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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외국계 보험회사 어떤가요?

소심녀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5-03-01 00:07:14
저희 남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나이가 마흔이구요, 지금은 우리나라에서 젤 잘 나가는 정유회사에 다니고 있어요
뭐 자랑하려고 하는 건 아니구요
요즘 고민이 많이 되어서요
그냥 제 고민의 배경을 알리고 싶다는 심정에서 말씀드립니다

전 맞벌이구요, 공무원이어서 정년까지 보장이 되는 직업이지요
사실 정년까지 할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늘 터무니없는 무식한 상사에게 당하다보면 사표내야지...
그러면서 다닙니다
근데 신랑이 제가 너무 그런 직장의 스트레스를 자주 이야기하고 , 자꾸만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인지...
자기가 나이가 먹는 게 느껴져서인지 요즘 다른 직장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신랑 직장에서 나가서 그 회사에 다니는 선배가 좀 꼬시고 있다고도 하구요
아무튼 뭐 이유는 여러가지겠지만요
가장 결정적인 건 자신도 보스에게 계속 당하고, 승진의 길은 멀고 그래서인지
외국계 보험회사 있죠?  메트***라는 회사로 옮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전 제가 돈을 벌고 있어서인지... 평소 보험 영업하는 분들을 아주 멀리해서인지(무시해서가 아니구요 보험을 워낙 들어 놔서요 더 들 수가 없답니다)
울 남편이 보험 영업하는 게 너무 싫게 느껴져요
다른 사람들에게 안 좋은 대우 받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그런 곳에는 좀 젊고 샤프한 남자분들이 다닌다고 들었는데
울 남편은 배나오고 나이도 들었는데 초라해보일 것 같기도 하고
또 성과급제일텐데 가정 경제도 걱정이에요

제 생각이 너무 이기적인 건가요?
주위에 다른 사람 얘기처럼 가볍게 물어보니, 그것도 자기 사업 비슷한 거라는데요....
잘 안 되어서 남편 기 죽을까봐 그것도 싫구
아이들도 초등학생인데, 앞으로 더 들 과외비도 걱정이고....
만약 사오정 이론에 따라 45세까지 다닌다면 그래도 5년간 더 다니면 부장도 될테고, 연봉도 오를텐데
그것 받고 그냥 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욕심이 너무 많나요?)

남편은 지금보다 더 많이 벌고 각계각층의 사람들 만나서
뭐 사업아이템 빨리 찾아서 독립하겠다 그러는데요
그 말에 왜 믿음이 생기지 않을까요?
제가 소심해서 그런지....
또 난 절대 사표낼 수 없구나 싶어 절망감도 들어요

요즘 다른 일로 힘드신 분들도 많으실텐데, 제 고민이 좀 쌩뚱맞은건지 모르겠네요
여러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어요
이 사실은 지금 친정에도 친구에게도 말을 할 수가 없어서 여기 털어놓습니다
시어머니도 예전에 도련님이 푸르**간다는 걸 엄청 반대해서 시동생은 결국은 다니던 회사에 다니고 있거든요
그래서 시어머님께도 말씀을 못 드리겠어요
남편이 난리칠 것 같아서요
IP : 211.112.xxx.1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3.1 12:13 AM (221.157.xxx.28)

    매트***.....보험회사는 자기하기 나름인것 같아요...거의 생활비도 못갖다준다는 사람도 많이 봤습니다...그리고 보험하면 친구들 다 떨어진다는 말이 있잖아요..보험하는 친구한테서 전화오면 겁나죠..보험들라고 할까봐...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직업이지 만만하게 시작할 일은 아닌듯.

  • 2. 플로리아
    '05.3.1 12:43 AM (218.51.xxx.71)

    남편분 성격이 어떤지 묻고싶네요.
    사람들 만나서 얘기도 잘 나누고 말주변이 좀 있고 약간에 리더쉽이 있으면 아주 좋은 직업이죠.
    당연한가요?
    보험 영업이란건 일반회사에서 얻을수없는 어떤 성취감이 있나봐요.반면에 고전할때는
    스트레스가 많죠. 근데 보통 회사에서 받는 그런 스트레스하고는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나하고 상관없이 상사에게 받는 스트레스,동료와의승진문제등등
    이런류가 아닌 정말 내스스로에게 받는 스트레스기때문에 억울하거나
    불만이 없다는 거죠. 이런 장단점에 일반 회사원들이 보험회사에서 리쿠르팅 해오는걸
    아주 솔깃하게 듣게 되나봐요.
    남편과 아주 터놓고 얘기해보세요 이해하는 방향으로...
    전 이런과정을 겪고 남편이 그 메트***에 다니고 있어요.
    우리남편에경우는 그다지 외향적이지도 않았고 친구도 한정적이었고
    말주변이 아주 부족한 성격이었는데 주변에서 깜짝 놀랐었어요.시부모님은 말할것도없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고 우리집 이제 큰일났구나 생각했었어요.근데 전 그성격에 저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해보겠다는데 그리고 먼저 회사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었어요
    암말도 안하고 그래 한번 해봐라 싶은 심정이었어요 닥치면 어떤지 알겠지 ...
    근데 우리남편의경우는 성격이 참 많이 변했어요
    돈도 많이 법니다 하지만 그만큼 씁니다 영업을 해야 하니까
    생활비는 그럭저럭 줄정도지만 ( 많이 버는 사람도 있어요)
    전 영업이라는거 한번 해볼만한 직업이란 생각이 들어요.
    앞에 말한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이라면 돈도 많이 벌더군요.같이 일하시는분은
    더늦게 시작하고 나이도 더 많은데 정말 잘 하시고 돈도 많이 벌지요.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지 마시고 그로인해 남편이 혹시 성취감같은거도 느끼면서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바뀔지모르잖아요. 우리나라 남편들 정말 고생 많이 하면서
    살아요...

  • 3. 원글
    '05.3.1 1:04 AM (211.112.xxx.113)

    네 저도 그런 거 잘 알지요. 공무원보다도 회사원들의 스트레스가 얼마나 더 크겠어요
    남편 성격은 사교적이고 첨 보는 사람에게도 말도 잘하고 그래요
    그래서 그 선배가 적극 추진하는 듯 하구요
    전 돈 좀 못 벌어오고 그런 거 , 저한테는 괜찮은데, 남편이 워낙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
    상처받고 그러면서 사람 망치게 될까봐 그게 사실 젤 큰 걱정이에요
    사실 지금 자기 자신은 마음의 결정이 된 상태인 것 같구요
    전 제가 사교적이지 못하고 직장이라는 좁은 틀 속에 갇혀 있어서,
    그냥 한번 알아보고 싶어서 그러거든요
    플로리아님 말씀을 들으니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뭐 자기가 진심으로 원해서 하고 싶다는데, 아무리 아내라도 그걸 말릴 수는 없는 것 같아요

  • 4. J
    '05.3.1 1:13 AM (211.207.xxx.222)

    영업이라는 건... 정말정말 탁월한 '영업맨의 육감'을 타고난 아주 극소수의 몇 명을 제외한다면...
    성공할 때까지, 잘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느냐...못하느냐....그 차이라고 봅니다.
    안 맞아서 못한다는 것은...대부분 충분한 노력을 안해본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쉬운 것 같아요.
    그저... 제 견해랍니다. ^^

    그러니까...지금 남편께서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지 아닌지는 아무도 점칠 수 없고요...
    얼마나 끈기있게, 성실하게 버티느냐.... 이 문제에 가깝다고 봅니다.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얘기였던 것 같은데요...
    아주 긴 건기에 이사람들이 기우제를 지낸대요.
    그런데, 그 인디언들이 기우제를 지내면...반드시 비가 온다고 합니다.
    놀라실 것 없어요.. 비결은....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라고 하니까요.
    많은 생각을 하게 하지요? ^^

  • 5. J
    '05.3.1 1:20 AM (211.207.xxx.222)

    그리고 성격하고는 거의 상관이 없더라고요...
    대부분 성격이 활발하고 말도 잘하고 뭐 그래야 잘할거라고들 생각하시는데...
    제가 아는 사람들을 보니..정말 잘하는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이 오히려 많았답니다.
    그것도 단지 제 관점에서 보이는 것일 뿐.... 성격과는 상관관계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 6. 김현수
    '05.3.1 8:06 AM (61.102.xxx.105)

    저도 제이님 의견에 동감합니다..백프로 ^^

  • 7. 김보경
    '05.3.1 11:07 AM (211.192.xxx.59)

    일때문에 강남역근처에 있는 메트라이프 모지점에 갈 기회가 있었어요.
    아침조례시간과 회의에 참석했었는데 성공하신 분들은 정말 대단하세요.
    아침 6시에 출근해서 12시가 다 돼야 집에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편안하고 여유롭게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날 한 간부가 그러더군요. 편히 살고 싶은 사람은 차라리 안락사를 택하라고. 열심히 달리지 않으면 사자밥이 된다고.
    매일 매일 회사에서 정신무장을 시키더군요.
    충분히 매력적인 일이지만
    상사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이겨낼 힘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세속적인 기준으로 보면 하지 않는게 좋다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성공한 사람은 아주 소수거든요.
    나머지는 회사를 위해 푼돈 끌어모아 큰돈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 8. ...
    '05.3.1 2:24 PM (222.236.xxx.10)

    제 남편이 대기업에서 경력쌓고 ing에 들어간 경우라 댓글을 답니다.
    다른 직업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업이라는 것은 성격에 맞아야 하고, 또 나름대로 직업의식이 투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 남들이 보기에 활발하다거나 유들유들하다거나 그런 성격은 아닙니다.
    보기만 해도 성실하고 반듯해보이는 그런 타입이죠.
    처음에는 저도 잘 할 수 있을까 의구심도 많이 들었지만,
    본인이 결정한 바에야 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한 4년 정도 됐는데요.
    이 직업의 특성이 기본급이 없기 때문에 샐러리맨처럼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나름대로 슬럼프도 있구요.
    하지만 남편은 보험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구요. 고객에게 다가올지 모르는 미연의 사고에 대비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참 좋은 직업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과도기이긴 하지만, 보험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연금과 펀드등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 개인 금융 컨설턴트 쪽으로 가고 있는 상태구요.
    어디나 그렇지만 개인의 노력에 따라 성취감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도 매력이지만, 반대로 얘기하자면 그만큼 힘들고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겠죠.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시간 운영에 대해 좀 자유로운 측면도 있습니다.
    심사숙고 하시구요, 주위의 시선이야 본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야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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