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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선생님 인사
여러가지 신경쓸 일도 많긴 하지만 역시 제일 걱정스러운 것이 선생님 찾아뵙는 문제네요.
주변에서 들리는 얘기론 그냥 가만 있음 된다,봉투는 기본이다,등등...
애 어릴 땐 아이만 똑똑하면 그런 거 하나도 문제 안 될 꺼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 자식이 입학하니 그게 아니네요.
어쩌죠? 솔직하게들 말씀 좀 해 주세요.속물이라고 욕하셔도 어쩔 수 없네요.
1학년 입학하면 인사는 언제쯤 가야하고 봉투엔 얼마를 넣어야 하는지,어떤 방법이 무안하지 않고
좋은지 좀 알려 주세요.
저 절대로 유별나게 튀고 싶은 엄마도 아니구요,저희 애도 유난히 잘나거나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예요.많이들 알려 주세요.
1. 행복이멈무는꽃집
'05.3.3 11:31 PM (211.186.xxx.215)선생님의 인격을 존중하시어 봉투나 선물로 아이를 각인 시키려는 무모함, 무례를
하지 않으셨음 좋지않을까요?
전 학교행사나 아이가 필요나 문제가 있을 땐 학교를 찾으며
학교생활을 하면서 늘 솔직하고 담백한 대화 즉 아이의 장 단점을 말씀드리는 선쯤에서
더 다가서지도 무심하지도 않게 학기를 끝내고
정말 인간적이고 존경하고싶은 선생님 그것도 아이와의 합의하에
같이 편지와 선물을 했는데 주로 구절판이나 야채말이 소고기쌈 아님 수정과등 선생님
성별에맞춰 떢도 좀하는 방법으로 화랑(술, 아님 달콤한 와인) 곁들여 아이한테 들려 보냈답니다
솔직히 1년 지나면서 이런 저런 얘기 듣고 아이가 판단해주는 말 경청해
음식을 정하기도한건 맞고요(샘도 인간인지라 가끔 속상한일도있기에)
정성의 수위를 조절했달까..
근데 감동하시고 오래 기억도 하시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알아주며 샘을 존경하고 따라야하는 제자의 자세가 생겨
절로 교육의 효과도 있고요..
생각도 많으시고 들리는 여러 얘기로 답답하시겠지만
엄마의 자신있는 아이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에대한 신뢰로 현명하신 결정하시길..2. 미네르바
'05.3.3 11:46 PM (218.146.xxx.184)^0^
저도 행복이 머무는 꽃집님 생각에 한 표!!!3. 이디
'05.3.4 12:49 AM (220.84.xxx.36)저 오늘 아이의 담임 선생님께 장문의 인사 편지를 썼습니다.
학부모 통신이라는 알림문을 가져 왔는데 아이들 교육에 마음쓰시는 게 눈에 보이는 듯 하여
감사와 든든함의 마음으로 아이의 특징과 부탁 등을 적은 편지를 아이편에 들려 보내려고 합니다.
어제는 아이의 지난 담임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써서 아이편으로 홍삼엑기스 작은 병 하나 넣어 보냈습니다.
저는 편지나 전화로 간단히 첫인사드리고
4,5월쯤 쿠키 구워서 방문하고
스승의 날 아이와 함께 커피 세트 같은 작은 선물 고르고
학기가 끝나고 감사의 인사를 합니다.
제가 마음편히 할 수 있는 정성 딱 그만큼 입니다.
봉투는 어떤 방법으로 전해드려도 서로 무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그 선생님이 안 받으시면 서운하고 걱정되고, 받으시면 내심 그렇고 그런 선생이구나...생각들거고...
어찌하든 절대로 좋은 기분일 수가 없습니다.
돈 들여서 그런 꿀꿀한 기분을 가질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오늘 둘째가 입학했는데요
담임 선생님께서 학년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선생님이시랍니다.
(직장때문에 입학식에도 못 가봤네요.)
흔히들 가장 대하기 곤란하다는 평을 받는 입장이지요.
그래도 저는 큰 아이때처럼 하려고 합니다.
아이를 믿고....
아이가 꾸중을 듣고 오거나 칭찬을 듣고 오거나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인사를 못 드려서 그렇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아이나 엄마나 선생님의 노예가 되어 버립니다.
요즘은 선생님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간혹 구태의연한 선생님들이 계셔서 엄마들 가슴에 피멍을 들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그렇게 걱정하고 겁낼 일은 아닙니다.
저도 교사로서 말씀 드립니다.(초등은 아니지만....)4. 헤르미안
'05.3.4 1:18 AM (219.250.xxx.49)우스개 소리로 3월에 인사 가는 엄마가 젤 바보라는 말이 있답니다
신학기라 선생님이 누구 엄마인지 잘 기억 못하기도 하고,애들 파악이 안 된 때라 상담도 제대로 못한단다는거죠
저는 ....반대합니다
어렸을 때, 부자집 누구엄마가 학교 환경미화 때 뭘 해줬다더라...는 소문만 들려도 ,걔 재수없다..며 흥흥댔던 기억......누구나 한번쯤 있지 않나요?
저학년 아이들은 엄마를 학교에서 보게 되는 걸 무척 좋아하지만,다른 이유로 방문하시는 것도 좋아할까요?
저는 신도시로 이사오면서,젊은 엄마들이 많이 사니까
촌지도 없고 학교도 엄마들도 무척 의욕적이고 열정적이리라 믿었더랬습니다
엄마들이 알아서 긴다는 사례는 이젠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만,
뺨을 때리는 샘,숙제 해 올 때까지 20대씩 때린다는 샘(그 반 엄마들은 모다 왼손 필기의 달인이 되었답니다,매일 한문과 일기 등등의 숙제를 하느라....아이들은 맷집이 좋아져서 웬만한 말엔 들은 척을 안 한다는..),유학 간 자녀들 뒷바라지 위해 받으면 바로 최우수상 준다는 샘......
우리 아이들이 21세기의 학교에 다니는 것 맞나요?
이렇게 인터넷이 발달해 있어도 부메랑 될까봐 아무도 말 못하고 그저 한 해가 지나가기만 바랬다네요5. 김수진
'05.3.4 1:44 AM (222.97.xxx.96)저는 글올리신분 마음 이해가 됩니다.
저는 충분히 기어줄 준비 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 지방에 삽니다.
그곳에서도 치맛바람 무섭습니다.
제 친구가 신랑이 10만원권 상품권을 주면서 학기초에 다녀오라해서 다녀 왔다고 합니다.
아이 몰래 다녀왔다는데, 애가 그다음날 "엄마 어제 우리 학교에 다녀가셨어요"
내친구 놀래서 "어 어떻게 알았어"
"우리 선생님이 엄마 어제 다녀 가셨데는데?
하시는 말씀이 어제 배*민이 엄마가 다녀가셨는데,
배*민이는 크면 의사가 되는게 꿈이랍니다."
이러시더래요.
그 선생님 연세가 지긋하신 남자 분이신데,
제가 그얘기 듣고는 돈 없는 저는
학교에 입학하면 김치 해다 날르고,
청소 반장 하고 그럴겁니다.
돈이 안되면 몸으로 충성해야지요.
학기초에 얘가 어떻게든지 적응하도록 길터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부모의 도리구요.
물론 부모의 보살핌이 없는 아이들 한테는 미안한 마음이지만...
어쩌겠어요, 모든 아이들을 책임질수는 없지 않겠습니까?6. 솔솔
'05.3.4 1:50 AM (218.39.xxx.220)제가 아는 옆집 언니는 궂은일 도맡아서 하던걸요. 청소도 꼬박꼬박 열심히 하고 녹색어머니도 자청해서 하고 학교에 뭔가 손길이 필요하면 달려가서 도와주더라구요. 그런게 더 좋은거 아닌가요?
7. 마당
'05.3.4 10:43 AM (211.215.xxx.92)그냥 대의원같은거 뽑을때나 한번 가시구요...학부형 회의.. 무슨 청소하는날 빠지지 않고 가서 열심히 몸으로 해주고 오면 된답니다..
저는 정말 초 1내내 선물도 한번 안 보냈어요..
아이가 아이 용돈으로 산..비타 500한병 보냈나봐요..-_-;;;8. 산전수전공중전
'05.3.4 12:02 PM (211.54.xxx.91)직딩 맘입니다...저는 학기 첫날 마다 제과점에서는 안파는 홈메이드 티가 팍팍 나는 케익을 구워서 아이편에 보냈습니다. 제가 가져간 적두 있구요...일년 내내 선생님께서 케익 구워온 엄마...로 기억을 하시더군요...부산한 남자아이인데도 선생님들께서 많이 신경써주셨어요...
다행히 봉투땜에 아이 차별하는 선생님은 딱 한번 만났는데 이렇게 나름대로 정성을 보이니 다른 애들보다 이뻐해주시지는 않아도 차별을 받지는 않았어요...(스승의 날 선물은 그 선생님께 한번 상품권 선물해본게 다군요...그외는 주로 아로나민 같은 영양제나 아로마 바디 용품 등을 드렸던거 같애요...)
요즘 이런저런거 배우는 엄마들이 많아서 홈메이드 케익, 떡, 비누, 퀼트 등등으로 선물도 많이 하는데 싫어하시는 선생님은 못봤어요...
솔솔님 말씀처럼 궂은일 해주시는 엄마들이 젤 반갑다는 말씀도 어느 선생님께서 하신거 기억나요...
그래서 4학년때 직딩인데도 불구하고 녹색 어머니 하다가 직장에서 쫓겨날 뻔 했지요...^^;;
이제 케익도 꾀도 나고 그래서...전자렌지 모찌 주말에 해보고 성공하면 가져다 드려야겠어요...^^9. 참나..
'05.3.4 2:17 PM (59.11.xxx.45)알아서 기는 엄마들께 여쭙고 싶습니다.
그렇게 내아이 다른아이들보다 더 대우받아서
어쩔려구요.그렇게 차별대우받은 아이
사회에서도 그런식으로 통할까요?
자식교육 어려서부터 길들이기가 얼마나 중요한데..
기껏 봉투들고 가서 내아이 잘봐달라고
해서 그게 만약 통했다면
아이가 그걸 모를까요?
전에 있던 학교에서
장사하는 엄마가 늘 하던대로
선생님께 봉투드린지 얼마안돼 아이가 엄청 산만스럽고 버릇이 없어
야단을 쳤더니 아이왈'우리엄마가 돈줬는데 왜때려요!!"
하더라는 얘기가 옆반에까지 들려 두고두고 선생님과 아이엄마가 입에 오르내린적 있습니다.
선생님께 불이익 당할까봐
그러세요? 그렇게 님들의 아이를 믿지 못하십니까?
아이가 혹 잘못해서 선생님께
혼날수 있다해도 그렇기에 (올바른 사람 만들려고)
학교에 보내는것 아닌지요?
왜그리 자신감이 없으신지요?
그런식으로 돈봉투로 선생님들 맘사서
아이가 일년을 편하게(?)보낸다한들 몇학년까지
그게 통할까요?
저도 중학교에서 아이들 가르치고 있지만,
제일 정이가고 맘이가는 아이들은 공부잘하지만 이기적인아이들도 아니요,
인간적인 가정교육 제대로 받고
남을 위해 벼려하고 성실한 아이들이 좋습니다.
돈들여서 학원보내고 학습에도 다들 신경쓰시겠지만
고운말 사용하고 겸손하고(똑똑하고)
어려운 친구도와주는 사람다운 아이가 끌리네요.
엄마가 찾아오셔서 자꾸 아이얘기하고
뭔가 요구하는듯한 눈빛이 싫어
저는 학부형들 상담 메일이나 전화 서신으로만합니다.
동료교사가 그러더군요.
봉투거절하기가 뭣해서 받아 교실에 비품마련했더니 뒤에가서
안좋은 말하고 다니는 엄마들이더라고..
은근히 준거 티내면서 내자식에게
뭔가 혜택이 없다싶으면 슬슬 이런 반응이 오지요.
학부형님들..돈봉투로 효과본엄마 계실지 모르지만 다수의 교사는
아주 난감해합니다.
제발 돈으로 매수할려는 생각은 버려주세요.
그렇지 않아도 내신성적조작으로 학생들에게 얼굴을 들수가 없습니다.
내자식만위하는 얄팍한 행위는
정말 없어져야하는데 아직도 이삼십년전의
구태가 이리 재연될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정 하고싶다면 교실비품이나 아이들에 필요한것
여럿이 쓸수있는 물건이나 구입해주시고
제발 내자식챙기기에 이세상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엄마들의 열성, 인정하지만,
학교를 욕되고 교사를 진흙탕에 빠트리고
내자식 미래를 혼랍스럽게 하는 이런짓은 하지 맙시다.
이런식의 엄마들이 한둘모여 이나라 교육을 망치게 한다는것
정말 모르시나요?10. 교사
'05.3.4 3:02 PM (211.248.xxx.195)3월엔 급식 도우미 어머님도 배정이 안되어 교실 정리정돈에 손이 많이 필요할 거예요.
수업 끝나고 책상 줄 맞추고 아이들 책걸상과 책상서랍 닦아주시면
내아이는 물론 아이 친구들도 깨끗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어 좋지 않을까요?
교실이 먼지가 아주 많은 곳이에요.11. 저도 교사
'05.3.4 6:05 PM (218.235.xxx.46)맞아요. 요즘 교실 청소하느라 손에 물마를날 없습니다.--;;
책상, 컴퓨터,책, 책장 등 옮기고 정리하느라 퇴근하면 바로 쓰러지구요.
위에분 말씀처럼 청소와 정리 같은 거 도와주신다면 정말 고맙겠는데 오해할까봐 부탁도 못하고..
오죽하면 학기초에 일당주고 사람 썼으면 하는 생각까지 들까요.^^;12. 작은악마
'05.3.4 10:33 PM (220.78.xxx.125)전 가만 있는 사람에 해당되네요.
큰애, 둘째 다 봉투보낸 적은 없구요.
일학년때는 급식당번할때 가서 도와주고 청소해주고 (당번제-선택아님) 학교축제때 엄마들이 전화해서 학교에 가서 도와드린 적은 있어요.
안하셔도 걱정하실 것 없구요.
한번 하면 계속 해야합니다.
제 주변에 봤어요. 일학년때 스승의 날 상품권보냈던 이웃집 엄마 그뒤로 선생님이 부탁해서 학교에 책꽂이 맞춰주고 학년이 바뀐 뒤에도 선생님쪽에서 바라는 듯하여 또 하더군요
그리고 주고는 뒤에서 욕합니다. 얘기안하면 모를 것을 주었다고 얘기를 하니 저절로 알게 되고 그선생님은 바라는 선생님으로 소문이 나구요 악순환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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