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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만난 세남자..
집에서 회사까지 두번의 환승을 하는 저는 버스+1호선+4호선을 탑니다..
8개월째에 들어서는 임산부지만 꿋꿋하게 다닐랍니다.. 아자~!
첫번째 남자 - 대학생처럼 보임.
출근길이라 사람이 많은데.. 다른날보다는 그래도 양호한 편이었습니다.
할머니 한분과 같이 탔는데, 사람이 많은지라 뒤로는 가지못하고 앞에 서 있었어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보니.. 대충 젊은 사람들이더군요...
아침에 피곤하니 앉아 가고 싶은맘 없는 사람 없겠지요..
하지만, 버스 기사 아줌마(아주머니였음당.)가 할머니 타셨으니 자리 양보좀 해달라고 여러번 얘기하는데도 아무도 안일어나더군요...
할머닌 괜찮다며 극구 말리시고..
결국 아주머니 버스 세우시고 뒤돌아 보시면 한명(첫번째 남자) 찝어 얘기하시더라구요..
그제서야 일어나던 그 학생.. 십분뒤 저와 같은 역에서 하차 했습니다.. ^^;
두번째 남자 - 1호선에서 만남. 30대 초반처럼 보임.
내리는 역에 가까워져서 다른칸으로 가려고 칸 사이에 있는 문을 열고 있었습니다.
무거워서 조금 애를 먹고 있었지요..
맞은편에서 어떤 남자가 거의 뛰듯이 오더군요.. 속으로 아~ 도와줄껀가.. 했습니다..
왠걸.. 제가 문을 여니 아무렇지도 않게 그 사이로 쏙~ 지나가더군요... 에혀~
세번째 남자 - 대학생 인듯..
이 학생은 4호선역에서 만났습니다.
걸어가다가 그 학생의 발에 제 정강이를 차였지요... 너무 아파서 악~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그 학생.. 한번 힐끗 보더니 그냥 지나가대요... ㅠ.ㅠ
지하철이 왔습니다.. 탔죠.. 전 옆칸으로 가야하는지라 한쪽발을 끌며 옆칸으로 가는데..
그 학생.. 앉아서 절 빤히 쳐다보더군요..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요샌.. 참 매너들이 없는거 같아요...
한발짝만 물러서서 생각해보면 되는것을...
늦은 밤에 주절주절이었습니다..
1. ㅡ.ㅡ;;
'05.3.15 11:53 PM (211.212.xxx.250)위에 두분은 그래도 이해할만한데..마지막 세번째 남자분은..쪼매 인생을 반성해야할듯..
그냥 부딪히기만해도..서로 죄송합니다하고 말은 아니더라도..목인사라도 해야하는것이건만..
에효..
요즘 인사에 너무나들 인색하죠..죄송해요..미안해요..수고하세요..고마워요..등등..
어째들 그럴까나..2. kimi
'05.3.16 12:05 AM (218.51.xxx.179)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남자
4가지네요.
더군다나 8개월의 임산부이면, 분명히 알 수가 있을텐데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그사이로 빠져나가요.
아니, 그리고 정강이를 체이다니,
그리고는 앉어서 빤히 쳐다봐요.
그저 멀뚱히 쳐다볼 눈은 있는데,
사과할 입은 없었답니까?3. ,,
'05.3.16 12:17 AM (221.157.xxx.229)허거덕 ..우리 자식들은 그런 싸가지들로 키우지 맙시다..부모가 잘못키워 그렇지 누굴 탓하겠나요...--;;;
4. 미스마플
'05.3.16 12:35 AM (67.100.xxx.121)왕자, 공주만 키우는 부모들 잘못입니다..
그리고 그런걸 가만히 두는 사회잘못이고요.
미국에서.. 학교 다닐때 차없이 버스로 통학했는데.. 저는 임산부도 아니고 얼굴도 까무잡잡하니 건강하게 생긴 아가씨였는데.. 아무리 밀린 차에서라도 서서 어딜 간적이 없습니다. 여자라고 무조건 일어나더만요.. 그리고 어린애들 데리고 타는 아줌마나, 나이 드신 분들 타면 다들 일어나지만.. 암도 안 일어날거 같은 분위기가 있으면 운전사 아저씨 여지없이 차 세웁니다.. 그리고.. 경로석 근처에 앉은 사람들 다 일어세우고 안게 하지요..
사회도 책임이 있어요.
원글님.. 인제 곧 애엄마 되시죠? 용기를 가지시고.. 그런 매너없는 자식들에게는 한마디씩 하셔요.
진짜 화가 나네요...5. 밤
'05.3.16 12:39 AM (211.226.xxx.34)꿋꿋하게 다닐랍니다.. 아자~!
마음 아프지만 힘내시길 바래요.
이미 아시겠지만 그런 상황에 대한 시선들이 참 .. 그래요.
대중교통은 이용하면 그게 동정이 되고, 비아냥이 되고..
운전하면 또 그걸 뭐라 하고.,..
힘내세요. 정말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저는 그 와중에도 다행이다 싶은게 오늘의 테러범 세 녀석이 다 남자라는거...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런 희한한 격언에는 해당사항 없다는거요.6. zz
'05.3.16 1:00 AM (222.106.xxx.242)아가씨들도 증말 안 일어납니다.. 저 첫애때 낳는날까지 출근했었는데 배는 얼마나 나왓던지.. 18kg늘었으니 엄청났겠죠.. 출근 마지막날 제 주변 좌석엔 아가씨들만 있더이다.. 자리 양보해주는 아가씨들이 대부분이여서.. 지지배들.. 니들 임신해 배부를땐 내가 절대 자리 양보 안해준다...란 유치한 생각까지 햇었죠. 여자의 적은 여자다.. 맞는 부분도 꽤 잇죠.. 남자의 적은 남자이듯.. 제 보기에 남자들이 적이 아닌 하나되는 경우는 군대얘기 말군 없더라구요.....ㅋㅋ
7. zz
'05.3.16 1:01 AM (222.106.xxx.242)위 오타... 자리 양보해주는 아가씨들이 거의 없어서...
8. 현환맘
'05.3.16 2:09 AM (222.232.xxx.33)가정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건 공부만이 아닌데...
정말 예전만 못한것 같네요. 제가 스무살 그무렵에는 버스나 지하철... 양보해 주는 사람 많았는데...
태교를 위해서도... 굳건히...씩씩하게...아자~9. 지민맘
'05.3.16 3:20 AM (222.234.xxx.230)에휴..이런거 보면 울나라 사람들 넘 매너 없음에 실망..왕실망..
저는 외국에 살때.. 임신했을때, 정말 사람들이 미안할 정도로 다들 양보에..도움들에..
애기 데리고 다닐때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지하철에서 범핑을 그렇게 하고도 미안하단 소리는 커녕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정말 미워요..!!10. ....
'05.3.16 12:03 PM (211.219.xxx.117)요즘애들뿐만 아니고, 10년전 저 배부를때 남자들도 다~~ 그랬어요.
전 2호선 성내에서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내렸거든요.
그 당시 부른배를 보고도 남자들은 본척도 안하고, 오히려 3~40대 아주머니들, 또는 할머니들이
양보해 주더라구여....
울나라 남자들 거의 7~80%는 애나 어른이나 거의 다 같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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