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이얘기를 썼는데 다시 여쭙니다.
저희 시댁은 자식들에게 요구 하시는것이 많으신분들입니다.
자식들 키우실때, 학교도 변변찮고 용돈이니 뭐니 거지꼴만 면하게
키우신 분들이시죠.
시아버님 한때는 일년에 집한채는 살정도로 버셨지만 다 노름에
바람에 뭐에 다 날리시고 시어머니에게 기도 못펴고 쥐죽은듯이 사시고
시어머니는 자식들만 믿고 사시다가, 드디어 자식들 다 시집,장가 보내놓고
이제서야 호강해야 한다고 믿고 우기시고 계십니다.
자식들이 다들 착해서 콩이라도 반쪽 생기면 부모님 가져다 드립니다.
문제는 그게 자기들 생활은 미뤄두고 부모님을 더 위한다는점이 배우자들이
힘든 문제가 됩니다.
저희 남편은 결혼전 그런 모습은 전혀 안보이다가 막상 결혼하고 나니
일명 효자가 되버렸죠. 덕분에 신혼생활은 엉망이 되고 이혼얘기가
나올정도로 부모님의 의견에 따랐습니다.
저도 첨에는 멋도 모르고 하라는대로 끌려가다가 어느순간
너무 화가나서 전화로 시어머니에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요즘 남편 회사일이 꼬여서 한몇달간 월급의 반이 나올것 같은데
도저히 용돈을 못드리겠다고 남편이 절대 얘기 하지 말라는 애기를
어렵사리 꺼냈습니다.
시어머니도 사람인지라 그럼 월급 제때 나오면 그때 다시 달라고 하셨죠.
남편이 알면 뒤집어지고, 이혼하네 마네 또 그럴것 같아서 저는 그럼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그리고 몇달이 흐르고 다시 용돈을 드렸는데, 그 몇달간 안드린 용돈
도저히 쓸수가 없었습니다. 시어머니의 성격이 어떤지 뻔히 알고 있고
남편이 그걸 혹시라고 알게 되면 저를 힘들게 할것 같고 제 비상금까지
탈탈 털어서 썼습니다. 그리고 남편도 돈이 없다는거 알기 때문에
자기 용돈도 반정도 밖에 안썼구요.
또 요즘 자꾸 돈이 들어가는 일만 생깁니다. 이젠 제 비상금도 바닥이고
그돈을 쓰고 싶은데 혹시라도 그 앞다르고 뒤다른 시어머니가 무심결에
이야기 할까 맘이 안내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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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돈 써도 될까요?
고민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05-03-08 11:15:13
IP : 211.217.xxx.17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하...
'05.3.8 11:24 AM (211.58.xxx.125)인성이 고운분이네요.
근데요...엄마와 아들사인데 무심결에라도 얘기하다보면 알게됩니다,
남편께 이제라도 말씀하시는게 좋을것같네요.
형편상 못드렸던걸 이해할꺼예요.2. 이수미
'05.3.8 1:13 PM (211.114.xxx.34)넘 착하네요 고민님 !!!
그렇다고 비상금까정 알아줄일도 아닌데
점점 힘들어지면 그때 어찌하실려고
적당한 선으로 하셔야 님도 편할텐데 ````
근데요 부모님께 잘하시면 복많이 받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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