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문득, 저도 시댁용돈에 대해.
(제가 몹시도 소심해 욕하심 몇날며칠 밤잠 설칩니다)
여기 글을 보니 결혼하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게 자식의 도리다.
라고 말씀들 하시는것 같은데.....
늘 보며 아무생각없었는데
오늘 문득 생각해보니 저는 결혼후 한번도 친정이나 시댁에 용돈을 드려본 적이 없습니다. -_-
이유인즉슨...
우선 시댁은 아버님이 대기업임원이신데 연봉이 일억이 넘어요.
명절이면 아버님앞으로 선물이 산더미같이 들어와서 나눠주시는데
그래서 여지껏 소고기, 해산물등은 제돈주고 사먹어본적이 없어요.
또 무슨날이면 꼭 저에게 백화점상품권, 현금해서 30~100만원씩 주시구요.
친정은 아빠는 회사원이셨는데 정년퇴직한지 몇년 되시고
엄마가 직장엘 다니시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도 월급은 오백정도밖에 안되지만.
사는데 부족하지 않아서 아직도 제게 종종 이삼십만원씩 용돈을 주세요.
한달에 한번씩 코스트코 가시면 제껏까지 장을 봐주시고.
사실 결혼할때도 양가 부모님이 집이며 혼수 예단이며 모두 해주시고 저희 부부는 땡전한푼 안들이고 결혼했습니다. -_-(글로 쓰니 엄청 부끄럽습니다. 돌 던지셔도 할말없어요)
결혼후에도 살림살이를 사거나 병원비나 기타 큰돈이 들어가면 꼭 양가부모님이 앞다퉈 돈을 해주십니다.
지금은 저는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남편만 회사에 다니는데 월급은 200이 안되요.
하지만 빚이나 대출도 없고 집도 있기에 부족하지는 않죠.
부모님께 드리는 돈은 명절에 십만원씩 양가에 드리고는
삼사십만원씩 받아옵니다. - -;;; 형식적으로 드리는거죠.
양쪽 부모님모두 퍼주길 좋아하는 스타일이셔서 지금껏 받고만 자라왔고 그냥 당연히 살고있는데
제가 너무 염치없는걸까요?
제 경우에도 형식적으로라도 용돈을 드려야하나요? (아마도 코웃음치시지 않으실까... 저희가 애들이라고 생각하시기때문에)
(참고로 양가모두 부모님과의 사이 아주 좋습니다.
안좋을수가 없죠.. 저리 퍼주시는데 늘 납작 업드려 지냅니다. 성품도 좋으신 분들이구요.)
1. 어여쁜
'05.3.23 12:03 PM (222.96.xxx.24)양가부모님께서 아직 능력이 있으신대 굳이 일부러는 안 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양가부모님 역시 아직은 튼튼한 직장(임원까지는 아니시더라도)에 다니고 계시고,
우리집은 아직까지 대학원생 둘이나 있어 조금은 긴장상태지만요,
용돈이래봤자 명절날 15만원씩 드리고(신랑 귀향비 30만원 반땅씩) 생신날 10만원 정도 선물 사드려요.
결혼기념일에 우리가 저녁 사드리고 간단한 5만원 정도의 떡세트 선물 정도.
지난 설에는 15만원씩 드리고 세뱃돈으로 그것보다 더 많이 받았어요.
억시 민망하데요.역시 내리사랑이라고..
양가부모님들은 용돈 드리면 안 받으시려하고 너네나 잘 살아라 하시죠(결국 받으시지만..^^)
근데 그 돈은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한테 다시 돌아오는 것 같아요.나쁜 자식입니다요.
사실 그 달에 돈이 좀 쪼들리는 듯 하여 일부러 조금 드린건데 억시 찔리데요.
부모님 사회적 능력 있는게 참 고맙기도 하네요.저도 노후대책 단단히 세워야겠어요.
저도 돌 맞으려나요?2. 일단
'05.3.23 12:06 PM (211.226.xxx.34)부럽구요-,-;; 굳이 용돈 드리는 건 필요없을 것 같네요. 지금도 하시는대로 명절에 좀 드리는 정도가 괜찮을 것 같아요. 어차피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 아니니까 액수는 중요하지 않을 것 같구요.
근데요. 지금까지 잘 키워 주시고 결혼까지 부모님 도움으로 하셨다면 경제적인 지원은 그만 받으셔도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만... 저희 친정도 저희보다 형편이 나으니 자꾸 보태주려고 하시는데요. 집 살 때, 차 살 때 등등이요.. 되도록이면 안받으려고 사양하고 어쩔 수 없이 받았다 싶은 건 앞으로 갚아야 할 부채로 정리해두고 있습니다. 다 큰 자식들이 부모님께 생활비, 용돈 받는 건 좀 그렇지 않나요? 뭐 명절같은 경우야 예외적인 거라고치더라도요...3. ^^
'05.3.23 12:06 PM (203.241.xxx.50)부러워요~
용돈보다는 몸으로 때우기 하셔야겠어요4. **
'05.3.23 12:08 PM (220.126.xxx.246)일단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아무리 부자인 부모님 들이라도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금전적으로 성의를 보이면
좋아들 하십니다. 그게 얼마든지 상관없이요. 아주 기특해 하신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님같은 부모님들 같으시면 용돈 조금이라도 드릴 경우 그게 몇배나 되서
다시 돌아오거든요.
저희 친정이 그랬습니다. (지금은 부도나셔서 그렇게 못해주시고 제가 생활비도 일부 보태드리지만,
그 전엔 그랬었답니다. 지금 생활비 명목으로 약간(정말 약간이예요.)드려도 얼마나 염치없다고 생각하시는지요.5. ..
'05.3.23 12:14 PM (211.44.xxx.87)제 생각도..경제적인 원조는 그만 받으셔야..
정기적인 용돈이야 못하더라도, 부모님께 언제까지고 애들로 살 순 없죠.
나중에 부모님 원조 끊어지면 괜히 섭섭해지실 거예요. 님.
전 부모님이 돈 주시면 그걸로 부모님꺼 다시 뭐 사드리고 그랬네요. 더 해드릴 처진 안되니까.^^;;6. 부러버요
'05.3.23 12:16 PM (202.30.xxx.200)저 어제 시어머니 경로당 회장이라 회원들에게 밥 산다고( 90 세 넘었슴. 그동네는 인물이 그렇게 없나) 해서 용돈 외로 30 부쳤는데. 사실을 50 생각 하고 있었는데 남편한테 물어 보니( 혹시 적다고 할까봐) 30 보내라고 해서. 통 작은 아들 땜에 울 어머니 20 손해 봤어요.
저는 양쪽다 보내기만 하는 입장이라 이런 분들 보면 문지 부러워요. 제가 부러워 하는 유일한 부분이에요. 제가 부모 입장이라면 자식이 돈 주면 좋을거 같아요.
나중에 몇배로 돌려 주더라도..
자식 맘을 받는 거니까요.
자식이 주는돈 못쓸거 같아요.
따로 모아서 나시 돌려 줄거 같아요.7. 그냥
'05.3.23 12:26 PM (221.149.xxx.161)애교로 드리세요,
그럼 부모님들이 무지 기뻐하십니다, 애들로 생각했던 애들이 신경쓰는구나, 기특해하시고.
뭐 정기적으로 힘들다면 가끔씩 드려도 좋아하시더라구요.
저희도 시댁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용돈이나 생활비는 신경을 안 써 드리지만
가끔 여행가실 때 쓰시라고 돈 드리면 엄청 좋아하시더라구요....
친구 분들에게 자랑도 엄청하시고....
그냥 마음 닿는 대로 부담없이 하세요. 그게 진정한 효도 같아요...8. ^^
'05.3.23 12:31 PM (218.236.xxx.13)경제적으로 여유있으시면서 자립심 강한 부모님들은 용돈 안받으십니다.
자식들이 빨리 자리잡길 바라시죠.
용돈 바라셨으면 벌써 어떤 의사표시를 하셨을 겁니다. 있고 없고를 떠나서
바라시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님 양가 부모님께서는 그런분이 아니신것 같으니 용돈보다는 건강 챙겨드리고
앞으로 점점 돈 쓸 규모가 커질테니 부모님께 생활비는 의존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화목한 가정 꾸려나가시면 될 것 같네요.
꼭 자식이 부모한테 용돈을 드려야 하는 것은 아니죠..
그때 그때 달라요~~~9. 미스마플
'05.3.23 12:36 PM (67.100.xxx.216)저희 시부모님이 형편이 좋으셔서... 저희가 뭘 해드리면 화를 내십니다.
저번 시누이 결혼식 끝나고 식구들 모여 밥을 먹는 자리에서 저희 애들아빠가 계산을 미리 했따가 식당이 뒤집어질뻔 했어요.
시아버지 말씀이... 당신은 자리도 다 잡았고 돈도 많고 하니까 저희에게 뭘 받으면 기분이 좋지 않으시다고, 그 돈으로 애들 앞으로 보험이라도 더 들고 하라고 하시면서..
정 뭐가 하고 싶으면, 당신 생일이나 무슨 날에 저더러 맛난 음식을 좀 해가지고 오시면 더 고마우시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만든 음식은 다 맛있고 좋다고 하시면서 저번에 싸온 오트밀 쿠키도 얼마나 맛있게 먹었는지 모른다고 하시면서 제발 쓸데없이 좋은 셔츠나 시계 같은거에 돈 쓰지 말고(당신은 은퇴했으니 그런거 입고 나설 자리도 없고 그 나이엔 자기가 꼭 편하게 좋아하는 몇가지만 입고 차는게 좋다고)
음식으로 선물해 달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애들 데리고 놀러오고..
양쪽 부모님께서 아직 자식들에게 자꾸 주시고만 싶어 하시고, 받는거 싫어하시면 자주 가셔서 시간 많이 보내드리고, 맛있는 음식 배워서 해드리고 그러시면 더 좋아하실거예요.
그리고.. 손주들 재롱.. 집에서 미리 연습시켜서 할아버지 할머니 뿅가게 하는것도 잊지 마시고요.
아참.. 새댁이시면 아기는 아직 없으시죠? ^^10. 겨란
'05.3.23 12:39 PM (222.110.xxx.183)소고기와 해산물.....
11. 환이맘
'05.3.23 1:19 PM (210.105.xxx.2)부럽습니다..
전 주시는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고..음식이던 돈이던..
용돈 정도만 드렸슴 좋겠습니다..
한달에 50만원씩 생활비 보내드리는데..
간사한지라..평소땐 그려려니 하다가
내가 사고 싶은것 못사고..아이가 생기니
솔직히 돈 보내드릴때마다..마음이 씁니다..
그렇다고 생활비 보내드림 고마운줄도 모르고
당연한줄 아시니...12. .....
'05.3.23 1:22 PM (211.105.xxx.64)미스마플님에 한표. 돈있으신분들 맛있는거 엄청 좋아하세요.
13. ㅍㅎ
'05.3.23 1:24 PM (61.32.xxx.33)남의집 일에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저는 시댁에는 수입이 거의 없으셔서 용돈(생활비죠 ㅎㅎ) 드리고, 친정에는 안드려요.
친정아버지 월수가 거의 1천이거든요. 한시적이지만..
참 연금도 400 가까이 받으시고요.
친정에선 받기만 해요.
부모님께서 용돈 필요없이 자식이 빨리 자리잡길 원하는 분들이라면 님네집같이 하는거죠.
전 꼭 용돈 드릴 필요 없다고 봐요.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도 용돈 드리지만, '효도;는 용돈 드리는 사람들의 핑계일 경우가 많거든요.
부모님이 형편이 좋고 하셔서 끝까지 안받으시면,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 안들겠어요? ㅎㅎ14. IamChris
'05.3.23 1:32 PM (163.152.xxx.171)용돈... 드릴 필요는 없지만 특별할 때에는 좋은 선물로 성의 표시할 것 같아요.
저라면요.
그리고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몸으로 때우는 일을 하겠네요 ㅎㅎㅎ15. ㅎㅎㅎ
'05.3.23 2:01 PM (211.49.xxx.9)돈이 있고, 없고가 아니라 성의 문제죠. 단돈 3만원이라도 다달이 드리는 마음...생각...이런거.
16. 염치없는새댁
'05.3.23 4:11 PM (210.121.xxx.172)글쓰고 마침 친정아빠가 아이보러 오셔서 점심 차려드리고
철없다고 다들 흉보셨을까바 가슴 졸이며 들어와봤더니 흉보신분 아무도 없네요! 아~^^
시댁이나 친정이나 아이때문에 자주가는데 갈때마다
샐러드소스나, 쿠키, 파이.. 뭐 그런 허접한거라도 들고가려고 노력은 합니다.
역시 몸으로 때워야겠죠...? ^^;17. 부러워요...
'05.3.23 9:03 PM (61.76.xxx.231)저는 시어머니한테 이제껏 뭐 하나 받아본적 없는데요....
돈이 없는 것도 아닌데.... 원글님 처럼 큰 부자는 아니지만서도..
사람 마다 틀린가봐요.. 있다고 원글님 부모님처럼 잘 베푸는 건 아닌것 같아요..18. 아짐
'05.3.23 9:35 PM (211.183.xxx.78)신랑분께서 능력이 좀 좋아지시면 드려야 할꺼에요. 분위기가 그렇게 되거든요.
저희도 양쪽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물론 친정에서 엄청 많이 받았지요. 시댁에선 집살때 조금 도움
받은게 다고 평소엔 거의 받은게 없구요. 친정에선 집살때도 시댁보다 도움 많이 받고
평소에도 돈 몇백씩에 장도 많이 봐주었구 아이들도 많이 보살펴 주었구요. 자주가서 밥도 얻어
먹었죠. 지금은 친정 상황이 좀 안좋아져서 조금씩 이라도 때마다 시댁보다 더 드리고 있는
상황이에요. 다행히 신랑 월급이 좀 늘었지만 친정 시댁에 드리는 돈이 늘어나게 되서 우리가
쓰는 돈은 별로 늘질 않았네요 -.- 그래도 친정에서 워낙 많이 받아서 친정엔 계속 시댁보다
좀더 드리려고 합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2923 | 아기젓병 3 | 궁금이 | 2005/03/23 | 892 |
32922 | 2모작 인생이라는데 2 | 눈팅족 | 2005/03/23 | 882 |
32921 | 아파트 베란다에서 이불털면 안되는지요? 34 | 궁금 | 2005/03/23 | 6,465 |
32920 | 설악산에 엄마 모시고 놀러가요. 맛집아시면 갈쳐주세요 5 | 신바람 | 2005/03/23 | 895 |
32919 | 돌지난 아가이빨은 어떻게 닦아요? 상어같아서 정말 무서워요 9 | 아가맘 | 2005/03/23 | 901 |
32918 | 결혼전 입니다. 15 | 로그아웃 | 2005/03/23 | 1,510 |
32917 | 제 컴퓨터가 왜 이러죠? 1 | 답답해요. | 2005/03/23 | 879 |
32916 | 아기용품 사용문의 10 | 궁금이 | 2005/03/23 | 922 |
32915 | 독도관련서명운동입니다 | 독도 | 2005/03/23 | 886 |
32914 | 잠을 못자요 4 | 불면의 밤 | 2005/03/23 | 888 |
32913 | 단백질 프로틴이라는거... 1 | 로그아웃 | 2005/03/23 | 906 |
32912 | 나의 모든일에 사사건건 토를 달고 간섭하는 남편에게 질렸어요 15 | 포기 | 2005/03/23 | 1,682 |
32911 | 문득, 저도 시댁용돈에 대해. 18 | 염치없는새댁.. | 2005/03/23 | 1,582 |
32910 | 궁금증 - 식혜할때요... 5 | 초보 | 2005/03/23 | 886 |
32909 | 명치가 아프고 그뒤에 등쪽도 아프네요 4 | 궁금 | 2005/03/23 | 962 |
32908 | 아파트 중문 11 | 지인맘 | 2005/03/23 | 2,098 |
32907 | 요즘의 살림돋보기 란은..... 3 | judi | 2005/03/23 | 1,722 |
32906 | 영작 좀 해주세요,,프리즈,,, 9 | 부끄러버 익.. | 2005/03/23 | 881 |
32905 | 아버지가 바람을 피울때 딸은 어떻게 해야할지요..도와주세요.. 5 | 이번만 익명.. | 2005/03/23 | 1,541 |
32904 | 집에서 입는옷 추천부탁 16 | 새신부 | 2005/03/23 | 2,433 |
32903 | 가베에 대해서요... 3 | 아이둘 | 2005/03/23 | 883 |
32902 | 코스코회원카드 1 | 궁금해요 | 2005/03/23 | 966 |
32901 | 남편 속옷 매일 갈아 입나요 29 | 주부 | 2005/03/23 | 2,674 |
32900 | 성당 다니시는 분 계신가요???? 20 | 도움좀 | 2005/03/23 | 4,518 |
32899 | (추천부탁) 30대초반..어떤 가방 브랜드를... 22 | 가방 | 2005/03/23 | 2,539 |
32898 | 사실은 정상이 아니라네요 29 | 김흥임 | 2005/03/23 | 2,776 |
32897 | 자꾸 육아질문^^;;모유수유관련해서....꼭좀 봐주세요!! 11 | 깜찍새댁 | 2005/03/23 | 1,230 |
32896 | 가루세제 녹일때...? 8 | 궁금 | 2005/03/23 | 1,560 |
32895 | 6,7세 방문교사 오셔서 하는 학습지 문의요.. 3 | 걱정맘 | 2005/03/23 | 1,127 |
32894 | 아이가 친구들사이에서 잘지낼수있게 도와주세요ㅜㅜ 6 | 고민엄마 | 2005/03/23 | 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