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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지에 대한 제 생각 몇가지...
입학시즌이라 그런지 학교, 촌지에 대한 얘기가 참 많네요. 제가 현직 중학교 교사인지라...
많이 관심갖는 문제랍니다. 생각도 많이 해봤구요..
참, 저는 서울에 있는 중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에요. 한 9년차 되는군요 이제...^^
올해는 4월에 첫 아가를 만날 예정이라서... 산휴+육아휴직으로 올 한 해는 교직에서 떠나있답니다.
3월이 되었는데도 학교를 안가니까 아직도 좀 이상해요 기분이...
많은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의 촌지 문제로 고민하시는걸 보면서...
교사로서..또 예비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전 일방적으로 교사입장만 옹호할 생각은 없어요.. 저도 촌지 밝히는 선생님들 안 본거 아니거든요.
제가 초중고 학생이었을 때... 한 3분 정도 엄청 밝히는 담임 선생님 만난적 있습니다.
비교적 눈에 안띄는 얌전한 여학생이었던 제가 그렇게 느낄 정도였으니 엄청 밝히는게 맞겠죠..^^
하지만 정말 좋으셔서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담임 선생님도 한 3분정도 되니까.. 선생님들이 다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구요.
하지만 제가 교사가 되고 나서는 시각이 아무래도 좀 교사입장에서 달라지게 되더라구요.
학부형들의 오해(?)도 많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선생님이 너무하는 경우도 있고...
우선 전 초등학교의 경우는 당해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구요.
중학교 이상인 경우는 그래도 예전에 우리가 학교다닐 때에 비하면 촌지 문제 그렇게 극성스럽지 않답니다. 제가 담임해본 경험에 비추어 말씀드리면...1년 동안 담임하면서 학교 찾아와서 촌지(돈, 상품권, 고가의 선물)주시고 가는 분들 한 5명 정도 될까요? 그 이상 되었던 경험은 한번도 없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그냥 학부형 총회때 오셔서 말씀만 나누고 가시던지, 아니면 케잌이나 빵, 음료수, 과일같은 먹을거 챙겨다 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아참.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돈이나 상품권, 고가의 선물 주시는 경우는 전 받지 않는답니다. 대놓고 주시는 경우엔 바로 돌려드리구요. 케잌 상자 밑이나 책안에 숨겨서 주시는 경우는 나중에 아이들 통해서 돌려보내거나 등기로 돌려보냅니다. (저 밑에 교사분도 쓰셨지만 저도 학생 통해서 돌려드렸다가 한번 그 아이가 엄마한테 말 안하고 떼먹은적(?)이 있어서...꼭 전화드리고 돌려드리게 되더군요 그 담엔...-_-)
먹을 것도 받으면 안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케잌이나 떡 한접시 가져오셨는데 안받는다고 하기엔 주시는 분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것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구 보통 교무실에 가져오신 먹을 것은 동료 교사들 다 나눠 먹구요. 아니면 우리 반 애들 나눠먹이거나... 대부분 그래요.
그리고 어떤 경우엔 학부형들이 소문이나 애들 말만 듣고 오해하시는 경우도 분명히 있답니다. 학교에서 여러 아이들 놓고 가르치다 보면 참 별별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데요.. 전 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요. 제가 중 3 담임 할 때였는데... 남학생인데 정말 지도하기 힘든아이였습니다. 일단 학교에서 필요한 준비물은 아무것도 안가지고 다니고 (필기도구, 교과서, 공책 몽땅 다요...) 무단 결석, 지각, 결과 엄청 자주 하고, 혼자 나가는 것도 아니고 학교왔다가 친구 데리구 무단조퇴하구... 하여간 달래고 얼래고 혼내보아도 전혀~ 제 말이 안먹히는 아이였지요. 도저히 몇달 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한번 학교 나와서 상담좀 하시자구요...
그랬더니 이 어머님이 대뜸 저보고 그러시더라구요. "우리 **가 무단결석, 조퇴한게 그렇게 큰 죄에요? 뭐하러 제가 학교까지 가야되나요?" 그 말을 들으니까 좀 황당하긴 했지만 별로 협조적인 어머니 같지 않으시길래 바쁘시면 오지 마세요..하지만 전 어머님도 좀 아셔야 할 거 같아서요..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말 듣고 전 그냥 안오시려니...했는데 그 담날 학교에 오셨더라구요. 근데 제 말은 아예 들을 생각도 안하시고 봉투를 척 내미시더니 그거 주고 가시려는 거 있죠.. 아마 제가 돈 바라고 전화한 담임인줄 아셨나봐요. 그 날 제 기분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었답니다. 일단 쫓아나가서 봉투를 돌려드렸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교무실로 들어오시더라구요. 제가 돌려드리니까 오히려 제 말을 들으실 생각이 좀 나셨나봐요.
그래서 제가 조용히 말씀드렸죠.. **이가 학교생활에 문제가 많다. 제 생각엔 어머니가 모르시는 거 같아서 알고 계시라고 전화드렸다.. 사실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특히 남자아이들)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자애들은 일단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부모님한테 말을 잘 안하는 데다가 아이들의 특성상 자기가 잘못한 일은 쏙 빼고 자기 합리화해서 말씀드리는 경우가 많아서 오해하시는 경우도 많아요. (그건 뭐 꼭 아이가 나빠서라기 보다는...우리 어른들도 자기 잘못한 얘기는 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출석부 보여드리면서 무단결석, 결과한 횟수 보여드리고... 아이가 답안지에 시험볼때 같은 번호로 쫙 찍어놓고 자는 거 아시냐구 했더니 기절하게 놀라시더라구요. 그냥 성적이 안오르는 줄만 알았다고. 과외까지 비싼 돈 들이면서 시키고 계시더군요... 과외하면 모합니까. 시험시간 종 땡치면 3번으로 줄줄이 찍어놓고 시험시간 내내 잠만 자는데...
저랑 상담하시고 돌아가셔서 그 담부터는 엄마가 알고 관리를 하니까 아이가 훨씬 (뭐 아주 많이는 아니었지만...-_-) 나아지더라구요.
82에 오시는 많은 어머님들에게 제가 교사로서 부탁드리고 싶은 말은....
선생님하고의 대화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시진 말라는 말씀이에요.
물론 대화 안되는 선생님도 많다는거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접 만나보시지도 않고, 소문만 듣고... 대충 선물이나 돈만 안기면 내 아이한테 피해는 안주겠지...그런 생각만 하시진 마세요. 많은 교사들이 아이들한테 굉장히 많은 관심 쏟고 있답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들만 해도 만나면 정말 아이들 얘기밖엔 안할 정도로 헌신적인 분들도 많이 있거든요..
애고..글이 길어졌는데 제대로 제 생각이 전달 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저도 이제 엄마되기 직전이라 그런지... 아이들 키우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많이 와닿거든요.
솔직히 자신도 좀 없구요....^^ (남의 아이들은 많이 가르쳤지만 내 아이 키우기는 다르단 말을 많이 들어서...) 그냥 예비엄마이자 교사로서... 어머니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은 맘에 글 썼습니다.
내년에 복직하고 나면 더 열심히 학생들 가르치도록 노력할께요~ ^^
1. ^^
'05.3.6 1:56 PM (211.226.xxx.34)잘 읽었습니다. 부모와 교사 간의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는군요.
2. 이쁜
'05.3.6 2:09 PM (211.232.xxx.139)햄토리 님 글에 동감..님의 생각있는 행동에도 박수를..아이들의 장래의 밑거름이 되는 교육자세 변하지 마시옵소서..
3. 음..
'05.3.6 2:23 PM (210.183.xxx.202)햄토리님의 예쁜 마음에 토를 달 생각은 없습니다.
부디 초심을 잃지 마시기를..
전 다른 거 다 필요없고,
교사집안에선 아이들의 선생님에게 촌지를 주느냐 아니냐..만 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비율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세요? 교사인 사람이 자기 아이들 선생님한테
촌지를 주는 비율이요....제가 주변에서 보고 들은 수치를 말하면
다들 너무 충격을 받으실거 같아어 말 안하렵니다..
햄토리님 제발 초심을 잃지 마시기를....4. 햄토리
'05.3.6 2:37 PM (218.52.xxx.71)흐..근데 초심이라고 하기엔 제가 경력이 9년차라서.. 나이두 30대 중반이랍니당.
이제는 초심이 아니라 중심쯤은 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담임도 작년빼곤 계속 해왔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촌지 밝히고 안밝히고는 초년병이냐 아니냐 보다는 개인성향이에요..
도대체 고거 돈 몇푼 받고 자기 자존심을 왜 파는지 저는 이해가 안가는 성격이라서...^^5. 제 생각은요..
'05.3.6 2:39 PM (220.118.xxx.222)세상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러신건 아니시지요.
제 교사 친구가 그러는데
학부형 면담하자고 불렀더니 봉투 던져주더라.
넘 황당해서 돌려주었더니 적어서 그러냐며 수표 한장 더 넣어 주더라고..
그 친구 교사 생활 15년 하더니 그러더군요.
받고보니 별것도 아닌데 초보때는 그리도 떨리고 수치스럽더라고..
촌지 받는 교사들 습관인가봐요.
그래서 안받으면 섭섭하고 무시당하는거 같고..
그런데 그거 아세요?
그 교사 친구가 그러는데
촌지 주는 아이 부모 명단이 있다는거..
동료 교사들 사이에서 그 리스트 돌린다는거..6. 습관?
'05.3.6 2:50 PM (210.183.xxx.202)월 급여가 예를 들어 200인데 매달 20만원씩 촌지를 주는 사람이 잇다고 칩시다..
그럼 자연히 월수입 220인 것에 길들여지게 된다는것..
그러다가 어쩌다 그 20이 안들어 오면
마치 월급이 깎인듯 불편하고 부족한듯(?) 느껴진다는 것..7. klm
'05.3.6 2:55 PM (218.51.xxx.141)선생님들이 하나 아셔야 할것은..
작년에 우리 아이 담임선생님 ..일년동안 별 탈 없고 아이들 이뻐해주시고 무난한 좋은 선생님이셨지만
제 기억속엔 촌지 고맙게 받으셨던 선생님으로만 각인되어 있다는거에요.8. 키세스
'05.3.6 2:58 PM (211.177.xxx.141)우리 초등학교때도 좋은 선생님 계셨잖아요.
개인성향이라는게 정답인 것 같네요.
좋은 선생님 많으신데도 교사들이 욕을 먹는 건 일부!!! 몰지각한 선생님들 때문이지요.
우리 아이 입학한 학교의 어떤 선생님은 엄마들한테 툭하면 전화해서 어느 수입품코너에 파는 무엇!! 사오라고 한다고 해서 겁을 엄청 먹었는데 다행히 너무 좋은 분이 담임선생님이 되셨어요.
솔직히 초등학교때는 담임선생님이 아이 성격을 좌우하잖아요?
전 만약 그 사람이 우리 아이 담임이 돼서 아이를 닥달한다면 해달라는대로 해줄 각오였어요.
우리아이 다섯살 때 쯤 엄마들끼리 모여서 미리 그런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론이 '소신 지키다 아이 험한 꼴 당하게 하지는 말자. 이상한 선생한테 걸리면 기는게 상책이다.' 였거든요. -_-;;
내 아이만 특별대우 받기를 바라는게 아니라 천덕꾸러기될까봐서요. ㅠ,ㅠ
교사 승진에 학부모 평가도 첨가됐으면 좋겠어요.
전문적인 거 말고 부패했는지 아닌지 정도만요.
몰지각한 교사들이 싹 정리돼서 좋은 선생님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9. ...
'05.3.6 3:09 PM (210.183.xxx.202)경력도 경력이지만 아이가 있고 없고에 따라 선생님들 많이 다르더이다..
초심이라고 한 말은 아마 그런 의미인듯..
햄토리님 순산하세요~10. bridget jones
'05.3.6 4:15 PM (222.110.xxx.192)키세스님의 제안에 동의 합니다.
교사 승진에 학부모 평가를!!!
작년 아이 담임 선생님이 엄청 바란다는 얘기 듣고 지레 질려서 선생님한테
꼭 상담할 일이 있었는데(친구관계 문제로...) 못찾아가서
심란하고 괴로운 한해 보냈더랬습니다.
정말 울고 싶었어요...
금년 담임 선생님도 비슷한 얘기 들리고 게다가 고학년인데 공부도 하나도 안시킨다고 해서
또한번 울어야 할듯...
교육의 현장에서도 좋은 선생님과 그렇지 못한 선생님의 평가가 다방면에서 이루어졌음해요, 정말루...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들에 대한 보상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되는..11. ...
'05.3.6 4:29 PM (219.98.xxx.218)선생..이란 소리만 들어도 아주 지긋지긋한 사람입니다.
20년 학교 다니는 동안 안 그런 선생 한 번도 못 봤는데...
대학때도 돈 무지 밝히는 교수들..신입생 개인 면담에서 아빠 뭐하시는지부터 물었다는..ㅜㅜ
아마 제가 선생 운이 유난히도 없나 보네요..그쵸?
저같은 경우는..
반장 거의 도맡아 하고 학교 임원도 겸하면서도..
항상 선생들의 그 부당하고 더러운(?) 짓들을 너무 많이 봐 왔어요.
어렸을 때부터 좀 영악한 면이 있던 저는 약삭빠르게 대처해나갔었지만..
다 크고 애기 엄마가 된 지금도 유년 시절의 아픔이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제가 햄토리님 같은 선생님을 1년만이라도 만났으면..
인생이 좀 변했을 텐데...12. 햄토리
'05.3.6 4:54 PM (218.52.xxx.71)에구..속상하신 분들이 너무 많은거 같아 제 맘도 아파요. 근데 세월이 갈 수록 조금씩 나아져야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텐데요~ 제가 느끼기에는 저 학생때보다 많이 나아지고 있는 듯 하니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근데 제가 담임하면서 느끼는 건데..유난히 중학교도 1학년 담임할 때 어머니들이 많이 찾아오시고 또 고가의 선물이나 촌지들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2,3학년 담임할 때는 별로 안오시구..그런거 보면 초등이 심하긴 심한가보다...하고 느끼거든요. 초등학교때 어머니들이 당연히 해왔던대로(?)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오시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초등은 그렇게까지 심한지...저도 궁금하네요. 82에 초등교사 선생님 계시면 실태가 어떤지 좀 말씀해주셨음 좋겠네요~
제가 있던 학교들은 (공립이라 옮겨다니니까, 다 비슷하다고 생각이 되서..)
1년에 촌지 갖다주는 부모님들 정말 손에 꼽거든요. 1년에 5명정도 되면 많은거에요. 진짜.
그리고 한번 오신분들은 다시 안오고...(하긴 제가 돌려드리니 다시 오실리가 없긴 하네요. ^^:;)13. 이쁜
'05.3.6 5:04 PM (211.232.xxx.139)햄토리님 순산하세요. 그리고 존경받는 멋진 선생님으로 거듭나세요. 홧팅**
14. bridget jones
'05.3.6 5:08 PM (222.110.xxx.192)햄토리님...
제 친구중에도 공교롭게도 중학교 교사만 몇 있는데,
중학교가 원래 촌지가 가장 없다죠..?
초등학교는 엄마들이 불안해서 그리고 엄마 성적이 애들성적이라는 황당한 믿음땜시
엄마들이 학교 방문과 촌지가 많다지요, 특히 저학년일때,
마찬가지로 고등하교는 내신땜시 촌지 급등한다나 봐요...
따라서 중학교 선생님들은 원래 촌지 없는 환경을 선택하여 오신 분들이니
상대적으로 엄마들이 얘기하는 이른바 '깨끗한 선생님'들이 많으신것 같더라구요...
근데 주변에서 보면 넘 신기한 일 많아요,
촌지 주면서 뒤에서는 받는다고 흉보고
촌지 안받으면 안받는다고 욕하고...
받는 사람도 문제지만 주면서 말내고 다니는 사람들 보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는 생각이...15. 교사 학부모가
'05.3.6 5:08 PM (222.233.xxx.49)선물에 더 관대하다더군요...
받아본 사람이 그 심정을 알기에 그런 거 아닌가 싶네요~
제 친구나 저의 경험에 의하면 교사부모가 제일 잘 챙겨주는 듯...현금,상품권으로...
저도 결혼전에 학교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데,
같은 교사들이 은근히 학부모들에게 바라는 거 보면 정말 저조차도 기분이 이상하더군요,,,
현금화 할 수 있는 것들 말고라도,
소풍갈 때 학부모회에서 도시락 안 싸 주고 돈으로 주니까 그것도 성의기 있네,없네...
어떻게 보면 우리 한국사회의 정이고 스승에 대한 예의로 부모입장에서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인데 교사입장에선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저는 좀 그렇더라구요... (솔직히 학교에서 체험활동이니 소풍이니 가면 해당업체나 놀이동산에서 교사들에게 연간무료회원권도 주고 합니다..)학교 전시회나 축제 때도 많이 필요도 없는 꽃꽂이니 화분등등을 학년 겨루기 하듯 부모에게 전화해서 보내 달라고 하는 모습들도 많이 봤구요..
저도 학창시절 돈을 밝히는 선생님들 때문에 상처를 입었던지라,,,
햄토리 같은 분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래요..16. 교사
'05.3.6 5:16 PM (221.138.xxx.78)우리 학교에서는 소풍, 현장학습때 교사들이 돈을 거둬서 김밥 맞춰갑니다. 이게 젤로 편해요.
참 그리고 알고 계실일은 원래 좀 형편이 어려운 동네에 좋은 선생님들이 더 많이 계신답니다.
좋은 선생님 만나고 싶은 분들은 어려운 동네로 이사가셔요.^^
그곳의 선생님들은 이 아이들은 부모도 뒷받침이 안되니 우야던동 우리가 가르쳐야한다고 열심히 가르칩니다. 참고로 제가 그런곳에 있지요...오세여 저희 학교로...
사회가 다 그런거 같어요. 잘사는 곳에 부정이 더 많은 법이지요..*^^*17. 교사학부모가
'05.3.6 5:31 PM (222.233.xxx.49)위에 교사님 글을 읽다보니 맘이 참 따뜻해지네요~^^*
눈쌀을 찌푸리는 선생님들도 있는 반면에 같이 근무하면서도 존경심이 우러나는 선생님들도 계시다는데에 희망을 품고 살아야 겠지요?^^18. 떨림
'05.3.6 6:17 PM (218.152.xxx.219)햄토리 같으신 선생님만 교육현장에 계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새 학기 시작 되면 교육의 새 희망이 먼저 솟아야 하는데... 아쉽네요.. 선생님들께서 학부모 총회 때 촌지 부분에 대해서도 분명한 태도를 보여 주시면 학부모 입장에서 좋을 것 같아요.
굳이 가져 오는 촌지를 모두 받아 놓으셨다가 학생들과 함께 불우이웃 돕기에도 쓰시고, 교내 어려운 가정에 보내 주시는 것도 좋을 뜻 합니다. 그래도 교육자 되시는 분들은 이 사회의 바른 길을 안내 해 주셔야 합니다19. .
'05.3.6 6:20 PM (218.145.xxx.106)교사 학부모 접니다.
가을 쯤 동료 선생님 과수원에서 주문한 배 1상자 집으로 보내드렸고
동학년 선생님들도 수업 후 드시라고 학교로 1상자 보냈습니다.
졸업식 때 1년 동안 수고 많으셨다고
읽고 싶은 책 사서 보시라고 도서상품권 10만원과 꽃다발 드렸습니다.
꽃바구니 하나가 교실에 있고,
여기 저기 요란 찬란한 꽃은 많아도 선생님께 드리려고 준비한 학부모는 한 명도 없더군요.
그래서 교사 학부모가 드리고 왔습니다.
꽃다발 많으면 선생님이 꽃관리에 신경쓰일까 맘 쓴 분도 있겠지만
6학년 졸업식 교사들은 힘들었던 만큼 보람도 느끼지만 허탈감도 많이 느낍니다.
당연히 6학년 담임은 제일 꺼려합니다.
욕하는 학부모들 교사보단 더 낫다고 착각하시는데
그런 부모 자식들이 고대로 배워 부모 비난하고 무시합니다.
그리고 지탄 받아야 할 교사가 있다면 바로 교육청 홈페이지에 알리세요.
근무 시간 초과해가며 열심히 일하는 교사들 기운빠지게 하지 말구요.
그리고 실력있고 아이들 사랑할 줄 아는 훌륭한 자녀분들, 꼭 교대 보내서
초등교육의 질을 더욱 높여주시기 바랍니다.20. .
'05.3.6 6:29 PM (218.145.xxx.106)한 가지 부탁드릴게 빠졌네요.
5월에 있는 스승의 날, 제발 없애주세요.
교육부든 참교육실천협의회든 홈페이지 방문해서 적극 의견을 내주세요.
그 즈음이면 학교도 가기 싫고 교사인 것도 싫어집니다.21. 지나다가
'05.3.6 7:46 PM (210.222.xxx.125)그냥 하세요.
그것도 듬뿍...
되로 주고 말로 받습니다.
평생을 좌우하지요...22. 저요
'05.3.6 7:56 PM (220.72.xxx.23)저 고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서 집으로 연하장을 보내셨더라구요.
그렇게 자상하고 여유 있으신 분이 아닌데 왠 일일까 했는데 알고보니 저한테만 보내신거였고
혹시나 했더니 어머니께서 저 모르게 촌지를 많~이 드리고 다녔더라구요.
그간 선생님께서 유독 나를 챙겨 주시고 치켜 세워준게 다 그 봉투 때문이었던건가 하는데까지
생각이 미치다보니,
분노 원망 실망 좌절 배신감
지금까지도 그 상처가 아물지를 않네요.23. ^^
'05.3.6 8:37 PM (220.82.xxx.120)교사 학부모님 말씀대로 촌지 요구하는 선생님 교육청 홈피에 알리면 된답니다.
학부모가 글올리면 비밀글로 자동 처리되구요...
제 아이 학교에서 희망자에 한해 자비로 모나라로 어학연수를 갔는데
신청하지 않은 학부모가 공교육에 힘써야할 학교가 사교육 조장한다고
교육청홈피에 글 올렸다고 하더군요. 교장선생님 교육청에 불려 가시고..
교육청 홈피에 들어갔더니 비밀글이라 정중하게 내용을 읽어보고 싶다고
메일을 보내니 납득할수 있는 이유를 제시하면 공개하겠다는 답변이 왔어요.
달래서 줬다 이러지 마시고, 안당해봐서 모른다고 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세요. 그런 선생님 계시다면...
그래도 희망이 있는건 세상은 어쨌든 변하고 있다는게지요.....
그래도 전 초등 선생님은 우리 아이 1학년때 빼고 촌지 바라는 선생님 안계셨어요.
1학년때는 선생님 전화 모른척 했구요....
근데 이제 1년 지났지만 중학교 선생님은 촌지 보다는 어찌하였던 교과 이외에
어떠한 지도를 하면 학부모에게 교육비를 요구하시더군요.
(특기적성, 보충수업 그런거 제외하구요)
초등학교때와 그런점이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사소한것, 식사대접 (공적인 일도 있잖아요. 학부모와 교사 사이)
이런것들 바라시고.... 전 좀 놀랬어요.
그래서 제가 우스개 소리로 중학교는 O(돈)이 아니면 되는 일이 없다는 농담도
같은 학부모와 하기도 했지만....
세상은 원래 그런거라고 체념하지 마시고
촌지 바라는 선생님께 적극적으로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아이 학교 보낸다고 학부모 약자 아닙니다.
아이들이 있음으로 선생님도 계시는거지요...
물론 좋은 선생님도 많~습니다.^^24. 저도
'05.3.6 9:14 PM (220.79.xxx.188)중학교때 담임이 촌지를 엄청 밝혔었습니다. 집으로 전화를 아무리해도 안되니 아버지 회사까지 찾아가셨었다고 합니다. 울 아버지께 씨도 안 박히니 절 엄청 괴롭혔었죠. 공부도 잘했고 학교 생활도 잘했던 절 학교가 질리게 싫어질만큼 괴롭혔습니다.
그 선생님 아직도 같은 재단 학교에 계신다고 하네요. 얼마전엔 친정에 내려갔다가 성당에서 잠깐 보기도 했습니다. 얼굴을 딱 보는 순간 20년 지난 일인데도 가슴이 벌렁벌렁 하더군요. 인사 물론 안 했고요. 절 보면서 갸웃 하시는것 같았지만 휙 돌아서 버렸습니다.
옛날에 그랬던 분이 지금은 안 그러실까요? 절대로 아니라고 봅니다.
제가 그때 엄청 상처 받아서 엄마가 고등학교때는 아빠몰래 촌지도 주시고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그 후론 무사히 학교 잘 보냈네요.
안 그러신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촌지 드려서 안 받으시는 선생님도 못 봤습니다.25. 저도 그냥
'05.3.7 12:07 AM (222.233.xxx.49)받았을 때 기분을 알아서인지 잘 챙겨 주는 거 맞는 거 같군요.동학년 선생님들 드시면서 어느 반 누구 어머님이 보내셨다고 말씀들 하셨을 테죠? 그러면, 같은 학년 맡은 선생님반들중에 돌아가면서 각 반 어머님이 동학년 선생님들 앞으로 선물을 보내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모든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봅니다. 어느 직장이나 보람과 허탈감과 좌절감 경쟁심리, 언제 내 자리에서 물러날 지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생활하는 건 마찬가지고 누구로부터 그 심리를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을뿐더러 바라더라도 누가 알아 주는 사람이 있나요?26. 언짢군요
'05.3.7 1:13 AM (219.250.xxx.49)교사학부모 접니다님!
님이 쓰신 글이 이성적인듯 느끼시나본데 정말 기분 묘하게 하네요
교사학부모인 나도 이 정도는 한다 이건가요?
그런 부모 자식들이 고대로 배워 부모 무시한다고요?
그걸 적절한 비유로 생각한 것도 우습지만
그럼 님 자식이 공무원 되면 같은 공무원 상급자에게 님께 배운대로 상납하면서
뭐 이런 정돈 당연한 거지 하겠군요, 전혀 잘못 된 일 아니구요 님 논리대로면 말이죠
선생이란 말은 듣기 싫어하면서 그 부모에 그 자식이란 말 넘 쉽게 하지 마세요
특히 선생...이란 말 단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욕하는 학부모들 교사 보다 낫다고 착각말라고요?
님이나 착각하지 마세요
요 아래 올라 온 글들 보면 모르세요?
교묘하게 아이들 학대하며 엄마들 구워 삶으려는 교사들이 지금도 전국에 디글디글하기 때문이라구요
아시겠어요?
왜 자꾸 이런 글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지....이제 아시겠냐구요
정말 감사한 선생님이 없어서 이런 글 올라 오는 거 아니에요
애 하나에 전업주부....0순위라더군요
1년내내 다른 애들 다 자리 바꿔도 대걸레 옆자리였답니다
교장실 찾아가서 항의해도 여보란듯이 잘 계시더군요
왜 교사를 직업으로 택했는지 궁금한 사람들 많습니다,정말로,아직도,지금도.......27. .....
'05.3.7 3:52 AM (211.179.xxx.202)요즘 그렇고 그런 교사들...다 죽지(?)않았나요?
절대로 주지말고 줄 생각도 맙시다.
비록 올해는 대걸레 옆자리였다고 하더라도
내년의 그 자리는 순번제가 되길 바라면서....
하지맙시다.
저두 이전엔 교사였고 현재 전업주부인 학부모입장이지만..
그런거 엄청 밝히는 교사 정해져있던데요.
교사가 탁하면 탁하는 학부모도 같아 보입디다.
전제 학부모모임때 담임이 애나 자기에게 눈길 한번 안준다고 다 봉투탓으로 돌리고
열심히 봉투하더니..
그러는 울집에는 얼마하냐고 너무나 당연히 이야기해서..왜주냐고 받으면 받았지?했더니...
거짓말인줄알더라구요.
달봉투,행사봉투..듣도보도 못한 이야기...
교사였던 저보다 더 많은걸 알고있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많던데요.
저두 뭐 안당해본적은 아니고...
급식갔더니 비교적 큰편이 아닌 제 애가 맨 뒤에 앉아서 있길래
무슨 순서로 자리 앉냐고..애들에게 물으니..선생님이 정해준다고..
키가 큰애도 앞에 앉고 무슨 정해진 순서는 없는듯하더라구요.
자리바꾼지 2달이 넘길래...지난번엔 뒷줄에 앉은 애..이번엔 중간쯤이라도 앉겠냐고 물으니..
그런게 있으면 따로 찾아오셔서..조용히 이야기하셔야죠..하네요.
(급식당번때 엄마가 이야기하면 안되고 꼭 따로???)
맨뒤가 제일좋죠...뒷사람안부딪치고 일어날때 편하고...일년내내 맨뒤이여야 한다면
맨뒤로 한다고 애한테 이야기해주세요..혹시 자리변경때 기대할 줄모르니깐요..했답니다.
그때 그 선생,.,,얼굴색이...울그락불그락...
애한테도 넌 제일뒷자리도 당첨했더라..주의가 산만하다며?그러고 말았습니다.
그 다음엔 자리변경땐 맨뒤가 아니네요.
누구라도 맨뒤를 싫어하지만...맨뒤도 학생자리니..어쩔 수는 없지요.
돌아가며나..키순서나...앉아서 공부는 해야죠.
애가 이유없는 피해를 본다든지... 할때는 본투말고는 방법이 없나...생각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합니다.
디글디글도 맞다는 생각도 들구요.
한번 받아본 사람은 당연히 받을꺼란 생각도 들구요.
그게 충족이 안될땐 얼마나...볶을까 싶기도 하네요.28. 촌지...
'05.3.7 9:23 AM (220.75.xxx.108)노골적으로 밝히는 선생님한테 할수 없이 촌지하는 건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생님께도 엄마가 먼저 촌지 건내며
선생님이 과연 받으실까 안받으실까 시험하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촌지나 선물이 원래 고마움을 표현하려 드리는 건데
거절을 염두해 두고 뭐하러 그런걸 드립니까?29. ㅔㅔ
'05.3.7 9:24 AM (61.32.xxx.33)전 두마디만 하고 싶네요.
1) 햄토리님 같은 선생님, 주변에서는, 학부모들이 느끼는 현실에서는 오히려 드물다고..
2) 그리고, 이건 동네에 따라 무척 다르긴 하지만요, 많은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느끼는 반감은 다 이유가 있는 거라고요.30. ..........
'05.3.7 8:12 PM (210.115.xxx.169)교사 학부모가 듬뿍듬뿍잘 하는 것은
그것이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너무도 잘알기 때문이랍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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