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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참 무뚝뚝한 여자입니다...

무뚝뚝한 여자 조회수 : 1,780
작성일 : 2005-03-08 13:22:52
애교라고는 눈씻고 찾아보려 해도 없지요.
좋은 성격이라 볼수는 없지만
애를 써도(사실은 그럴 맘이 별로 없지만) 안됩니다.

울 아이 친구중에 붙임성도 좋고 애교도 많은 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그 아이 무슨 생각에서인지
전 아줌마가 참 좋아요. 너무 아름다우세요.
뭐 그런 말을 합니다.
참 듣기 좋은 말인데도 전 왠지 거북합니다.
엉겨붙으며 안아달라고 할때는 황당하기도 합니다.
길가다가도 슬며시 손을 잡고 아줌마~~ 하는데
전 왠지 징그럽습니다.

애한테 그러지 말라고 말하기도 우습고
애 엄마한테 말하기도 뭣하고...

아이디어 좀 주세요...
IP : 220.118.xxx.22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8 1:31 PM (211.44.xxx.87)

    그아이도 한때일테니, 가능한한 안 마주치도록 할 수 밖에요..

  • 2. 두들러
    '05.3.8 2:31 PM (211.215.xxx.172)

    ㅎㅎㅎ
    웃어서 죄송..( '');
    무척 독특한 아이 같은데..
    그런데 친구 엄마한테 '아줌마 참 아름다우세요..' 하고 손을 쓱 잡으면
    저도 너무 이상할것 같아요오오

  • 3. 쵸콜릿
    '05.3.8 2:50 PM (211.35.xxx.9)

    그 아이가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 같아요.
    저 같음 양쪽볼 꽉잡고...아줌마 이쁘냐...고마워~
    근데 니네 엄마가 더 이뻐...얼렁 엄마한테 가...하고 엉덩이 때려주겠어요 ^^

  • 4. 엘리사벳
    '05.3.8 3:17 PM (211.117.xxx.15)

    엘리사벳 (2005-03-08 15:06:24)

    마음이 고울수도 있고 속에 구렁이 있다고 하죠? 여우 일수도 있어요.

    그러다 자꾸 요구사항이 생길수도 있고.... 아이는 아이다운게 좋은거 같아요.
    그렇다 싶은 예감이 들면 아무 반응도 보이지 마세요.

  • 5. 못된외숙모
    '05.3.8 3:48 PM (211.191.xxx.156)

    시조카 생각나네요.. 정말 그녀석 아닌지 .. -_-
    이쁜 거 좋아하고 게다가 표현하는것도 좋아하고
    어른들이 뭘 좋아하는지 기가 막히게 잘 알고..
    쵸콜릿님 엘리사벳님 말씀이 다 맞는거 같아요
    감수성도 예민하지만, 속엔 또 여우가 있는..
    제 경험으론 상처받지 않게 대꾸는 해주시되
    좀 무뚝뚝하게 대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 아이를 위해서두요..
    그 증세 좀 심해지면 거짓말도 밥먹듯하고.. 여튼 어른들을 자기맘대로 주무를수있다고
    생각하는거 같아요
    처세술만 좋은 어린이.. 저도 별로입니다 --;
    그런데 저희 조카꽈가 아니라.. 그냥 감수성이 너무나 풍부한 아이라면.. 또 처방이 달라지지 않을까도
    싶네요.. ^^; .. 조언이 갈팡질팡이라 죄송

  • 6. 깜짝~~
    '05.3.8 4:50 PM (211.255.xxx.70)

    우리 옆집아이가 그래요.
    첨에는 독특하긴 하지만 너무 말도 예쁘게하고 참 잘 자랐구나 했는데.....
    같이 오래산 동네사람들이 그 애를 보고 여우 9단이라고 하더라구요.
    막 웃으면서 조심하라고......이젠 그쪽 차롄가보네.....하면서 .....
    사람들이 별로 이뻐하지도 않고 2년이 지나보니 왜 사람들이 그랬는지 알겠더라구요.
    우리 부부보고 멋있다고 하늘에서 온 천사가 분명하다고 볼때마다 두손을 모아쥐고
    숭배(?)하는 시늉도 하고 볼때마다 날아갈 듯한 목소리로 인사하고... 등등....
    장사하는 집인데 손님이 오시면 지엄마를 부를 때 엄~마~ 손님 오셨어요~ 나와보세요~
    만화영화에 나오는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고 단골손님한테는 손을 맞잡고 참 고마우신 분이라고
    우리가족이 얼마나 고마워하는지요....... 허걱 ! 손님 관리 그렇게 합디다.
    손님들 감동하고...... 나중에 보니 그 엄마에 그 딸입니다.
    지난번에 위험하게 흙더미위에서 동네꼬마들을 데리고 노는데 위험하다고 내려오라고 했더니
    금새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억울해요. 얘들이 올라갔어요. 내가 안시켰어요. 하더라구요.
    나는 우리집 창문으로 노는 모습을 처음부터 다 보고 있었는데......
    지가 꼬맹이들 가위바위보해서 올라가게 만들어 놓고.......
    차암 난처하더라구요. 누가보면 내가 울린 것같이.....
    곧잘 지엄마한테 대들고 손님이 뜸할때 엄마 부르는 히스테릭한 소리에 깜짝 놀랍니다.
    TV를 하루죙일 보거든요..... 연기력을 공부하는 중인지......

    그냥 무뚝뚝하게 대하세요.
    다른 분들 리플이 맞아요. 거짓말도 잘하고 만만한 어른 쯤 자기맘대로 연기하고.....

  • 7. 아~ 아~
    '05.3.8 5:03 PM (220.118.xxx.222)

    여우였구나~~
    전 무뚝뚝에다가 눈치도 없는 여자였군요.
    그러고 보니 곧잘 여우짓을 했던거 같네요.

    에휴...
    저 정말 곰탱이 같으네요.

  • 8. ...
    '05.3.8 9:22 PM (194.80.xxx.10)

    저도 그냥 웃기네요...
    그런 애랑 친하게 지내다 보면 님의 무뚝뚝함이 조금은 덜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딸 하나 있으면 너무 재미 있을 것 같아요.

  • 9. 못된외숙모
    '05.3.8 10:21 PM (211.191.xxx.156)

    훔.. 울시조카도
    티비안볼때도 종일 켜놓고 지내야 되는데...
    것두 닮았네요

  • 10. 호호
    '05.3.9 12:45 AM (219.240.xxx.62)

    호호.
    저도 막 웃음이 나오네요.
    여우짓 하는 작은 꼬마 아가씨... 어쩔 줄 몰라 당황해하는 순진한 아짐씨...
    웃어서 죄송하구요.
    걍 모 그러냐 함 되시지 않을까요.
    근데 그런 꼬마 아가씨는 커서는 여우짓 몇단이나 될까낭...
    같은 여자 안 울리는 성숙한 여우로 자랐음 좋겠는뎅...
    좀전 모임에서 동성 괴롭히는 여우 이야기를 하다 와서리 자꾸만 생각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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