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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아픈 친정 식구들...

장녀 콤플렉스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05-03-07 00:18:41
며칠전에 여동생이 건강한 조카를 낳았어요.
여동생은 수술했지만 하나도 안 붓었고
아픈데도 없고 잘 먹고 있어요.축하할일이죠.
친정엄마가 손자 보러 오신 길에
나이 어린 철부지 올케랑 돌이 다 된 조카가 와서
친정엄마는 당일날 내려 가고 올케랑 조카는 저희집에 있다가
내일 내려간답니다.
저희 올케 잘 준비없이 올라와서는 제가 놀다가라는 빈말 한마디에
주저 앉았답니다.
애기옷에 분유에 기저귀에 올케 속옷까정 사서 줬네요.
저희 신랑 아파서 석달이나 쉬다가 이제 일다닌지 보름인데...
올케가 가고 나면 전 대청소하고 화요일날 여동생
퇴원시켜서 델고 와서 산후조리 시켜해요.
최소한 한달은 해줘겠죠?
사정상 시댁도 친정도 해 줄수 없어서 제가 해 주기로 했는데,(가까이 살거든요)
저 미리 걱정되어 머리가 아프네요.
여동생이랑 저랑 성격이 잘 안 맞는 편이 아니거든요.
제 여동생 조금 얌체같은 스탈이라서리...
사년동안 델고 살면서 생활비라고 내 놓은돈 백만원도 안됩니다
단지 지 옷살때 미안해서 어쩌다 제옷 싸구려 하나 사준거랑 조카들한테
무슨날이나 지 기분 좋을때 옷이나 장난감 하나 사준거 외에는
돈 절대 안 씁니다.지 돈 쓰면 얼마나 생색인지...
형부인 제 신랑이 처제가 먹고 싶다는거 거의 다 사주고 갖고 싶은거
해 주고 용돈도 가끔 챙겨 주었어요.
시집갈때는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 일체를 다 사주었어요.
수백만원 들었어요.(중소기업 월급쟁이예요.외벌이구요.)
고맙다라고 말한마디하고는 제부랑 저희 부부 금반지씩 해 주고 얼마나
생색을 내던지 ㅜ,.ㅜ
결혼하면서도 저랑 형부속을 얼마나 썩였는지 다시는 안 보고 지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신혼집 같은 동네에 못 얻게 했는데,
지금 차로 십분거리에 살아요.
산후조리 해 주게 되면 제부도 저희집에 와서 지냈건데,
제부속은 얼마나 밴댕인지...입맛도 저희 가족과 많이 다르고...
산후조리 한달 해 주기도 전에 스트레스 쌓여서 못 살겠어요.
제가 장녀이면서 홀어머니인 저희 친정엄마 많이 못 도와드리는 대신
동생들한테 잘 하려고 하는데,가끔 이럴때는 스트레스 무지 쌓이네요.
제 여동생 저 애기 낳고 친정 있을때 저희 친정엄마한테
언니 삼칠일이 지났는데 왜 집에 안가냐고 따지던 애랍니다.
그래 놓고 저나 형부한테는 지가 제 산후조리 해 주고 애들 다 돌봐 주었다고
생색을 내죠.
지가 저희 집에서 산후조리하게 된 지금에는 더 한답니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정말 정말 짜증나네요.
산후조리 해주면 돈은 또 얼마나 들지 걱정도 되고요.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미역 사준거 두개중에 하나만 저희집에 갖다
놨어요.언니네 집에도 미역 있다고.
거기다가 시어머니가 미역국 끊여 먹으라고 국간장이랑 들기름 줬다고
자랑하고는 들기름은 지네 집에 갖다 놓고 국간장만 저희집에 주네요.
그러면서 애 낳기 전에 먹다가 벌레 난 쌀 한 오킬로 갖다 주면서
지 산후조리할 동안 먹을 쌀이라고 하네요.
저희 그런 벌레 난 쌀 안 먹거든요.
시댁에서 쌀 떨어질때마다 방아져서 보내 주시거든요.
참 저희 여동생네도 시댁에서 금방 금방 방아져서 갖다 먹는데
아마 저희 갖다 준 쌀이 제작년 묵은 쌀인 것 같아요.
이런 사실 저희 신랑이 알면 아마 기겁을 하겠죠.
결혼전에는 그래도 얌체짓을 해도 애교로 그냥 넘겼는데
결혼후에는 그 정도가 점점 심해져 가요.제부도 더불어서 세트로 그러네요.
처제가 해 달라면 그냥 웃으면 다 해 주던 사람좋은 저희 신랑이
자꾸 고개를 옆으로 살래살래 저으려고 하네요.
시댁 식구들이야,내가 그냥 한발 물러서서 시키는데로 하면 되니까요
몸이 조금 힘들고 돈만 들면 되는데...
친정은 돈들지 맘 상하지 힘까지 드네요.
저 정말 친정 식구들만 속 안 썩이면 만사가 형통할 것 같네요
IP : 221.140.xxx.14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5.3.7 1:55 AM (160.39.xxx.83)

    정말 얌체같은 동생이네요...가족이고 뭐고를 떠나서 성격이 그런 사람들 있어요.
    자기가 받는 건 당연한거고, 자기껀 무섭게 챙기는.
    얼마동안이나 산후조리 해주셔야 하나요? 그냥 한달만 눈 질끈 감고 해주시고 집으로 보내세요.
    다른 걸 다 떠나서, 삼칠일 지났는데 집에 왜 안가냐고 한건 정말 못됐네요.

    그렇게 짜게 굴었으면 모아놓은 돈도 꽤 될텐데, 왜 사람 안쓰나요? 이쁘지도 않은 얌체같은 동생
    산후조리는 왜 떠맡으셔가지고...가정형편이 누구 산후조리할 형편도 아니신것 같은데,
    그렇게 무리해서까지 할 필요 있나요? 저같으면 사람 쓰라고 했을것 같아요.
    그리고 동생밥은 꼭 벌레난 쌀로 해주시고, 님 가족들은 그냥 쌀 드세요. 이런 사람은 지극 정성으로 해줘도 고마운줄 모릅니다. 끝없이 바라죠.

  • 2. 아 그리고
    '05.3.7 1:57 AM (160.39.xxx.83)

    사람마다 다 다르거든요..님은 빈말로 하시는 말을 그냥 편하게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죠.
    님은 좀 착한여자 컴플렉스가 있는 것 같아요...무리를 해서라도 남 기분좋게 해줘야 하고...
    그러지 마세요. 올케 욕할거 아니네요, 님이 놀다 가라고 했다면. 님의 이런 성격이
    지금 상황에도 기여했다고 봅니다.

  • 3. 어이구
    '05.3.7 2:22 AM (221.150.xxx.12)

    님의 그런 성격을 주위 사람들이 다 이용하는 거에요.
    알면서 왜 당하고 사시나요? -_-;;;
    님께서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평생 그렇게 당하고만 살 거에요.
    잘 해준다고 알아주지 않는 사람들에게 잘해주면서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아예 부처님처럼 넓게 보시던지, 태도를 바꾸세요.

  • 4. 미스마플
    '05.3.7 5:09 AM (67.100.xxx.137)

    어휴..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님이 참다 참다..한마디 하면 아주 그걸로 오래 오래 나쁜사람 만들테니 섣불리 터뜨리란 말도 못 드립니다..

    근데.. 산후조리를 너무 완벽하게 해주려 하지 마세요. 둘째 낳고 나면 또 차지 될거 뻔하거든요.
    다 자기맘같지 않다는거 아시죠?
    미역.. 동생네 시집에서 보내준 것만큼 쓰고 모자라면 제부더러 집에서 마져 가져오라고 시키세요.
    그리고 미역국에 들어갈 쇠고기도 제부더러 시장봐 오라고 시키시고요. 님은 아기랑 동생 돌봐야 한다고 회사에서 오는길에 꼭 사가지고 오게 하세요.
    자기 마누라 먹을건데 돈 달라고 안 하겠죠.
    제부가 오면 밥상 따로 절대로 차려 주시지 마시고 님의 신랑이나 님 가족 먹는틈에 껴서 먹는거 아님 걍 굶고 가도 맘 불편해 하지 마시고, 너무 잘 해주시지 마세요.

    님도 남만큼만 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하다가 맘에 큰 병 생깁니다.
    그리고 남에게 잘하는 만큼 내 가족이 괴롭다는거 꼭 아셔야 합니다. 결국 힘들게 일한 남편 등꼴 빼서 얌체 제부랑 동생 좋은 일 시키는건데.. 그런 사람들 나중에 님이나 님 남편 어렵다고 해도 애들 학비한번 내줄 사람들이 아닙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거든요.

    꼭.. 기본만 하세요. 너무 과하게 하지 마세요.
    동생도 세상살이 기나긴데.. 언니가 철부지로 계속 대해주고 위해주면 절대 못 배웁니다. 남에게 욕먹는 사람이 되지요.

    아... 가슴 답답해요.

  • 5. leenee
    '05.3.7 9:15 AM (218.144.xxx.45)

    십분거리면요...
    그냥 동생집에서 해주면 안되나요?
    일찍가서 아침주고... 청소쫌 해주고 점심차려놓고 집에왔다가 저녁쯤 가서 밥주고 아기 목욕시키고 오면 안되나요??
    전 같은 아파트 사는 할머니가 해주셨는데...
    아침은 그냥 제가 해먹구요 오전10시쯤 할머니 와서 청소하구 밥해주구...
    가셨다가 4시쯤와서 애기 씻겨주고 저녁주고 가셨는데...
    20일에 50만원 드렸어요...
    동생이라 쫌 그런가요..

  • 6. 부럽네요
    '05.3.7 9:58 AM (61.42.xxx.254)

    언니이신데도 산후조리를 다 해주신다구요?
    동생 혼수까지 해 주시고... 참 부러워요
    저는 친정엄마가 해 주셨는데요....
    둘째 아이 낳았을때 친정에서 가까운곳에 살았거든요
    큰아이는 두살이었고....
    엄마 말이....
    네가 집에 와서 산후조리하면 내가 니네 신랑까지 밥해주고 큰애도 봐줘야 하는데
    난 그런것 힘들어 못해주니까 니네 집에 누워 있어라...
    내가 잠간씩 들려서 밥만 해주겠다... 하시더라구요.
    큰 아이때도 사람불러서 산후조리 하라며 몇 번 와보지도 않았던 엄마라..기대도 안했지만.

    하여간 저.. 둘째 낳고 열흘만에 일어나서 살림하고 밥해먹었습니다.
    열흘씩이나 미역국 먹는 년이 어딨냐고 신경질을 부리는 엄마 보기 싫어서요...
    미역국을 너무 먹으니까 젖이 그렇게 나오는거라면서
    약국에 가서 젖 끊는 약... 지어오시더군요...
    그 때만 해도 제가 왜그리 바보 같았는지.... 그 약을 먹고 젖을 끊고
    우유를 먹였습니다.
    암튼 부럽네요..... 하지만요.
    동생분에게 너무 잘 해주시네요.
    친정엄마도 못해주시는걸 그렇게 다 해주시니..
    동생 부부가 님을 봉으로 아는거지요
    산후조리 해줘도 잘 해줬다는 소리 못들을겁니다.

  • 7. 돼지용
    '05.3.7 11:14 AM (211.119.xxx.23)

    동생분 돈으로 조리원에 가라고 하세요.
    끝이 없습니다. 안 보입니다. 산후조리해 주면 10년은 늙습니다.
    부록으로 정말 끝없는 욕도 남겠군요.
    이런 리플 달게 되서 가슴이 아픈데요. 현실을 직시하고 님이 살 궁리를 내세요.

  • 8. ..
    '05.3.7 11:28 AM (61.72.xxx.227)

    산후 조리원 보내세요...
    님 자신을 보호하셔야죠...

  • 9. 부추마눌
    '05.3.7 11:50 AM (211.119.xxx.33)

    조리원보낸다에 한표...조리 너무 힘들어요...친정엄마한테 첫째 조리 받았는데 둘째 낳고는 다시 신세(?)지기 싫어 조리원 갔지요..괜히 자매간 의만 더 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10.
    '05.3.7 1:55 PM (211.219.xxx.72)

    못된 동생이네요
    욕심은 하늘을 찌르는데다가
    해줘도 좋은 소리 못 듣겠네요
    님 형편도 그다지 넉넉한 것도 아닌거같고
    산후조리원 보내세요
    받을줄만 알고 자기꺼만 아까운줄 아는 그런 사람에게
    아무리 동생이지만 님이 희생할 필요 없어요
    동생 산후조리 해줄돈 있으시면 그돈 님의 아이들을 위해 쓰세요
    해줘봐야 수고 했다고 십원짜리 하나 안줄 동생이네요

  • 11. 선우엄마
    '05.3.7 2:10 PM (220.126.xxx.246)

    조리원 보내세요.
    해 주시고도 좋은 소리 안할 위인들입니다.
    님께서 맘이 여려서 조리원 가라는 소리 하기 힘드시면,
    다른 핑게를 대서라도..(허리를 다쳤다든지, 손목을 삐었다든지, )

  • 12. 이건...
    '05.3.7 2:44 PM (220.118.xxx.222)

    장녀 컴플렉스에다 착한여자 컴플렉스네요...
    님 앞가림하세요.
    남편분 무지 착하시네요.
    그런 동생 산후조리 해줘도 가만 계시니...

  • 13. 미네르바
    '05.3.7 6:14 PM (222.96.xxx.225)

    ^0^

    저도 조리원에 한 표.
    그런 동생 나는 싫어요.
    저는 싫은 소리하고 모르는척 할 것 같아요.
    동생분에게 미안하지만 경우없는 사람 싫어요.

  • 14. 저도
    '05.3.7 11:52 PM (211.224.xxx.117)

    허걱~!
    제 동생을 보는 듯한....-_-
    제 동생 아직 결혼은 안 했지만,저 만삭일 때 울 집와서는 자기 양말 빨아달라고 했던 동생입니다
    워낙에 둔감한 저는 그 당시에 야밤에 다용도실가서 빨아서 줬지요
    제 동생가고 나서 울 남편 열받아하며 만삭인 언니보고 어떻게 양말 빨아달라고 하냐며
    입에 거품 물었다지요....
    제 동생,아직도 자긴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삽니다
    아직 저의 엄마가 일을 하셔서 제가 친정가면 친정집 청소에 빨래에 밥에.....다 합니다
    누구는 친정가서 두 다리 뻗고 쉬고 온다지만 전 식모살이하러 가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일하시는 엄마가 안 쓰러워서 하지만 제가 애데리고 밥하고 빨래하는 동안 제 동생 침대에 누워서남자친구랑 전화질 하더라구요
    이거 평생 안 고쳐질 것같네요
    님도 알아서 적당히 하세요
    받는 사람은 늘 받는 사람일뿐입니다
    절대 먼저 주지 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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