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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 으... 정말 싫어요...
이제껏 만나오면서 쭉 걸리는 부분이 바로 예비 시어머니 되실 분의 성품인데
구체적으로 결혼이 다가오니 답답하기만 하네요...
제목을 보시고 짐작하셨듯이 어머니가 잔소리가 너무너무 심하세요.
우리 애인은 2형제중의 장남이고 또 착하기까지한 효자인데
어릴때부터 어찌나 엄마에게 꽉 잡혀 살았던지...
어머니의 강하고 억지부리는 성격을 애써 사랑으로 받아들이며 사는 그런 아들이죠...
저 또한 그렇게 착하고 선한 사람이기에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구요~
근데 문제는 어머니가 아들을 키우며 엄청난 잔소리를 하시면서
것두 모자라 잔소리는 교육적인것이라고 세뇌를 시키고 합리화시키신다는거에요... 에휴...
저... 똑같은 소리 두번이상 듣는거 많이 힘들어해요...
우리 부모님이 절 키우실때 안그러셨으니깐...
오히려 제가 못미더우면 못미더울수록 더욱 두눈 질끈 감고 냅두셨거든요...
자존심이 강한 별난 딸 그 시대의 부모님들처럼 무조건 억누르려하지 않으시고,
내 할 말 할 줄 알고, 옳다고 생각하는것은 목숨걸고 지킬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키워주셨어요.
제가 제일 감사하게 생각하는것이 다른모든것보다 이런점이에요.
애인과 초기에 가장 많이 싸웠던 것이 애인의 잔소리때문이네요.
습관적으로 걱정하고 챙기고 그래서 잔소리하는건데 미치겠더라구요...
다행히 3년동안 부딪히면서 많이 좋아졌고...
또 자기의 어머니에 대해서도 상당히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어요...
그런데 어머님이 항상 아들 붙잡고 제 흉을 보시네요.
싹싹하고 시원시원하고 똑똑한데, 잔소리듣는걸 싫어한다며...
저는 이런 소리 들으면 어이없고 화나요.
잔소리 듣지 않으려구 지혜롭게 하려고 애쓰고 싹싹하게 구는건데...ㅠㅠ...
어머님 입속의 혀같이 처신하고도 잔소리는 잔소리대로 들어야 하나요??
습관적이며 끝이 없는 잔소리...
정말 답이 없어요...
사실 이것 말고도 어머님 만만찮으세요...
질투도 많으시고, 절대 자기잘못 인정 안하시고, 남의 탓만 하시고, 막무가내로 억지부리시고...
감이 팍 오시죠 ^^
사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오신 분이니...
거기다 착한 남편, 아들 얻어서 시너지 효과까지 이끌어냈으니...
내가 어쩌겠노... 하지만...
곧 가정을 꾸려야하는 당신아들 꼬마아이 나무라듯이 잡으시고 따라다니며 잔소리하시는건
정말 참을수가 없네요~~~
불쌍한 애인은 그나마 적응이나 됐다지만...
전 뭐냐구요...
우리 엄마 자식 잔소리 안하고 키우셨다고 사돈한테 흉이나 들으시고...
(그러고보니 말도 함부로 하시네요~ 솔직한것과 직선적인것의 기준이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고
타인에겐 아주 엄격하세요.. ㅠㅠ..)
이 결혼 말리고 싶으신가요???
근데 전 이 남자 너무 사랑하고, 우리 부모님도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하시네요 ^^
시집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울컥해서...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1. 결혼을
'05.2.25 2:18 AM (222.103.xxx.65)말린다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결혼하면 지혜롭게 처신 하셔야겠네요.
결혼도 하기전에 아들을 붙잡고 약혼녀와 그 집안 흉을 본다?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어찌하면 지혜로운지 몰라서
정신과 가고 폭발 직전에 사는 사람이라
더 충고하기는 힘들지만
작전을 잘 짜세요.2. ,,
'05.2.25 2:37 AM (221.157.xxx.28)어차피 결혼하실 생각이시잖아요...어느정도 감수를 하셔야 할듯 해요...잔소리 하는 재미로 사시는 시어머니 같은데 귀에 솜 틀어막고 네~네~..하면서 들어줄 각오를 하지 않는다면 결혼생활이 아주 피곤할듯...
3. 첨밀밀
'05.2.25 6:15 AM (81.71.xxx.198)시어머니 되실 분이 지금도 그러신데
결혼하면 열배 정도는 더 잔소리 내지 직선적인 말로 님을 힘들게 하실겁니다.
님께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버리는 성격 아니시라면 결혼하셔서 많이 힘드시겠는데요...4. 말리고 싶죠
'05.2.25 7:57 AM (221.155.xxx.18)다른 내용은 모르겠구요
전 입장이 바뀌었있는데
저의 엄마가 침여하시길 좋아하시지요.
거기다 제가 마마걸이었던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하니...
결론은 저희는 이혼했습니다.
애들 아빠가 엄마랑 분리되지 못하는 저와 살고 싶어하지 않더군요.
남편 되시는 분이 얼마만큼 심리적 자립심이 있는지 지켜보세요.
마마보이,마마걸들..
또 다른 사회의 문제점입니다.5. 겨란
'05.2.25 8:40 AM (222.110.xxx.183)작년에 30대 미혼남성 세 명+저 이렇게 넷이 술 마신 적이 있는데
밤 열한시 반이 되니까 저 빼고 셋 다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라고요(어머니도 아니고 '엄마')
즉... 요새는 원글님이나 저같이 잔소리 안 듣고 자라는 사람이 별로 없는거 같아요
그러려니 하세요 -.-
그리고 원글님이 그 남자 너무 사랑하고, 님네 부모님도 이 남자를 너무 사랑하시는 이유는
그 남자분 어머니가 그렇게 키웠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저도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그 남자는 자기 엄마 비위 맞추듯이 내 비위도 맞춘 거였는데 저를 좋아해서 그런 거라고 착각 히히6. 겨란
'05.2.25 8:42 AM (222.110.xxx.183)에..... 그러니
진짜 착하고 선한 사람인지,
엄마 잔소리에 기죽어 자란 우유부단하고 소심한 사람인지
잘 생각해 보시길 바래요.
저는 안타깝게도 후자의 경우였답니다!7. 마마보이?
'05.2.25 8:49 AM (211.179.xxx.202)한국남자 99.9%가 후자의 경우인 셈이구요.
결혼전 잔소리하다가도
남의 남편이 된 이후 잔소리를 안하는 엄마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들이 변하지 않는 한 잔소리는 계속되지요.8. 돼지용
'05.2.25 10:08 AM (211.119.xxx.23)결론은 해도후회 안해도 후회라는 겁니다.
예비 시어머니 잔소리를 피해서 도망 가다가'
또 다른 어떤 지뢰를 만날지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지요.
그래서 어째도 후회는 하실거라는 것.
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은 님이 한다는 것.9. 헤스티아
'05.2.25 11:17 AM (220.117.xxx.79)저는 마마보이 마마걸은 결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심리적인 독립이 안된 경우는 독립해서 가정을 꾸릴 수 없거든요.. 원글님 남친이 마마보이인지 잘 판단해보세요..
10. 왜그럴까
'05.2.25 8:17 PM (61.82.xxx.16)엄마에게서 도망치고싶은 하지만 결국은 마마보이 맞는것 같아요...
겨란님 말씀대로 어머니께 단련되어 모든 사람들 비위 맞추고 잘하는거 맞아요~
근데 진짜 착하기때문에 그런것두 맞구요~
착한병이라고...
내가 참고 희생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해지는거에 의미를 많이 주며 살지요.
그래도 이것만큼은 양보하지 않는 그런 신념이 있구요...
절대 흔들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잠수를 타거나 해서라도 지키더군요.
문제는 강한 모습 보여주는 김에 어머니를 차츰 포기시킬수도 있을법한데...
절대 그 이상은 안한다는거죠...
저같으면 아싸 기회다~ 어머니 길들이기작전으로 넘어갈텐데...
항상 우리 애인 저한테 그러죠~
그래두 나같은 아들있으면 너도 행복하지 않겠느냐구.
니가 생각하는 그런 극단적인 일은 없을테니까 부모님 흐뭇하게 해드리자네요.
그래도 전 절대로 우리 어머님처럼 아이 안키울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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