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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인생의 해결되지 않는 문제..

꼬마사랑 조회수 : 2,173
작성일 : 2005-03-09 16:48:44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정말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저의 평생숙제이자 고통거리는 ‘아버지’입니다.  

누군 평생 숙제는 자식이라지만

저의 풀어지지 않는 평생숙제이자 열등감은 아버지란 사람은 지금까지도

엄마와 저희 자식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엄마와 우리 삼남매는 아버지의 미성숙으로 인한 더러운 폭언과 폭력속에서

마구 휘둘리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일들을 겪었고 봐서는 안될 장면들을 보며 살아왔어요..

아무리 자식이라지만 그런 만행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인지..

그래도 당신이 제일 억울하고 불쌍한 사람이고

저희와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인간들이라고 지금도 그렇게 떠들고 다닙니다.

무능력에 무식함으로 중,고등 등록금 제대로 내지도 못하고 살다가

매일 맞고 자란 불쌍한 우리 언니가 대학포기하고 은행 들어가서부터

살림이 조금식 피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저희들은 밝게 잘 자랐지요.. 매우 유쾌한 사람들로..

모두 좋은 사람들과 결혼도 하고 직장서도 인정도 받고 특히 저는 남편 잘만나서

정말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버지가 우리를 괴롭힐때만 빼고요.

아버지는 우리가 행복한 걸 못봐요..

항상 주위사람들에게 자랑마냥 엄마를 구박하고 쌍소리를 하죠.

며느리 사위 있어도 상관없이 공포분위기로 만들기 다반사입니다.

언니는 아버지의 그런모습을 형부한테 하도 들켜서 얼굴을 못들거예요.

며느리나 사위들도 아마 속으로 우리집을 우습게 볼지도 모르겠죠.

정말 다른남자 만났으면 사랑받았을 괜찮은 여자인 우리엄마는 당연하고

저희 형제들과 조카들까지 아버지를 너무너무 싫어해요.


가족끼리 사랑만 있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지요..

부모가 자식에 유산으로 남겨줘야할 것은 사랑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전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아무것도 가진게 없고 해줄게 없어도 단 한번 정직한 모습이라도 보여줬다면

전 아버지를 존경했을 거예요.

하나님은 왜 내게 이런 사람을 아버지로 줘서 평생을 고통속에 살게하시는지..

어릴적엔 넘 원망스러웠지만,,

성숙해지면서 깨달아지는 것이  이런 고통을 통해

같은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또 겸손해지라고 그러셨구나 생각해요.

그러나 인간이기에 가끔식 전해오는(친정과 떨어진 곳에서 살기에) 아버지의 발작소식을 들으면

가슴이 터질것만 같습니다. 나는 행복하게 사는데 같이 사는 식구들은 아직도 저리 고통받고 있으니

엄마가 너무 불쌍합니다.

아버지가  제발 이젠 바뀌게 해달라고,, 같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무수히 기도하며

해볼수 있는건 다해봤는데 정말 아버지란 사람이 죽어야 해결될 듯 하네요.

이런말 하면 그래도 아버지인데 그런말을 하냐....이런말씀 안하셨음 합니다.

내가 맛보지 못한 고통도 있지요..먹어보지 못한 이상 그것에 대해 함부로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집마다 모두 걱정거리가 있겠지만 누군가 위협적인 사람 때문에 불안에 떠는 삶..

안네의 일기에서 주인공 같은 삶은 이제 끝내고 싶은데..

오늘처럼 또 엄마가 새벽내내 당하셨다는 말을 들으면

넘 불안하고 엄마를 어서 구해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이런얘기 신랑한테 털어놓기도 힘들고 하도 답답해서 두서없이 써내려간 제 글이

읽는 분들에게도 고통이었을 거 같아 죄송합니다.


저희 집의 평안을 위해 기도부탁 드립니다.
IP : 203.229.xxx.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5.3.9 4:55 PM (222.110.xxx.183)

    어머니를 구하세요!
    힘을 내세요!!!
    딸이 아니면 누가 어머니를 구해주나요...

  • 2. 연주
    '05.3.9 5:03 PM (211.194.xxx.37)

    많이 지치셨나 봐요..
    사람은 누구나 가슴속에 걱정 덩어리 하나는 달고 사는 거 같아요.
    겉으로 보기엔 다들 좋아보여도 걱정거리 하나 없는 사람이 있나요..
    어머니가 많이 힘드시겠어요. 뭐라..드릴 말이...
    평안한 가정을 위해 기도할께요.. 힘내세요..

  • 3. 시모나
    '05.3.9 5:47 PM (61.38.xxx.68)

    저..ㅠㅠ이혼하심 안되나요...엄마의 인생에 자유를 주세요..ㅠㅠ
    자식들이 모두 장성해서 새가정을 만드셨다면 이혼도 한 방법일듯하는데....
    인터넷에 무료법률상담?이런곳 찾아보세요..
    힘내세요!!

  • 4. 후리지아
    '05.3.9 6:01 PM (219.251.xxx.159)

    어머니를 모시고 오는건 어떨까요(남편분하고 상의하셔서) 제가 님 입장이라면 당장 어머니 모시고 올꺼예요 아버님이 아시면 당연히 안된다 하실꺼 뻔하니 안계실때... 자식들 시집장가보내놓고 한참 손주들 재롱보며 즐겁게 사셔야 하는데 어머니가 고생하고 상처받으실꺼 생각하니 맘이많이 아프네요.
    어머니랑 며칠 여행이라도 하시면서 바람좀 쐬어드리세요 (사정되시면) 어머니도 숨을 좀 쉬셔야 할것 같네요. 힘내세요 기도할께요.

  • 5. 그마음 알아요.
    '05.3.9 6:10 PM (221.138.xxx.222)

    저는 학교 다니던 시절에 버스정류장에 내림과 동시에 우리집을 바라보며 (정류장에서 일직선에 있어 다 보이거든요) 오늘은 과연 조용할까....
    늘 무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답니다.어쩜 학교 끝나느 시간이 두려웠던지도 몰라요.
    집에 가야 하니까요. 엄마는 말대꾸 한마디 못하는 삶을 사셨습니다.
    정말 끔찍하리 만큼 아버지의 역할도 남편의 역할도 못하셨답니다.
    저도 님처럼 자상한 아버지를 가진 친구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러다 세월이 흘렀고 언니들도 저도 다 자랐죠.제가 24살 되던해에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아픈사람 보면서 힘들긴 했죠...하지만 3개월 투병끝에 돌아가셨을때 전 속으로 기뻤습니다.
    아니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지금도 그 마음은 변하지 않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너무 미웠으니까요.
    용서해라...아니요....전 그렇게 못합니다.
    그러고 또 세월이 흘러서 5년이 되던 해에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았습니다. 엄마가 없으니까 외로워서가 아니라 엄마의
    인생이 불쌍해서 였습니다. 왜 자유를 느끼며 사셔야 될 엄마가 고작 5년 이라는
    시간밖에 못사셨나 세상 참 불공평 하다 싶어 억울했습니다.
    그렇게 엄마는 세상을 떠나시고 전 또 예전처럼 아무일 없듯이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못잊을 아빠의 폭언...그건 당하지 않음 아무도 모릅니다.
    님...방벙이 있다면 엄마를 위해 노력해 주세요..
    않보고 살면 그고통은 생각뿐이지요..하지만 엄마는 아니잖아요.
    예전에 그렇게 못한 제가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님 방법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정말 우울해고 무거워지는 글을 봐서 제 마음 까지 슬퍼지네요.
    님 힘내시고 엄마에게 의지할 수 있는 딸이 되어 주세요...ㅠ.ㅠ

  • 6. 흠,,,
    '05.3.9 6:54 PM (211.224.xxx.117)

    저의 아버지란 사람과 같네요...
    이런 사람이 또 있었다니,,,,,
    저의 엄마 결국 거의 맨몸으로 이혼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란 사람 돈 ,,,있죠
    저의 엄마 위자료 못 받아도 좋다, 나 죽기 전에 내 맘대로 살아보다가 죽고 싶다
    어찌 어찌하다가 2년 전 결국 이혼했습니다
    위자료 안 줄려고 저의 엄마보고 죽으라고 했던 사람인데,
    결국 자신한테는 가족도 다 떠나고 그렇게 돈 끼고 살려고 하더니만
    이젠 돈도 사기당해서 다 날리게 되었다네요
    그래도 사람 안 변하더군요
    아마도 죽어가면서도 자기 잘못이 뭐였는지도 모를 겁니다

  • 7. 님을
    '05.3.9 7:01 PM (211.209.xxx.121)

    이해하겠어요.
    님의 오로지 한 가지 불행은 아버지군요.
    아니 어머니일수도 있어요. 강하지 못한...

    불행한 어머니를 그냥 잊으세요.님은 아무것도 할수 없답니다.
    그건 어머니 자신도 극복못한 어머니 인생입니다.어머니 만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할수 있지
    님이 해결해줄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그리고 자책하지 마세요. 님 탓이 절대 아니에요.
    부모님을 극복하세요. 그길만이 님이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 8. 핑키
    '05.3.9 7:41 PM (221.151.xxx.168)

    은근히 문제성 아버지들이 많네요... ㅠ.ㅠ
    남성들의 미성숙 때문에 여성들이 넘나 많은 피해를 보고 사는군요...너무 슬픕니다.

  • 9. 해결
    '05.3.9 8:26 PM (61.109.xxx.111)

    님을님은 어머니가 문제를 해결 하시라고 하는데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시나요?
    님을님은 그러한 환경속에서 생활을 해보시고 하시는 말슴인지요?
    남의 불행에 무관심하라는 말속에 어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자기 어머니 문제인데...죽든 말든 상관 말라는 말로밖에 안들립니다.

    사람이 폭력과 비하적인 언어속에서 당하고 살다보면 자기자신을 잃어버립니다
    그래서 정상적인 생각을 할수가 없는거죠 .환자라고 보는데요
    물론 맨처음 폭력을 당했을때 잘 대처 못한 책임은 있는거죠.

    아버지는 정신병자입니다.어머니는 그속에서 적응(?)되어 살고 있구요.
    하지만 그건 정말 사는게 아닙니다.정신적으로...
    또한 육체적으로 단명 하실수도 있구요
    돌아가신다음 후회해도 아무소용 없습니다
    아무쪼록 최선을 다해 도와 주십시오.
    저는지금부터 더 이상 어머니가 피해 안 받으시길 빌 뿐입니다.

  • 10. 저도
    '05.3.9 8:29 PM (221.138.xxx.222)

    어머니의 인생이니 무관심하라.
    넘 무책임하고 냉정하군요..님을 님은 가족이 아니에요..
    같은 상화응 겪어본 저로써는 그런 답글은 정말 기운 빠지게 하네요.
    자식이 아프다면 그냥 남보듯 할까요?.....정말 씁쓸하네요...ㅠ.ㅠ

  • 11. 동감
    '05.3.9 10:23 PM (211.109.xxx.99)

    님을님 말씀 너무 냉정하네요.
    원글님은 어머니가 걱정되서 글 올린건데, 어머니를 잊으라니...
    어머니가 어떻게 되든 혼자만 잘 살면 된다 그건가요...

    원글님...
    제 생각엔 어머니를 이혼시키는게 좋을듯합니다.
    어머니가 이혼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혹시나요..자식들 때문에..)
    그래도 자식들이 나서서 이혼시키시고, 경제적인 면도 힘닿는대로 도아주심 어떨까요?
    자식도 여럿이고 다들 안정되게 사시는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어머니와 형제들과 잘 상의해 보시고 법률상담도 받아보세요.

    그리고 아버지의 나쁜 기억들에서 빨리 벗어나시길 바랄게요.
    저도 정도는 좀 덜하지만 비슷한 기억이 있거든요.
    정말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죠.
    그래도 반듯하게 잘 크셨으니 정말 훌륭하세요.

  • 12. 평화
    '05.3.9 10:31 PM (222.99.xxx.12)

    제가 아주 가끔 인생상담하러 가는 곳입니다 님도 여기에 상담을 함 해보시길 권합니다
    스님께서 상담해주시는데 종교적 색채는 거의 없이 일반 인생상담이 가능해요
    제가 몇번 마음이 많이 시끄러울때 가서 털어놓고 상담을 하면 답변 글 읽으면서 마음이 많이 평안해지고 쉴수가 있었어요
    지금 가보니 회원가입을 해야하는걸로 나오는데 다른곳처럼 주민번호를 묻지도 실명확인을 하지도 않아요 .
    익명이 가능하단 얘깁니다 .
    target=_blank>http://www.mahazen.org/

    여깁니다 .
    마음의 지옥에서 어서 벗어나시기를 .
    '생활상담'란을 찾으셔서 상담하세요 .

  • 13. 글중의
    '05.3.9 10:37 PM (220.42.xxx.110)

    <아버지가 제발 이젠 바뀌게 해달라고,, 같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무수히 기도하며

    해볼수 있는건 다해봤는데 정말 아버지란 사람이 죽어야 해결될 듯 하네요.

    이런말 하면 그래도 아버지인데 그런말을 하냐....이런말씀 안하셨음 합니다>

    원글님..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을겁니다

    적어도 고통과 불안속에서 견디어 본 적이 있는사람은..

    저도 비슷한 아픔을 지니고 살았었죠.. 기도할께요

  • 14. 에효.
    '05.3.10 6:36 AM (211.201.xxx.210)

    그럼 저런 엄마를 위해 평생 관심을 가지고 살아서
    평생 자식은 불행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하나?
    단지 저런 부모를 만났다는 이유로...??
    부모도 해결 못한걸 무슨수로 자식이 해결 하나?
    자식은 부모를 지켜줄수 없지...
    본인 자신이 스스로를 지키는것이지...
    난 관심 끊는게 원글님의 행복을 위한길이라고 봅니다.
    신경 끄고 사세요. 죽이되던 밥이되던..
    이미 out of control인 일을 해결하려고 뛰어들어봐야
    님만 다칩니다.

  • 15. ㅠ.ㅠ
    '05.3.10 10:09 AM (211.224.xxx.201)

    저희 아버지랑 같으네요.
    지금은 몇년전에 돌아가셨어요.
    항상 폭탄을 안고 살아가야 했더랬죠.
    그래서 돌아가시기만 기다렸는데...
    지금은 그런 불안은 덜어져서 좋긴한데 문제는 여기서 끝이 난다는건 아니죠.
    어머니 어머니가 혼자시잖아요. 전 아직 미혼이라 결혼하면 남편도 생기고, 아기도 생겨 잼있게 보낼 희망이라도 있지만 저희 어머니는 그런 희망이 없이 살고 계십니다.
    남편에게 그렇게 휘둘려 사시다 보니 사회생활(사람과의 만남등)을 거의 못하시죠.
    저희가 어디 모시고 가지 않음 거의 외출을 안하시는 편이세요. 어디에 뭐가 있는지는도 잘 모르시고요. 친구도 당연히 없답니다.
    요즘은 우울증도 있으셔서 약 드시고 계세요.
    님 아버지를 치료하실 마음 있다면 요양원 같은곳 알아보실 수 없나요? 아버지가 요양원에서 치료받으시고 좋아지셔서 어머니랑 행복하게 사셨음 좋겠는데..
    어머니랑 대화 자주해 주세요.아픈곳 없는지 자주 확인하시고요. 힘내세요. 그리고 되도록 아버지도 인정해 주세요.
    어머니가 아버지와 이혼하시더라도 님 마음이 편해지진 않을거잖아요.
    어머니 또한 이혼하시고 싶었음 벌써 이혼하셨을꺼예요.
    님의 부모님이 정말 정말 잘 지내셨음 하네요.

  • 16. 님...
    '05.3.10 5:56 PM (211.204.xxx.23)

    가슴이 아픕니다..눈물이 나네요...얼마나 많은 눈물과 탄식과 원망과 분노로 살아오셨을까요...
    제생각은.. 이혼을 시키세요..돌아가시기전에 인간답게 살수있도록 해드리세요..가정을 이루신분도 둘이나 있고하니 어찌어찌해서 엄마 거두실수 있을것입니다..못하실것 같아도,엄마라는 존재가 있음으로해서 암흑같은 생활 이기고 무사히 가정을 이뤄 나오신것만으로 이유와 용기가 생길것입니다..그렇게함으로써 돌아가실때 님의 마음이 죽을것 같지는 않을겁니다..도와드리세요..도우실수있습니다..

  • 17. 꼬마사랑
    '05.3.10 6:07 PM (203.229.xxx.1)

    정말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도 항상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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