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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봐주시는 시댁에 갈 때 뭐 사고 가세요?

재원러브 조회수 : 996
작성일 : 2005-03-24 21:39:43
음.. 지금 우리 재원이를 시어머니께서 봐주시고 계시거든요.

(전 서울, 시댁은 광주_)


사실 여러모로 걱정이 돼요. 나중에 엄마보고 낯가릴까봐 걱정이고 ㅡㅡ;
아니면 모성결핍(?)이랄까... 뭐 정서적으로 불안하지 않을까... 사회성이
떨어지면 어쩌나 등등...

또... 시어머니도 걱정되고요. 시어머니께서 5년 전에 유방암 수술을 하셨었거든요.
원체 체력도 약하신 분인데다, 큰 수술을 하고 난 뒤라서 혹여 아이 보다
힘들어서 다시 병이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에요. 시어머니께는 직접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지난 번에는 내려 가면서,
일본식왕만두+아기기저귀+분유+키위+롤케이크 정도 사고 갔었어요.
시엄니는 아기기저귀랑 분유만 사오라고 말씀하시던데 (ㅋㅋ 우리의 경제 상황을 고려하여..)
아무리 그래도 아기것만 사가고 빈손으로 가기 뭣하고요...
시엄니께 고마운 마음도 표현하고 싶은데
뭐가 좋을까요? 좋은 의견들 있으심 부탁드려요...
IP : 61.82.xxx.24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비
    '05.3.24 10:20 PM (222.109.xxx.46)

    그거야 우리 보다 원글님께서 더 잘 아시죠...

    저는 물질적인것도 좋지만 (비싼것 싫어하는 사람 어디 있겠어요), "어떻게 내가 이것 좋아하는것 알았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대방이 뭐가 부족한가 유심히 살피고 보고, 평소에 뭐를 좋아하는가 관심있게 보다가 선물하면 좋아할것 같아요.

    어른들 특히 그러시는것 같아요. 뭐 특별한 날에는 그래도 어느정도 물질적인것 좋아하시겠지만, 평소에는 이것 있었으면 하는데 라는 작은 것에 크게 감동하시고 좋아하시더라구요.

    저희 시어머니, 양말이 다 헤지고, 오래되어 보여서 양말 사다리면 좋아하시고요, 장보다가 파, 양파, 감자 (평상시에도 기본 요리재로로 많이 사용되는 물건) 좋은것, 세일하는것 있으면 갖다 드리고요.

    과일 좋아하시니깐, 과일 좋은것 같다 드리면 좋아하시고요, 어머니 음식 솜씨가 너무 좋아 제가 뭐 반찬이라던가 해 드려봤지 입맛에 들지 않으시니깐, 콩나물 잘 씻고 꽁지 따고 해서 드리면 그냥 요리만 하시면 되니깐 너무 좋아하세요.

    이렇게 상대방이 "아 정말로 나를 생각해서 준비한 물건이구나"라는 생각이 드는것 원글님께서 평소 눈여겨 봐 두신것 해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아요.

    아이와 떨어져서 열심히 일하는 님, 행복하세요.

    실비.

  • 2. 용감씩씩꿋꿋
    '05.3.24 10:56 PM (221.146.xxx.93)

    반찬이 될 걸 사다 드리심 어떨까요

    아기를 키우다보면 의외로 일할 시간이 많이 없어요

    저는 아기를 키우는 친구들 집에 갈 때는
    밑반찬을 좀 덜어다 주곤 했었어요^^
    시댁이라 그건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고

    생선 좋아하신다면
    요즘 네오피시 같은 거 골고루 준비하신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가시면 아무래도 함께 식사하시게 될 터인데
    아기 보시는 어머님께서 준비하시기도 그렇고
    모처럼 아기 보러간 님도
    오래 준비하기보다는 아기와 시간 보내고 싶으실 테니
    한 끼 식사 거리를 장만해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3. 재원러브
    '05.3.24 10:56 PM (61.82.xxx.247)

    그렇군요.. 전 워낙 눈치가 없어서.. ^^;;; 그동안 잘 몰랐는데,
    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유심히 살펴봐야겠어요!
    장 봐드리는 것도 좋을 것 같고... 장봐서 손질 열심히 해서 가면 되겠네여...
    음.. 감사드려요..

  • 4. 재원러브
    '05.3.24 10:59 PM (61.82.xxx.247)

    네오피시라?? 음.. 그게 뭐죠?? ㅡㅡ; (지식인에 물어봐야쥐 ^^)
    한 끼 식사 거리라!
    제가 요리라곤 할 줄 아는 게 미역국 된장국 된장찌개 북어국 갈치조림 고등어조림 인듸
    이런 거라도 괜찮겠죠? 히히...
    음.. 역시.. (인생)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 5. 구텐탁
    '05.3.25 10:35 AM (61.33.xxx.164)

    저도 2주에 한번 시댁에 아기보러 갈때마다 고민입니다.
    음식솜씨 좋으신 양반이라, 다른 사람이 해준 음식을 만나다고 하신 적이 없어서..솔직히 반찬은 겁이 나구요...
    매번 과일을 사가지고 내려갔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돌이 다 되어가는데...과일선물이 재미없더라구요..
    솔직히 음식, 생선(그지방엔 생선이 많이 나와서..그것도 좀 그래요..ㅡㅡ;)은 겁이 나네요..
    아..저도 제 손이 부끄럽지 않은 저렴하면서 괜찮은 꺼리를 찾고 있는데....어렵네요.

    근데 네오피시는 괜찮겠어요.. 깨끗하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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