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 동네에 터잡은지 3년가량 되었어요.
아무 연고도 없이 얼떨결에 이사를 왔지요.
어디쯤에 있는지 위치도 잘 모르는 상태로요.
그런데 전반적인 분위기가 좀 그래요.
많이 처진다고 할까, 모텔도 여럿 있고 한건물에 여러세대가 다닥다닥,
전체적으로 형편이 좀 어려운 동네입니다.
아이들이 이제 1학년 2학년이 되었어요.
이사를 하려고 알아보고 애들 학교마칠때까지 살 생각으로
괜찮겠다 싶은 동네를 점찍어 두었지요.
조용한 주거촌입니다.아파트가 많은,,,
그런데요.
지금 살고 있는 이 곳 학교엔 아이들이 한반에 30명이 안된답니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다 그렇죠.
그런데 다른 학교들,이사갈 동네 학교도 마찬가지로 정원이 45명 전후라네요.
엄마들이 주소이전해서 주변의 다른학교로 많이들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그 곳들은 정원이 45명정도 된다고합니다.위장전입자들이 많아서...
여러 특활이 많다.공부 많이 시킨다,새로 지은 학교다,사립수준으로 가르친다.등등의
이유로 다른 학교를 보낸다고하는데
반대로 그런 이유들 때문에 저희 동네 학교로 보내시는 엄마들도 있습니다.
저희 동네 쪽 아이들이 주로 많고 아파트 단지 아이들도 오고 하는 학교이지요.
선생님마저도 이런 동네는 처음 겪는다고 애들 공부시키려면 얼른 이사가라는
말씀을 하셨다는데
막상 이사가려고 하니
고학년도 아니고 저학년 때 한반에 50명 가까이 공부하는 것보다는
27,8명이 공부하는 것이 선생님의 보살핌도 낫고 공간에서 부대끼는 것도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해서 큰애가 3학년까지 마치고 갈까 생각하니
요즘의 문제 왕따가 또 걱정입니다.
1,2학년때야 아기들이고 덜하겠지만 4학년 3학년쯤되면
여자애들은 벌써 친한 친구들 만들고
3,4년 서로 섞여가며 공부해서 학년 전체 아이들을 대충이라고 알텐데
뒤늦게 전학가서 잘 어울리고 친해질수 있을까 고민이 되네요.
그런데 서울시내 어디나 한반이 45명 정도인 거 같더라구요.
이곳이 좀 특별한거 같은데...
다른 학교엔 심지어 리듬악기나 실로폰까지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다고하던데
여기는 색종이 한장도 모두 개인이 준비해야하더라구요.
일이학년때 일찍 가서 터잡고 학년 올라가는 것이 나을까요
아님 적은 인원으로 선생님 보살핌 잘 받고 좀 커서 가는 것이 나을까요?
머리가 아플 지경으로 고민했는데도 결정을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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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것이 현명할까요?
고민중인엄마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05-03-05 12:04:58
IP : 218.50.xxx.1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주변에서보니
'05.3.5 1:09 PM (211.48.xxx.220)전학은 저학년에 가야합니다. 3학년만 되도 어울리기 힘들더군요.. 성격이 활달해도 말이죠. 우리 아이 친구는 전학온지 11개월 20일 됐다며 날을 세던데요. 전학시킬 생각이심 지금 가세요..
2. yuni
'05.3.5 8:29 PM (218.52.xxx.242)저라면 한 학년이라도 일찍 전학시킵니다.
저 국민학교(저 때는 국민학교에요.)다닐때 공립학교 엔 한반이 100명이 넘고
사립도 60명 가까이 되었지만 아이들이 다 부대끼면서도 공부 열심히 했어요.
다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 동네에서 인기 있는 학교라 한 반이 45명이 넘었지만
선생님의 보살핌 덜 받았다고 느끼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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