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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오셨네요..
통화 몇분하다보면 배터리가 쉬나가버리고
세번이나 수리받은 불쌍한 제핸펀을 찾았습니다.
전에 학원에서 애들이 한번 열어보고는 놀라 뒤로 자빠지면서
눈들은 하나같이 휘둥그레 해져가지구
"선생님... 액정이 흑백이에요.. 우와. 신기해요.."
서로들 보겠노라고 아우성인 아이들을 보며..
"그거 카메라두 없는 귀한것이야. 잘 내려놔라.." 했다는 그 핸펀..
제가 바라던 그 가격에 그 성능...
그때였습니다. 지름신이 제게 강림하셨습니다.
바라마지않던 핸드폰..
운틴공구를 보며 30.000짜리 팬을 장만하고 싶었고
탐나던 9인용 가마솥으로 누룽지도 만들어먹고 싶었고
사진으로만 보던 드롱기로 기름기 쫙빠진 닭구이도 한번 해보고 싶었으며
레시피 출력을 위한 프린터도 가지고 싶고..
소이러브로 아침마다 신랑을위해 두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신랑과 이와츄 샤브샤브냄비에 샤브샤브도 해먹어보고 싶고
하나밖에 없는 작은 후라이팬을 보며
스텐후라이팬세트도 탐이 났으며
못하는 요리지만 한가지라도 완성하면 찍어서 자랑할수 있는 디카두 가지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제 화장품은 왜 떨어져가지구.. 뷰티란을 뒤적이며 필요한 화장품의
브랜드를 적어나가며..
몽땅 지를테야.. 질러야지.. 이번에야 말로 지르고야 말꺼야....
허나 빵꾸난 이번달 가계부와.. 카드명세서.. 각종공과금용지들....
얘들이 눌림굿을 해주더군요.
그나마 마감된 핸펀과 마감 하루남긴 소이러브.. 기나긴 운틴..아직도 지름신의 유혹은 계속되고 있지만..
통장잔고를 냉장고 앞에 붙여놓고 도닦고 있습니다.
이러다 계룡산으로 기도드리러 가게될지도 모르겠습니다.
1. sm1000
'05.2.25 12:04 PM (211.55.xxx.2)그분이.....ㅋㅋㅋㅋㅋ
2. 김정희
'05.2.25 12:09 PM (211.255.xxx.70)우하하하 ~~~~~~
기도드리러 갈때 같이 갈까요?
누르고 눌러서 이젠 마를 때도 됬건만 아직도 불씨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3. jasmine
'05.2.25 12:12 PM (218.39.xxx.31)저도 같이 기도가고 싶어요.....저도 지금 지르러 뛰쳐나갈까 말까 돌기 직전입니다.
근데.....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4. 연분홍
'05.2.25 12:12 PM (211.212.xxx.228)그분이 뉘신가 궁금했네요 ㅋㅋㅋ
지름신을 단칼에 쫓을 수 있는 자제신을 어디서 모셔와야 하는지 우리모두 백방으로 알아봐요~5. 김정희
'05.2.25 12:32 PM (211.255.xxx.70)지름신말고 정리신이 강림하심 정말 좋겠어요.
오소서..... 오소서........
우리 모두 애타게 기다립니다. 오실 때 지혜신도 같이 모시고 오소서.....
부디 오셔서 우리 앞길을 환히 밝히소서......6. 키세스
'05.2.25 12:33 PM (211.177.xxx.141)자제신 어디서 모셔오는지 아시는 분 저한테 연락 주시어요.
우리집에 같이 사신지 오~~~래 됐습니다. 흑흑7. 키세스
'05.2.25 12:34 PM (211.177.xxx.141)앗~~ 정말 정리신도... 지혜신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
8. 아라레
'05.2.25 12:40 PM (210.221.xxx.247)기어이 로긴하게 만드시는 군요.
눌림굿(ㅋㅋ) 하시는 방법이 저랑 똑같아서 반가워서요..
그리고 누구 몸에 착 달라붙은-거의 빙의가 되었다는..-_-;;
게으르미신 좀 내몰 방법 아시는 분 없으세요?9. 뽀로로
'05.2.25 12:52 PM (203.236.xxx.87)그분은 우리 마음 속에 계신거~죠! 언제나...늘...쭈욱...T.T
10. 초록달
'05.2.25 12:55 PM (221.141.xxx.7)그 분은 '제정신'이 아니면 아무도 못말린다던데요 ㅠㅠ
11. 까망이
'05.2.25 1:01 PM (221.165.xxx.239)*^------^*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이렇게 반가울데가..
sm1000님 맞아요 그분이 바로..ㅋ
김정희님 자스민님 연분홍님 키세스님 아라레님 자제신강림기도회 이런거 해야할까봐요.
아울러 정리신도 함께.ㅎㅎㅎ
글고 자스민님.. 님글을 제가 얼마나 열심히 베끼고 있는데요. 레시피 따라쟁이거든요^^
뽀로로님 초록달님 이제 생각해보니 제곁에 늘 그분이 계셨던것 같아요..
왠지 오늘은 좀더 강력한 눌림굿이 절실히 필요한것 같네요.12. 하루나
'05.2.25 1:42 PM (211.217.xxx.100)저의 강력한 누름신의 저희 남편이죠...뭘 또사는데? 정말 필요한거야?? 이게 뭐냐? 나중에 사라! 이런말 들으면 기분 나뻐서 안삽니다...아니 못사지요...흑흑...
글귀 한자한자가 다 제 얘기라서 피눈물(?)흘리며 보았습니다...ㅎㅎㅎ13. 코코샤넬
'05.2.25 1:46 PM (220.76.xxx.158)우리 계모임 하나 만들죠. 하하하
너무 재밌어요 눈물이 다 나네요 ^^14. 헤스티아
'05.2.25 2:54 PM (220.117.xxx.79)우아 그분 참 바쁘시네요!! 헤헤.. 내수경기진작의 임무를 띄고 활동중이신가봅니다요!!
15. 커피러버
'05.2.25 4:08 PM (211.104.xxx.45)우리집에도 강력한 아주 강력한 누름신이 24시간 근무하고 있는데요....
저도 하루나님처럼 또 뭘사려고? 이사가고 나면 사라.. 어데 둘려고? 이런 핍박과 구박을
받으면서 쪼그만거 하나씩은 지르고 있답니다.
좀 있다가 운틴 전골팬도 사려고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잘~되야 될텐데....16. 커피콩
'05.2.25 4:42 PM (61.73.xxx.63)지름신과 함께한 한평생.. ^^;
종목도 다양하여 안 건드려본 종목이 없으니...
요즘도 지름신이 강령하시어 울집 누름신은 땀만 삐질삐질.. ㅋㅋ17. 현수
'05.2.25 5:07 PM (211.179.xxx.202)그분이 저한테도 오실려고 합니다.^^
18. 박하맘
'05.2.25 6:04 PM (211.195.xxx.252)이미 나가서 한판 저지르고 왔어요....
기도하러갈때 저도 껴주세요...꼭이요...19. choi
'05.2.25 6:04 PM (220.118.xxx.35)까망이님 기도 가실때 저도 대리고 가세요...제발...ㅡㅡ;;;
20. 까망이
'05.2.25 6:35 PM (221.165.xxx.239)역시 그분은 신이셨나봅니다. 이많은 신도들이 헤어나질 못하고 있으니.
미약한 인간인 저로서는 기도와 누름신의 힘을 믿을수밖에..
하루나님 저희집 누름신은 아직 신혼인지라 힘이 약해요^^
코코샤넬님 진짜 만들어볼까나요?ㅋㅋ
헤스티아님 그분의 능력은 끝이 없나봅니다.
커피러버님 저는 왜 단번에 몽땅질러야 한다는 생각만 드는걸까요.. 에효..
커피콩님 대단하세요 ㅎㅎ
현수님 그분은 운명인듯 합니다.
박하맘님 초이님 제가 입산기도드리러가면 잊지않고 꼭.....
그치만 그분이 고맙기도 해요. 제가 언제 지를지 궁금해하며 살거든요
언제나 긴장을 늦추지 않고요ㅎㅎ21. 피글렛
'05.2.25 6:42 PM (194.80.xxx.10)하하 누가 오셨나 했더니~
22. 혁이맘
'05.2.25 11:30 PM (220.81.xxx.113)ㅎㅎㅎㅎㅎ
너무 재미나요..
계룡산 수행하러 가실때..저도 낑겨주세요..
그리 멀지 않은것 같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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