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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관계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지......
일년전에 엄마.아빠가 이혼하고 지금 할머니랑 함께 살고 있어요. 위로 오빠가 하나 있구요.
딸애인데 덩치가 작아서 보기엔 그냥 초등3학년 정도밖에 안보이네요.
성격은 여자애치고는 아주 씩씩한 편이라 엄마아빠가 이혼했을때도 엄마를 거의 찾지않아 참 다행이었어요. 근데 형님이(아이엄마) 있을때도 방학이면 3일정도씩 저희집에 놀다가곤 하긴 했는데
(참고로 저희애는 올해 8살(아들) 4살(딸)이 있습니다) 부모가 이혼하고 부터는 부쩍 저희집에 자주 올려고 합니다. 오면 8살난 저희 아들과 함께 방과 거실을 뛰어다니고 책상위로 올라가서 뛰고 마당에나가면
4살난 제딸이 타는 세발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그러고 놉니다.
그러니까 저희아들 수준으로 함께 노는 거예요. 그리고는 8살난 아들과는 잘 놀면서 제 딸아이한테는 물론 잘해줄때도 있지만 거의 약을 올리고 울리곤 합니다. 잘 데리고 놀아야지 성격나빠지게 왜 약을 자꾸
올리냐고 물어봤더니 웃으면서 약올리는게 재미있다나요..? 그래서 조카가 오면 제 딸은 거의 울면서
언니를 쫓아다니느라 바쁩니다. 예전에 형님이 있을때도 딸아이지만 많이 활동적이고 설치는 편이었는데
그때는 또 좀 어렸을때라 이해를 했는데 중학생이 되는데도 노는 수준이 8살이랑 똑같은데 .....
아주버님이 이혼하셨을무렵에는 저도 아이가 안되보여서 자주 놀러오라 하고 그랬는데 그래서 주말이면
와서 놀다 가고 방학이면 일주일씩 있다가고 했는데 어제는 또 전화와서"이번주에 놀러갈까요? 아니면
00를(제 아들) 토요일에 저희집으로 좀 보내주세요.." 이러더라구요.(같은도시에 살고 있음)
그래서 제가 이제 중학생이니까 놀려고만 하지말고 친구들과 도서관에라도 다니고 아니면 집에서 책이라도 보고 TV만 보지말고 그리고 이제 ㅇㅇ도 초등학교 들어가니까 무조건 놀려고만 하면 안된다..
다음부턴 숙모집에 올땐 꼭 빈손으로 오지말고 책을 갖고 오너라 누나가 모범을 보여야지 동생들도 따라갈거다" 라고 얘기해 줬는데 평소에도 보면 친구들도 별로 없는 같고 얼마전 학원을 다니더니 학원가서
선생님 설명 들어도 뭔말인지 잘모르겠다 그러고 그래서 학원도 또 끊었다더군요
아이는 성격은 그리 모나지 않고 아직은 착한편인데 친구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것같고 (제 생각에)
제가 주위에 아는 중학생이 없으니 얘가 이러는게 정상인지 아니면 무슨 문제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그냥 아련한 제 생각엔 이러다가 비뚤어지기라도 하면 어쩌나 걱정인데...
숙모가 엄마몫까지 잘해 주면 좋지만 제 아이들도 엄청 개구쟁이고 활동적인 애들이라 하루에도 몇번씩 제 목소리가 담을 넘을 정도죠..거기다가 제 언니네도 형부가 작년에 돌아가셔서 언니가 직장에 다니느라
9살난 조카를(딸) 아파트에 혼자 떼어놓고 나가는데 그 조카도 안됐고 그래서 방학이면 시댁조카 일주일
있다가면 친정조카 일주일 있다가고 그러고 나니 저도 좀 힘드네요.
그래도 시댁엔 할머니랑 아빠, 오빠랑 고모도 함께 살고 있는데 쉬는날만 되면 8살짜리 아이와 놀려고만
하는 중학생... 무슨 문제가 있는건 아닌지 아니면 숙모가 너무 매정한 숙모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본인에게 친구간에 무슨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면 아니라고만 하는데...
1. @
'05.2.24 11:36 AM (211.227.xxx.46)숙모님께서 어린 아이로 받아주심이 좋을 것 같네요.
저의 경우 여자라도 중3 ~고1 때까지 완전히 몸으로 뛰어놀았거든요.
시험때만 공부하고...
그래도 고등학생 되어 자리 잡고 공부하니까..
일류대학 가고 큰 문제 없었어요.
사춘기가 대학때 오더군요.
중학생이라도 사춘기 늦게 오는 아이들은 초딩과 똑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정 뭐하시면 3 아이를 앉혀놓고 돌아가면서 책읽기를 하셔도 좋고요.
그래도 실컷 노는 것이 최고로 스트레스 풀고 좋아요.
치고 박고 온몸으로 놀았어요.
제 주위에 친구들이 그런 아이들 없었거든요.(모두 조신한 여학생들뿐이라...)
교복도 꾸겨진데로 그런데 신경 안쓰고 온몸으로...뛰었어요.
나중에 성장해서 보니 그때가 넘 좋았어요.
중학생 별거 아니니까 너무 중학생 강조하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문제 있으면 작은 엄마한테 상의하러 오겠지요?2. .
'05.2.24 12:36 PM (211.54.xxx.172)저희아이도 이번에 중학교에 가는데 어려요.
중학교에 가는애들중에도 조숙한 아이도 있지만 체격이나 정신연령이
어린아이들도 많답니다.
우리아이는 인형놀이도 해요.또 요즘 애들이 친구랑 만나서 노는것보다(학교에서 보니까)
문자 주고받고 컴퓨터 버디버디 같은곳에서 만나 수다떨어요.
조카가 내색은 안할지 몰라도 엄마아바 이혼한것에 대한 상처가 있을거예요.
전 마음이 안쓰럽네요...중1 좀 지나면 아이가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성장할거예요.
사춘기도 오고 그럼 그댄 놀러오라해도 귀찮아할거예요.
귀찮기도 하고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더 지켜봐주세요.
엄마없는 조카의 작은엄마잖아요. 남편형의 아이면 얼마나 가까운 관계 인가요..
이런글을 쓰며 염려할 정도면 님은 조카에게 잘해주실분 같으네요^^3. ,,,,,,,,,,
'05.2.24 1:17 PM (61.84.xxx.24)중학교 올라갈때 성숙하니 어른스러운 아이도 있지만
정말 어린 아이도 있어요.편차가 큰 것같아요.^&^
그나저나...아무리 착한 조카라도 자주 놀러오면...사실 좀
번거로울텐데....원글님 참 착하시네요.
저도...그나이때...둘째 외숙모집에 그렇게나 가고 싶었었어요.
다정하니 대해주시기도 했지만..그집에가면..마음이 안정되고
포근한 기분이 들었었거든요.
아마 그 조카도....그때 내가 외숙모집에 그렇게 가고싶었던
그 심정이 아닐까 싶네요.따뜻하고 포근하구...그런 기분...4. 에스케이
'05.2.24 1:23 PM (211.55.xxx.240)제 조카들 중학생인데 우리집에 오면 5세된 우리애하구 잘 놀아요.(5세 수준으로)
애가 나름대로 스트레스 잇는거 그렇게 푸네보네요.
잘해주세요 . 다 그게 덕이 돼서 언제가 다 받을거예요......5. 예
'05.2.24 3:48 PM (61.109.xxx.19)마음씨가 고운 분 같습니다.
지금처럼만 잘 해주세요. 얼마나 가여워요.
친정조카도 그렇고.....
보기에는 씩씩해도 얼마나 아픔이 있겠어요.그리고 그 아픔은 지워지지 않는답니다.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던 아버지가 아홉살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경제적으로도 문제없었고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남편 만나 딸 둘과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지금도 딸들이 '아빠!'하는 소리를 들으면 눈물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런때 느끼죠. 아, 내가 아픔이 많았구나 하는 것을요. 저도 친척들과 관계가 돈독했어요. 그게 많은 힘이 됩니다. 아버지(혹은 어머니)가 안 계시지만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느낌. 또 그 조카도6. 이어서
'05.2.24 3:49 PM (61.109.xxx.19)어린 사촌들과 순수하게 놀면서 기쁨을 느끼는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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