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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들 포장이사 하시나여? 제가 임산부라서...

초코파이 조회수 : 916
작성일 : 2005-03-03 19:42:54
제가 곧 이사하거든여 결혼은 1월에 했는데 신랑이나 저나 각자살던 전세집이 안빠져서 -.-;;;
경기도 쪽 아파트로 이사를 이제서야 가여.

근데 결혼할때도 사소한 일들에 스트레스 받더니 이사도 만만치 않네여ㅜ.ㅜ
새로 살림이니 가구들까지 일일이 사면서 준비하려니....
전 대학 입학하면서부터 쭉 혼자 나와산데다가 주변에 언니들(?)이 없어서인지
결혼,이사나 경조사(?) 이런 일 생기면 물어볼 데가 없더라구여~

게다가 제가  결혼은 1월인데 지금 임신 7개월이거든여 -_-;;;; (앗 부끄)
임신해서 신경쓰이긴 했는데 남편도 포장이사할꺼 모있냐고 " 일은 내가 다 할께!!!" 라고 말하니깐
일단은 믿었져.
(이렇게 믿어놓고 믿은 제 머리를 찧었어여-_- 남편은 계속 부모님 밑에 있다가 최근에 원룸에
한번 독립해본게 다인 사람이고.. 대학때부터 학기마다.. 해마다 이사다녀본건 저거든여...
제가 어찌 이사를 가볍게 알았는지.. 으... )

근데 사실 이사가 쉽지가 않잖아여.. 다 여자손이 가야 되는건데.. 저도 늘 엄마 아빠가 다하시고
옆에서 뽈뽈거리고 돕는 시늉만해보다(그래도 힘들었어여)
이번에 28일이 손없는 날이라 남편이랑 이사갈 집에 가서 청소하고 하루 잤거든여..
룰루랄라 갔다가 죽을뻔 했거든여.

이사는 몰라도 청소는 용역에 맡기자고 했는데 남편이 자기가 다 한다고 그 돈은 진짜 아깝다고
그 전에 살던 사람들 깨끗하게 쓴거 같은데 괜찮지 않겠냐 해서 흑.. 둘이 한거거든여.

가보니 뻔하져.. 이사나간 집 청소꺼리 엄청나잖아여...
배는 산만하게 불러서 미친듯이 씽크대 닦고 타일닦고 바닥쓸고 닦고하니 허벅지부터 발가락
끝까지 쥐가 번갈아 나고 -_- 배는 쿡쿡 쑤시고... ㅠ _ ㅠ

그렇게 28일 1일 청소를 해대고 나니 담날 몸살이 오더라구여....
사실 이사갈집 청소도 창문 다 떼서 방충망이랑 닦아야 되는데 그러다 애 낳을거 같아서.. -_-;;
그건 못하고 왔거든여.
그러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아무리 혼자살림이지만 이거 또 다 꾸려서 싣고 또 내리고 또
정리하고 엄두가 안나네여... ㅠ.ㅠ

자취라고 해도 나와산지가 10년이라 제 살림이 꽤 있어여.
쓰던 책상이니 쥬니어장이니 큰 덩어리들은 다 친오빠한테 줄꺼긴 한데 그래도 책도 많고 옷도 아시져?
입을껀 없어도 직장생활 몇년이라 쌓인게 꽤 돼여(트럭하나 가득이라고 짐 옮길때마다 엄마한테
혼났었져....)
가구들은 업체에서 배송올텐데 냉장고(684L)랑 32인치 티비는 저희집에 미리 와 있는
상태거든여.. 그릇들도 꽤 되고..

*** 궁금한건 포장이사 하면 손하나 안대게 포장해주는건가여??
보통 원룸정도 짐이면 20만원 쫌 넘는다는데 맞나여?
도저히 제 방을 보니 다시 고생할 엄두가 안나여..
게다가  용달은 많이 싼가 했더니 것도 지금 15~20만원 내라고하더라구여.

** 아 글구.. 이건 진짜 수다(?)인데 -_- 시댁은 진짜 시댁이더라구여.
(결혼하자마자 설을 치르느라 사실 그때도 시댁은 시댁이다 느꼈지만 --)
결혼하고 매주 시댁에 행사가 있어서 진짜 매주 갔거든여. 신랑 직장도 워낙 바빠서 주말에만
시간을 낼 수 있는데,주말엔 계속 시댁을 가는 통에 가구단지를 한번을 못가봤어여...
그래서 이사날도 28일이었다가 도저히 안되서 한주 미룬거거든여. 25일에 가구보러다니느라구여.
그런데 그때 안가니 1일날에 기어이 핑계를 만들어 부르시길래 또 갔거든여.
저도 부모님 있으니까 그런 마음 모르지는 않거든여..

그런데.. 1일에도 가구점에 들르고 도배지보러 가고 볼일이 많은데 서울시내가 어찌나 막히는지
저녁시간에 못가고 9시 넘어 갔는데 일단 밥 같이 못먹는거 서운해하시고..-_-(이해하져 이맘은)
시아버님은 오랫만에 왔다고 얼굴보기 너무 힘들다 하시고...-_-;;(말투가 좀...)
그러고 한참 얘기나누는데.. 네가 임신해서 이사하고 청소하느라 힘들겠다 말이 한마디 없더라구여..
거참...-_-;;;;;
남편이 시동생한테  용달 물어보고 하니 시동생이 포장이사 아니냐고? 요즘 누가 용달로만 하냐고?
하길래.. 걍 옆에 있다가 " 그냥 오빠가 안한대요~" 하고 농담 반 섞어 거들었거든여..
끙. 그랬더니. 시아버지 옆에 계시다가 너네가 짐이 모가 있냐고.. 포장이사 그거 백만원이나 든다..
-_-;;;;;   모 대충 이런식.....

저도 포장이사까지 모 할거 있냐 싶어서 남편이 용달만 말할때 그냥 오케이 했었던거든여..
그런데 막상 시댁에서 말이나마 " 네가 배불러서 고생이 많겠다" 말 한마디 없으니까 진짜
속상하더라구여.. 그날 또 청소하고 돌아다니느라 피곤해서 얼굴도 장난 아니었는데.. 흑..
어찌나 엄마 생각이 나던지.... ㅠ.ㅠ

글구.. 또 짐을 많이 줄여야지 했는데.. 지금은 이삿짐도 막 늘리고 싶은 기분이에여
-_-차라리 시동생이 좀 고생을 하고 가야 시부모님이 아실까 싶어서여.. 에효....




  
















IP : 211.110.xxx.2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몸조심
    '05.3.3 7:55 PM (211.212.xxx.113)

    그러다 뭔일 나면 어카실려고 배나온 임산부가 중노동을 하셨어요
    자기 몸 자기가 아끼세요~~
    나 죽어~~~~~~~~~~~하고 드러누우시구요
    요즘 용달은 완벽하게 짐이 싸여져 있는 것 옮기는 것만 하구요
    그나마 옮기는 것도 본인들이 옮겨야지 용달은 차에 실어주면 다음 목적지에 실어주는 것까지가 자기 일이라고 합디다.
    그래서 치사해도 요즘은 다 포장이사하는 거라우 .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지 그렇게 임산부가 씩씩하게 일하니 만만하게 보지요
    저는 7개월때 배나왔다고 시부모님 오셨을때도 설거지도 안했어요 . 저 힘들다고 시엄니가 하시대요
    뭐 이건 복이 넘친 제 얘기고 여튼 -,-

    조산할 수도 있으니 앞으로 몸조심하시고 힘든 일 절대 ~ 하지 마세요
    무거운거 절대 들지 마시구요

    여자들 좀 여우같이 삽시다!!!

  • 2. **
    '05.3.3 8:17 PM (220.126.xxx.156)

    포장이사 해도 손갈데 많아요.
    그냥 용달 불러서 하면...
    상상이 안되요.
    게다가 임산부시라면, 돈 좀 아끼려다가 더 힘든 일 당힐지도 몰라요.
    포장이사 하세요.
    포장이사 해도 손하나 댈 것 없진 않고,
    하기 전에 버릴것 깔끔하게 버려놓고
    귀중품이나 남이 보면 민망한 것들(속옷같은 것들)만 챙기시고
    다른 것은 포장이사 업체에서 준비하란 것만 하면 됩니다.
    그래도 남이 옮겨주는 것이어서
    새 집에서 사시면서 다시 정리 해야할 것도 있으실 거예요.
    자유게시판에서 포장이사 또는 이사 등으로 검색해 보시면
    여러분이 써 놓으신 좋은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비용은 대략 견적을 내 보시면 좀 정확하겠지요.
    견적내는 것은 무료이니까 용달과 한번 비교해 보세요.

  • 3. 망뎅이
    '05.3.3 8:21 PM (203.253.xxx.230)

    남편 될분 설득해서 포장이사 하세요.
    전 얼마전에 대전에서 천안으로 포장이사 했는데요.
    33평 아파트 5층에서 일반 주택 3층 50평으로 이사하는데
    남자분 3분이랑 아주머니 1분 오셨구요 두군데에서 모두 사다리차 사용 했습니다.
    비용은 모두 합해 60만원 들었는데....
    제가 잘 몰라서 개인적으로 저렴하다고 생각 했습니다만.....
    4년전에는 30-35만원 들었었거든요. 어차피 거리가 멀어서라고 생각 했습니다.

    이때쯤에 아는 분이 원룸에서 투룸으로 이사하는데 용달만 불렀거든요.
    3층에서 3층으로 이사했고 짐은 모두 box 포장 다 해놓고 아저씨는 옮기는 것만 도와주시고
    식구들 불러서 짐 올리고 내리고......
    그래도 비용은 20만원에 훌쩍 넘었다고 하더군요.
    물론 식비가 포함이 되기는 했습니다만......

    짐 싸고 풀고 스트레스 받고 몸에 해롭습니다.
    그냥 돈 아깝지만 내 몸 아끼세요.
    나 아프면 나만 손해 입니다.

    그리고 시댁,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신경쓰면 속만 상합니다.

  • 4. ...
    '05.3.3 8:26 PM (222.114.xxx.160)

    포장이사 하는게 낫지않을까요? 몸도 무거우신데
    몸조심님 말씀처럼 씩씩하게 일하셔서 만만하게보신듯...
    이삿짐센터에서 미리 견적 내보세요
    이사한후에도 잔손 갈일이 많은데
    힘들게 일하지 마세요.
    돈보다 사람몸이 중요하지요 (2명인데)

  • 5. 커피빈
    '05.3.3 9:16 PM (138.243.xxx.1)

    저두 포장에 한 표 던집니다..
    몸 상하시면.. 돈 더 나와요.. -.-

  • 6. 안돼요.
    '05.3.3 9:26 PM (211.177.xxx.141)

    할려면 남편보고 다 하라고 하던지요.
    잘못해서 조산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러세요.
    애한테 평생 죄짓고 남편 원망하고 살게되면 어쩌려구요.
    말로 설득이 안돼면 하혈을 했다던지 그런 핑계라도 대시고 포장이사하세요.

  • 7. 민이맘
    '05.3.3 9:57 PM (211.212.xxx.250)

    절대 안돼요..포장이사하세요..
    저두 임신 8개월에 이사했는데..거리가 아주 가까왔거든요..
    남편이랑 남편친구들이 나서서..자기들이 짐 다 옮겨주고 친구중에 5톤 트럭도 있다구..
    걱정말라고 큰소리 땅땅쳐서..난 싫지만..할수없이 맡겼는데..
    그짐 싸는거..결국..내가 다하죠..
    남편이랑 친구들은..그거 차에 싫어서..울집 거실에 박스 쭈르륵 내려놓고..다같이 목욕하러 가고..
    이사도와준 사람들 점심 사줘야한다고..남편이랑 친구들은 고기집가서..고기먹고..또 단체로 목욕가고..
    전..그짐 혼자서 다 푸는데..일주일 걸렸어요..
    결국..울 친정엄마까지 오셔서..풀었는데..
    내가 미쳤지..왜 이런짓을했을까..뼈저리게후회하구요..
    울남편도..결국..밥값내고..힘들이고 하니..사람 사서 하는거하고 별반 차이도 없다고..뒤늦게 후회했어요..
    암튼..울 부부는..다음부턴 하늘이 두쪽나도 꼭 포장이사하기로 결심했고..그뒤로 두번다 포장이사로 이사했어요..
    포장이사해도..나중에 새로 가구 자리잡고 이것저것 정리하는것만해도..큰일인데..
    그냥 두분이서 이사하시는건..두팔걷고 말립니다..
    시댁식구들..어차피 도와주지도 않아요..
    전 그때..임신 8개월이었으니..그 이사하고 나서..계속 배땡기고..다리 쥐나고..흑..
    님..꼭 포장이사하세요..
    남자들이 뭘 알아요..암것두 몰라요..
    글구 가격은 일단..포장이사 접수하면..와서 가구랑 보고..견적서 내주거든요..40만원에서 60만원정도 할거예요..
    돈 조금더쓰고..몸조심하세요..

  • 8. 반디
    '05.3.3 10:18 PM (211.171.xxx.76)

    포장이사에 한표.
    정말 포장이사해도 치울게 많습니다. 글구 임신중이시면 더더욱 포장이사로 해야죠.
    저도 임신중에 이사한번했다가 치질생기고, 배땡기고.... 결국은 대충 꾸미고 살았네요.
    돈..보다는 사람이죠...(사람이 살고 봐야지요.)

  • 9. 베네치아
    '05.3.3 10:58 PM (218.232.xxx.70)

    포장이사하세요~~~~~~
    그러다 애낳습니다. ㅡ.ㅡ
    제친구 애낳고 얼마안있어 이사하는데 남편이란 사람이 친구 불러서 이사하느라 그 이삿짐 다 싸고
    청소하고 하다 산후풍 오지게 걸렸어요.
    그 약값이 몇배는 들었던듯...

    미련은 때로는 큰 병으로 다가옵니다...;;;;

  • 10. 에스델
    '05.3.4 5:47 AM (220.90.xxx.135)

    얼마전에 10개월된 애 데리고 이사했습니다. 반드시 포장이사 하세요!!
    팀으로 오시는 아주머니가 부엌살림 뾱뾱이 비닐로 꼼꼼하게 싸 주시고,
    속옷이나 남보기 민망한 것도 세탁기 속에 넣어 두심 되고요,
    걸레 많이 준비해 두심, 이사가서 짐 넣을 때 닦아서 넣어 주시고 청소도 해 주세요.
    (제가 걸레까지 이사짐에 섞여버려서...-,-)
    뭣보다, 요샌 포장이사가 대세라서 그런지 일반이사랑 비용 차이도 생각보다 안 납니다. 참고로 제가 시장 조사한 바로는 5톤 트럭 분량 기준으로 일반이사는 30만원, 포장 이사의 경우 50만원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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