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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주부란 직업은 애기 엄마한테만 용서가 된다?!
말이 과격해서 죄송합니다만 좀 화가 나서요.
네 저 전업주부입니다. 결혼한지는 3년 되었고 아이는 없습니다.
남편이 아이를 싫어해서 (저도 별루구요) 앞으로 별 이변이 없는 한 둘이 살 것 같구요,
둘다 등산 좋아하고 해상 스포츠 좋아해서 자주 놀러다닙니다. 주말마다 여기저기 차 몰고
여행도 많이 다니구요.
애도 없으니 둘이 나가서 일하면 돈 많이 모으겠지만 저는 집에 있어도
할 일 많습니다. 그리고 즐겁구요.
시어머니, 남편이 애 싫어하는거 알고 계시구요, 남편이 수십번 손주 볼 생각
하지 마시라구 말씀 드렸어요. 막내 아들이고 위에 형이 두 분 계시는데 자식들이
아들 딸 도합 다섯명 있습니다. 제가 시간적 여유가 있다보니 애들도 잘 맡아주는
편이고 형님들과의 관계도 아주 원만합니다.
그런데요, 시어머니가 무슨 일 때문인지 전화를 하셔서 대화를 하는 중에
갑작스레 이 전업주부 얘기가 나온겁니다.
요약하자면 '사지 멀쩡해 가지고 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 빈둥거리니?
애라도 있음 몰라 쯧쯧쯧' 하면서 한심하다는 듯 말씀하시는 겁니다.
어머니 저 빈둥거리는 거 아니예요. 집에서도 할 일 많아요!
친정서도 아무 말 없는데 왜 시어머니는 저렇게 못마땅해 하시는지?
그냥 넋두리였습니다.
1. 헤르미온느
'05.3.2 12:02 AM (211.214.xxx.96)저랑 같으네요.. 아이없구 전업주부,,ㅎㅎ,,,
전, 결혼하고 6년동안 더 일했는데, 일 그만둔 지금이 너무 좋아요. ^^ 사는것 같다고나 할까,,,
아들혼자 벌어서 며느리가 다 쓴다,,, 일케 생각하시나봐요...
근데, 그건, 애 키우는 며느리한테도 하시는 생각, 말씀 이시더라구요..
그러니까 생각까지 바꿀 순 없으니,어머님 말씀, 싫으시면,,그냥 신경 쓰지 마세요.
그게 젤루 현명한 방법이더라구요...^^2. 그런데
'05.3.2 12:29 AM (221.165.xxx.65)그런데 그럴 경우에는 집안일을 전적으로 도맡아서 하시나요? 궁금해요.
3. ...
'05.3.2 12:38 AM (221.157.xxx.28)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4. .
'05.3.2 1:25 AM (218.236.xxx.228)저랑 같으시네요. 아이없는거-거기에 대한 생각까지- 결혼한 년차...
근데 전 시엄니는 암말 안하시는데 울엄니가....ㅠㅠ
애도 없으니 나가서 돈벌라고 예전처럼... 결혼전엔 나름대로 전문직에 일 열심히 하면서 살아서
늦게 결혼한 지금은 좀 이렇게 살고싶고 좋은데 울엄니는 제가 못마땅한가봐요.
전 집에서 살림하고 요리하고 사는거 잼나는데 울엄만 저보기에 속터지시나봐요...5. 핑키
'05.3.2 6:16 AM (221.151.xxx.168)우리도 결혼 4년차인데 아기 없어요.
저는 결혼과 동시 직장 그만뒀구요. 놀구싶어서요...ㅎㅎ
둘 다 아주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데다 남편은 우리 사회가 문제 많다고 생각해서 아이를 낳지말자고 하네요.
부모님들은 유난떤다고 하시죠. ^^;;
처음엔 난리였다가 지금은 반 포기, 반 희망 상태이신 듯 해요.
어떤 때는 "자식 있으나 없으나 둘이 즐겁게 살면된다"고 하시기도 하고...
남들 얘기 다 듣지 마세요. 그런거 신경쓰면 어찌 사나요?
다만 아기들 있는 집과 만나면 그쪽은 아기 주제, 우리는 잡다한 일상으로 주제가 갈린다는 것 말고는 별로 불편한게 없어요.
아기들 문제에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고...그럴 땐 그냥 고개 끄덕끄덕...
만나면 그쪽집 애들 봐주니까 홀가분하다고 좋아하죠. ^^
힘내세요. 남다른 면이 있으면 의연해야 버틸 수 있답니다.
위의 .님처럼 저도 전문직업이었는데 그만뒀다고 친정엄마가 난리였죠.
지금도 시엄마보다 친정엄마가 저를 더 인간취급 안하세요.
집에서 노는 여자 무능하다며...대학은 왜 나왔냐며...좋은 직장 왜 차버렸냐며...바보라며... ㅠ.ㅠ
시엄마는 비수 꽂는 말씀 잘 안하시는데 친정엄마가 보통 아니세요.
그런 말 들어도 그냥 웃어요. 진짜 바보처럼....ㅎㅎ
그건 그렇고, 이참에 82쿡 SINK족(혼자 벌고 아기 없는)들 부부 번개라도 할까요? ㅎㅎ6. 근데요
'05.3.2 7:59 AM (194.80.xxx.11)애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물론 집에서 가사일을 하느라 노는 건 아니지만서도,
그냥 그렇게 있는 거 본인은 힘들거나 답답하지 않은가요?
저는 윗글님의 친정엄마 하시는 말씀에 수긍이 가는데요...
제가 만약 딸을 키워 대학 보내 직장 까지 가지게 했는데,
결혼 후에 육아 문제도 아닌데, 그냥 그만둔다면 이해가 안될 거 같아요.7. ..
'05.3.2 9:09 AM (211.205.xxx.23)원글님, 걍 잊어버리세요.
가끔 시어머니가 긁으시면 그려려니~~, 속쓰리신가보다~~ 그러고 넘어가세요^^
그리고 근데요님,
집에서 있는게 답답한 거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닌가요?
저도 집에 있는 전업주부지만
남 좋다는 직장, 결혼하며 신나라~~하며 때려치고 나왔는데요
별 아쉬움 없어요.
딸 키워 대학까지 나오고 직장까지 가졌는데
적장 본인이 일하는 거에 별로 적성이 안 맞는 사람도 많답니다.8. 파랑새
'05.3.2 9:12 AM (211.217.xxx.215)저는 결혼한 이유중 하나가 바로 전업주부가 될려고 맘먹고 결혼을 결심했거든요.
사는 형편이 좀 쪼달리니까, 친정엄마는 저 넉넉하게 살라고 종요하시고
시어머니는 당신 아들 편하게 살았으면 하고, 저에게 종용하세요.
직장생활이 좋았다면, 뭣하러 결혼했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여자는 결혼하면 남자보다 더 불안정한 사회생활을 하게 되잖아요.
어쨌든 아기도 낳으려면 휴가도 내야하고, 시댁에 일도 많이 생길때
빠지면 시댁에서 눈치주고 뒤에서 욕하구요.
며느리들 집에서 아이없이 살림만 열중하면 뭐가 그렇게 부족해 보이는지
저도 시어머니가 저에게 입만 열면, 옆집 며느리, 뒷집 며느리 하시면서
비교하시는데, 저도 입에서 제친구 남편, 형부 어쩌고 하면서 비교를
해야 그분이 며느리 집에서 할일없이 논다고 구박을 안하시련지 심술이 생기네요.9. 러브체인
'05.3.2 9:13 AM (61.111.xxx.225)저두 비슷해요..^^ 애없고 결혼후 쭈욱 전업.. 올해로 8년차..^^;;
시엄니 살아생전에.. 비슷한 말씀 하시기에..제가 이렇게 말씀 드렸지요..
엄니.. **씨가 제가 직장다니는게 싫다네요. 집안일도 어머니 아시다시피 할일 많잖아요? **씨 건강 챙겨주고 나름대로 할일 많아요.
요 한마디에 걍 암말씀 안하시데여. 물론 허니가 싫어 한다는것도 사실이구요..^^
전.. 자신감 있게 살아요. 전업주부도 직업이라고 생각 하면서요.
누구나 여러가지 상황에 맞게 사는거 아닐까요? 대신 내 직업이니 만큼 최선을 다 해야 하는거겠죠..^^10. 직장에서...
'05.3.2 9:55 AM (61.32.xxx.33)움... 그냥 내팔자가 부러우신가보다 하셔요. 스트레스 받지 마시구요. ^^
11. 헤스티아
'05.3.2 10:00 AM (220.117.xxx.79)핑키님 럽체인님 헤르미온느님 원글님.. SINK.. 넘 부러워요!! 빈둥거리긴 누가 빈둥거린다고 그러실까.. 그냥 부럽다고 하시지 말이에요!!
12. 미스마플
'05.3.2 10:36 AM (67.100.xxx.126)부러우셔서 그러는게 아닐까요?
13. alal
'05.3.2 10:58 AM (220.86.xxx.178)러브체인 님 처럼 대처하심이 좋겠네요.
기죽지마시고 재치있게 지내버리셔요.
듣는 며늘 조금이라도 쭈빗거리면
한번씩 속 뒤집힐때마다 그러실꺼구 강도도 높아지실껄요.
원래 사람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해지는법 .
시어머니와 대화에서도 기싸움이 필요하더라구요.
아마 손주 못봐서 속상한 맘이 아들한텐 건너뛰고 님께 불똥이 튀는거같아요.14. 우유
'05.3.2 11:33 AM (219.253.xxx.36)전업주부라고 기죽거나 그럴필요 없다고 봐요 집안일 할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저두 결혼초기에 시어머니보다는 작은시누가 더 그러더군요
얼굴볼때마다 은근히 눈치주면서 자기는 일하러 갈 생각도 없으면서 괜히 여기저기 일자리 알아보고 있다며 같이 벌면 더 빨리 일어설수 있다니 어쩌니 저쩌니.... 그런사람이 지금 사는꼴 하고는 참....
저희 신랑도 직장다니는거 별로 안좋아하고 집에서 자기한테 신경 더 써주기를 바래서 저두 전업주부랍니다
이것때문에 저두 은근히 스트레스 받아서 신랑한테 투덜됬더니 시누한테 한소릴 했는지 몇년이 지난 지금 별말없네요15. 저도한마디
'05.3.2 12:28 PM (221.143.xxx.146)양쪽 부모님 그리고신랑과 내 친구들이... 팔자 좋다 합디다...
그렇게 맘에 비수 꽂고... 아기 빨리 낳으라고 하고(총각 아가씨들이 더 심함)
저도 회사 다니고 싶어 다녔지요..... 두 달 다니고 관뒀어요...
몸도 제대로 아팠고.. 신랑이 무지 싫어하더라구요..
맨날 그만 두라고 노랠 불렀지요.... 도저히 힘들어 그만두니 신랑 춤 추던데요 ㅋㅋㅋ
님 무시 하세요... 울 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일에 관섭이 심해요..16. 신화민우열성팬
'05.3.2 6:13 PM (218.155.xxx.28)정말 눈물 납니다.
저와 같은 분들이 별로 없다고 느꼈는데, 여기 오니 정말 반가와서 눈물이 날지경입니다.
전 전업주부에 아이없는 결혼 5년차이죠.
사실 우리 신랑은 장손이랍니다. 저희 부부 참 대단하다고 하시죠.
주변에서 그래도 하나는 낳아 키우라고 난리죠.
우리신랑은 우리인생이라며 당당하게 말합니다.
사실 한편으론 힘든 직장생활하는 남편에게 미안할때도 있긴하지요.
하지만 제가 전업주부이므로 해서 얻어지는 것도 많기에...
앞으로 다가올 압박을 여러분들의 지혜로 이겨내 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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