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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싫어라하는 딸아이
우리 둘째 딸아이는 여덟살 1학년 인데 참 귀여운 반면에 성질이 유별나기도 합니다.
작년 여름경서부터 아빠를 싫어하고 만지지도 못하게 해요. 이유를 물어보면 별것도 없습니다.
그냥 남자라서 싫대요. 자긴 남자를 싫어한대요. 학교가서도 남자 짝꿍이라서 싫다고 하고
전철을 타도 남자옆에는 안 앉아요. 그밖에 다른이유는 아빠가 옛날에 안을때나 이럴때
팔등을 아프게 너무 꽉 잡아서 싫대요.
암튼 이래저래 아빠를 거부하고 아빠는 아빠대로 그것이 서운해하고 그렇습니다.
참고로 애아빠는 어른 관점에서 보면 별 나물랄데 없는 사람입니다.
술,담배도 안하고, 깔끔하고 냄새같은것도 전혀안나고..
폭력/폭언을 휘두르는 사람도 아니고요.
근데 어떨땐 내가 봐도 애가 싫어할 짓만 골라서 하는것같긴해요.
어제도 딸애가 인형갖고 노는데 가서 모라고 하면서 어울리고 싶어합디다.
자기딴에는 친해지고 싶어서요.
우리애는 귀찮다는듯이 아빠에게 좀 땍땍거렸죠. 그러면 그냥 그쯤에서
내버려두고 나오면 될텐데 계속 모라고 해서 급기야는 애가 더욱 버릇나쁘게 소리지르고
나쁜말하고, 그걸로 인해서 버르장머리없다고 애 혼내키고 야단치고 울리고...
최근에 이런 일이 두어번 있었어요.
이러니 애는 아빠를 더욱 싫어라하고.. 아빠와 말도 안섞으려고 합니다.
어떨땐 아빠를 아예 부정합니다. 아빠가 아니래요.
그런말 들으면 아빠는 더욱 왕 열받고, 속으로 상처받고...
화살이 나한테까지 옵니다. 지 에미가 잘못해서 아빠알기를 X으로 안다구...
난 나대로 애 성질 잘 알면서 왜 자꾸 건드려서 극한 상황까지 가냐구,
그래봤자 애랑 점점 더 사이나빠지는것 모르냐고...
할머니도 그러셨어요. 걘 그저 가만히 놔둬라, 제 철이 들어야지 별수없다,
자꾸 건드리지마라....
나두 남편에게 자꾸 걔한테 그렇게 냉/온탕으로 하지말고(친해지려고 했다가,
그게 안되고 거부당했을때 버릇없다고 화내고 회초리들고했다가) 그냥 가만 놔두라고...
한편으론 나도 걱정되요.
애가 크면 좀 나아질까요? 몇살쯤 되면 나아질까요?
1. 상큼한레몬걸
'05.3.7 12:23 PM (210.123.xxx.130)주말에 아빠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마련하면 어떨까요?너무 가만히 냅둬두 아빠와 더욱더 멀어질수도 있을듯 합니다 예를 들어 도시락을 싸서 아빠랑 가까운 산에도 가고 물론 너무 높이 올라가지는 말구요~ 대공원에 가서 동물도 같이 구경해보게 하시고 미술관에도 가구요 물론 아빠랑만 보내보세요 처음에 아이가 아빠랑만 가기 싫타고 하면 엄마랑 아빠랑 같이 가시다 어느날은 아빠랑만 보내기 시작해보세요~아빠께서도 아이랑 같이 다니시면서 아이가 아빠 싫어해도 화내지 마시고 처음엔 그냥 이해해주면서 다정하게 대하고 이것저것 이야기도 많이해주시구요 동물원에 가시면 미리 정보좀 알아서 이건 요런 동물이야 하시면서요~도서관에서 아이책도 같이 빌려주러 가보시구요~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다 하면서 무작정 내버려 두는것이 더 안좋다 생각합니다~ 전문가와 상담해보는것도 좋구요( 딸이 아직 어리지만 여자이고 그래서 아무래도 남자보단 더 예민할텐데 무작정 놔두는것은 반대에요)아빠랑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보는것도 좋구요 예를들어 딸이 좋아하는것이 있다치면요 그걸 아빠가 같이 해주시고 엄마한텐 비밀이다~이러시면서 둘만의 비밀을 만들어 보는것도 아빠와의 유대감 형성을 만들어 줄수도 있겠구요
2. ?
'05.3.7 12:26 PM (202.30.xxx.200)보통 딸아이가 아빠를 더 좋아 하는데,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따님과 한번 얘기해 보세요.
어린애가 남자를 괜히 싫어 하지는 않을 텐데요.
저는 어렸을때 집에 왕진 오시는 의사( 친척)분이 오면 참 싫었어요.
그분은 제가 이쁘다고 올때 갈때 꼭 뺨에 뽀뽀 하는데
저는 그 축축한 느낌이 참 싫었거던요( 아이고, 지금도 싫다). 그렇다고 남자가 싫지는 않았지만요.
따님에게도 아빠에 대한 안좋은 기억이 있을지 모르잖아요.3. 음...
'05.3.7 1:04 PM (218.51.xxx.114)사촌올케언니딸이 너무 너무 예쁘고 그야말로 미인이었어요.
지금은 대학생이 되었는데,그 언니 딸이 초등학교 졸업할때 까지 그 고민이더군요..
아빠를 너무 싫어해서 자기가 민망할 정도라구요..
그때 사촌오빠는 너무 딸이랑 가까와 지고 싶어 가까이 가면 아이가 난리니,그 딸때문에 술먹고
울기도 많이 했다더군요..
근데, 여자애들이 그런 시기가 있나봐요..
중학교 갈 무렵부터 나아지더니 지금은 엄마빼놓고 아빠랑 밖에서 만나고 호호하하..그런다네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저도 오빠나 아버지,그리고 같은 반 남학생들이 너무나 꼴보기 싫었던 적이
초등학교시절 몇년간 있었어요.
그 시기에는 조금 조심해주면 나아지지 않을까요.....4. 저희 딸도 그래요
'05.3.7 1:06 PM (220.118.xxx.222)아이 태어나고 저 무지 힘들었어요.
남편 맨날 회사일로 늦게 들어오고
주말이어도 잠자거나 골프가고...
엄마랑 둘이 있는게 익숙한 아이여서 그랬는지
어쩌다 아빠가 자주 놀아주려해도 싫어라 하더군요.
아침 출근전에 뽀뽀하자고 하면 화내고,
아빠가 외식하자고 해도 아빠랑 나가기 싫다고 하고...
결국 서로 삐져만 있더군요.
그래서 저도 일부러 아빠와 둘만의 시간을 만들어 주었어요.
마트에 둘만 보낸다던가 공원에 자전거 타러 둘만 내보낸다던가,
자기전에 책읽어 주기를 하게 한다거나...
아직 성공했다고는 볼수 없지만
이젠 가끔이라도 아빠를 챙기네요.5. 원글맘
'05.3.7 2:24 PM (211.180.xxx.61)여러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둘째딸은 어려서 맞벌이 관계로 여섯살때까지 고모가 데리고 키워주셨어요.
주말에만 만났죠. 어려서는 아빠를 그렇게 따르진않아도 엄마가 회사가고 없거나하면
그래도 아빠를 따르곤 했는데, 작년여름방학에 고모네집에 두달정도 있다 오더니
그때부터 더 남자를 멀리(?)해요. 고모네도 여자만 많긴하지요. 고모가 세명에다 사촌들이
(우리집 애들포함 총 8명) 몽땅 다 여자예요. 이런것 말고는 특별한 이유는 없고, 아빠와
사이가 나빠진것은, 아까 쓴것처럼 아빠가 좀 가까이하려해도 아이가 팩팩거리고, 그러다
아빠가 버릇없다고 혼내고 이런 악순환이죠. (애가 버릇이 없긴해요. 겁도 없어요. 혼나도
그때뿐, 다음번에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아빠에게 소리지르며 덤비고 온갖소릴 다 합니다.)
저는 어릴때 아버지 턱수염만지면서 잠들곤 했던 기억나는데...
얘네 큰고모가 어릴적에 아버지를 몹시 싫어했다고 하던데 그런것도 닮나요?
경험있으신 분들 좀더 조언 바랍니다.6. bero
'05.3.7 4:43 PM (211.107.xxx.133)어떤 약간의 충격?이 있지 않았을까요?
안좋은 상황 같은걸 봤을때 이건 남자 잘못이다 혹은 아빠땜에 이렇게 된거다 라는 식의 말을 듣게 됐을수도 있고...
따님의 판단에 부당하거나 나쁜짓이다 생각되는 걸 봤는데 가해자가 남자라든가 하는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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