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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는데 잘 안되요~

밴댕이 조회수 : 1,229
작성일 : 2005-03-25 16:19:16
제나이 30중반..아직도 저에겐 질투심이 있나봅니다..

은근히 친구가 더 잘되면 질투나고 내가 더 잘살았으면 싶고

어딜가도 내게 시선이 더 많이 오길 바라며 어느정도의 쇼맨십도 있고

남들이 나에대한 반응이 시큰둥한것을 견디지못하고 좀 불편한사람과는

만남자체를 가지지않아요..낯도 많이 가리지요..

평상시 험담 자주하는편은 아니지만 간혹 친구와 험담을 할때도 있는데

하고나면 웬지 허망해요..그기분이 싫어서 되도록 남욕하지말고 살자

이런맘을 가지다가도 가끔 내가 먼저든 상대방이 먼저든 험담이 열리면

어김없이 같이 끼여들어 험담을 해데고있어요..걍 무시하고살면 그만인데..

가끔 지금 내가 나이값을 하고있나?하는생각이 들때가 있어요..나이가 들수록

지혜롭고 현명해지고 나와 연관된 모든사람들이 행복해지길 바래야하는데

왜 그게 잘 안될까요? 식구들한테는 그런맘이 안드는데 다른사람에대해서는

잘 되면 부럽고 질투심생기고 살짝 흠잡아서 깍아 내릴려고하고 아~정말 싫네요.

친구로부터 누가누가 잘 되었다드라 얘기들으면 기뻐해주고 축하해줘야하는데

말과 진짜 내맘속 속맘은 따로 놀고있으니 제가 아직 인격수양이 많이 부족한가봐요..

좀 세상을 초연하게바라보고 타인에대해서도 너그럽게 살고싶은데 왜 이런경쟁심리가

계속 제맘을 흔드는지 모르겠군요..좀 더 나이를 먹어야할까요? 아님 정신병일까요?
IP : 210.94.xxx.8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좀더
    '05.3.25 4:25 PM (210.183.xxx.202)

    스스로에게 만족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만히 찾아보면 님을 부러워할 사람들도 많을 거고
    장점도 많은 분일 거구요..누구나 그렇듯이.

    사람 심리가 그렇잖아요..자기가 왠만큼 배가 부르면
    옆에서 맛난 음식을 먹고 있어도 별로 땡기지가 않는 것처럼
    욕구불만이나 좌절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는
    남 잘되는 것(?)에도 너그러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어린시절이나 철모르는 아가씨 시절이면 몰라도
    결혼한 주부들이 너무 질투심이 많고 남에 대해 경쟁심리가 많으면..
    좀 그래 보여요..여유가 너무 없어보인달까.

  • 2. 핑키
    '05.3.25 4:44 PM (221.151.xxx.168)

    솔직히 안그런 사람 있나요?
    오로지 축하의 마음만 갖고 있다면 그건 신이거나 천사죠.
    그렇다고 심술나는거 말로 다 표현하면 그거야말로 정신이상한거구....
    질투는 하지만 말로는 축하하는거, 그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
    근데 깎아내리는건 본인의 인격도 깎는 일이니까 자제해야 할 듯...
    저도 그랬거든요. 우히히~

  • 3. 딱내얘기
    '05.3.25 6:07 PM (165.243.xxx.70)

    제가 며칠전부터,
    아니 몇달전부터 님의 심정으로 이런글 상담하고 싶었습니다.
    많이 리플달아주세요.

    저두 이런 심리를 가라앉히고 싶습니다.
    거울보기가 싫을 때가 있거든요.

  • 4. 매일 이름 바꿔!
    '05.3.25 6:22 PM (219.0.xxx.51)

    82 중독자인데 매번 글 다는 이름이 다르네요. 저도 그만 정착하고 싶은데 좋은 이름 없을까요.

    저랑 너무 똑같은 고민이시네요.읽으면서 제가 쓴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원인이 뭘까 한참 고민했는데 전 절 너무 비하하는 나쁜 버릇이 있더라구요.어느날 문득 이래서는 내가 더 힘들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고쳐먹기로 했죠. 우선 저를 제가 인정하고 아끼는 연습하고 있어요. 자랑할만한 일은 자랑하구요..그랬더니 남들 잘된 것도 자연스럽게 인정하게 되고 축하하게 됐어요.

    모든 일이 맘 먹기 나름인거 같아요. 이런 고민도 하지 않고 있는 다름 이들보다 많이 생각하시는 원글님은 아마 분명 매력적이고 고운 분이실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일본어로 素直 (스나오)란 단어가 있는데요.
    전 이 단어 무척 좋아해요.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순응하자는 거죠. 나쁘고 부족스럽고 질투 많은 나두요.
    그럼으로써 나를 인정하게 되고 남도 인정하게 되고 ...

    아 말이 너무 길어졌네요. 행복하게 살아요. 우리 모두.

  • 5. 우와
    '05.3.25 7:08 PM (220.85.xxx.220)

    저도 그렇답니다
    저는 속으로는 배아프면서 겉으론 안그런척할때는 정말 얼굴에 씌여있다고 할 정도로 표정이 굳어지는걸 느껴지니 정말 진심으로 칭찬하고 축하해주는 사람보면 착해서 저런걸까 그냥 립서비스일까하는 의문도 생겨요
    다 욕심이 너무 과해서 생기는거 같은데
    말이라도 남들 잘되기 바라고 칭찬아끼지 않는 사람이 결국 나중에 잘 되는거 같아요
    글고 이건 저만의 처방인데--
    왜 그런 프로그램있잖아요
    병원24시나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인간극장이런거요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 이야기 -이런거 보면 내가 지금 배부른 소리 하는구나하고 반성하게되죠

  • 6. 자기 만족
    '05.3.25 7:09 PM (211.204.xxx.23)

    저는 백화점만 다녀오면 화가나는케이스인데요.
    강남신*계같은곳에 다녀오면 제 자신에대해 화가나고 신세한탄이 혼자시작됩니다.
    사고싶은거못산것도 그렇지만 왜다들 나보다 잘살까?싶어서요.

    저는 친구들이 질투나는건 아닌데 참 나랑 다르다는거에 슬퍼요.
    명품백하나씩은 그냥살수있고,아이들 교욱문제에 바들바들떨지않고 시키고싶은거다시키고.
    놀러가고싶을때에 훌쩍들 떠나는거에 참 비교되더라고요.

    아마도 제마음깊은곳엔 질투심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날은 그냥 막화가 나더라고요
    차가끼어들면 혼자 죽어라1818욕도 하고요.^ㅡ ^;;
    아이들이 똑같은 실수인데 왜이렇게 말을 안듣니?부터해서.....

    마음다스리기는 어릴적 성당다니는걸로 하려고 노력중이어요.
    성격책 한구절? 말씀이라는 미사책이 있는데 주일날 미사보는걸로 혼자 만족해요.
    당장은 안되더라도 아래를 보고 살려고 노력하지요.

    명품백하나 없어도,운동을 못다녀도 파마한번 못해도.
    아이들 사교욱 하나 덜시켜도 건강한거에 감사하려고요.
    아이 둘이 제 재산이라고 생각하려고 노력해요.

    어느날 백화점 다녀온날이었을거예요.
    혼자 신경이 곤두서있고 저도 모르게 아이들에게나 신랑에게 가시를 뻗친 제자신을 보고 참 놀랐어요.
    어느새......신랑에게 맘에도 없는 말을 해서 대못을 박았어요.
    나도 이제 아이들 유치원 놀이방 보내고 공부할까봐....

    다들 석사 박사과정끝내는데 나도 할까봐....(실은 할마음도 없고, 해낼 자신도 없으면서 ...)
    남편은 참 사람좋은 사람입니다.호인이지요.*^ ^*
    제게도 잘해주고...저의 기분을 모르는척 하며 우리 ** 는 석사박사 다 받았잖아.
    "뭐?"-나
    "큰애가 석사,둘째가 박사지 모야...-신랑

    띵하더라고요.

    참 좋은 사람이구나 싶고 항상 좋게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신랑에게 미안한 밴댕이 부인이었구나
    싶어서요.지금도 화도 잘내고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제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지만 윗글쓰신분들
    처럼 노력하면 될거예요.

  • 7. 하루나
    '05.3.25 7:25 PM (211.217.xxx.171)

    저도 결혼후에 너무 힘들었는데...빨리쿡에서 엔지니어님의 글과 퐁퐁솟는샘님, 마농님의 글을 읽고 많이 자중이 됬어요...님...누구나 그런 마음 다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법정스님 책을 읽으면서 오늘도...참고 있습니다...^^

  • 8. HARU
    '05.3.25 8:23 PM (220.75.xxx.248)

    우울증이신가봐요... 혼자서 힘드시면 상담을 해보시는게 어떠실까요.. 저두 한때는 사람들 낯도 많이 가리고 여러가지로 힘든적이 있었거든요.. 혼자서 자기계발 책도 읽고 여러가지로 노력했지만 잘 안되더라구요..그래서 한 일년정도 상담 받은적이 있어요.. 지금은 제자신을 위해서 여러사람 많이 만나고 있어요.. 모임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구요..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활발해졌다구 식구들이 좋아하네요..

  • 9. ...
    '05.3.26 12:05 PM (210.218.xxx.228)

    제 마음과 똑 같아 제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남편 힘들어 하고 아이들도 힘들어 하고 저 또한 그렇게 남에게 상처주는 말하고 나면 며칠을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다시 또 반복, 반복. 누가 그러더군요. 저보고 전생에 꽈배기장사했었느냐고...
    그런 제가 저도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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