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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2년차 결혼생활이야기,,,,,

또익명... 조회수 : 1,856
작성일 : 2005-03-16 10:22:44
그냥...주위엔 이런 긴얘기 할때도 없고 또 경우엔 따라선 배부른 소리한다 말 들을까봐...무섭기도 하고요...그래서 요기다 익명으로다 올립니다,,,
저는 30살 초반의 직딩맘으로서 이제 돌을 앞둔 아들하나를 키우고 있어요...
2달만 있음 결혼 2주년이 되죠...
크는 아이를 보면 힘든것도 잠시 행복함을 느끼곤 하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이 너무나도 재미없고 이런게 결혼이란건가?..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저희 하루를 알려드리자면 아침 7-8시 사이에 울아들 우유한번 주고.조금 잠들었다가 8시30쯤에 일어나 (회사에 집에서 5분거리에 있습니다.) 우선 신랑 아침거리를 쌉니다...머 아침이라야 출근하면서 차에서 먹을수 있게..과일과...김에 밥뭉친 밥정도입니다..저는 회사가서 우유나 간단하게 해결하구요...
그리고나서 출근준비를 하고 바쁘게 집을 나옵니다....아들을 봐주시는 친정엄마께 아들 맡기고 (친정집도 울집에서 5분거리) 회사에 출근을 하죠...회사끝나는 시간은 오후 6시...끝나는 데로 엄마한테 가서 아들찾아오고 아기 잠든사이에 아침에 출근하면서 거의 폭격수준인 집청소를 합니다...우유병 소독하고 머 이것저것 하다보면 울아들 깹니다(보통 1시간~2시간) 그럼 그때부턴 울아들이랑 놀아줘야합니다.
힘에 부칩니다...이제 막 10개월인 울아들 움직이면 저지레입니다...안고있는것도 힘들고 따라다니기도 힘듭니다....ㅜ.ㅜ
울신랑 퇴근시간 무지하게 늦습니다...빠르면 10시 보통 11시 12시...입니다...밥 안먹다하면 밥챙주고 글구나면 12시...아들을 재웁니다...아들을 재우려면 30분정도 걸립니다...
그러고나면 저의 하루일과가 끝입니다...아....글구나서 샤워를 합니다....그러면 거의 1시가 넘어갑니다.


울신랑은 모하냐구요?..울신랑일은 인터넷 쇼핑몰을 합니다...그래서 컴터앞에 앉아있지요...제가 늦게 와서 또 컴터앞에 있다고 잔소리 하면 우리 밥줄이쟈나...합니다...
네 알지요...우리 밥줄이지요....하지만 전 그래도 집에서는 일 안했으면 좋겠고...일찍오는것도 아니고 늦게와서 거의 얼굴보고 얘기할수 있는 시간도 없고....저는 회사에 집안일에 육아에 힘이들고 신랑이란 사람은 일에 파묻혀 살고...아무리 돈도 좋치만 ( 머 글타구 때돈을 버는것도 아닙니다..그냥 우리 생활하고 저금 조금 할정도입니다) 이게 사는건가 싶고 제가 생각했던 결혼생활과는 너무나 다른 이런생활 계속 이어지다면 계속 잘 살수있을지...


그리고 부부생활도 거의 없답니다....저도 성생활을 아주 밝히는 편은 아니지만 울신랑이 거의 뎀비지를 않습니다...가끔 제가 거의 덤비다 시피해서 한달에 한두번정도...있었는데...요즘엔 저도 그러기 싫고...안한지 두달이 다되갑니다....아직 혈기 왕성한 30대초반의 남자인데...어째 저런 사람이 잇을까 싶어요...
제주위엔 그런사람 없거든요....

머 이런생활을 2년째 하다보니..요즘엔 정말 재미없고...점점 자신이 없어집니다....

제 신랑또한 하루를 너무나도 바쁘게 지내고 때도 잘 챙기지 못해서 안쓰럽고 저에 이런  불평 미안하지만 전 저대로 지치고  이젠 이렇타저렇타 얘기도 안하고 싶어요....
머 돈좀 많이 벌어보겠다고 열심히 사는사람한테 제가 무슨말을 하겠어요....
저혼자....지옥이었다고 천국이었다가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갈뿐이지요...


언제나 그렇틋...저를 다스려야겠지요..

두서없고 재미없는글 읽어주셔서 고맙구요....질책하진 말아주세요..그럼 더 우울할거 같아요...
IP : 222.106.xxx.4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5.3.16 10:31 AM (220.126.xxx.246)

    제가 님과같은 고맘때 겪어봐서 압니다.(전 결혼 7년차에 아이 둘이예요. 별난 남자아이, 직장에 다니구요.)
    실은 지금도 진행형이긴 한데 그것도 내공이 쌓이니 그럭저럭 살아가게 되요.
    지금이 참 힘든 시기가 맞답니다.
    친정부모님께서 아이 봐주시는 것만 해도 저보단 낫지만
    그래도 힘드시죠?
    님 지치신 것 같아요.
    언제 한번 조용한 날 잡아서
    남편분과 둘만 (아이는 친정에 부탁좀 드리고.)데이트를 해 보세요.
    지금 님이 생각하고 계신것 자분자분 말씀하시고
    대화를 나눠보세요.
    분위기 있는 곳에서 이야기 하시면
    혹시 변수가 생기더라도 싸우게 되는 일을 없을 거 아니예요?
    (저희 부부는 조용히 이야기 하려고 하다보면 꼭 변수가 생겨 싸움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나면 또 즐겁게 생활할 힘이 생긴답니다.
    요때가 고비예요. 힘내세요.

  • 2. 미스마플
    '05.3.16 10:33 AM (66.167.xxx.41)

    돈보다 중요한게.. 가족입니다.

    삶에 우선순위를 두는거... 가끔 부부가 둘이 앉아서 해야할 일인거 같애요.
    저희는 장거리 운전할때 음악 안 틀고 남편이랑 둘이서 조곤조곤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
    그리고 어떤 미래를 바라는지,
    그리고.. 현재에 우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무엇들인지.
    그 중요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걸 잘 하고 있고, 어떤걸 잘 못하고 있는지..

    그런 대화가 많으면 둘이서 같은 페이지에 있는지 아닌지 알게 되고,
    또 서로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미래가 참 밝게 느껴집니다.

    한번쯤 남편분이랑 그런 대화를 해 보세요.

  • 3. 선화공주
    '05.3.16 10:44 AM (211.219.xxx.163)

    저희도 부부가 열심히 일하느라 시간이 별로 없답니다....
    그런데 가끔 제가 울 sky한테 하는 말이 있습니다...
    돈 버는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각박하게 살다보면 그때 그때 느끼고 누려야할 중요한거는 다 놓치는것 같다고...
    우리나라 중년부부들이 그렇게 힘들게 살다가 겨우 살만하면 암에 걸린다고..
    그러니 잘 조절해서 하자고요...
    남자들은 여자의 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결혼한후에도....
    여자 스스로 외롭다고 느낄때가 있더라구요...
    "또 익명님"..... 님이 생각과 느낌을 처음부터 잘 되진 않겠지만 남편분께 계속 이야기 해보세요...
    남편분과 행복한 시간보내시길 빌어요..^^*.

  • 4. 아이엄마
    '05.3.16 11:24 AM (219.252.xxx.43)

    에구.지금이 가장 힘들 시기이네요.
    아들이 10개월이면 엄마를 가장 힘들게 할때이죠.
    그나마 친정 어머니가 봐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요.
    그러니 할머니는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님은 직장도 있고 친정 어머니가 도와주시고 또 건강한 아이도 있구
    님은 저보다 뭐든 상황이 좋으시네요.
    부럽습니다.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잘 안생기고 생기면 잘못되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거
    기억해 주세요.
    주어진 상황에서 감사하게 생각하세요.
    너무 힘들면 남편하고의 대화도 잘 안된다면 꼭 안아달라고 하세요.
    저는 남편도 너무 지치고 저도 너무 지치면 남편에게 5분만 아무 말하지 말고
    그냥 꼭 안아달라고 하거든요.
    스킨쉽이라는게 참 이상하더군요.
    그렇게 안고만 있어도 눈물이 나면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울고 싶을때 실컷 우시고 남편과 하루에 한번씩 포옹 5분만 해보세요.
    정말 마음이 많이 가라앉거든요.
    이쁜 아이 건강하게 잘 키우시고 행복하세요

  • 5. 히메
    '05.3.16 12:53 PM (211.255.xxx.114)

    보통의 맞벌이 부부가 다 그런거 같아요.
    저는 이제 2년차 접어들면서 아기는 아직 없거든요.
    저는 차이점이 신랑이 무지무지 바빠요..맨날 야근에 출장에..
    그냥 요즘은 이런게 사는건가..이러다 나이먹고 시들해지고 늙고..
    그런거 생각하면 허무해요. 배부른 투정이겠지만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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