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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교육에 대한 고민..... ㅠㅠ < 2 >
대부분의 아이들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영어를 처음으로 접하고
a, b, c, 그리고 'I am a boy/girl.'부터 배우던 시절이었지요. ^^
오선지 비슷한 노트에 개발괴발 에이비씨를 그리기도 했겠고요.
이미 일년 가까이 먼저 영어를 접해왔던 저는 학교에서의 영어시간
에도 기대가 가득했습니다. 늘 테이프만을 상대로 혼자 말하고 떠
들었었는데 오픈된 공간에서 배우게 되었다는 것도 즐거움 중 하나
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교과서에 나오는 대부분의 단어들이 이미 제가 일년 동안
가지고 논(?) 것들이더군요. 3학년까지 줄곧 그랬었던 것 같아요.
물론, 중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어떠한 방식으로든 글자를 쓰거
나 외워본 적이 없었기에 단어의 스펠을 외우고 또 쓰고 하는 것들은
저에게도 처음인 일이었지만요. 아무튼 이미 눈에 익혀진 것들이라서
따로 단어장 같은 것을 만들 필요는 없었답니다.
그래서 또다시 영어랑 놀기 시작한 것이....
교과서를 녹음한 테이프였습니다.
해석도 나와있고 한 것, 여러분들도 모두들 사용하셨었죠? ^^
역시나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하고 정말 숨소리까지도 들으려 귀를
쫑긋 세우고 stop과 play를 무수히 눌러대며 그 테이프들을 듣다보니
마치 기독교 신자 주기도문 외우듯이 교과서 본문을 통째로 노래할 정도
였죠.
장단음은 물론 강세와 높낮이까지 깡그리 외워버렸던 겁니다. 숨 한번
크게 쉬고 플레이 버튼 누르면 좔좔좔~ 테이프와 똑같은 속도, 똑같은
리듬으로 정확하게 일치할 때까지 반복하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그렇게 교과서를 통째로 외우다보니 시험도 거저였습니다. 내용을 묻는
것 아니면 주로 전치사 빈자리 메우기나 어순 바로 하기 등의 문제가 많
았던 것 같은데 몽땅 외우고 있는 저한테는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였죠.
그냥 입으로 술술 말하면서 빈 칸만 채우면 됐으니까요. 듣기 평가도 마
찬가지였고요.
ㅋㅋㅋ 갑자기 어렸을 적이 눈물나게 그리워지는군요... 잠시 딴 생각... ^^
중학교 때에 저 영어 잘했다고 자랑하는 글 쓰려던 것 아니었으니 지나간
날 반추하는 것은 여기서 정리하면서... 사실을 고백하자면....
(이제부터 내리막이랍니다 흑~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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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간해선 안 끝날 기세지요? ^^ 다음 글로 이어보겠습니다. - J -
1. 준성맘
'05.3.16 1:37 AM (211.41.xxx.127)너무 기대되요. 지금 못자고 기다리고 있어요. 얼른 올려주세요. 아 빨리 자야 내일 젖많이 도는데..빨랑 올려주세요. 기대 기대^^
2. 준성맘
'05.3.16 1:40 AM (211.41.xxx.127)글을 잘 쓰시네요. 재미나게 읽었어요. 뭔가 영어교육에 대한 좋은 의견을 듣게 될 것같아서...
3. 준성맘
'05.3.16 1:47 AM (211.41.xxx.127)못 기다리고 잡니다. 내일 읽어야겠어요. 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4. J
'05.3.16 2:01 AM (211.207.xxx.81)앗, 준성맘님 죄송... 기다리시는 줄 몰랐어요.. --;;
미리 써 놓은 글이 아니라...지금 쓰면서 바로 바로 올리는 것이라서요...
저도 이렇게까지 길게 쓸 줄 모르고... 에궁...
몇 편까지 쓰고 자게될지... 젖먹이 엄마는 얼렁~~~ 주무세요~~~5. 미스마플
'05.3.16 4:23 AM (66.167.xxx.125)우와...
진짜로 그 시사영어사나 교과서 회사에서 나온 테잎을 그렇게 열심히 이용한 사람이 있기도 했나봐요...
걍.. 사라니까, 아니면 남들도 다 사니까 사놓고..
한번도 케이스에서 안 꺼내보고...
하는게 정상인줄 알았는데.
충격 받았어요.6. 현수현서맘
'05.3.16 7:08 AM (220.78.xxx.49)아니, 애 엄마였단 말예요? 저는 혼자 사시는 분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다시 번개 모집 안 해요? 그 때 만나본 분들이 글이나 리플 달면 얼굴이 생각나서 좋았어요. 제 아들(현수)은 6살이고 '도라도라영어나라'는 관심이 있었는데, '고고기글스'는 관심이 없더라구요. 너무 영어로만 진행되어 싫은가 보다 했는데, 자주 책을 사러 가는 동화나라라는 서점에서 갑자기 '덩어리 잉글리쉬' 비디오테이프를 사 달라고 하대요. 그냥 사 줬지요. 신랑도 아직은 공부시키지 말라고 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어하면서 보내요. 남자라서 그런지 영상으로 하는 것에 더 집중하는 것 같은데, 인터넷 사이트 좀 알아봐야 할까요? 영어 공부 시켜야 할까요, 말까요?
7. 맞아요
'05.3.16 8:52 AM (220.75.xxx.108)누가 그러더라구요. 탁 치면 툭 대답이 나올 정도로 문장을 통으로 달달 외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영어로 농담까지 할 정도로 영어 잘하는 아는 분이 알고 봤더니
매일 영어 유머란까지 검색해서 그걸 열심히 암기하신후 자연스레 써먹으신다더라구요.
우린 사실 영어 공부를 너무 학구적으러 하는 거 같아요^^8. 김혜진(띠깜)
'05.3.16 9:09 AM (61.159.xxx.43)저는 참으로 무식허니 아니 아예 공부를 안한 타입 입니다.
중1때 I am a boy, You are a girl 을 시작하면서 처음 영어를 알게 되었고, 그때 우리반에
원어민과 과외를 한다는 아이의 발음이 빠다표라서 너무 충격먹고 걍~ 교과서를 통째로
외었지예. 그래서는 발음만 좋은 그 아이보다 더 뛰어나 보일라고 매일 손들고 그 내용을
줄줄 읋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무식합니다.^^
근데, 본격적인 공부는 사회 나오면서 했던거 같네예.
외국상사에 취직한터라 외국애들과 매일 근무하면서 어쩔수 없이 해야 했으니깐예.
그러니깐 팍팍~~ 늘더라고예. 그야말로 교과서에서 배웠던거 말고, 진짜 생활하면서
써먹는 영어들 말이지예. 우리나라는 써먹는 영어 말고(특히 우리 시절엔), 읽고
해석하는 위주 문법위주 아니었습니까?? 물론, 문법에 입각한 생활영어가 술술
나오면 좋겠지만, 사실 써먹는 영어는 그리 복잡하지 않거든예.
아이가 어린데, 자기 생각을 한국말로도 잘 표헌을 못하는데, 영어로 그걸 시킨다고
되겠냐고예. 적어도 자기 생각을 당당히 우리말로 표현할줄 알때 영어로도 해석하여
표헌 가능하다 봅니다.
그래서 결론은, 어릴때는 영어에 흥미를 느낄 정도로만 옆에서 지도를 꾸준히 해주시고,
정작 우리말이 확실히 정착되고 사고가 확실히 선 때(고교이상) 원어민과 접할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단기간 유학이나, 국내 원어민 학원 등등)
너무 빠른 시기보다 성장이 된 청년기에 배우는 영어가 전 더 평생 간다는 생각 입니다.
이것도 망구 제 생각 입니다.^^ 그냥 참고만 하시라고예.9. 미네르바
'05.3.16 9:18 AM (218.146.xxx.144)^0^
저는 공포분위기에서 시작했는데^^
저의 삼촌이 한 성격하시거든요.
제가 중학교 들어가니 여름방학에 교과서 통째로 외워라는겁니다.
그걸 어떻게 외워요?하니
말이 많다 ! 무조건 외워!랍니다.
"그것도 못 외우면 돌XXX"라면서....
잉잉거리면서 외웠어요.
궁시렁궁시렁거리면서 살려고 외웠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외운 영어가 의외로 쓸모있게 많이 쓰이더군요.
시험 잘보게 해주고 영어 자신있게 해주고..
지금은 그때 삼촌 미워했던거 후회하고 있어요.
그리고 영어에 대한 생각 띠깜님과 기본노선 같이 합니다.10. 김혜진(띠깜)
'05.3.16 9:25 AM (61.159.xxx.43)엉~~@@ 전 돌탱이 맞을것 같더만... 무식한 엄마라고!!
근데, 미네르바님이 제 의견과 같다니.. 반갑심니다.^^11. 미네르바
'05.3.16 9:32 AM (218.146.xxx.144)^0^
띠깜님?
기운 차리셨는지 궁금해요.
세상사 마음먹기 달려있죠?
힘내시고 아자아자!!!!
화이팅!
☆★☆★☆
★(((())))★
((☆⊙ ⊙☆))
))) * ○* (((
(((@@@@@@@)))12. 민호마미
'05.3.16 1:18 PM (61.82.xxx.223)역시 J님 보고는 정말 공부 엄청 잘하셨을꺼라 생각했는데...^^
다음편이 너무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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