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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일이 있을까요?
비록 계약직이었지만, 그동안 지난 몇년을 일해온 터라, 재임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것이 제 오만이었을까요?...
한 한교에서 교과전담교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일한지 벌써 4년 되었고...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작년에...
3월이면 개학인데 여지껏 연락이 없길래, 오늘 아침에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서 언제부터 나가면 되나요, 그랬더니 그러시대요...
아, 주임선생님께 연락 못받으셨나요? 그렇담...다음학기에는 나오실 필요 없습니다.
......
순간 머리가 멍했어요. 어이가 없었고, 또 제 자신 그런 줄도 모르고 전화를 했으니...민망스럽기도 했고...
한편, 학교측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학교가 수업 외에 회식이다 뭐다, 시간외에 일이 참 많았어요.
그런 일 전에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참석했겠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슬슬 피하기 일수 었고,- 뭐 어쩔수 없잖아요? 아이 엄마라면 누구나 그런 비상상황이 자주 생기는걸 원치 않죠. 더군다나 저는 맘 놓고 맡길 부모님이 계신 처지도 아니었고...
그런거, 사실 학교측에서 보면 곱지 않은거 당연하고, 되도록이면 이토록 인력이 넘치는 마당에 아줌마 말고 기왕이면 free한 남자 선생님이나 아가씨 선생님을 원했겠죠...그걸 이해못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하지만 말예요,
기왕이면 미리 한통의 전화로 저에게 언지를 주셨더라면, 적어도 이런 식으로 알지는 않았더라면 참 좋았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에휴,
이제 살림이나 열심히 하고 애나 잘 키우라는 소리겠죠, 뭐...
지금 기분이 참...말로 하기 그런데...우짜면 좋알까 싶네요. 백화점이나 가서 확 쇼핑이나 저질러 버릴까...ㅠ.ㅠ
1. 살다보면
'05.2.24 10:37 AM (210.106.xxx.198)기분 정말 안 좋겠어요.
여권(?) 신장을 위해서 변호사나 법무사에 문의 해 보시던지요.
혹
법적으로 소송한다면 그 긴 시간과 노력과 돈과 정신적인 손해 등등
그래서 귀찮아서들 참고 있겠죠.
4년이나 몸 담았던 학교의 행정태도가 정말 후진국 수준이네요.2. 어머나
'05.2.24 10:38 AM (61.32.xxx.33)세상에. 주임선생님께 전화해서 왜 미리 언질 안줬냐고 얘기 하기도 싫으시겠네요.
제가 사대를 졸업하긴 했는데 교직에 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기간제교사 다른 곳에 apply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지금 경황이 없으시겠지만요...... 경력이 있으시잖아요.3. 오늘은익명
'05.2.24 10:38 AM (211.204.xxx.253)그런데...그게요, 계약직이라서요, 말하자면 학기초마다 계약을 갱신 하는 식이었거든요.
그러니깐...법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을거예요, 아마도...
다만...기분이 드러운거죠, 기왕이면 그동안 일한 정을 생각해서라도 미리 양해 정도는 구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ㅠ.ㅠ4. IamChris
'05.2.24 10:41 AM (163.152.xxx.46)남의 얘기가 아니네... -_-
5. 4년이면
'05.2.24 10:54 AM (211.252.xxx.1)기간제 교사 하신 것인가봐요.
초등은 모르겠는데요, 중등은 한 학교에서 연달아 기간제 교사를 4년이상 할 수가 없답니다. 규정이~~
우리도 오늘 4년간 기간제 하신 선생님 이임인사 하셨어요.
학교에서는 더 계시라고 하고 싶어도 4년까지만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어요.
아마 그 규정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기운 내시고 또 다른 학교 알아보세요.~~~~6. 오늘은익명
'05.2.24 11:03 AM (211.204.xxx.253)기간제 교사는 아니었어요. 거기선 그냥 강사선생님이라고 불렀죠...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 중에는 7-8년씩 나오는 분도 계세요. 물론 저처럼 아기가 어려서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분은 아니구...
어차피 아기때문에, 또 곧 둘째도 낳을 계획이라서 길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보수도 작아서 버는대로 아기 맡기는 비용으로 나가서 남는것도 없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싶은게 기분이 나빠요. 지금은 좀 진정이 되어서 괜찮아 졌지만...7. 현수
'05.2.24 1:45 PM (211.179.xxx.202)학교 재량에 두는 교과담당이라....
그래도 아무 말씀도 없이 좀 그러네요.
다른 학교나 교육청 홈피,다른 학교쌤들에게 부탁해놓아보세요.
(미리 언지를 주었다면 벌써 다른 자리 알아봤을텐데.....참나...)8. 바른말
'05.2.24 2:04 PM (61.109.xxx.19)언지를 - 언질을
9. 어머나
'05.2.24 2:31 PM (61.32.xxx.33)세상이 정말 냉정해요, 그쵸.
벌써 진정하셨다니 현명한 분이실 거라고 생각듭니다. 아가 예쁘게 키우시고 기간제 교사도 apply해보세요..10. 한마디
'05.2.24 9:25 PM (221.142.xxx.181)저도 전에는 기혼여성을 싫어하는 문화을 이해하지못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경영하는 일터에 기혼여성을 채용해보니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아이를 맡겨놓고 출근을 하니 늘 시간에 쫒기고,
자기 업무에서 연구도 하고해야하는데,
시간이 통 없는거같다구 남편이 못마땅해하더라구요.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며 직원끼리 그동안 쌓였던 걸 풀거나 의논하는
회식자리에서도 아이때문에 미안하다며 번번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면 기혼여성을 채용한게 많이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저도 입장이 바뀌어 월급을 주어야하는 모양새가 되니
이왕이면 .......
모든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쉬운일이 없는거같습니다.11. 너무하네
'05.2.24 11:16 PM (203.253.xxx.230)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여자에게 있어 결혼과 육아는 물론 힘들죠.
연구하고 학위하고.....
솔직히 일 시키는 윗사람 입장에서야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솔로인 사람들에 비해서 책임감은 있지 않을까 하네요.
또 이건 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솔로들은 자기 생각밖에 못하더군요.
간단히 예를 들면, 지난 신년겸 송년회때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소망 뭐 그런 간단한 것들인데.....
솔로들 다들 자기 하는 일이 잘되고... 로 시작하더군요.
반면에 결혼한 아줌마 아저씬 가족들 다 건강하고로 시작하고요.
생각이 다르면 행동도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만........12. 지나가다
'05.2.24 11:56 PM (219.250.xxx.70)윗분 [4년이면]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은데요.. 초등도 한 학교에서 4년이상 기간제 교사 할 수 없는데요.. [오늘은 익명]님이 쓰신 이야기를 보면 그냥 강사샘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계약하는 기간제 교사가 맞는 것 같은데요.. 한 학교에서 7,8년 근무한 선생님은 말 그대로 강사(산휴 있을때마다 석달 하고 쉬시고, 혹은 연가 쓰신 샘이나 병가중인 샘 대신해서 나오시는 뭐 그런거 아니신가요?)선생님 아닌가요?
[오늘은 익명]님께서 호봉제로 월급을 따박따박 받으셨다면 기간제 교사이셨을 겁니다..강사샘들은 시간당 계산해서 월급을 받으시거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런거 말 안해주는데요.. 본인이 더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교감샘들이 많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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