'05.3.28 10:20 PM (221.146.xxx.79)아이 문제가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저도 안답니다.
상처의 근원은
아이가 없다는 것보다
인력으로 안되는 일
이라는데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아이가 없다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하지는 않을 겁니다^^
제게 불임인 친구가 있습니다
더 안타까운건
제가 보기에도
아마 가장 멋진 엄마가 될 수 있는 그녀라는 거지요
적절하게 헌신적이고
이성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존경스럽고 친구같은 엄마요
다행스럽게도 그녀는
아이들의 심리치료에 관한 일을 합니다.
언젠가
내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니까
더많은 아이들을 돌보라고
이런 직업을 주셨나보다
고 하더군요
님께도
또 다른 기쁨들이 주어질 겁니다.
힘내세요5. roserock
'05.3.29 6:49 AM (67.100.xxx.97)불행해 하지 마세요.
가진게 너무나 많으시잖아요.
아이를 가진 엄마로 님의 심정을 절대로 이해할수 없다는거 압니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보시고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요.
조심스러운 주제지만, 혹시 입양은 고려해 보시진 않았나요?
저는 아이 낳고 입양 많이 생각했거든요.
제 아이들 행복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때
저렇게 이쁜짓을 해도 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이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서요.
나중에 애들이 좀 커서 이해를 할 나이가 되면 남편이랑 의논해서 입양을 해볼까 합니다.
조건이 다 좋으시니 님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는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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