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머니회때문에 꿀꿀해요. ㅠ.ㅠ

속상맘 조회수 : 1,648
작성일 : 2005-03-25 15:46:58
오늘, 어머니 모임이 있다길래 갔어요. 전 그냥, 같은 반 어머니들 모임이고 회장댁에서 한다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절반 정도만 모였고 모인 분들은 자동적으로 어머니회 회원이 되었네요.
우선은 1주에 한번씩 청소 하는걸 정해서 저는 목요일로 했는데 매주 한번은 좀 부담도 되고, 벌써 모이자마자 회비도 걷었는데 다들 더 내자는 분위기고, 각종 행사에 경제적 육체적 도움도 많이 원하고...  직장 있으신 분들껜 아예 까놓고 청소 안해도 되니까 찬조나 많이 하라고 하네요.
물론 가장 중요한건, 모인 어머니들 사이에서 저만 좀 겉도는 느낌을 받아서겠지요. 별로 성격이나 취향같은게 맞지 않는거 같았어요. ㅠ.ㅠ  다들 좀 나서는 분위기 랄까요?
소풍때 선생님 도시락 쌀 당번도 정했는데 도시락엔 찰밥에 5종 나물과 기타등등... 5단 찬합에 꽉 채우지 않으면 김밥 같은건 먹지도 않고 그냥 돌려보낸다고...
소풍이 머 선생님들 회식하는 날인가요. 첨에 엄마들이 워낙 지극정성 들이다보니 샘들이 자연스레 익숙해졌나봅니다. 저희 엄마랑 저랑 언니도 최근까지 교사했었는데 지역에 따라 다른건지 저희는 정말 그런거 바라지도 않고 그랬는데 기분이 착찹해요.  
학교 선생님들 다 월급 받으시고, 학교도 나라에서 주는 돈으로 운영되는거 아닌가요? 그돈으로 예산에 맞게 운영하면 될텐데 왜 엄마들은 이것도 필요하다 저것도 필요하다, 다 사야한다고 유난을 떨지요?  소풍, 수영장 가는날, 무지 더운날, 기타등등...  간식이 필요한 날은 그냥 각자 집에서 간식 준비하면 되지 왜 그걸 꼭 당번 정해서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회장 말씀이, 그거 주면서 선생님이 누구 어머니가 주시는거다... 라고 얘기한다고...  좀 유치하지 않나요? 그렇게 생색내겠다는게...

에고... 원래 사람마다 다 성격이나 가치관이 다른건데 제가 이렇게 쓰고나니 조심스럽네요.
그냥, 필요한 봉사는 좋은데 (이를테면 횡단보도에 깃발들고 있는거) 필요이상으로 과한것까지 하라고 하니까, 앞으로 있을 한달에 한번 모임에 나가고픈 생각이 없어져요. 물론 일주일에 한번씩 청소하러 가면 꼭 모임에 나오라고 하겠죠?  에효...  숙제만 늘었네요.
IP : 60.197.xxx.2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익명...
    '05.3.25 4:03 PM (61.99.xxx.125)

    에궁...그런것 때문에 학교에 안가보는 엄마들 많을거예요
    그리고 선생님만 뭐라 할수는 없는것 같아요
    선생님께서 뭐라 하시기 이전에 내아이가 불이익 받을까봐
    또는 내아이만 예뻐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선생님께 조아리며 뒤로라도 무언가 챙기려는 극성 엄마들이 더 문제가 있지요

    제 아이가 3학년때는 한 아이가 제 아이를 괴롭혀서 그 아이의 전화번호를 알려고 했더니
    반 아이들 전화번호는 어머니회에 들은 아이들만 나누어 주었다 하더라구요...-.-;;
    그렇다면 어머니회에 들은 아이들 전화번호만 기재를 하던지....
    말로는 학급아이들을 위한다고 생색내면서
    뒤로는 오로지 자기자식만을 챙기려는 엄마들 정말 싫어요

  • 2. 선배맘
    '05.3.25 4:12 PM (211.215.xxx.178)

    문제있는 표현이겠지만 편의상 알기 쉽게 '설치는 엄마'라고 칭하겠습니다.
    전 고딩엄만데요 설치는 엄마 아이들 치고 자고로 제자리 찾는 아이들 보기 힘듭니다.
    짧은 경험이지만 저도 그렇게 느꼈고 제 친정모친조차 그런 말씀을 하시니...
    설치는 엄마들과 밝히는 선생님들 짝짝꿍해서 자~알 지내시라고 하구요
    님은 취향에 맞게 성향에 맞게 사세요.
    전요, 학교에 거의 안 가도 우리 아들 선생님들께 귀염만 독차지하더니 지금 과학고 다닙니다.
    그럼 그때 그 엄마들 아이들은 ..? 상상에 맡깁니다.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안 보이는 데서 자기 할 바 똑소리나게 하는 엄마들 많은거
    설치는 엄마들이 깨달을 때쯤이면 때는 이미 늦었다는....
    원글님, 스트레스 받을 가치조차 없답니다.

  • 3. ,,,,,,,,,,
    '05.3.25 4:14 PM (221.138.xxx.143)

    어디가나 설치는 재미로 사는 여인네들 있습니다.아니다 싶으면 그냥 나가지 마세요.아이들 주죽들까 걱정일랑은 전직 교사시라니 더 드릴말도 없고,청소도 굳이 안나가면 고학년들이 해 주는걸로 압니다.제 아이들 저학년들 교실 청소 다하고 왔었거든요.

  • 4. 똘이맘
    '05.3.25 4:22 PM (220.127.xxx.96)

    안 나가시는게 좋겠어요.
    원래 어머니회라는게 나가는 사람만 나가고 돈도 내는 겁니다.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까지 나갈 필요 없어요. 저는 물론 나갔지만요
    극성 엄마들은 어딜 가나 있구요.
    저는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나 알고 싶고 엄마들 얼굴이나 알고 지내려고 나가고
    앞장은 안 섭니다.
    맘 쓰지 마세요.^^

  • 5. 속상맘
    '05.3.25 4:39 PM (60.197.xxx.200)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저도 지금까지 머리 싸매고 있다가, 그래 가장 중요한건 본인의 의사인데 나 싫다고 안나가면 누가 머랄까 싶어서 쉽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단은 한번 열심히 청소하고 엄마들과도 얘기해보구요, 도저히 성격이 안맞는다 싶으면 일을 만들어서라도 중간에 나올까... 근데 그러면 더 욕먹을라나요? 그래서 이런 모임은 잘해도 못해도 욕먹는다는 말이 나오나 봅니다.
    참, 저희 가족은 중고교 애덜 갈키다 보니 초등은 새롭고 어렵네요. 특히 초등1학년 아이들에 대한 엄마의 관심과 기대가 적응하기 힘든거 같아요. 애 셋에 늦둥이인 엄마들도 많던데 그 기대치는 한결같네요? 물론 많이 적어진게 그정도일수도 있겠지만...

  • 6. 그냥
    '05.3.25 5:08 PM (222.237.xxx.50)

    직장 있으신 분들껜 아예 까놓고 청소 안해도 되니까 찬조나 많이 하라고 하네요.
    --> 근데 전 이게 이해가 되요. 그리고 저도 차라리 돈내는게 편할때도 있죠. 아 내가 왜 직장이 없을까 차라리 일 다닌다고 하고 회비낼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__^:
    솔직히 애들 급식하고, 청소하고 유리창까지 닦고 있다보면, 염장이 나거든요. 저학년이라 도움을 필요로 한다지만.. 그리고 아무리 내자식 있는 학교라지만 하기 싫은건 어쩔 수가 없네요.
    근데 요새 어머니들도 열성적인 반도 있지만 안그런 반은 몇사람만 죽어라 일하고 나중에 엄마들한테는 잘보일려고 그런다는 말 듣기도 하고.. 이런말 들을때면, 그럼 자신들도 와서 하던지. 하라고 하면 바쁘다고 전화끊구, 안그럼 회비라도 편히 내주시던지.. 뭐 거하게 내는것도 아니고 그 돈 가지고 딴것하는것도 아니고 어린이날때 애들 작은것이나마 선물사주고. 학급문고 책 좋은 것들로 채워놓구.. (얼마전에도 학급문고 이야기 나왔었지만, 정말 누리끼리 하고, 읽을 만한 책 안보내주시는 분들도 참 많습니다. 학교에 도서관이 따로 있으면 모를까.. 열악한 학교에선요)
    처음엔 그냥 틀을 제시한걸껍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마시고.. 열성적이거나 이런것은 처음이니깐
    그렇다고 봐주시고 너무 안맞는다 싶으면, 안하면 되는거니깐요. 너무 고민하시지 마세요.

  • 7. 마빈
    '05.3.26 10:49 AM (220.89.xxx.23)

    음...
    여기 참 좋은 곳같아요.
    사실 기계문명 별로 않좋아하는데.
    여기서는 배울 것이 참 많아요.
    그러게요.
    선생님도 자기 엄마한테 김밥싸달라고 하면 될텐데.

  • 8. 선생님은
    '05.3.26 2:57 PM (218.239.xxx.56)

    출장비 만원받아서 김밥 사먹습니다.
    싸보내지 마십시오.
    싸보내 놓고 뒤에서 이러쿵저러쿵하는거 정말 싫습니다.

    요즘 먹는거 귀해서 황공해하는 세상인가요?
    내참....

  • 9. 이상타
    '05.3.26 8:29 PM (220.75.xxx.108)

    집안에 선생님이 많으시다며.. 본인도 선생님 하셨다며 이런글 쓰신게 이해가 안되네요.
    지역따라 정도차이는 있지만 학교 돌아가는게 비슷할텐데..
    그리고 도시락 건은 선생님 요구보다 엄마들 과잉충성 맞습니다.
    전에 고구마 캐러가는데 도우미로 따라가서 엄마들 선생님 옆에 무릎끓고 고기 구워 드리는거 보고
    기절했습니다. 그런데 좋아서 하구서 뒤에서 또 이러쿵 말 만드는 건 더 나쁜거 아닌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3133 여러분 굿뉴스 6 단무지 2005/03/25 1,288
33132 시부모님께 잘 하고 싶은데.. 6 방법이? 2005/03/25 875
33131 당뇨병 질문입니다. 3 궁금합니다... 2005/03/25 908
33130 영아원 봉사 하는 곳 아세요? 6 ..... 2005/03/25 1,042
33129 걸스카우트 질문및 초등학교이야기 4 초딩맘 2005/03/25 921
33128 물건판매에 관한 글은 금지라는데.. 4 차이 2005/03/25 1,269
33127 시간날때마다 절에 다니고싶은데 궁금한것이 8 자비 2005/03/25 942
33126 수납 조언 좀.. 2 식기건조기 .. 2005/03/25 893
33125 예쁜 벚꽃 4 벚꽃여행 2005/03/25 885
33124 맘이 좀 너그러워졌으면 좋겠는데 잘 안되요~ 9 밴댕이 2005/03/25 1,229
33123 술자리를 끝까지 지키는 남자.. 8 답답해요 2005/03/25 983
33122 세계 도자기 엑스포 2 그린♬ 2005/03/25 880
33121 26일 토요일의 가정학습이라~~~ 15 글로리아 2005/03/25 1,403
33120 어머니회때문에 꿀꿀해요. ㅠ.ㅠ 9 속상맘 2005/03/25 1,648
33119 책이 너무없는 우리아이들 책좀 골라주세요. 9 무심한 맘 2005/03/25 884
33118 쌩퉁 맞은 질문... 작은방 2005/03/25 883
33117 미스테리님 보세요 3 소나기 2005/03/25 1,156
33116 떵 치우느라 하루가 가요 -,,,- 13 하루한번만제.. 2005/03/25 1,323
33115 인도의 방갈로르라는 곳은 어떤가요? 4 걱정스러워 2005/03/25 886
33114 치실 사용하시나요? 5 깨끗한 이 2005/03/25 908
33113 대만이나 중국 사시는 분들 계세요? 6 오늘만 익명.. 2005/03/25 913
33112 (순수국내산)도토리묵가루 구입 하실 분~~~ 15 안나돌리 2005/03/25 1,513
33111 35 개월 아이 미술 교육 1 제미도리 2005/03/25 881
33110 컵스카우트와 아람단 9 초등 학부모.. 2005/03/25 1,451
33109 죽고 싶을때... 34 ........ 2005/03/25 9,431
33108 계속 글올려서 정말 죄송했고 답글 달아주신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17 심각했던 여.. 2005/03/25 1,883
33107 `스페이스 나인` 가보셨어요? 7 재연맘 2005/03/25 879
33106 아파트 씽크대 버려도 되는지? 18 어떻하나 2005/03/25 1,068
33105 옷 어디서 사세요 1 어디로 2005/03/25 1,027
33104 코스트코 패스포트쿠폰 있으신분중 3 궁금해요. 2005/03/25 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