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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s(생리전증후군) 어떻게 극복하세요?

익명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05-03-02 09:55:29
이런거 심하게 격는분 많으신가요?
전 pms라 생각지 않고 그냥 내가 감정의 기복이 좀 심한 편인가 보다  하고
매번 `다시는 안그래야지`하고 다짐하지만 매번 반복되네요
평소엔 그렇게 좋던 남편이  무지무지 밉고 답답하고  내인생이 불쌍하고 애들만 없으면
당장 어떻게 하고 싶고
왜 결혼이란걸 했을까
애는 왜 낳아가지구
우리 남편은 절대 날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야 이용해 먹을려고 한거지
이런생각에 사로잡혀 몇날며칠을 끙끙 앓습니다
처음엔 그냥 만사가 귀찮아지고 남편이 아주 사소하게 서운하게 한거땜에 아무것도 안하고 이불 뒤집어쓰고 자버리죠
그러면 그담날 좋아져야 하는데 ,그게 아니예요
내가 일단 말안하면 남편도 똑같이 말안합니다
그게 답답해서 내 속에선 용광로가 부글부글 끓는거 같애요,  정말이지 미칠것만 같고 내가 무슨 일이라도 져지를것같은...
그렇게 되면  내가 생각한 서운한 말들이 나오면서 난 폭발하게되죠,  이런 정이 하루에 다끝나면 그나마 좋을거 같은데  며칠이 걸립니다.  
그사이 아이들챙기는건 말이 아니구요
내가 원하는건 처음에 내가 무기력 해지기 시작할때 따뜻한 말한마디의 위로와 포용 이런건데
막판에 폭발할때 그런말을 내비친적이 몇번 있었지만 남편의 반응은 똑같습니다.
절대 먼저 말하지않고 내가 먼저 풀어져서 말하면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넘어갑니다.
왜그랬냐고 물어보지도 않구요,
우리 둘다 평생  고쳐지지 않으면 서로 너무상처받고 힘들거 같아 우울합니다.
정말 이대로는 도저히 살수가 없는데
남편이 평소 특별히 나쁜 사람은 아니지만
내가 그렇게 힘들어 할때마다 방치한게 너무 서운하고 밉고
우리 시누에 대해서 안타까와 했던거랑 비교하면 피가 꺼꾸로 솟는듯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아님 다들 이런거 없이 잘 살고 있는건가요?
IP : 220.119.xxx.19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똑같아요
    '05.3.2 10:54 AM (211.109.xxx.99)

    저랑 똑같으시네요.
    저도 정말 생리전만 되면 신경이 곤두서거든요.
    기분이 한없이 우울해지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평소엔 그렇게 좋던 남편이 무지무지 밉고 답답하고 내인생이 불쌍하고 애들만 없으면
    당장 어떻게 하고 싶고
    왜 결혼이란걸 했을까
    애는 왜 낳아가지구
    우리 남편은 절대 날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야 이용해 먹을려고 한거지
    이런생각에 사로잡혀 몇날며칠을 끙끙 앓습니다>
    -> 딱 저에요!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같은 분이 계시다니 좀 위로가 되네요.

    진짜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 2. 저도
    '05.3.2 11:24 AM (222.236.xxx.65)

    생리전 증후군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네요.
    죽고만 싶어요.
    우울증이 견디기 힘들 정도구요, 모든게 비관스러워요.
    게다가 최근에는 몸도 무지 안좋아져요.
    잇몸이 붓고 피나고, 배가 부풀어올라 꺼지질 않고, 화장실 가기도 힘들구요.
    어떤 때는 두통도 심하고, 허리도 아프고, 치질이 나타나기도 하죠.
    소화도 안되고, 아랫배도 아프고
    암튼 매번 다른 양상이긴 한데, 생리전 일주일 전후해서 생리 시작할 때까지...
    호르몬의 힘을 절감하게 됩니다.
    운동을 해서 건강해지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워낙 게을러서 운동도 잘 안하구요.
    매번 닥치면 어찌할 바 모르게 되죠.
    어떤 때는 내가 큰 병이 걸려서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제일 위로가 되는 사실은,
    이게 생리 시작하면 끝나는 증상이라는 거죠.
    기분이 우울해지고 몸이 안좋을 때 이건 단지 호르몬의 영향일 뿐이고
    며칠만 지나면 좋아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위로가 되거든요.
    우울감도 떨쳐버리기 쉽구요.
    이럴 때 다른 사람들이랑 신경전을 벌이는 건 무지 나쁜 선택이예요.
    한달에 한번 어이없이 우울해지는 사람 지켜보기도 힘들거구, 매번 그걸 도와주기도 힘들거잖아요.
    다른 사람의 행동때문에 기분이 나쁜 게 아니라, 그냥 모든 게 다 맘에 안들고 우울하고 비참하고 그런 기분이 드는 거니까요.
    여자들 중에도 이런 거 겪지 않는 사람은 전혀 이해 못하던데, 더구나 남자들이 그걸 어떻게 이해해 주겠어요?
    남편 입장에서도 시누는 운명공동체가 아니니 맘 편히 걱정하는 말 해 줄 수 있지만,
    부인이 매번 그러는 걸 받아주는 건 자기 삶을 몹시 힘들게 하는 일일 수 있거든요.
    시누를 더 아끼고 사랑해서가 아니니 괜히 맘 쓰지 마시구요.
    신선한 야채와 과일 많이 먹고, 따뜻한 차 마시고, 핫초코 같은 단 음료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죠.
    기분을 밝게 가지려고 노력하시고,
    호르몬이 참 대단한 녀석이긴 하지만 거기에 너무 좌우되는 삶을 사는 것도 좋지 않잖아요.
    적을 알면 이기기도 쉬운거구...
    그런 시기에는 생각이나 판단을 하지 마셔요. 대부분 오판이랍니다.
    멍~~ 하니 즐겁게 시간을 보내시도록 해 보셔요.

  • 3. chatenay
    '05.3.2 11:31 AM (203.251.xxx.74)

    저도 좀 그런편인데요,그럴때 미리 남편한테는 경고를 해요.나 곧 생리 시작 할 예정이라 예민하니 건들지 말라고요..(그럼 웬만큼 긁어도 넘어가 줍니다.)그리고 바쁘게 지내려 노력하구요..바쁘면 뭐든지 잘 잊어버려서인지 그러면 한결 나아지던데요..

  • 4. 저도
    '05.3.2 11:49 AM (211.59.xxx.115)

    제 스스로 이제 느껴지네요.
    전에는 잘 몰랐는데 둘째 낳고나서 그런거 같아요.
    애들한테도 갑자기 욱~하고 화내고, 짜증스럽고....
    저도 남편한테는 미리 경고(?) 합니다.

  • 5. 저도..
    '05.3.2 12:00 PM (211.200.xxx.220)

    저도 너무 똑 같아요...
    증오의 맘이 너무 커져서...
    어떤 대체법은 없을까요~~
    전 미리 그것을 감지를 못해요..
    날짜를 전혀 의식못하구 내 기분에
    빠져 있다간 생리를 시작하면
    아하 이랬었구나 하구 느끼니..
    그리구 산부인과에 한번 상담한 적있는 데
    정신과 치료 받으라구..
    정신과도 별 도움없이 약처방만..
    근데 정신과 약 먹기 싢어서 안 먹게 되어요~~

  • 6. 덩달아 고민
    '05.3.2 12:06 PM (211.179.xxx.202)

    저두 그런뎅...
    뭐가 좀 부족하면 그렇다고 하던데 영 기억력이....

    팔이 좀 빠져나길듯 아프고,저리고,가슴이 뭉치는것도 아니고 좀 불편(?)하고 다리관절도 아프고
    또 뭐있더라?
    아..몸이 춥고,따뜻한 국이 먹고 싶고...

    꼭 애낳은 출산월이 넘어갈때랑 비슷한데..
    전 출산월에는 그런 산후풍 비슷한 건 없는데 생리전이 그래요.

    다들 어쩌면 무사히 넘어간데요?

  • 7. 저두똑같아요
    '05.3.2 12:51 PM (210.223.xxx.63)

    저두 한 글짜 안틀리고 똑 같아요.
    전 너무 우울해서 뛰어 내리는 충동이 생겨 2층으로 이사했을 정도로 .. ..

    이번에는 정말 심했어요. 하루종일 눈물이 나오려고 하고 , 왜 고 이은주하구 내처지가 비슷하다구 생각이 드는지, 왜 죽을수 밖에 없었느지 정말 이해가 되더라는 .. 지금은 물론 이해안되구요.(생리가 끝나가거든요)
    생리 끝나면 말짱 . 이제는 남편한테 미리 얘기해요. 며칠동안 건드리지마.....

  • 8. 산부인과
    '05.3.2 1:29 PM (211.254.xxx.109)

    ...에 가서 호르몬 치료 한번 받아보세요..
    미국엔 심한 pms 증후군 환자가 많아서 홀몬 치료를 하기도 한대요..

    저도 좀 심하거든요..많이 우울하고 짜증나고 괴롭고...
    그럴 때마다 며칠만 지나면 좋아질거야......이러면서 참긴 하는데,
    마음일 절로 다운되니 참 힘들어요..

    저도 계속 이러면 언젠가 병원에 가봐야지....그러구 살아요...

  • 9. 저도
    '05.3.2 2:39 PM (211.176.xxx.143)

    한 달중 반은 생리전 증후군으로 반은 생리통으로 시달리는 사람중 하나인데요....미레나 라는 걸 루프 대신 끼우고는 더 심해진거 같아요. 살도 찌고. 이걸 빼면 좀 덜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힘드네요

  • 10. 원글
    '05.3.2 4:36 PM (220.119.xxx.192)

    `저도 똑 같아요` 라는 문구 보니
    반갑기도하구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게되네요
    저도 이 시기가 지나면 남편한테 차근 차근 말하고 미리 경고 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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