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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바람을 피울때 딸은 어떻게 해야할지요..도와주세요..
전 25살 직장을 다니고 있고 부모님은 55년생이십니다.
며칠전 셋이 모인 자리에서 (호프집이었어요) 엄마가 아빠 핸드폰을 제게 주시며 문자 어떻게 보는 거냐
하시더군요.. 아빠는 뭐 그런 걸 보냐고 하시자 엄마는 갑자기 안 빼앗기려고 언성 높이시더니 문자를 보
자고 하셨구요..
저희 엄마 문자 보실 줄 압니다.. 저에게 자주 보내는 걸요..
그런데 왜 엄마가 그러셨는지..순간 안 좋은 느낌이 들어 문자를 열어보았습니다..
핸드폰 번호 뒷자리가 지워진 채 보내진 문자 2통..
"봄비야.."
"보고 싶어...보고 싶어요..(이런 내용 반복)"
스팸문자 일까 했지만 발신번호를 확인해보니 뒷자리 번호까지 완벽히 찍혀진 그 번호로 아빠가 전화를
두 번 거셨더군요..
그 때부터 횡설수설하시는 아빠..그리고 다리를 부르르 떨며 태연한척 설명해보라고 하시는 엄마..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던 건..혹시나 모를 아빠의 폭력이 두려웠던 엄마의 방안이었더군요..
횡설수설 하다가 저를 순간 돌게 한 건 딸 앞에서 이게 뭐냐는 ..본인의 자존심과 위신 문제로 엄마를 윽
박지르는 아빠의 태도였습니다..
지금 제가 아는 건 그 문자의 내용과 그 여자의 번호와 (중년 여성) 아빠의 주민등록번호입니다..
엄마는 지금 혼란의 연속으로 너무 힘들어하시고 (다행스럽게 하는 일이 있으셔서 바쁜 시간에는 잠시나
마 잊으신다고 하시네요) 저도 직장 나와 하나도 일이 손에 안 잡힙니다.
너희 엄마가 성격이 고분고분하지 못한 건 너도 알지 않느냐는 말까지 들은 저는 더이상 아빠를 아빠로
보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돈 벌어 오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싶어도 그것조차 이전에 진 빚 갚느라고 월급과 그외 소득을 한 푼도 집
에 갖고 오지 않으니까요.
저는 진정한 복수를 하기를 원합니다.
엄마의 , 불쌍한 우리 엄마는 딸 혼사길 막힐가 이혼이 아닌 별거를 원하고 계신 상태이고 저는 어느정도
흥분을 가라앉혀 생산적인 방안을 찾아보려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다고(엄마가 자세한 얘기는 차마 못하시더군요) 하시는데
저는 엄마가 행복해지고 맘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씻을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좋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험이나 사례를 보신 분께 매달리는 맘으로 조언을 구합니다.
1. 냉정히
'05.3.23 11:04 AM (221.149.xxx.178)저는 좀 냉정한 성격이거든요. 부부 사이의 문제는 딸이라도 제삼자라 생각합니다. 일단은 문제 자체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해결하실 문제로 생각하시고, 님은 어머니의 상심이나 고통을 위로(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마세요!)하시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쁜 남편이 나쁜 아버지는 아니기도 하죠. 나쁜 며느리인 여자도 엄마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든지 하는 것처럼. 아버지를 비난하지는 마세요. 존경하시기도 힘드시겠지만
2. ..
'05.3.23 11:14 AM (61.84.xxx.27)우리 아버지도 바람둥이였지요. 윗분과 같은 생각입니다.부부 사이에 자식은 사실 제 3자입니다.
어머니를 위로해주는 정도에서 그치십시오. 어머니가 복수하고 싶으면 복수하는거고
이혼하고 싶으면 이혼하는겁니다. 자식은 어머니가 하고자하는 일에...심적으로 위로해주는 정도면
됩니다. 남녀관계란게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많이 다릅니다.3. .......
'05.3.23 11:15 AM (218.236.xxx.105)친구가 어렸을적에 엄마가 아빠 바람피우는걸 목격하게 해서 아직도 힘들어 해요. 엄마가 그런거 안보여 줬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살아갈텐데....하면서요. 그 이후로 아버지가 정리해서 지금은 보통 가정처럼 살지만요... 아직도 술마시면 그 얘길 가끔 해요. 힘들어 하면서.... 그런데 그런경우 딸이 할 수 있는일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두분일이니 두분이서 어떤 결정을 내리면 그걸 지켜보는 수밖엔요. 엄마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그거를 따라가는 수 밖엔 없지 않겠어요?
4. 그래도
'05.3.23 11:41 AM (221.140.xxx.138)저희도 아버지 바람 피우셨고 지금까지도 간간히 이어지는 부부싸움에 질려서 그렇게 사실 거면 차라리 이혼을 하시라고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안 그래요...
효자보다 악처가 낫다고들 하잖아요...
자식들 다 출가하고 나니 아버지 어머니 딱 2분 사시는 건데 싶어서 되도록이면 어머니에게도 아버지 좋은 쪽으로 봐드리라고 말씀드리고 아버지 권위(?)도 많이 세워드리려고 노력해요...
친정아버지 어느새 70에 가까워지셨는데... 우리나라 남자 평균수명으로 보면 10년도 남지 않으셨더라구요... 사실 동안이나마 편안하게 해드리려고 노력합니다... 어차피 결혼하고 나면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5. ........
'05.3.23 12:25 PM (211.44.xxx.87)저 같으면 그래도 엄마에게 힘을 주겠어요.
엄마가 진정 원하는 거면, 나때문에 망설이진 말라고요..이혼도, 용서도 다 엄마 뜻을 존중하겠다고.
이혼을 종용하는 건 아니지만, 원글의 분위기로 보아 어머님도 참을만큼 참으신 것 같거든요.
사실만큼 사신 분이라고 어떻게 그래도 남편이 있는게 낫지..하겠어요.
평생 그런게 부덕이라 여기고 살아오셨을테니. 좀 더 어머니의 의지를 북돋아 드리고 싶네요.
이혼하고자 하신다면. 증거를 철저히 잡아 법적 조치를 취하시라는 말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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