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재미난 친구이야기..
소금별 조회수 : 1,247
작성일 : 2005-02-24 16:43:38
제겐 어릴적부터 쭈욱~ 같이해온 친구들이 있습니다.. 어딜가도 자랑할만한 좋은친구들이죠..
10명의 친구들중 남친이 7명, 여친이 저까지 3명입니다.. (친구와 친구가 결혼도 했습니다...쿄쿄)
이젠 그 친구들중 1명을 제외하고는 다들 결혼하여 아옹다옹 잘 살구 있습니다.. 배우자들도 다함께 친구가 되구요. 결혼해서도 그 모임은 쭈욱~~ 유지되는, 요즘세상에 보기드문 우정과 의리를 과시하고 있죠
22살쯤 됐던거 같은데, 그 해 여름엔 친구들이 하나 둘도 아니고.. 정말 우루루 군대를 가더만요..
송별회 해 주다가 그지 다 되가지고 다니던, 여름으루 기억됩니다
송별회가 뭐 있나요? 고저 술아닌가요? . ㅋㅋ..
친구네서 술 마시는데, 술 떨어지면 누군가 술 사오고... 떨어지면 또 술 사오고..
다들 학생이라 주머니사정 그만그만했던 시절인데, 군대가는 친구가 나가더니 맥주한박스에.. 비싼양주도 한병을 사왔더라구요...
다들 느므느므 환장하면서 좋아했죠... 그 친구 헹가레까지 쳐줬답니다..(얼마나 좋았으면..)
~~~~~~~ 여차저차 송별회는 끝이나고.. 담날 친구는 입대를 하였습니다..
그 담날.. 친구한테 전화왔습니다.. (송별회 장소가 집이었던.... )
"야~~ 명* 이가 그날 맥주랑 양주 사온거.. 외상이었댄다.. 우리집 주소랑 내이름대고... 우짜믄좋아..?"
푸하하하... 정말 기발한친구 아닌가요??
분위기 업되서 헹가레타던 기분이 어땠을까요??
그리고 일주일후~~~
전화가 왔습니다.. "야, 나 도저히 군에서 3년 못썩겠다.. 나 사실 탈영했다.. 무서워 죽겠어... 좀 나와라.."
무신 날벼락입니까??? 대책회의차 또 다들 모였습니다..
달래고 얼르고.. 자수시키기로 우리끼리 짜고.. 가여운 친구 좋아하는 삐루도 한잔 사줬죠..
삐루한잔한 친구.. "사실 나 제대했어~~캬캬캬 "
"엥 무신제대??" "웅 의가사제대야.. 어릴때 교통사고를 당했었는데, 고거땜에 국방부가 날 거부하네.."
이런~~~~~ 참 못말리는 친굽니다..
더 웃기는건 일주일만에 의가사제대한 이녀석이.. 군대이야기하면..할말이 젤로 많다는거 아닙니까!!
- 의가사제대했던 친구녀석의 웃지못할 일화가.. 또 있지요..
촌놈이라 제대로 된 식탁매트도 못 봤던 친구녀석이.. 어느날 술 한잔 하더만.. 버럭버럭 화를 내드라구요.. "너무하는거 아녀?? 나두 배랑 사과즘 줘라.... 뭐야 오렌지도 있구만.. 난 왜 안줘!!!! "
아니 왠 배,사과,오렌지?????
식탁매트에 그려진 과일들을 실물로 착각했나봅니다.. 그 사과를 집겠다고 난리를 치더만요...
IP : 211.20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ㅎㅎ
'05.2.24 6:57 PM (222.103.xxx.65)재미있눈는 분이네요.
2. ^^
'05.2.24 7:03 PM (211.173.xxx.16)ㅎㅎ 재밌는 친구에요
3. 김혜경
'05.2.25 12:35 AM (211.215.xxx.159)크하하...
4. JLO
'05.2.25 12:46 AM (221.138.xxx.51)부럽부럽..
저도 그런 친구있음 좋겠어요..^^5. 다이아
'05.2.25 10:22 AM (210.223.xxx.251)ㅋㅋㅋㅋ 넘 웃겨요...
6. 가을국화
'05.2.28 10:45 AM (211.203.xxx.231)그런 친구가 있어서 잼겠어요^^
살면서 칭구가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우정 잘 간직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1093 | 미국에서 사올만한거 뭐가 있을까요? 6 | 궁금.. | 2005/02/25 | 952 |
31092 | [급질문] 일산에서 피부관리할만한 곳 ?? 꼭 좀 3 | 일산구민 | 2005/02/24 | 600 |
31091 | 나는 미래에 어떤 시어머니가 될까? 3 | 실비 | 2005/02/24 | 908 |
31090 | 회사에 이상한 사람이 찾아왔어요 5 | 중소기업 회.. | 2005/02/24 | 1,093 |
31089 | 그냥 제가 점점 나쁜년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요... 5 | 며느리.. | 2005/02/24 | 1,750 |
31088 | ... | ... | 2005/02/24 | 1,685 |
31087 | "준은물"있으면 좋은가요? 고민! 3 | 프뢰벨 | 2005/02/24 | 904 |
31086 | 예쁜 속옷.. 어디서 사세요? 2 | 쑥스.. | 2005/02/24 | 905 |
31085 | 전원주, 안티카페에 사과문 전달 1 | 당근그래야쥐.. | 2005/02/24 | 1,384 |
31084 | 혹시 요즘 LG휘센 에어컨 스탠드형 사시고 비데 받으신분 계신가요?또 몇평형? 1 | 에어컨댁 | 2005/02/24 | 885 |
31083 | 노안인가봐요.. 3 | 익명죄송 | 2005/02/24 | 892 |
31082 | 처세술 2 | 처세 | 2005/02/24 | 908 |
31081 | 제 동생들이... 5 | 맏딸 | 2005/02/24 | 1,511 |
31080 | ***중국 청도 사시는 분 계세요? 4 | 유정엄마 | 2005/02/24 | 911 |
31079 | 제게도 잠시 딴 맘을 품을뻔했던 일이 있었어요 3 | 내가 왜그랬.. | 2005/02/24 | 1,581 |
31078 | 너무 속상해서요 7 | 엄마맘 | 2005/02/24 | 1,262 |
31077 | 죄송) 시사영어동아리나 스토리랜드 교재있으신분! 2 | 하늘 | 2005/02/24 | 910 |
31076 | 병문안 책 3 | 사자머리 | 2005/02/24 | 888 |
31075 | 이번주에 부산에 가는데요...도와주세요 3 | 이수 짱 | 2005/02/24 | 880 |
31074 | 교사이셨던 시어머니 (전 어머님의 학생이 아니에요) 35 | 속상맘 | 2005/02/24 | 2,785 |
31073 | 초등학생 예쁜 안경 파는 곳 여쭤봅니다. | 안경 | 2005/02/24 | 906 |
31072 | 초등생 연필깍기는 어떤 제품이 좋은가요?? 8 | 저기요 | 2005/02/24 | 898 |
31071 | 제주도분 손들어보세요~ 8 | 피노키오 | 2005/02/24 | 891 |
31070 | 핸펀싸게사기... 5 | misso | 2005/02/24 | 936 |
31069 | 저 임산부인데요 먹는거중에 뭘조심해야하나요? 8 | 임산부 | 2005/02/24 | 920 |
31068 | 저..캐나다쪽회원님들 누구누구계시나요? 7 | 회원사랑. | 2005/02/24 | 881 |
31067 | 회사에 매달리기냐..창업이냐... 11 | 달구네 | 2005/02/24 | 925 |
31066 | 재미난 친구이야기.. 6 | 소금별 | 2005/02/24 | 1,247 |
31065 | 한달에 한번씩 하는 그거요 몇일씩 하세요? 4 | 걱정이네.... | 2005/02/24 | 1,311 |
31064 | 인사동에 있는 사찰 음식점 알려 주세요. 8 | 칸초 | 2005/02/24 | 8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