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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안계신 남자-결혼하면 어떤가요?

Nineyard 조회수 : 4,051
작성일 : 2005-03-17 11:44:41
만나는 사람이 생겼답니다. 결혼을 전제로요.
그런데 부모님이 안계세요. 어렸을때부터 안계신건 아니고, 몇년전 지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너무 밑도 끝도 없는 질문이지만,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어떤가요?!
남들은 시어머니 없어서 좋겠다 하는데, 그게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닐거 같아요.

외아들이라서 형제도 부모도 없구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있는데요...
저희 부모님이 어떻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고. 걱정이 되네요.

조언을 구합니다.
IP : 210.95.xxx.29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11
    '05.3.17 11:51 AM (221.143.xxx.199)

    나쁘진 않을꺼 같습니다만...
    부모님의 지병이 무언지 알아야 될듯싶은데요..
    병은 유전일 경우도 많으니깐요..
    게다가 두분다 지병으로 돌아가셨다니..걱정이..
    그리고 부모님께서 일찍 돌아가신 편인듯..

  • 2. ...
    '05.3.17 11:54 AM (211.44.xxx.87)

    걱정 하시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시어머니 없어서 좋겠단 단순한 이유 아닙니다.)
    이미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는데, 부모 안계심이 결정적 사유가 되나요?
    이제와서 그땜에 이별 하실 수 있으세요?
    님네 부모님께야, 일단 인사드리고 난 다음의 일이죠.
    찬성도 반대도 본 이후의 일이려니와, 또 그때 남친이나 님의 태도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거고요.
    미리 걱정해서 특별히 해결 잘 된 남녀일, 본적이 없어요. 저는.
    지금은 걍 남자가 어떤 사람인지, 서로 충분히 사랑하고 있는지에만 열중 하세요.

  • 3. chatenay
    '05.3.17 11:55 AM (203.251.xxx.88)

    사람이 괜찮고,딸이 사랑한다면 부모님은 크게 반대하지 않으실것 같은데요... 남자쪽이 아무도 없어 외로우니 그분역시 님의부모님을 가족처럼 여기고 잘 하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4. 어여쁜
    '05.3.17 11:57 AM (222.96.xxx.61)

    이런 밥상 정말 원해요.
    고구마 줄기 볶은것도 좋아하는데 김치는 어떤 맛일까요
    아직 한번도 못 먹어봤는데.

  • 5. 안개꽃
    '05.3.17 11:59 AM (218.154.xxx.125)

    저도 원글님과 마찬가지로 시부모님이 지병으로 돌아가셔서 안 계시고
    시할머님이 시댁에 또 시댁 근처에 작은부모님이 살고 계세요.
    일단 저희 부모님은 사돈어른이 안 계신 거 알고 안타깝다는 반응(절 걱정하기 보담 남편을 걱정)이셨고.. 친구는 첫번째 반응이 "야. 너 좋겠다." 였습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일단 시부모님 제사를 일년에 한번(결혼 후 합제했어요) 지내야 하는것, 명절때도 그렇고요..
    가끔 친구들이 시부모님께 귀여움을 받았다든가 그런 얘길 들으면 부러움 드는 것도 사실이지요.
    참. 저는 시누이들이 많은데 그 시누이들이 저희 집을 친정으로 생각한다는 게 어떨땐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아직은 그렇게 크게 기대는 건 없지만요.

    그대신 신경 쓸 일이 별로 없다는 게 장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안 계신 것보다 계신 것이 훨 좋지요. 부모님이 계시다는게요.

    하지만 그것때문에 남친과의 결혼을 결정짓지는 마세요. 젤 중요한 건 두사람의 맘입니다...
    저희 신랑 같은 경우는 부모님 대신 누나들이 많아서 엄마 역할을 해 주는 것 같습니다.

  • 6. 저도
    '05.3.17 12:00 PM (211.217.xxx.173)

    저라면 찬성이에요. 단지 부모님들이 일찍 돌아가신거에 문제가 있네요.
    유전적이것이 있을수 있으니까 잘 알아 보세요.
    좋은 사람이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저라면 춤추면서 가겠네요.

    저도 못된 생각이지만, 항상 돈달라고 매달리는 시부모님이랑 형제들
    에게 시달림이 너무 심해서 딸을 낳으면 고아에게 시집 보내고 싶네요.
    그리고 저희 친척중에서 그런분이 있는데, 참 착실하고 생활력 강하고
    마누라에게 끔찍히 잘하고, 처가를 친부모님처럼 모시고 삽답니다.

  • 7. 현수
    '05.3.17 12:12 PM (211.179.xxx.202)

    제 친구가 부모님이 안계신 과선배랑 결혼했는데..
    시누들이 많다보니...
    시어머니 한명보다 열시누가 더 무섭다고 하네요.
    큰시누가 오니 작은시누가 트집..그런 식으로요.
    또 시누들이 아니면 고모들이 우리집안엔 이렇게 안한댜...이렇게들 말씀하시고...

    제가 볼땐 다 장단점이 있지요.
    시집살리는 사람...분명이 있구요.
    대장이 없으니..누가 편드는 사람이 없어서 좀 억울하기도 하다고...

    또 꺼꾸로..시댁어르신이 계신집이 일 벌리기 좋아하시는 쪽이면 그집며느리 시댁종되구요...

    대신 남자가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부모님랑과는 상관없이 여자가 편하답니다.

  • 8. 부러운
    '05.3.17 12:17 PM (61.73.xxx.117)

    똑같은 상황의 남자만나 결혼한 친구가 있습니다
    결론은 너무 편하다입니다
    제사도 특별한형식없이 간소하게 하구요
    음식도 한주먹씩 주문해서 하니까
    제사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요
    시댁식구가 아무도 없다보니 음식을 많이하면 다 버려야 한답니다
    그리고 남편이 친정에 엄청 잘합니다
    부모 형제 아무도 없거든요
    집안내력을 알아볼 방법은 없겠지만 특이한 병력만 없다면
    찬성입니다

  • 9. 선화공주
    '05.3.17 12:29 PM (211.219.xxx.163)

    아주 어렸을때 돌아가신 경우는 좀 문제되는 경우도 있는것 같지만..
    (울 아빠 스타일..엄청 독선적이예요.....ㅠ.ㅠ)
    어느정도 성장한이후에는 별 상관없더라구요....^^*.

  • 10. 안개꽃
    '05.3.17 12:35 PM (218.154.xxx.125)

    참. 현수님 리플처럼 저희 친정엄마가 시누이들이 가끔 어른 행세 하지나 않을까를 걱정 좀 하셨는데요.
    (저희 시누이들이 6명이거든요,ㅎㅎㅎ)
    아직까지는 없어요. 물론 아예 없다고는 말씀 못 드리지만서도..ㅋㅋㅋㅋ
    하지만 그럴때마다 중간에서 신랑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누나들보다 어리다 하더라도 집안의 기둥이라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누나들이 함부로 못 하니까 아직까진 괜찮아요. 또 신랑이 성질이 좀 있어서 누나들이 뭔 소리 함부로 못하는 것도 저에겐 큰 장점이지요.ㅋㅋㅋㅋ

  • 11. 실비
    '05.3.17 12:37 PM (222.109.xxx.224)

    음...

    원글님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죠. 왜 유난히 가족들이 북적북적대는 것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외로움도 있을겁니다. 특히 명절때 그럴수 있고, 왜 가족들 모임이나 가족들 의지할때 있자나요? 알게 모르게 외로움이 있을수 있습니다.

    또, 나중에 자녀분들 계시거나 어른들이 필요한 대소사 관련 행사가 있을때는 조금 그럴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시아버지가 안계시고, 시어머니가 계십니다. 왜 며느리는 시아버지 이쁜 받을수 있는데 저는 그 사랑을 못받아 조금 아쉽고요 (뭐가 이쁘다고 ㅠ.ㅠ) 아들 태어날때, 손주 보면 즐거워하시는 다른 할아버지나, 저희 친정아버지 보면, 아 시아버지, 아이의 친할아버지 계시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라는 생각합니다.

    저도 시어머님때문에 머리에 뚜껑 열리는 적이 한두번 아니지만, 어른이 계시니 좋더라구요, 다른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낼수 있고, 여러운 제사 가족 행사 다 알아서 해주고 저는 옆에서 보조 해주고 하니깐요.

    두서없이 말을 한것 같은데, 본인에 달려 있어요. 본인이 괜찮아하고, 그럼 무슨 문제 있겠어요.

    잘 생각하세요. 좋은 일 있길 바랍니다.

    실비

  • 12. 아랫집이모
    '05.3.17 1:16 PM (24.86.xxx.226)

    우리 아파트 아랫층 아줌마 동생의 이상형은
    고아에 벙어리라고 하더군요..-_-
    형부를 보고 그리 변했다나...

  • 13. ㅎㅎ
    '05.3.17 1:23 PM (211.216.xxx.212)

    고아에 벙어리..... 푸하핫 ^^
    넝담이지만.. 웃기네요.. ^^

  • 14. 익명
    '05.3.17 1:25 PM (211.171.xxx.155)

    성장한 뒤에 작고하셨으면 별 상관 없을 듯... 저희 형부같은 경우엔 어릴때 아버님이 집을 나가셔서 그 영향이 있더라구요. 성장과정에서 힘들고 어렵게 살아 성격이 이중적임. 그래서 언니가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의 성격을 잘 눈여겨 보시고 결정하셨으면 하는 바램.

    윗분처럼 친척이 없으면 명절에 외롭고 힘든일 있을때 마음의 의지가 되는 이 없어 그게 아쉽고 장점은 시부모님의 쓴소리나 시누행세하는거 없어 마음상할일 없는게 복이라 할까요?

    아무튼 생활력 강하고 사람됨됨이 바르면 하셔도 무방하다고 봅니다.

  • 15. Nineyard
    '05.3.17 1:29 PM (210.95.xxx.29)

    아...너무 감사드립니다. 답글 달아주신 많은 분들...^^
    우선 그는 외동이라 시누이 걱정은 없고요*^^*
    착하고 열심히 살아서 그런면은 걱정안해요... 근데 집안 병력같은건 아직 자세히 알아보진 못했어요.
    저도 사실 욕심이지만, 시부모님 사랑받고 잘하면서 살고싶은 꿈(?)->속모르는 소리일까요?@.@ 이 있어서 안계신게 아쉽더라구요...제일 중요한건 우리 둘의 마음이겠지요...
    좋은 소식 있으면 꼭 인사드릴께요~고맙습니다 진심으로~

  • 16. 7
    '05.3.17 1:47 PM (61.32.xxx.33)

    저라면 그남자 도망갈까 매달리겠네요. (아직 결혼 안했는데)
    원래 고아가 이상형이었거든요.
    시부모님 안계신 것이 고민거리가 되나요? 이해 안갑니다... ^^

  • 17. 희망사항
    '05.3.17 1:57 PM (220.127.xxx.93)

    자수성가한 고아...

  • 18. ..
    '05.3.17 2:45 PM (61.84.xxx.27)

    제 남편이 부모형제 없는 홀홀단신인데.....
    저는 솔직히..참 편합니다.
    남편 또한 가족이라고는 오로지 저 뿐이지...저한테 너무나 헌신적이구요.
    아내마저 없으면 혼자라는 생각에...더 잘하는 것 같아요.

  • 19. 소박한 밥상
    '05.3.17 2:59 PM (218.51.xxx.242)

    답글 해 주신 많은 분들...
    남의 경우지만 읽어보니 많은 느끼는 점이 있어 제가 고맙기까지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인데 허술히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어떤 할머니...남편이 수백억을 남기고...돌아가신 후 생전의 사진과 대화하며 지내시니....

  • 20. ..........
    '05.3.17 3:11 PM (210.115.xxx.169)

    성공한 고아가 최고의 신랑감이라던데...^^

  • 21. 88
    '05.3.17 6:51 PM (192.33.xxx.57)

    그 병이 무슨병인지 꼭 알아보세요...

  • 22. 기리기리
    '05.3.17 9:30 PM (211.114.xxx.174)

    전 시어머니와 재혼한 시아버지가 계신대요..
    남편은 무녀독남이죠..이런 조건 때문에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남편은 아직 재혼한 아버지한테 아저씨라고 부르고요..(재혼하신지 3년정도 되셨거든요)
    아버님도 남편을 좋아하긴 하는데 어려워하는 것 같고요..
    근데 시어머님이 아들 키우실때 고생한건 알지만..너무 아들~아들 하신답니다.
    농담인지 진담인지..우리 아들은 엄마한테 용돈도 안준다고..나쁜 놈이라고..웃으면서 얘기하시기도 하고...꼭 나 들으라는 소린지..
    시누이나 형제들이 없어서 스트레스를 덜받긴 하지만..
    너무 아들만 바라시는 시부모님..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답니다.
    저도 못된 속이지만..차라리 남편한테 아무도 없는 게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곤 하답니다.
    그래서 님의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드네요..
    외롭긴 하겠지만..님을 위해선 편하고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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