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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모릅니다

넋두리 조회수 : 1,588
작성일 : 2005-03-09 15:41:02
자기가 무심코 던진 말에 상대방이 얼만큼 깊게 상처를 받는지.
더구나 그 상대의 성격이 내성적이라면.
그 상처를 맘에 두고두고 간다는것을.
자기가 하는 말에 상대를 아프게 하는 못이 박혀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라는데...
오랜만에 친구를 만났네요
여전한 친구...
자기가 세상에서 젤 이해심 많고 배려깊은 줄로만 아는 친구
그 친구는 모르나 봅니다
자기가 내뱉는 말이 순간순간 상대를 얼마나 아프게 하는지를...
얼마나 살벌한 단어들인지를....
친구가 장난처럼 했던 말을 시간이 지나 제가 다시 그 친구에게 던지면
같은 친구로써 한다는 말이 말 버릇없다느니 싸가지 없이 말한다느니...
모르나봅니다 자기가 나한테 던졌던 말이라는것을.
그말을 듣고 웃고 말았습니다
나만 참으면 되니까...했는데 어느날 뒤돌아보니
친구를 향한 원망의 불씨가 자라고 있었네요
성격 좋은 다른 친구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을
소심한 저는 그게 잘 안되더군요
어느날부터 그 친구만은 피하게 되더군요
첨엔 맘이 아팠지만 조금씩 조금씩 잊혀집니다
어쩔수 없이 모임에서 만날때는 그냥 웃어 넘길려고 합니다
될수있으면 부딪히지 않으려고요....
나의 모난 성격때문에 내가 참 바보같다는 생각을 수시로 하면서도
그 바보같은 모습도 나의 일부분인것을...
내가 스스로 사랑하렵니다...
IP : 218.237.xxx.12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9 3:50 PM (218.51.xxx.253)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은 옳습니다..
    그러나 남이 님을 함부로 대하는 것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님의 잘못도 있습니다.
    그사람 고유의 성격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그래도 가만히 있는 상대를 보고 이래도 되나보다고
    생각해서 계속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는 아이 떡하나 더 준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말씀으로 하기가 힘들면 편지라던가 그런 방법을 이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어쨌던 남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에는 대응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것에 익슥해지면 남들도 나를 함부로 대하는데, 내가 그렇지 뭐하는 자기비하로 이어 집니다..
    자신을 정확하게 사랑하는 방법은 남들이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에 내가 나를 방어할 줄 아는
    것으로 부터 출발함을 잊지 마세요..

  • 2. ...
    '05.3.9 3:51 PM (222.117.xxx.79)

    제 주변에도 그런사람 있습니다. 자기가 젤 잘난줄 알고 또 꼭 자기가 알고있는 상식이 옳은건줄 알고
    우기고....또한 그 사람은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생각못하고 자기가 농담이면 상대도 농담으로 듣는
    줄 아는지 말 함부로 해댑니다..십년을 넘게 알아온 사이지만 정말 정떨어질때 많습니다...하지만 그 사람의 원래 성격이라 한번에 바뀌는거 바라지 않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가끔 한번씩 그러면 저도 정색하고 말해줍니다. 또는 얼굴에 표정으로 보여줍니다. 그래야 그 사람 조금이라도 조심할 생각을 하더군요.
    정말 그런 사람들 싫습니다. 내성적 외성적인게 문제가 아니라 말 함부로 하는 사람들 꼭 있습니다.
    님도 너무 상처 받지 마시구요. 그냥 무시하세요... 그건 그 사람의 인격이 그정도 밖에 안돼는 겁니다.
    그냥 넘기기에 너무 크게 오는 상처라면 그사람에게 얘기하세요..
    아무리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기본 예의란게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야 그 친구도 자기 잘못 깨달아서 고칠 생각이라도 합니다.

  • 3. 저도..
    '05.3.9 4:30 PM (211.218.xxx.154)

    저도 초등학교때 친구가 그래요..
    벌써30년 된 우정이라 완전히 끊을 수는 없는데..정말 싫어요..

    만날때마다 상처주는 말을 하길래 일부러 피했더니...싸이월드에서 제홈피 보고 너는 왜 나는 안만나냐..초등학교 우정을 그렇게 가볍게 여기냐는둥 재수없다는둥 난리도 아니었어요.

    자기만 옳고,잘났고...명령하듯이 훈계하고...남 고치기만 바라고..
    피하고 싶어도 계속 연락해와서 너무 짜증나요..

  • 4. -.-
    '05.3.9 11:52 PM (211.54.xxx.2)

    상대방이 님한테 상처인지 모르고 하는 말일지도 몰라요.
    정말 친구인데도 알면서도 남의 마음에 비수를 일부러 꽂는 그런 잔인한 사람 별로 없어요.
    그분이 상처주는 얘기 또 하면 그 즉시 님이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그런말 들으면 너무 슬프다. 너라도 그런말은 나한테 안했음 좋겠다 하구요.
    세상에 다 제각각인 사람이 만났는데 남의 생각이 다 나와같을 순 없겠죠.
    그중에서도 어느정도 통한다는 사람들이 만나서 친구도 하는건데
    친구가 솔직한 얘기 털어놓으면 대부분은 서로 이해해주고 미안해하고 그럴꺼예요.
    그런데 친구한테 내 기분이 어떻다 그런말도 꺼내기 싫고 만나기 싫으면 우정도 깨진거예요.
    솔직히 친구도 아닌거죠. 아무한테나 친구라고 하는 꼴이죠.
    서로 안면튼다고, 오래 만났다고 다 친구는 아닙니다.
    친구라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면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세요.
    남 이해하고 사랑하는것도 어쩌면 자기애의 표현이라고 봅니다.

  • 5. zzz...
    '05.3.10 3:01 AM (211.172.xxx.164)

    전 그래서 말은 특히 안 좋은 말이나 입바른 소리는 안하려고 하고 있어요..
    물론 친구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쓴소리도 해야겠지만 그것도 받아들여지는 친구에게나 말이죠..
    원글님 얘기랑은 좀 다르네요.. 원글님 친구는 툭툭 장난이랍시고 기분나쁜 소리 내뱉는거니까요..
    모르겠어요.. 전 좀 이기적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그런 친구는 그냥 피하고 말아요...
    친구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그런 친구는 없는게 차라리 낫다고 봐요...
    나도 감정 낭비해가면 그 친구 고치려고 들고 싶지도 않고..
    내 노력으로 고쳐질 일이었다면 벌써 고쳐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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