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워지는 남편

익명 조회수 : 1,096
작성일 : 2005-03-08 10:09:33
어제 한판 붙었지요.
이유는 4학년 딸애가 친척집에서 며칠뒤에 자러가겠다고 혼자 약속을 했다는 이유에서.
그나이또래라면 당연히 부모한테 물어보고 약속을 해야하는데 자기맘대로 약속을 했다면서 제가 교육을 잘못시켰다고..
전에 애가 친척언니네 집에서 자고 오고싶다고 하길래 남편허락없이 자고 오게했거든요.
제맘대로하는걸 애가보고 따라한거라면서..
그때도 한판 붙어서 .. 제가 잘못했다고 하고 끝났는데
애 나이가되면 자기생각대로 하고싶어지는 나이가 아닌가요?
애보고 그런일은 엄마아빠한테 물어보라고 타이르게 아니라 "너맘대로해? 그래 앞으론 너맘대로해.
앞으로 아빠보고 뭐 해달라고 하지마 너맘대로 하니까.나가 니방가!"
정말 싫더군요.

결혼하고 지금까지 제가화가났어도 먼저 싸움을 시작한적이없었어요.
남편성격이 그자리에서 화를 내고 끝내야만 하는 성격이길래 참았다고 할까요.
부부관계가 하기싫어도 좋은척, 여행가기싫어도 가기좋은척,자기가 잠들때까지 기다리구..
그런데 요즘은 참기가 싫어지더라구요. 어디가자고 했는데 안가면 자기가 얼마나 궁리를 했는데 한번에 싫어!라고 말하냐면서 인상찌푸리는 그런 남편이 싫어지더라구요.
같이화내고 소리지르면 남편은 그렇게 잘났냐고 변했다는등 더 불같이 화를 내구요.
어제는 들어보지도 못한 욕까지 들었구요.
정말 살기 싫어지더군요.
출근하는 남편에게 속으로 교통사고나 나서 죽었으면 하는 생각까지 했어요.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나는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데 ..
물론 제게도 단점은 많아요. 잘까먹고 두세번 말해야만 고쳐지고 ..
하지만 부하다루듯이 소리치고 멍청하게 일처리못한다고 윽박지르는 남편이 밉기만 하네요.
마음이 넓은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데 .. 마음속엔 그사람이 언제 또화낼까 불안하구 ..
이쯤에서 확 갈아치울까요? 남편을...
IP : 220.72.xxx.11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들이
    '05.3.8 11:58 AM (221.155.xxx.125)

    울 남푠이랑 똑같다 -.-;;;;

    전 가끔 생각해요
    저 사람도 저러고 나면 (화내고 나면) 분명히
    후회할꺼야 스스로 부끄러운건 알꺼야라고...

    전에 그런말 들었어요
    부부가 같이 사는건 측은지심이라고
    살수록 실감나는말입니다

    일단 님께서 맘을 넓고 편하게 하세요
    받아줄수있게...

    요즘은 남편이 그러대요
    혹시 자기가 뇌에 이상이 있어서(실제로 친구중에 그런이가 있었어요)
    그러는건 아닐까 생각한다구

    전 그러죠 당신이 그렇게 심각하게 느끼면 다행이라고
    남들 앞에서 더 조심하라구... -.-;;;;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네요

  • 2. 에고
    '05.3.8 11:59 AM (202.30.xxx.200)

    남편 간을 그동안 너무 키우셨어요.
    애시당초 잡았어야지요.
    평생 그러고는 못사니까
    지금 부터라도 조금씩 버릇 고치세요.
    불 같은 남편도 나이 먹으면 조금 씩 나긋 해진답니다.
    같이 맞장 뜨지 마시고
    목소리 착 갈아 앉쳐서 조곤 조곤 말씀 하세요.
    평소에 혼자 연습도 하시구요^^

  • 3. 미스마플
    '05.3.8 12:28 PM (66.167.xxx.93)

    저는 남편이 워낙 잘해주고 순하다가... 요즘 좀 짜증도 내고.. 해달라는것도 안해주고 그러니까 맘변한거 같고.. 얄밉더라구요.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불평하니까 당장... 간이 배밖으로 나온 남편이라고.. 웃으시더라구요.

    오늘도 집 고치는 문제로 티격태격했어요.
    아니..집이 저만 사는 집이냐고요.. 그걸 뭐 제가 키도 작고 어설프게 생겨서 키크고 덩치좋은 자기 기다려서 뭘좀 시키려고 하면 어찌나 불평도 많고.. 짜증도 잘 내는지.. 걍.. 못난 집 못난대로 하고 살아 버릴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니까요. 암튼.. 저도 요즘 남편이 안 이쁘네요.

  • 4. 알로에
    '05.3.8 6:11 PM (210.183.xxx.205)

    휴~ 그래도 어쩝니까? 어르고 달래고 때론 애교도 살살부리시고 협박도 한번씩 필요하고 그렇게 모시고 살아야지요 저도 열나서 한번씩 헤어지고싶을때도 있지만 어찌보면 참 불쌍하고 측은할때도있잖아요 그렇게 한번씩 봐주면서 살아야죠 ㅋㅋ어디 물어보니까 갈라져봐서 더 나쁜사람 만나지 좋은사람 만나기 힘들다고......저한테만 해당사항되는건 아니겠죠 저도 요새 남편 안~이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