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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쇼핑과 직거래에 대하여
꼭 숨어서 쓸만한 글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특별히 어떤 개인에 대한 글도 아니라서....
그래도 혹시 이 글로 마음상하시는 분 계실까 우려됩니다만....암튼, 나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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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로 살림돋보기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매매와 그에 관련된 잡음 그리고 우려들을 지켜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모든 주부들이 매순간 현명한 소비자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려고 노력하는 것이겠지요.
때로는 십원단위까지 계산기를 두드리는 냉철함을 보이다가도 한순간에 아주 가벼운 이유로 - 다들 사니
까 얼떨결에, 단지 겉모습이 너무나 예쁘다고, 가격이 싸다니까 안 사면 손해일 것 같아서 - 충동구매를
하기도 하는 것이 우리 보통 주부들의 모습 아닐는지요.
특히, 살림돋보기에서 조회 4000건을 가벼이 넘기며(물론 글이 여러차례 위로 올려져서 더욱 그렇기는 합
니다만) 리플의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직거래건이며 판매자의 실명(?)이 드러난 직후부터 같은 불평들이
올라오고 있는 경우, 또 바로 이 아래 살림돋보기의 정보를 보고 믿고 구입한 물건이 오프라인에 나가보
니 훨씬 더 싸더라...뭐 이런 경우들은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비일비재할 것이라고 짐작해 봅니다.
인터넷의 특성이라는 게 참 얄궂어서... 올려지는 화제가 얼마나 부각되느냐에 따라 큰 관심을 끌기도 하
고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맹점은, 그런 것들이 일일이 설명되지 않기에 인터넷의 생리를 정확하게 파악
하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그것이 마치 전부인 양 느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특정 브랜드 혹은 부류의 제품이 많은 인기를 끄는 것과 그것의 품질이나 효용성과는 사실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사실 그게 가능한 완벽한 제품은 세상 어디에도 없죠)
컷코제품이 82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한국 지사가 철수하고 나서조차 공구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것 자체
가 컷코에 대한 절대적인 품질 혹은 '내'만족을 보장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 스텐 후라이팬이나 무쇠솥이
아무리 광풍(?)을 탄다고 해도 내가 잘 사용할 수 있는 보장은 없는 것처럼요. 포트메리온이나 쯔비벨 무
스터라고 하면 정말 많은 주부들이 열광하고 벼르고 별러서 사지만 사실은 국내산 행남자기나 한국도자기
보다 아랫급의 도기 혹은 자기들인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사시는 분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지요. 모든 소비자는 물건을 고르는 기준이 제
각각일 수밖에 없습니다. 품질을 떠나 오직 컷코의 흰 색 손잡이 때문에 그 큰 돈을 치르고도 뿌듯해하시
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애들 장난감같은 플라스틱 손잡이가 가벼워 보인다고 싫어하시는 분도 계시죠. 스
텐 후라이팬이나 무쇠솥이 코팅보다는 좀 안심되고 오래쓸 수 있어 지지하시는 분 이면에는 낯섦이 싫고
익숙해지기까지의 정성을 투자할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겁니다. 또, 포트메리온이나
쯔비벨무스터가 비록 가격에 비해 상대적인 질이 못하다고 판단하시면서도 예쁘다는 이유가 본인에게 더
중요하다면 그 분의 기준도 틀렸다고는 할 수 없을 테지요.
다른 분의 글, 사용후기를 절대적으로 수용하지는 않는 현명한 소비자, 그러나 타인의 선택은 너그러이 인
정할 수 있는 더 현명한 82회원이 됩시다. 나의 개인적 경험이 많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사
용후기를 올리는 정겨운 82회원이 되되, 툭 던지는 듯한 감정적인 한두 줄의 짧은 글로 긍정적인 쪽이든
부정적인 쪽이든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여러 잡음을 일으키는 일부의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지 제품 자체나 그 제품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잘못
은 아니지 않습니까. 벼룩거래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나쁜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악용하거나 성의
가 부족한 일부 사람들이 잘못된 것이지 않습니까.
오프라인에서도 똑같은 일들이 늘 일어나 왔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좋은 물건 좋다고, 나쁜 물건 나쁘다
고....그렇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런 일들은 몇몇이 아무리 24시간 떠들고 다녀도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시간적, 공간적 한계가 있지요. 그러나, 온라인 특히 인터넷 상에서는 여러분들께서 알고계시
다시피 그 전파력이 아주 무섭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아는 옆집 엄마나 친구를 만나서 '아이구, 영
희엄마 이번에 내가 이거 샀는데 너무 좋아' 아니면 '개똥이 엄마, 이거 절대 사지 마...' 등으로 털어놓는
이야기보다는 한결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좋다고 하면...우르르 몰리죠. 그 물건 좋다는 분들이... 그런데 어느날 안 좋다는 글이 올라오면, 또 우르
르 몰립니다. 그 동안에 안 좋다는 얘기 하고 싶었으나 참고 계시던 분들이. ^^ 이게 인터넷의 특성이고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암 병동에 가면 온 세상이 암환자로 가득한 것 같이 느껴지고 신부전증 병
동에 가면 온통 하루종일 투석만 하고 사는 사람들로 세상이 채워진 것처럼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비유가 아주 적절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것은 좋다고 한 사람의 잘못도 싫다고 한 사람의 잘못도 아니고...모든 것은 처음부터 그대로인데 다
만 '게시판'이라는 공간을 통해 그렇게 보여지는 것일 뿐입니다. 우리가 TV 브라운관을 통해 보는 모습
이 진짜 현실과는 많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과 같은 성질의 것이겠죠.
이렇게 말하는 저도 그다지 현명한 소비자는 아닙니다. 일이천원 아끼려고 1000원짜리 두부를 들었다가,
풀무원 두부를 들었다가....그러다가도 백화점에 가서는 전혀 예산에 없던 정장을...그래 3개월 무이자 하
면 뭐....이러면서 한 벌 사들고 오기도 하는 아주 위험한(?) 주부랍니다. 참 허탈해지는 경우죠.
아무튼... 요즈음 이런저런 잡음이 많기에 전부터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오늘 풀어놓아 봅니다. 특히, 저
처럼 오래 인터넷 하신 분들보다도 아직 인터넷 생리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
여 쓰는 글이랍니다. 그럼, 남은 휴일 즐겁게들 보내세요~~
1. Harmony
'05.3.6 1:14 PM (210.106.xxx.82)제이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휴일 즐겁게 보내세요!
2. .......
'05.3.6 2:38 PM (211.58.xxx.41)좋은글 입니다.
숙지 하고 갑니다.. ^^3. 그린
'05.3.6 2:48 PM (211.215.xxx.118)J님....
가려운 곳을 콕콕 긁어주셨네요.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4. 명심할께요
'05.3.6 3:32 PM (221.159.xxx.224)참 좋은 내용인것 같은데....
길어진 문장탓에 읽기가 좀 힘듭니다....
핵심적으로 문장을 짧게 다듬어주셨으면 하는.......(별 간섭다하쥐요 죄송합니다.)
결론은 인터넷 특히 82에서 좋은 물품으로 인정받는 것 같아보여도
자기 중심을 가지고 현명하게 따져보라는 것이쥐요...5. J
'05.3.6 3:42 PM (211.215.xxx.94)문장 긴 건...ㅠㅠ 저의 능력부족이라 전부 수정 못하고...(저도 길게 쓰는 제 글이 싫어용)
눈 좀 덜 아프시라고 줄 사이를 띄어보았습니다.6. 헤스티아
'05.3.6 7:02 PM (220.86.xxx.165)맞아요.. 현명한 소비자가 되는 것이 참 어려운것 같아요..-.-;; 잘 새기고 갑니다!!
7. 동경
'05.3.6 10:42 PM (210.221.xxx.215)맞습니다 맞고요^^ 옳으신 말씀! 잘 읽어보았습니다~
8. 행복이가득한집
'05.3.6 11:41 PM (220.64.xxx.241)맞습니다 맞아요
덩달아
맞습니다 맞아요
물품 구입할때 꼭 몇번 생각하시고 ....
뭐든지 자기 만족입니다 저도 그릇장 쳐다보면 웃음이 저절로............
무조건 남이사며 나도...하며 안되요 집안 경제 흔들리고 후회또한......9. 빨리빨리
'05.3.7 12:14 AM (211.171.xxx.154)정말 많은 공감을 하고 늘 느끼는 부분입니다. 제 생각에도 가끔 사용후기에 댓글을 달려고 하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습니다. 일례로 칼에 대해서 어떤 분이 쌍동이칼을 구매하고 싶다고 올리셨는데 그 칼이 좋은 건 사실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다른 좋은 칼도 있거든요. 인지도면에서 그 브랜드에 못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해봤을때 가볍고 절삭력도 꽤 좋았는데 대세가 그 칼에 대해서만 언급하니 제가 사용하는 다른 칼을 추천할 용기는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그 칼 좋다고만 했어요.( 혹시나 제 추천에 그 분이 저의 추천칼을 구매하고 후회하실까봐 두려움도 앞서더라구요)
그리고 다들 좋다고 하는 상품이 가끔 저한테는 그렇게 까지 값을 치루고 구매할 가치가 있나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렇다고 이런 솔직한 얘기를 올렸다가 그 제품을 넘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날아오는 비수를 맞을 용기없어 그냥 관망만 하고 있던 적도 있습니다. 어쩜 그분들은 그만한 구매력이 있는 분들 일 수도 있죠. 어쨌든 제품구입은 각 개인의 취향이니까 뭐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글을 올린 분의 생각을 잘 관조해서 그 분의 원하는 핵심에 가장 잘 근접하면 가끔 고맙다는 소리도 들을 수 있겠죠. 그러면서 계속 사용후기는 이어집니다.10. 헤르미안
'05.3.7 2:01 AM (219.250.xxx.49)J님 말씀에 절대공감
장고 끝에 악수 라고 제가 꼭 그렇다는 것 아닙니까
약은 척 ,지혜로운 척, 합리적인 척 하는데 나중에 보면 죄다 실수투성이고 후회막급하다지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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