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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소극적인 딸아이.
초등학교때까지는 책임감도 강하고 공부도 완벽히 하려 애쓰고 하여
항상 1등을 했었고 정말 믿음직한 딸 이었는데,
중학교 오면서부터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그야말로 시시덕거리느라 온 정신이 다 팔려 공부는 뒷 전 입니다.
달래도 보고 칭찬도, 격려도 때론 자존심 상할 만큼 싫은 소리도 해 봐도 그 때 뿐이네요.
오늘도 수학과외 선생님이 메세지를 보내 왔네요, 숙제를 안해 온 지 꽤 됐다구요.
성적이 계속 안 나오니 본인은 더 자신 없어 하구요,.
자존감이 낮아요. 왜 그런지 딱히 이해가 안가요.
집안 환경은 꽤 좋은 편에 큰아이나 주변 사촌들 모두 최상위권이죠.
딸이고 막내라 무척 예뻐 하면서 키웠구요.
이젠, 아이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나 보다 하는 체념까지 들어요.
아무리 끌어 주려 해도 그릇이 작아서 그게 한계인가 보다, 하구요.
자식을 마음으로 한계를 짓고나니 몹시 속이 상하네요.
1. 소박한 밥상
'05.3.5 11:19 PM (218.51.xxx.171)고등학교때 분위기로는 퍽 공부와는 거리가 (굉장히)멀어 보이는 친구가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제법 하길레
느껴지는 그대로 말했더니
정말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옆에서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셨고
그 이후로 열심히 공부했다하고...지금 약사이고 남편은 의사예요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성공 자체는 아니고 행복도 성적순은 아니지만....
많이 고민되시면 따님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교권이 땅에 떨어졌네 어쩌고 해도
아직까지 학생에게 선생님은 우러러 보이는 높은 존재일 것 같은데요
전 여교때 생물선생님을 좋아했었는데 항상 점수가 전교 1등이었고
대학입시때도 생물2를 만점을 받았다면...이건 자랑인가요 아님 설득 모드인가요? ㅎㅎ2. ......
'05.3.6 9:48 AM (218.51.xxx.101)정말 걱정 많으시겠네요..그 맘 이해해요..
우리 아들 이제 고1인데, 중학교 때 까지 어느정도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톱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욕심을 안내더군요..
중3말에 특목고 준비하다 공부는 잘하지만 스스로 하는 것이 너무 부족해서 특목고 입시
못치르게 했어요..특목고가서 부모 떨어져 있으면 그나마 시켜서 했던 공부마저 안하면
대학은 물건너 가겠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이가 많이 방황하고 3학년 후반기는 거의 공부를 놓더군요..
그러다 작년 12월에 우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한 얘기를 듣고 거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공부 안하면 안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게 되니까 드디어 자발적으로
공부하더이다..
물론 옆에서 격려와 칭찬, 그리고 가끔의 야단은 필수이지요..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서 칭찬해주고,무엇보다 자신이 공부를 잘 해야하는 이유를 찾기전에는
보통의 아이들 공부 안합니다..
아이가 관심있고 그 아이의 적성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님이 한번 찬찬히 살펴 보세요..
본인이 그걸 챙기면 제일 좋지만, 지금 그 아이의 상태로는 미래의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데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하니, 부모님의 기대치말고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봐 주세요..
아이에게 뭐가 하고 싶은지도 물어 보시구요..
아무리 안그런 척 해도 본인에게는 형제들이 최상위권이라는 환경도 자신에게는
무척 스트레스일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공부는 머리로 하기보다는
본인의지와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엉덩이의 힘이지요..
결국의지가 사람을 바꾸는 것인데, 아이가 절실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주는 것이
제일 급선무 라고 생각합니다..
잘 될거예요..긍정적으로 생각 하세요..그리고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너무 급히 서두르지 마세요...3. 원글쓴이
'05.3.6 11:12 PM (220.124.xxx.70)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많이 참고가 되었고 다시 노력해 볼께요.4. 헤스티아
'05.3.7 12:32 AM (220.86.xxx.165)공부하라는 결론이 나고 마는 대화는 하지 마시고.. 찬찬히 아이가 뭘 고민하고있는지, 뭘 힘들어 하는지,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여러번요.. 나름대로 고민이 많을 시기에요...
그런 고민이 다 해결되지는 않아도,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있으면 힘을 얻고, 생활에 충실해지려고 할 거에요.... 아이도 뭘 해야하는지 다 알아요.. 힘들고 잘 되지 않는데, 자꾸 공부하라고 해 봤자, 엄마도 답답하고 아이도 속상하고,, 그럴거에요.. 저에게 동생 두명이 있는데,, 그 두놈,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해라: 는 말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말 공부 안했었는데..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공부하라":는 말을 절대 못하게 방어해주고나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말이,, 자존감을 꺽는 요인중의 하나인듯 싶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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