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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 잘 해서 싸움도 못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ㅡ..ㅡ
머리는 나쁘지 않아요. 남들 배울 만큼 배웠고 아니 오히려 그보다 더요... .
경우도 있어서 남에게 막 산다는 말 들어본 적 없고..글도 잘 쓴다고 해요.
제가 인터넷에 리플 달면 다들 별 탈 없이 인정해 줄 정도로 사리 분별 잘 하는 편입니다.
말하자면 논리가 있는거쟎아요.
문제는... .
말로 하면 그게 안됩니다.
더우기 제가 당하는 입장이라든지 이해가 걸린 문제라든지 하면 더더욱 안됩니다.
감정적으로만 말이 나오고(결국 손해 ㅡ..ㅡ)
얼굴 근육이 바르르 떨리고... .
눈물이 앞서고 숨이 가빠지고 해서 늘 바보가 되고 맙니다.
어리석은 질문같지만 사회(직장은 안 다니지만 사람 사는 게 다 사회죠) 생활하면서 치명적
약점 같습니다.
나에게 잘 못 하는 사람, 나에게 해꼬지 하는 사람, 혹은 내가 바른 말을 해서 내 권리를 찾거나 남을 보호해야 할 때...어떻게 하면 차근히 따지고 혹은 불같이 화를 내더라도 침착하게 말 싸움(?)잘 할 수 있을까요?
여기 엄마들 보면 다들 똑똑하고 똑부러져서 저 같은 팔푼이는 없는 듯 한데.... 창피하고 참 부럽습니다.
도와주세요
1. JLO
'05.3.8 12:31 PM (221.138.xxx.51)팔푼이 하나 더 추가해주세요;^^
저도 글로는 괜찮은데 말은 못당합니다;
그래서 화술책을 잠시 보면서 나름대로 공부한적이 있었는데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었는데 그게 실전에선 안먹히더라구요.
그나마 제일 간단하면서도 제일 효과를 본것이
"6하원칙"을 맘속으로 생각하며 상대방에게 말하는거랍니다.
6하원칙이 아니더라도
"당신이 이러했기때문에 내가 이렇게 되었고 또 그렇기때문에 당신은 나에게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이론도 적혀있었어요.
사리분별이 올바르신 분이라면 위의 방법만 가지고도 효과보실것같아요..^^
참..갑자기 생긴 일이 아니라면 미리 상대방에게 할말을 글로써보는것도 괜찮더라구요^^;;2. 우주미아
'05.3.8 12:39 PM (203.228.xxx.179)여기두 하나 더~~
저두 눈물이 먼저 나오져
뭐가 그리두 서러운지 신랑이랑 싸울라치면
눈물먼저 울신랑 또 운다구 언제나 놀리져
그래서 전 누구한테 따질일 있으면 머리속으로
한참을 정리해야 되여..그래두 할말 다 못하죠..에휴3. 어흑
'05.3.8 12:41 PM (211.226.xxx.34)딱 접니다..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누군가와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말꺼내는 순간부터 울먹울먹..
성격이 여리고 감상적인건 절대 아니예요. 매사에 둔하고 무던한 사람인데 뭐랄까.. 내게 적대적인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원래 무던하니까 남과 다투거나 대립하는 상황 자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익숙치 않아서인것 같기도 하고요.
예전에는 뭐 별 일 아니다 생각했는데 스스로가 바보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아집니다. 부당한 일을 겪었다고 느낄 때도 변변한 항의도 한번 못하고.. 정말 화술책 보며 공부라도 해야할까요.4. 저도요
'05.3.8 12:48 PM (211.253.xxx.36)꼭해야할말은 흥분하면 더 안나오더라구요.
몸과 손이 바르르 떨리면서 눈물만 주루룩..ㅠ&ㅠ
돌아서면 왜 그말을 못했을꼬 가슴을 치지만 이미 떠나가버린 빠스~
제가 생각해도 바부탱이.............>.<5. 저두요..
'05.3.8 1:32 PM (220.118.xxx.222)감정이 북받쳐서 눈물부터 주르르...
저도 이런 제가 싫은데 우리 딸 저랑 똑같네요.
울지마. 왜울어. 말로 해.
그럼 울 남편 옆에서 그럽니다.
너랑 똑같네6. 노력하면
'05.3.8 1:50 PM (218.52.xxx.110)많이 나아져요... 저두 맘이 약해서 남들앞에서 말 못하는 성격이었는데, 특히 쌈나는 상황되믄 어버버버....의 극치였지요. 나이들면서 직장생활 해보니 진짜 그거 손해보는 성격이더라구요...
제가 노력한 방법은...일종의 마인드콘트롤인데요. 계속 앞에서 마구마구 화내거나 말빨 센 사람 만나면, 일단은 말을 안하고 큰 숨을 쉬어요. 그리고 속으로 계속 '흥분하지말자.흥분하지말자...'하면서 되뇌이지요. 그렇게 한 2-3분 화를 참으면 앞에서 화내던 사람이 기가 빠져요. '왜 나혼자만 화내고 있지?'하는 상황이 되는거죠. 왜 혼자 방방 뛰면 그 사람만 웃기는 사람 되는 경우 있잖아요..그 상황으로 만드는거죠. 그대신 눈은 똑바로 바라봐야해요. 시선을 떨구면 제가 잘못해서 그러는줄 알고 더 기세등등해지거든요.
그렇게 2-3분 있다보면 저 자신이 진정되는게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나서 일부러 느리게 느리게 말을 해요. 차분하게 논리적으로...노력하니까 점점점점 나아지더라구요.7. yuni
'05.3.8 2:11 PM (211.210.xxx.195)저랑 똑같은 분들이시네요.
우리 친구 삼아요.
우리가 같이 뭉쳐서 덤비면 좀 낫지 않을까요???8. 저도저도
'05.3.8 2:31 PM (61.102.xxx.215)남들은 똘똘하게 말도 잘하는데 나만 왜이리 못났나 막 자책하고 그래요..
어이 없는,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간혹 판매자중 네가지 없고 무시하는 듯한 대우를 하거나 하면
감정이 얼굴에 전혀 들어나지 않는 포커페이스로 차분하고 조리있게 따져보는게 제 소원입니다..ㅠ.ㅠ
그 순간에는 흥분해서 얼굴만 엄청 빨게져서는 횡설수설,우물쭈물 하다가 포기하고 뒤돌아서서는
집에 오는 내내 에구 이렇게 말할걸,이말은 꼭 할걸 하고 후회하는 내 자신이 너무 싫어요..
암튼...저만 이모냥인줄 알았는데 비슷한 분이 많으셔서 동지감을 느끼네요..
유니님 말씀처럼 뭉쳐 다니면서 싸우는 연습을 해보면 많이 좋아질듯...ㅋㅋ9. 저두요..
'05.3.8 3:17 PM (210.94.xxx.89)저두 그랬어요.. 맨날 당하고,, 근데 평소에 말을 많이 하세요.. 글로 쓰는건 말로요.. 가까운 친구들이나 모임에서 자주 하시면 되요.. 그럼 몸에 잘 적응되어서 싸울때도 침착하게 말로 하게되요..
제 경험이예요...10. kettle
'05.3.8 3:18 PM (61.109.xxx.203)음..제가 평소땐 멍청~=..= 하게 잘있는데 싸움은 잘하는 입장에서리 한말씀드리자면..저도 예전에 싸움할일 있으면 감정에 북받혀서 눈물먼저 나오고,말더듬고...그랬는데,,먼저 싸울일이 있으면 감정을 팍...눌러야해요.그래야 이길수 있어요.먼저 생각을 해야하는데..그게좀 쉽지가 않아요...싸움이란게 목소리크고,말빨리 한다고 이기는거 아니거든요.결국 최후의 승자가 싸움엔 이기는거죠.가장먼저 할일은 무엇이 잘못되었나,해결방법을 찾고,찬찬히 해결방법쪽으로 대화를 .그러면 격한 단어는 안나오게 되는거 같아요.....그래도 안되고,말이 안통하는 사람이면...내가 어떻게 하면 이인간에게 최선의 처절한 방법으로 복수를 할수있을런지 방법을 생각하다보면,감정이 차분해 져요.그리고 한마디를 하더래도 바늘돋힌 한마디를 내뱉으며 기선제압을 할수있지요.그리고 차츰 복수해 나가는겁니다.복수의 방법은 여러가지지요.-..-;;;;; 그리고 싸움후 가장중요한것....잊지 않는겁니다..
11. 김정희
'05.3.8 3:37 PM (211.255.xxx.70)나두요.
내가 그런 고민을 친구에게 얘기하니까 그런 거 잘못해도 사는데 지장없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핏대내고 싸워봤자 살다죽는 거 똑같다고 도튼 소리 하데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 같아서 그냥저냥 지내요. 답답해도 ....12. ㅋㅋㅋ
'05.3.8 3:38 PM (211.253.xxx.52)ㅋㅋㅋ
싸움후 가장 중요한것....잊지 않는겁니다..
맞아요. 잊으면 안돼죠. 복수의 그날을 꿈꾸면서 칼을 열심히 갈아야죠...ㅋㅋㅋ13. ..........
'05.3.8 5:05 PM (210.115.xxx.169)그런 거 잘 못해도 사는 데 지장없습니다. 정말.
싸울일 안 만들고
슬며시 피해가고..
복수심 가슴에 남기면
내마음만 다칩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 좋지 않은 감정 담고 다니려니 내 인상 험해지고
밝은 사람되기 어렵고요.
빨리 잊고 내 생활에 집중하는 것이
내 발전을 위한 일에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좀 바보스레 보이면 어떻습니까.
세월지나다 보면 다 압니다.14. 미투
'05.3.8 8:45 PM (219.0.xxx.62)정말 저랑 똑 같아요..글들 읽으면서 막 웃었어요..어쩜 바보가 저 하나만이 아니었구나!!
좀 위로가 되네요.
특히 저두요 분이 쓰신 글은 딱 우리집 상황이예요. 남편에게 보여주었더니 막 웃고 나가네요.
전 그래서 바보같이 울음이 먼저나오는 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왠만하면 아무말도 안해요.
할려고 하면 울고 있거든요.아님 흥분해서 말을 더듬고..그치만 남편한테는 막 독하게 한말 다하죠.
그럼 남편이 야 넌 왜 남들한테는 못하면서 나한테는 이러냐..!! 하지요.
그럼 남편한테도 할 말 못하면 어디가서 하냐고요..15. zzz...
'05.3.9 2:54 AM (211.237.xxx.155)책하나 추천이요... "화나면 흥분하는 사람 화날수록 침착한 사람 "(청림출판) 별 책이 다 있죠? 나를 열받게 하는 인간들에게 한마디 말로 강펀치를 날릴 수 있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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