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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와 시아버지 생신
전 결혼 4년차 주부예요^^
남편이랑 공부하느라 미국에 있다가 작년 겨울에 들어왔어요. 그래서 맏며느리, 맏딸인데도 불구하고 결혼하고 한번도 제손으로 부모님 생신상 차려드린적이 없네요.
그래서 2월 저희 아빠 생신 때 제가 솜씨는 없지만 친정식구들이랑 고모,고모부, 할머니 초대해서 상 차려드렸어요. 엄마가 많이 도와주셨져. 시어머님도 잘했다고, 시집간 딸내미가 맨날 얻어먹기만 하고 되겠냐고^^ 그러셨져. 근데 그때가 임신 5주째였어요. 전 임신사실도 몰랐고(둔하져?) 별 증상이 없어서 잘 넘겼죠. 끝나고 좀 피곤하긴 했지만..
지금이 임신 10주예요. 입덧땜에 정상적인 생활을 잘 못하고 있는데... 딱 시아버지 생신이예요.
저희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 분들이고, 저한테 해준거 반의 반에 반만 생각해도 당연히 생신상 차려드려야 도리인줄은 저도 너무 알고, 하고 싶어요.
게다가 바로 한달전에 친정아빠 생일은 해드리구...... 근데 정말 이놈의 음식 냄새 맡기가 싫고 조금만 서있어도 어지러우니 도대체 엄두가 나질 않아서요.
분명히 생신상 차린다 하면, 저희 시어머님이 아침에 와서 거의 다 해주시긴 하겠지만, 그것조차도 부담이고 시댁쪽 어른들 다 오실텐데... 지금 예민해 져서 그런가요? 그냥 시댁쪽 친척 맞고 그러는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답답해 와요.
신랑은 할생각하지도 말라고 , 밖에서 먹으면 되는거지 하는데... 며느리 입장에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게 아니네요. 입덧 심해 힘들어서 어떢하냐고 걱정은 하면서도, 아직 생신날은 그냥 밖에서 먹자라던지 그런소리는 안하셨어여. 아직 시간이 남았긴 하지만.. 그래도 상 차리려면 지금부터 메뉴짜고 준비해야 해서요.
안해드리면 시아버지 많이 섭섭해 하시겠죠?
그냥 주변 도움 받아서라도 생신상 봐드리는게 좋을까요, 아님 제생각만 하고-.- 못하곘다 선언을 할까여.
아... 정말 입덧이 내일 거짓말처럼 사라져버렸음 좋곘네요. 일단 몸무게가 너무 빠지니깐 기운이 없어서 죽곗어요....
여러분들 저 어 뜨 케 요 흐흐흐흐흐
1. 지나가다
'05.3.3 9:53 PM (221.151.xxx.87)시아버님도 생일상보단 손주가 건강하게 크는 걸 더 좋아하실 듯...
2. 저도
'05.3.3 9:56 PM (221.151.xxx.7)초기에는 몸조심 특별히 하셔야 해요. 게다가 입덧 중이시라면...
편한 손님상 차리는 것도 신경쓰이는데, 또 시댁쪽이면...
혹여 이해 못하시고 서운해 하신다 그래도, 안하셔도 괜찮을 듯 싶어요.3. 흠...
'05.3.3 10:08 PM (221.143.xxx.146)제가 지금 12주라... 님 걱정돼요....
지금은 입덧이 점점 사라져 주고 있어서 너무 행복하지만 님은... 한창중일땐데..
절대 안정 해야해요... 굴구 힘드시니깐 누워있으세요... 전 하루 종일 잠만 잔 ㅋㅋㅋ
올해만 생신 든것도 아니고... 내후년쯤에 해드리면 되지요^^
신랑도 그리 말하니... 괜찮을거라 사료돼요...
몸무게가 많이 빠지셨다니.... 절대 안정하세요.. 전 고작 1kg빠졌어요 ㅠ.ㅠ
좀 더 빠져주면 좋을텐데...4. 날씬이
'05.3.3 10:39 PM (220.121.xxx.207)하려고 하는 성의만 보이면 못하게 하시지 않을까요?
5. ..
'05.3.3 10:47 PM (218.235.xxx.47)약간 여우틱한 방법이지만
상차리겠다 말하시며
입덧을 좀 더 오버하심이... ^^;;
친정아버지 상을 안차려드렸으면 모를까
그냥 넘기기는 좀 애매한 경우니까요..
그렇다고 지금 시기에 상 차리는 것도 좀 위험하고...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니까
시아버지 앞에서 입덧을 좀 오버해서 하시면
아버님이 나서서 말리시지 않을까요?6. 키세스
'05.3.3 10:59 PM (211.177.xxx.141)입덧 심할 때 음식 해봤자 맛도 못내요. (경험담 ^^;;)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특히 친정아버지만 챙겨드린게 자꾸 마음에 걸린다는 말씀도 드리고 다음에 정말 확실하게 솜씨를 발휘해서 생신 차려드리고 싶다는 말씀도 드리고...
맛난 걸로 외식하시어요. ^^
그냥 외식하고 헤어지면 좀 아쉬우니까 집에 모셔서 차랑 과일 대접해 드리고 선물도 정성 들여 하시면 님의 마음 다 아시지 않을까요? ^^7. ..
'05.3.3 11:42 PM (221.162.xxx.210)완전히 다른이야기이긴 한데..
직장맘들은 도대체 그 힘든시기에 어떻게 회사를 병행했을까 싶어요.
정말 그리 힘이드나요?
휴..
곧 아이 가질 계획인 직장유부녀.8. ^^
'05.3.3 11:57 PM (221.165.xxx.36)키세스님 말씀처럼 괜히 얼렁뚱땅 넘어가는것보다는요, 솔직히..입덧이 너무 심해서 음식냄새도 맡기가 힘들어서 생신상을 못차려 드려 너무 죄송하다. 특히나 친정아버지생신상은 차려드렸는데 갑자기 이렇게 입덧이 시작되서..너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세요. 그러면서 애교있게 아기낳고 잘 차려드리겠다고 꼭 약속하시구요. 그러면 이해 못하시지 않을꺼에요.
오히려 아무말없이 외식하면 서운해 하실수도 있을것 같거든요.
솔직한게 이럴땐 무기일듯 싶어요.9. 둥둥이
'05.3.4 12:39 AM (59.19.xxx.66)입덧...도 입덧이지만..
부엌일이라는게 계속 서서일하는거 잖아요..
초기라 몸조심할때니까..
애교많이 부리셔서...입덧으루 쓰러질지경이라고 오버하시면..
봐주실꺼같아요...
외식해도 힘드실때인데요..10. 산수유
'05.3.4 9:47 AM (220.123.xxx.55)친정아버님 생신상도 차렸는데 시아버님 상 안차리면
많이 서운하실수도..
양해를 구하셔서 중국음식 풀코스로 차리는게 어떨까요.
옛날에 제 시어머님 생신때 윗동서가 약사이셔서 매달릴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햇는데 돈이 좀 들어서 그렇지 근사한 생일상이었어요.
친척들도 다들 좋아 하셨고..한국인들 입맛에 맞는것
몇가지만 신청해도 되구요.
내 한몸 힘들어도 하는게 개운하지 않을까요.
오바스런 행동 그런거 하시지 마세요.
아디음에 내가 시엄니 자리에 올라설때면
아랫사람이 그런 잔꾀를 부리는 모습
환히 드러나 보인답니다.
힘들면 힘들다 그래서 외식 아니면 주문하자고
당당히 말씀 드리세요.11. 아니..
'05.3.4 10:22 AM (221.151.xxx.8)윗분님. 원글님의 상태를 제대롤 이해 못하시나 본데, 지금 한창 입덧 중이시라잖아요.
지금 중국음식 풀코스를 나가서 사먹는다 해도, 버티기 힘든 상태인데, 잔꾀라니요.
내 한몸 힘들다가, 뱃속 애기라도 잘못되면....12. 라라
'05.3.4 10:24 AM (210.223.xxx.138)키세스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시어른들이 어느 정도 이해심이 있으신가에 달렸지만 솔직히 말씀 드리는게 좋아요.
잠시 보고 말 분들도 아닌데 솔직하게 진심으로 말씀드리면 다 이해 하실거예요.13. chatenay
'05.3.4 10:34 AM (203.251.xxx.71)키세스님 새각에 저도 동의합니다~아마 어르신들은 다 이해해주실거 같은데요?
14. 콩콩
'05.3.7 1:08 AM (211.221.xxx.158)왠만하시면 시아버님생신 하시죠...
외식을 하신다해도 그날 아침가셔서 국이라도 끓인다든지... 그럼 서운해하지 않으실것 같아요...
임신하신분이 귀한몸인걸 알지만 그래도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요...
만약 내가 시댁입장이라면 엄청 서운할거에요.
차라리 친청아버지 생신을 안차렸음 모를까...15. jeje
'05.3.7 12:15 PM (221.151.xxx.51)따른거 아픈것도 아니고, 임신해서 제 몸도 못가눌정도로 힘들어서 못해드리는건데..
그걸 만약에 서운해 하신다 그래도.. 제생각엔 이해해 주실것 같아요. 전 제가 시댁입장이라 입장 바꿔도 하나 서운할것 같지 않은데요.
임신부는 이기적일 필요가 있어요.
모 생신이 올해 한번만 있는것도 아니고...
즐태 하시구요. 괜히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지금쯤은 다 원만히 해결되셨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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