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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공부...
내일이면 드.디.어. 고등학교에 입학합니다.
힘들거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 겁도 많이 주고, 나름대로 각오를 다지고 다지고 또 다지는 와중에도 은근히 기대가 되고, 빨리 수업을 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고, 무시무시하다고 하는 야자도 해보고 싶고 그러네요. 아주 묘한 기분이에요.
제가 가고싶어 했던 학교는 아니지만 벌써 그에 따른 실망감은 사라져버렸으니 잘 된 일이죠? 중학교 때. 글쎄요, 제가 적응도 잘 못했고 또 늦게해서 별로 좋은 기억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금방 잊혀지네요. 오히려 고등학교가 기대될 만큼. 좀 이상해요. 중학교 입학할 땐 굉장히 아쉬웠는데...
어쨌든 고등학교 가서 바빠지길, 바쁘게 생활할 것을 기대합니다. (그럼.. 냉동실에 얼려둔 냉동쿠키 반죽은 언제 끝내냐고요... 으윽... 사실, 친척들로부터 핫케이크 가루를 선물받고 대략 절망 비스므리 한거 했습니다. 아.. 설날하고 그 전에 사촌동생들이 겨울방학 때 놀러왔을 때 핫케이크 쿠키를 해줬더니 아마 그걸 해달라고 하는 것 같든데... 에고고. 입학하고 정신없을 때, 야자 하기 전에 끝내야겠어요.)
여쭤보고 싶은 게 한가지 있어요. 제가 목표로 하는 대학이 연고대 찜쪄먹는 수준이라 일컬어지는 곳인데.. 서울대 갈 실력은 되야 갈 수 있다고들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신 1등급 (하필 저 수능 칠 때부터 새로 바뀌어가지고 정말 고민입니다. 내신 등급제라고...)에 들기 위해 발버둥을 치겠다 맘 먹고 있는데... 그럴려면 대략 20등 안쪽엔 들어야 되서 고민이 많습니다. 고민이라기 보단 암담한 거겠죠.. 실은.
아.. 여차저차 다 빼고 고등학생들은 대략 하루에 몇시간 정도 공부할까요? 평균적으로.
물론 시간보다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문제겠지만, 그리고 객관적 시선보단 주관적 판단이 더 좋다고 알지만 대략 하루 몇시간 정도 공부하는가 그걸 대충 알아야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참고로... 전 학원 안 다니고 앞으로도 다닐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중학교 때도 안 다녔고. 고등학교 들어와 새로 시작한 건 교회 아는 언니한테 싸게 과외 일주일에 두번 받는거하고 눈높이 수학, 한문 하는 거 밖에 사교육 안 합니다. 제가 영어가 부실해서 배우고, 수학이 불안해서 배우는 거거든요.
게다가 시험 문제는 학교 선생님이 내지 학원 선생님이 안 낸다 가 제 지론이기도 하고... 여튼 방학때 잠깐 단과반 다닐꺼면 몰라도 학원 다닐 예정은 없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야자가 몇시에 끝난다 소문이 파다하든데 대략 10시 정도에 끝난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건 세가집니다.
1. 고등학교 공부, 평균적으로 몇 시간 정도 하죠? - 전 거기에 한두시간 더 얹을까 생각중이라서..
2.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말그대로 자습하나요? 근데.. 그 시간동안 대개 뭐해요? 문제풀이.. 복습.. 뭐 이런거 하나요? 시간 활용이 가장 고민입니다.
3. 고등학교 때 학원 안 다녀도 되죠? 신문, 방송에서 사교육 떠들어대는 거 들음 저도 싱숭생숭해서. 약간의 집안사정 때문이기도 하고 저 스스로의 가능성을 꺾는 거 같아서 학원, 아빠가 가라고 해도 들은 척도 안하고 있거든요. 성적과 학원은 관계가... 없다고 믿습니다 전.
이밖에도 이 새파란 후배 중에서도 후배의 후배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 있으시면 뭐든 좋으니 해주세요.
고교 생활, 대학 진학 뭐든...
1. 소라양
'05.3.1 4:06 AM (194.80.xxx.10)영어가 약하다니 그리고 학원은 다닐 생각이 없다니 충고드립니다.
EBS에서 하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을 예약 녹화 (라디오의 경우는 녹음) 해 두었다가 짬짬히 들으세요.
주말에 모아서 들어도 되구요. 본인의 수준에 맞는 걸 잘 고르세요.
그리고 방학때가 되면 영어도 특강을 하거든요. 방학때 단과반을 다니느니, EBS 수능 대비 영어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는게 돈도 적게 들고, 왔다 갔다 시간 낭비도 안하는 겁니다.
단, 빼놓치 않고 정말 열심히 들어야 합니다. 예약 녹화를 하기 힘들면 부모님께 도와 달라고 하세요.
이렇게 영어는 평소에 늘 꾸준히, 조금씩 쌓이는 공부가 실력을 결정합니다. 그리고 단어 공부 열심히 하시구요. 단어만 열심히 외워도 영어는 겁낼 필요 없습니다.2. 겨란
'05.3.1 8:44 AM (222.110.xxx.183)소라양
웬만하면 학원 가세요
저도 학원만 다녔으면 하버드 갔을텐데 -.-3. 과외쌤
'05.3.1 10:00 AM (141.223.xxx.41)전 고등학교때 학원, 과외 아무것도 안했습니다.
EBS도 전혀 안봤구요
고등학교 올라갈때 고1 수학과정을 예습을 안해서 1학년때 무지 고생했어요
수업시간에 알아듣지를 못해서 수학점수가 50점도 안나왔었습니다.
2학년때부터는 정신차리고 문제집 물고 늘어졌지요
특히 수학이나 과학 같은건 문제집 풀다가 모르는게 있어도 절대 해답 보고 풀지 않았어요
제 스스로 문제 푸는 방법을 찾을 때까지 계속 잡고 1시간이고 2시간이고 계속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하니까 스스로 깨우치게 되던데요
누가 옆에서 가르쳐줘서가 아니고 스스로 깨우치는게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되어지네요
고3때 공부 무지 잘했습니다. 수능 전국 상위 1% 에 들어서 좋은 대학도 갔구요
지금 아르바이트로 과외를 가르치고 있는데
제가 과외 가르치면서도 전 과외가 그리 필요하단 생각안 안듭니다.
오히려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사교육 많이 받는 것보다 훨씬 실력이 출중해요4. 지나가다
'05.3.1 11:13 AM (220.93.xxx.89)소라양. 몇시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집중해서 공부하가 중요하지.
'난 오늘 10시간 공부해야지'보다는 '난 오늘 1,2단원까지 공부해야지'하는 목표가 더 좋습니다.
10시간 공부해야지..하는 목표는 말 그대로 10시간 채우는 것이 목표가 되버리기 때문에
10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면서 공부하게 되는거죠.
반면 1,2단원까지 공부해야지..하면 집중도도 높아지고, 1,2단원이 끝나지 않으면 10시간이고 15시간이고 공부는 계속하겠죠?
그리고, 야간자율학습은 학교마다 다를꺼에요.
서울은 10시를 넘지 못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10시에는 끝날것이고,
어떤 학교는 특기적성(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같이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학교는 ebs를 듣는 경우도 있고..
교육청 방침이 "완전자율학습'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자율학습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계획을 잘 세워서 공부하세요.
제가 있는 학교는 강남에 있는 학교라 학원을 안다니는 학생들이 거의 없는데,
학원을 다닌다고 해서 다 성적이 좋지는 않지요.
학원이 본인에게 안맞는다면, ebs나 메가스터디 인터넷강의를 활용해보세요.
단, 인터넷강의는 본인의지가 중요합니다.
2008학년도 입시에는 독서가 매우 중요합니다. 틈틈히 책 많이 보세요.
논술 및 생각하는 사고의 폭도 달라집니다.
생각나는대로 주절주절 썼네요. 소라양 화이팅!5. 김혜경
'05.3.1 10:30 PM (211.201.xxx.65)임소라님..진학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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