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공부에 소극적인 딸아이.

엄마욕심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5-03-05 21:46:16
지금 중3 올라갑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책임감도 강하고 공부도 완벽히 하려 애쓰고 하여
항상 1등을 했었고 정말 믿음직한 딸 이었는데,
중학교 오면서부터  친구들과 몰려다니며
그야말로 시시덕거리느라 온 정신이 다 팔려 공부는 뒷 전 입니다.

달래도 보고 칭찬도, 격려도 때론 자존심 상할 만큼 싫은 소리도 해 봐도 그 때 뿐이네요.
오늘도 수학과외 선생님이 메세지를 보내 왔네요, 숙제를 안해 온 지 꽤 됐다구요.
성적이 계속 안 나오니 본인은 더 자신 없어 하구요,.

자존감이 낮아요. 왜 그런지 딱히 이해가 안가요.
집안 환경은 꽤 좋은 편에 큰아이나 주변 사촌들 모두 최상위권이죠.
딸이고 막내라 무척 예뻐 하면서 키웠구요.

이젠, 아이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나 보다 하는 체념까지 들어요.
아무리 끌어 주려 해도 그릇이 작아서  그게 한계인가 보다, 하구요.

자식을 마음으로 한계를 짓고나니 몹시 속이 상하네요.
IP : 220.124.xxx.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5.3.5 11:19 PM (218.51.xxx.171)

    고등학교때 분위기로는 퍽 공부와는 거리가 (굉장히)멀어 보이는 친구가 있었는데
    공부를 열심히 제법 하길레
    느껴지는 그대로 말했더니
    정말 공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도록 옆에서 격려해 주시는 선생님이 한 분 계셨고
    그 이후로 열심히 공부했다하고...지금 약사이고 남편은 의사예요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성공 자체는 아니고 행복도 성적순은 아니지만....
    많이 고민되시면 따님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도움을 청해 보시면 어떨까요....?
    교권이 땅에 떨어졌네 어쩌고 해도
    아직까지 학생에게 선생님은 우러러 보이는 높은 존재일 것 같은데요
    전 여교때 생물선생님을 좋아했었는데 항상 점수가 전교 1등이었고
    대학입시때도 생물2를 만점을 받았다면...이건 자랑인가요 아님 설득 모드인가요? ㅎㅎ

  • 2. ......
    '05.3.6 9:48 AM (218.51.xxx.101)

    정말 걱정 많으시겠네요..그 맘 이해해요..
    우리 아들 이제 고1인데, 중학교 때 까지 어느정도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좀 더 열심히 하면 톱이 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욕심을 안내더군요..
    중3말에 특목고 준비하다 공부는 잘하지만 스스로 하는 것이 너무 부족해서 특목고 입시
    못치르게 했어요..특목고가서 부모 떨어져 있으면 그나마 시켜서 했던 공부마저 안하면
    대학은 물건너 가겠더라구요..
    처음에는 아이가 많이 방황하고 3학년 후반기는 거의 공부를 놓더군요..
    그러다 작년 12월에 우연히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에 대한 얘기를 듣고 거기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니,공부 안하면 안된다는 것을 본인 스스로 알게 되니까 드디어 자발적으로
    공부하더이다..
    물론 옆에서 격려와 칭찬, 그리고 가끔의 야단은 필수이지요..
    아이가 잘하는 것을 찾아서 칭찬해주고,무엇보다 자신이 공부를 잘 해야하는 이유를 찾기전에는
    보통의 아이들 공부 안합니다..
    아이가 관심있고 그 아이의 적성에 맞는 것이 무엇인지 부모님이 한번 찬찬히 살펴 보세요..
    본인이 그걸 챙기면 제일 좋지만, 지금 그 아이의 상태로는 미래의 긍정적인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데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하니, 부모님의 기대치말고 아이에게 잘 맞는 것을 찾아봐 주세요..
    아이에게 뭐가 하고 싶은지도 물어 보시구요..
    아무리 안그런 척 해도 본인에게는 형제들이 최상위권이라는 환경도 자신에게는
    무척 스트레스일 겁니다..
    잘 아시겠지만,공부는 머리로 하기보다는
    본인의지와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는 엉덩이의 힘이지요..
    결국의지가 사람을 바꾸는 것인데, 아이가 절실히 하고 싶은 것을 찾아 주는 것이
    제일 급선무 라고 생각합니다..
    잘 될거예요..긍정적으로 생각 하세요..그리고 아직은 여유가 있으니 너무 급히 서두르지 마세요...

  • 3. 원글쓴이
    '05.3.6 11:12 PM (220.124.xxx.70)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많이 참고가 되었고 다시 노력해 볼께요.

  • 4. 헤스티아
    '05.3.7 12:32 AM (220.86.xxx.165)

    공부하라는 결론이 나고 마는 대화는 하지 마시고.. 찬찬히 아이가 뭘 고민하고있는지, 뭘 힘들어 하는지, 그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어보세요.. 여러번요.. 나름대로 고민이 많을 시기에요...
    그런 고민이 다 해결되지는 않아도,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엄마가 있으면 힘을 얻고, 생활에 충실해지려고 할 거에요.... 아이도 뭘 해야하는지 다 알아요.. 힘들고 잘 되지 않는데, 자꾸 공부하라고 해 봤자, 엄마도 답답하고 아이도 속상하고,, 그럴거에요.. 저에게 동생 두명이 있는데,, 그 두놈, 중고등학교 시절 내내, :공부해라: 는 말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로 정말 공부 안했었는데.. 부모님을 설득하고 또 설득해서.. "공부하라":는 말을 절대 못하게 방어해주고나니까,,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부모님의 "공부하라"는 말이,, 자존감을 꺽는 요인중의 하나인듯 싶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3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1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