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알고는 못 먹을 영양제 이야기

식보가 제일 조회수 : 1,914
작성일 : 2005-03-07 15:21:47
저는 각 게시판에서영양제를 추천해 달라는 글을 읽을 때마다 걱정을 하였습니다...
영양제도 약인데 그것도 합성물질인데 저렇게 아무런 생각없이 막연히 좋을 거라는 생각만으로 남용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던 차에 <비타민 쇼크>라는 책에 대한 서평을 보게 되었고 82cook회원님들이 읽으셔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생각에 옮겨 봅니다...

앞으로는 제발 아무 건강식품이나 마구마구 먹지 맙시다....


알고는 못먹을 영양제 이야기 [동아일보 | 2005년02월25일]

‘온 가족의 건강을 위해 하루 한 알.’ 영양제를 챙기는 것은 사려 깊은 주부의 덕목처럼 여겨져 왔다.
과연 그럴까.
이 책을 읽은 뒤에는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사람에게 영양제는 무익할 뿐 아니라 때로 ‘유해’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충격이 적은 주제부터 접근해볼까.

영양 과잉상태에 처해 있는 현대 산업국가 국민에게 비타민 결핍이란 극히 찾아보기 힘들다.
일부의 예외가 있다면 인스턴트식품에 탐닉해 있는 사람들이다. 비타민은 조리 과정에서 파괴되기 쉽다. 영양 균형의 배려가 없이 대량 생산되는 음식을, 그것도 같은 종류에만 계속 탐닉하는 사람이라면 비타민 결핍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러나 보통 사람이 섭취하는 비타민 제제 성분의 대부분은 인체에 의해 ‘과잉 성분’으로 판정돼 체외로 배출된다.

그래도 영양제를 복용하면 최소한 언젠가 닥칠지도 모를 영양소 결핍에 대해 ‘예방 효과’는 가져다주지 않을까.
저자는 이마저도 ‘득보다 해가 많다’고 말한다.
인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의 종류와 양은 인체 자신만이 판별할 수 있으며, 그 능력은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섭취할 때 생긴다.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식물에만 1만여 가지가 존재하며, 이들은 단독으로 섭취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호작용 속에 섭취된다.
다른 영양소들과는 별개로 ‘정제된’ 비타민을, 인체는 대부분 이물질로 판단해 배출해버린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를 허비하기도 한다.

병에 걸린 환자가 회복기에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은 어떨까.
저자는 많은 경우에 비타민 복용이 치료에 악영향을 준다고 설명한다.
비타민 C는 부상당한 근육의 회복을 지연시킨다.
아스피린과 비타민 C를 함께 복용하면 귀울림과 어지러움 등이 생겨날 위험이 있다.
복합비타민은 감기 예방접종 효과도 약화시킨다.

더 충격적인 것은, 때로 비타민 자체가 ‘독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핀란드에서 석면공과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고단위의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를 투여하자 폐렴 발생률이 급증했다.
피리독신(비타민 B6)을 과다 투여하면 밤중에 자신의 다리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감각신경병증’에 걸릴 수 있다.
비타민 D를 과다 투여한 결과 동맥경화가 일어난 사례도 자주 보고된다.

저자의 결론은 간명하다.
“신선하고 다양한 재료를 사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라”는 것이다.
‘자연의 식품에서 섭취한 영양소를 대체할 수 있는 약은 없다’는 이 책의 결론에서 우리 선조들이 말한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지혜가 읽힌다.

유윤종 기자
IP : 221.140.xxx.16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쿠
    '05.3.7 3:35 PM (211.205.xxx.179)

    비타민이나 각종 무기질이 생면연장-노후를 늦추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외국에서 노화연구 하는 박사님은 종류별로 7개씩 드시던데요...^^
    그대신 소식하시고..

  • 2. 미스마플
    '05.3.7 3:43 PM (67.100.xxx.137)

    전에 어디선가 읽은 이야긴데.. 미국사람들 소변이 가장 영양분이 많다네요.. ㅎㅎㅎ
    미국사람들이 영양제등에 쓰는 돈이 해마다 늘어나는데.. 어마어마한 돈이라네요.

    그나저나.. 저는 영양제 꾸준히 먹을때랑 안 먹을때 .. 몸상태가 다르던데.. 기분때문인가요?

  • 3. .....
    '05.3.7 3:46 PM (221.143.xxx.219)

    요즘 소식하고 운동 많이 하잖아요..
    소식하기때문에 몸에 필요한 비타민은 알약으로 먹는 의사들이 많더라구요..
    보통 3~4개는 기본...

    미국사람들은 솔직히 넘 많이 먹으니까 비타민 안먹어도 될거 같구..^^
    소식하고 운동하는 사람들은 비타민 먹는게 좋다고 하네요...

  • 4. 아임오케이
    '05.3.7 9:16 PM (222.99.xxx.156)

    제 친구 신랑이 영양에 관하여 논문을 쓴 내과의사 인데,
    비타민등도 인체에 필요이상으로 공급되면, 인체도 거기에 맞추어서 바뀐다네요.
    그러니까 3정도의 비타민 정도만 해도 잘 돌아가는 몸인데 영양제로 2를 더 투여해서 5가 되면,
    이제 인체는 5의 비타민이 들어오지 않으면 부족현상을 느끼는 몸으로 바뀐다고...

    특이한 결핍현상이 나타나지 한 영양제 별로 먹을 이유가 없다고 해서....
    저희 식구들 아직까지 영양제 별로 안먹었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1723 이사를 해야 하는데요 2 wenddy.. 2005/03/08 888
31722 꼬마손님,,,,, 19 아지매 2005/03/08 1,463
31721 대전 코스트코 일일 사용권을 이용하려고 하는데요'''' 3 똘똘이 2005/03/08 904
31720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것... 2 어퓨굿맨 2005/03/08 911
31719 가입인사 드립니다...^^ 12 어퓨굿맨 2005/03/08 901
31718 안나돌리님 읽어 주세요.. 2 도와주세요 2005/03/08 925
31717 혹시 동사무소에 근무하시는분계시면.... 3 세대주 2005/03/07 976
31716 강남신세계 옆에 있는 금은방건물(?) 어떤지 아시나요? 3 두근두근 2005/03/07 887
31715 전세기간 남았는데 집주인이 나가라고 할 경우는? 3 chozza.. 2005/03/07 884
31714 도움 좀 주세요. 9 하늘사랑 2005/03/07 1,036
31713 병역특례 6 규맘 2005/03/07 923
31712 돌된 애기를 다른 분한테 맡겨보신 분..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4 Chris 2005/03/07 881
31711 피아노가격흥정 3 현이맘 2005/03/07 1,143
31710 이궁.. 저는 왜 이리 바보같을까요? 2 미래맘 2005/03/07 1,620
31709 남편이 시댁에 전화 얼마나 자주? 21 ..... 2005/03/07 1,918
31708 목동쪽 생활편의 시설 알려주세요. 2 김현주 2005/03/07 890
31707 애기가 비누를 먹었는데.ㅠㅠ 5 바보엄마 2005/03/07 1,842
31706 나무널판지를 살려면? 2 이수만 2005/03/07 878
31705 학습지 주부짱 2005/03/07 876
31704 혹시 출장요리사 불러보신분 계신가요? 4 출장요리사 2005/03/07 1,031
31703 전세일자를 2년연장 하려고 합니다. 2 궁금이 2005/03/07 892
31702 sbs여자플러스에서 "나만의 돼지고기 경연대회"하고 있습니다. 참가 하세요~ 2 sbs여자플.. 2005/03/07 886
31701 무통주사비 일부가 환불이 되었네요. 4 창원댁 2005/03/07 888
31700 죄송해요)이번주 코스트코 쿠폰 내역 알려주세요. 2 ^^;; 2005/03/07 950
31699 잔치국수 집... 7 먹보 2005/03/07 1,814
31698 미국 온라인 정규학교 '오크메도우' 국내오픈 1 선물 2005/03/07 896
31697 키톡을 보고 딸에게 문자를...... 6 lyu 2005/03/07 1,246
31696 알고는 못 먹을 영양제 이야기 4 식보가 제일.. 2005/03/07 1,914
31695 박수정님 쪽지확인해주세요.. 신짱구 2005/03/07 962
31694 혹시 "포셀" 화장품 써 보신 분 계신가요? 미미 2005/03/07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