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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다 싫어~~~~~~~``

강아지 조회수 : 1,340
작성일 : 2005-03-02 19:14:24
지난 추석에 친정에서 시집으로 강아지를 한마리 선물했거든요...
혹 사돈집에서 드리는거라 싫어도 no~라고 하시기 힘드실까해서...
남편을 통해 충분히 시간을 드리고 결정하시게 했는데 키우시겠다 해서 드렸습니다...
왜 개는 사실 손이 많이 가는 동물이라 싫은데 키우는것도 고역이실듯해서요...
그러고는 암수도 원하시는대로 드린다고 고르시라했더니...
오늘은 암놈..내일은 숫놈 그러시다가...
재롱피는 암놈달라시길래...
젖떨어진 암놈을 드렸더니...

며칠있다가는 왜 암놈을 보내셨나고 물으시고...
어머님이 원하셔서 보낸거라고 했더니 묵묵부답~

또 며칠있다 예방접종하는데 갈때마다 돈이라고...

또 며칠있다 사료값이 넘 많이든다고...
한달에 만원정도 들더군요...

사실 그냥 똥개도 아니고 팔면 싯가 50만원정도 하는걸
예전부터 키우고 싶다하셔서 선물로 드리면서
키우다 혹 힘드시면 다른데보내셔도 괜찮다고까지하며 드렸습니다...
사돈이 준거라 부담(?)스러우실까해서....

근데 자꾸 이상한 말을 해서 불편하게 하시길래 드린걸 살짝 후회되더니...드뎌~

어제 시집에 도둑이 들어 어머님 지갑이 도둑맞았나봐요~
사람은 다치지않고요...천만다행이지요...
문단속을 허술히 하시면서
개가 짖지도 않았다고.개탓만..그렇다고...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개 다시 돌려 보내야겠다라고 하셨다네요...
전화로 그 얘기를 전해듣는데 순간 화가 좀 났습니다..
드렸으면 그만이지 어찌 그러시는지...
말을 넘 생각없이 하시고 특유의 멍~하고 맹~한 멘트를 수시로 날리셔서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 한번씩은 못참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이렇게 개한마리 드리는것두 두고두고 신경쓰이는데...
아가씨중신했음 어쩔뻔했냐고 그랬더니...
(기억하시는 분있으실려나..제가 시누중신한다고 했더니 거의 말리셔서 없던일로 했거든요..
진짜루`82님들 말씀듣길 잘했다 싶어요..감사합니다...)
남편이 집에 도둑이 들었다는데 그런말밖에 못하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일단 안해도 될말을 한 저두 잘못했지만...

개가 안짖는다고 돌려보내신다고 하신 어머님도 싫고...
그런 안 전해도 될말 전한 남편도 싫습니다....

IP : 218.145.xxx.16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5.3.2 8:05 PM (211.215.xxx.173)

    강아지 싫어하시는 분인거 같네요.
    그리고 선물로 강아지는 좀 그런듯.. 사돈댁에 선물로 강아지를 보낸건.. 좀 그런거 같아요.
    그리고 첨부터 강아지 있었으면..해서 선물 한것이 아니라..
    드릴려고 한다.. 좋으시냐..이렇게 몇번을 물어서 드린거라면 아마도 강요로 생각되었을듯..
    그리고 키워보니 영 아니란 생각 점점 들고..
    어머님이 나쁜분이라기 보단 우유부단하고 자기 주장 못하시는 분 같아요.
    싫으면 싫다고 딱 잘라서 말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근데 저라면 사돈댁에 강아지는 안 보낼거 같아요.
    50만원돈이라면 차라리 50만원어치 선물을 보내요.

  • 2. 강아지
    '05.3.2 8:18 PM (218.145.xxx.169)

    <어머님이 나쁜분이라기 보단 우유부단하고 자기 주장 못하시는 분 같아요.>
    맞아요 잘 보셨어요..요것이 딱 우리 어머님 성격이시랍니다..
    진짜로 나쁜분은 아니신데...

    근데 강아지는 저희집에서 키우던 개가 낳은거거든요...
    원래는 다 파는데...50만원씩 받고 팔았거든요....
    전에부터 개는 한마리씩 키우시던 어른들이시라...
    개를 키웠음 하셨거든요..
    사실 마당에 묶어 키우는 개는 아닌데 원하셔서 드린거예요...

  • 3. 예술이
    '05.3.2 8:58 PM (61.109.xxx.85)

    몇년 전, 둘째 시누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90이 다 되신 시부모님께는 워낙 각별하던 딸이었기에 상심이 크셨습니다.
    한예민하는 저는 시부모님들께서 넘 맘상해하시는 것을 위로할겸,
    머언 장에서 칠칠치 못하게 길까지 잃어가며 강아지를 어렵게 구했답니다.
    왜 그렇게 밖에서 키울 강아지는 구하기가 힘들던지요...
    아침밥 먹고 집을 나간 저는 밤 9시가 훨씬 넘어서야 싸맨 윗도리 밑으로 강아지 꼬리만
    너풀 거리며 집으로 돌아왔다지요. 바부탱이.
    그리하여, 손 가지 않게 해드리려고 한달간 예방접종 다 맞히고, 건강검진 끝낸 후 시댁에
    내려보냈습니다. 강아지 밥 주시는 낙으로라도 좀 견디시라고...
    그랬더니 흑흑... 저는 한달간 온갖 정 다~ 들었는데 밥 주기 귀찮다시며 몇 달 안가
    개장수한테 팔아버리셨답니다. 다른 개는 잘도 오래 키우시더니만..
    냄푠이가 시댁에 혼자 다녀오더니 강아지는 잘 있더냐고 묻는 제게 떠듬떠듬 전해준 말
    이었습니다ㅠ.ㅠ
    아직도 저희 집 전화줄은 그 녀석이 질겅질겅 씹어놓은 흔적이 남아있고 목욕탕 문짝에도
    발톱 자국이 남아있답니다.
    역시 강아지 선물은 어려운 것인가봐요

  • 4. 강아지
    '05.3.2 9:07 PM (218.145.xxx.169)

    예술이님 그런가봐요~~~~
    진짜 안할껄 그랬다는 생각만 드네요....ㅠㅜ
    키웠음 하실땐 언제고....
    괜한짓 했다싶어요....

  • 5. ..
    '05.3.2 9:19 PM (210.115.xxx.169)

    정말 강아지 선물은 좀 그런데요.

    한 동안 잘 키워 정들은 후 죽어도
    괜히 키워서 맘아프단 소리 듣게 됩니다.

  • 6. ...
    '05.3.2 11:02 PM (221.138.xxx.57)

    뭐든 생물은 그런 것 같아요..
    그 생명에 대한 부담감도 같이 선물하는 거니까요..
    그래서 사실 식물 선물도 사실 조심스러워요...

  • 7. 앞으로
    '05.3.3 6:54 AM (210.221.xxx.247)

    두고두고 강아지에 관해 돈 들어갈 일이 생기거나 타박할 일 생기면
    전화로 원망듣게 될 터이니 도로 가져 오세요.
    그 편이 100배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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