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인데요. 서방이 군대 친구들 만나고 술먹구 늦게 들어온다구...
회식도 잦고, 술좋고 친구좋고 이런 일이 워낙 잦아서 그냥 오늘도 만취상태로 들어오겠군 하고
평소대로 혼자놀기 하고 있었더랬슴다. 82키친토크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오더군요. 택시가 왔는데, 얼굴은 확인 못했지만 그집 아저씨 같다구...
에구 창피해라...그치만 머 첨두 아니구 아저씨도 이제 알만큼 아시니까...얼른 지갑 챙겨서 내려갔져.
경비아저씬 귀찮을까봐 몸을 피하셨는지 그새 안보이시구 택시 아저씨가 확인 해보라더군요.
너무 정신 없이 내려가 지갑에 돈이 만원밖에 없어 언능 서방 지갑뒤져 계산하는데, 아저씨가 그러시더군요. 아무리깨워도 안일어나서 파출소 가서 주소 알아내서 왔다고...시간 오래걸렸다더군요.
보통 미터기에 3000-5000원 더 주니깐...에...아저씨가 찾느라 고생했다니 10000원 더 드리고 평소대로 서방을 들쳐업다시피해서(이럴땐 서방이 가비얍고, 제가 살집 좋은게 아주 유용합니다) 집으로 끌고 올라와서 안방바닥에 고이 눕혔슴다.
이래 만들어 놓고 생각해보니 택시 아저씨가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요즘같은 세상에 아무리 깨워도 안일어나면 지갑서 돈이랑 카드 챙겨서 대충 아무데나 던져놓고 갈수도 있을텐데.. 그랬음 아마 동사했겠져?
에구구...끔찍해라. 그래서 아저씨한테 돈을 더드릴걸...아니 감사하다고 인사라도 잘 할걸 후회되더라구요. 택시 기사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감사는 감사구 이눔의 서방을 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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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철렁~
pixie 조회수 : 1,282
작성일 : 2005-02-27 00:21:36
IP : 211.204.xxx.16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5.2.27 12:27 AM (218.39.xxx.165)그 버릇 고치셔야 해요...
일부러라도 지갑숨기곤 크게 놀라면
안 그러던데...
전 그렇게 해서 고쳤어요...
그 지갑서 나온 돈으론 쪼금 미안했지만
제가 잘 쓰고 큰소리치고.. 이제 안그럽니다...2. ^^*
'05.2.27 12:45 AM (221.143.xxx.79)원글님 맘이 참 이쁘시네요^^
왠지 행복하게 살것 같아요......
낼은 남편분이랑 알콩달콩 잼있는 시간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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