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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딸이 한 얘기가..

기막혀서 조회수 : 1,700
작성일 : 2005-02-21 12:42:07
어제 점심에 정말 기막힌 얘기를 들었어요.

저는 점심 준비를 하느라 주방에 있었어요.

딸이 아빠에게 뭔가 요구를 했는데 그것을 들어주지 않자

주방에 와서 제게 궁시렁대더라구요.

"아빠 바보야(이건 딸 레파토리니 그냥 패스..) "

그러더니 이럽니다.

"아빠는 맨날 여자친구만 만나고, (엥, 뭐시라? 이쯤에선 귀가 번쩍)"

"딸아, 그게 무슨 말이야? 아빠가 언제 여자친구를 만났냐?"

"엄마는 몰랐지? 아빠는 맨날 여자친구랑 호텔에 간대.(이게 점입가경이죠?)

"언제봤는데?(시치미 뚝떼고)"

"호텔가서 여자친구랑 섹시(?)한대.(쿵.... 이쯤에선 참고 넘어가기 힘들죠-.-)"

은근히 구슬려가며 물었죠.

"누가 그러대"

"**가 그랬어."

가장된 웃음 흘리며

"아니야, 아빠는 돈이 없어서 여자친구가 떠났대, 그래서 안만난대."

"칫, 그럼 가난한 여자친구 만나면 되지?"

정말 기가 막혔지요.

이런 말을 들었을때 엄마인 저로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유치원에서 **라는 친구하고 잘 놀더니만 그애한테 들었대요.

가슴이 철렁하니 덜덜 떨리고.. 에고 내게도 드디어 올게 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자꾸 캐물으면 안될거 같아서 듣는둥 마는둥했더니 잠시후 화가 풀렸는지

금새 아빠한테 가서 조잘조잘 딴얘기하고 있네요.

이런 경험 있으시면 도움 좀 주세요.ㅠ.ㅠ


IP : 220.89.xxx.2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실비
    '05.2.21 12:51 PM (222.109.xxx.154)

    요새 애들이 더 무섭죠. 애들 앞에서 정말 말 조심해야 합니다. 휴~~~ 저도 입학하는 아들이 있는데, 얼마나 걱정되는데.

    음, 처음 일어나는 일이는 우선 지켜보세요. 그런데 자꾸 이상한 표현을 한다면, 서로 진지한 대화를 해보심이 어떨까요? 음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어른들이 생각하는것보다 아이들이 훨씬 진지하고 어른들 대화도 잘 이해한다고 합니다.

    음 이런 말씀 드리는 저도 어떤식 으로 대화를 해야 하는지 말씀 못 드리겠지만 대화가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비.

  • 2. 지나가다
    '05.2.21 1:30 PM (211.114.xxx.130)

    윗글이 잘 이해가 안되요.
    따님이 그걸 어떻게 알았다는건지 따님 친구가 원글님
    남편을 호텔에서 봤다는 말씀인지 그 꼬마도 굉장히
    어릴텐데 어떻게 봤을까요?
    믿기지가 않아서요..

  • 3. .
    '05.2.21 1:45 PM (61.32.xxx.33)

    아니 왜 갑자기 답글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나요.. 원글님은 심각하신 거 같은데.

    원글님, 그 이야기가, 따님 친구가 그냥 어디서 애들이 재미로 한 얘기를 (애들이 얘기 합니다.......엄마엄마~ 누구누구 아빠가 여자친구 생겨떠 그래서 누구네 엄마가 삐져서 아빠가 모 사줬어 이런거요) 따님이 자기 아빠한테 적용해서 엄마한테 헛소리;;를 한건지,
    아니면 정말로 누군가가(예를 들면 따님 친구의 부모님) 외도사실을 목격하고 자기들끼리 얘기하는걸 따님친구가 듣고 따님한테 얘기를 한건지,
    어떻게 된 건지요? 알아낼 방도는 없으신건가요.

  • 4. 원글이
    '05.2.21 2:18 PM (220.89.xxx.215)

    동유럽 사람들은 수줍어하며 쳐다보는게 아니구요. 너무 특별히 이상하게 생겨서 쳐다보는거에요.
    대놓고 보면 좀 거시기하니까 몰래.
    터키에서는 여자들 공주병 걸리기 딱 좋죠. 한국여자들 좋아하고.
    사실 한국여자만 좋아하는게 아니라 여자면 다 좋아하는거.
    이집트는 더 장난아니죠. 거긴 젊은 남자야들이 할머니도 졸졸 따라다닌다니까요.
    어떤 뚱뚱한 50대 백인 아줌마는 몇일 여행하는 동안 매일 데이트 신청이 쇄도해서
    오래 살다보니 내 인생에 이런일이..하더라구요.

  • 5. 용감씩씩꿋꿋
    '05.2.21 2:32 PM (221.146.xxx.110)

    티비를 많이 보는 친구였나 봐요
    ^^
    진지하게 대답해주시는게 좋겠죠,
    마는
    그 '진지함'은 아이 수준에서의 진지함이 더 좋을 것 같아요

  • 6. 아짐
    '05.2.21 2:35 PM (219.254.xxx.22)

    이야기가 이상케 흘러가네요.
    원글님의 의도완 다르게....
    물론 세상이 하 수상한건 사실이지만,
    원글님은 아이의 엉뚱한,순간에 아빠가 미우니깐 아빠를
    이상하게 매도하는 그런 버릇이 다른 애들도 있느냐하눈
    취지 아닌가요?

  • 7. 미스마플
    '05.2.21 2:53 PM (67.100.xxx.7)

    이번달 parents잡지의 기사중의 하나가 간과하고 넘어가선 안되는 아이들의 사소한 행동들 6가지..
    뭐 그런건데,
    첫번째는 엄마가 말씀하시는거 똑 잘러 먹는 짓, 두번째는 거칠게 놀기, 세번째는 엄마말 못알아들은 척 무시하기, 네번째는 간식을 허락없이 먹기, 다섯번째는 버릇없이 구는거,.... 여섯번째가.. 자기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고자 과장된 이야기를 할때. ...

    제 생각에 원글님의 고민이 여섯번째의 행동에 조금 관련이 있다고 보는데 기사에선 그럴때 꼭 진지하게 아이와 이야기를 하고, 엄마 의견을 이야기해서 아이에게 앞으로의 일을 조심을 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에 아빠가 자기와 놀아주지 않았기 때문에 화가 나서 친구에게서 들은 일반아빠의 나쁜 행동거지를 자신의 아빠에게 적용시켜서 아빠를 곤란하게 하려고 했다면... 엄마는, 아이에게 자세한 설명을 하기를 차분하게 요구해서 이야기를 잘 들어보고, 그런 이야기는 왜 아이가 해서는 안 되는지, 아이의 이야기가 유발할 수 있는 나쁜 결과들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다음부터는 사실이 아닌 이야기는 남을 곤란하게 하기위해서든, 자기자신이 현재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든 해서는 안된다고 가르치라고 되어 있습니다..
    절대로 윽박지르거나, 너 거짓말 하는거지, 하는 식으로 아이를 대해선 안 됩니다...
    그랬다가 아이가 엄마에게 어떤 이야기든 해선 자기가 피해를 볼수 있단 생각이 들어선 만에 하나 아이가 남에게 피해를 당해도 말을 못하게 될수도 있으니까요..

    아뭏튼 아이들 키우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세상입니다.

  • 8. 키세스
    '05.2.21 3:16 PM (211.177.xxx.141)

    그냥 나이에 비해 너무 까진 ^^;; **이가 댁의 따님을 놀린 것 같네요.
    우리 딸래미 반에도 그런 애가 하나 있어서 아이마다 놀리고 괴롭히고 해서 몇집에서 소동이 있었거든요.
    저 같으면 너도 진짜 그렇게 생각하나고 진지하게 물어보겠습니다.
    그리고 그 나이 때가 현실과 상상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때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거짓말을 한다 싶어도 사실 자기 머릿 속부터 혼란스러운 때니까...
    그럴 때마다 혼내지 말고 조목조목 짚어서 그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것이 최선인 것 같아요.

  • 9. 들은 풍월
    '05.2.21 10:03 PM (218.52.xxx.236)

    제 친구가 한번 딸래미(초2)를 담임 선생님이 안예뻐한다고 그래서 옆의 엄마들이 봉투를 해라 뭐해라 하는 이야기를 듣고 학교에 갔는데...........
    수업시간에 큰소리로 "선생님 ~엄마한테 얼마 받았죠?라고 했더랍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도 솔직하게 그순간 너무나 놀라고 애가 너무 싫더라고..............뭐 자세히하긴 좀 길고....
    집에와서 물어보니 아무개가 얘기해 줬다 뭐 그러더라는데.
    저도 그냥 속상하겠지만 내가 그 입장이라도 아무리 어린애라도 화나고 싫어할거 같다. 잘 이야기 해봐라 뭐 이렇게 얘기해 줬네요. 아무리 아이라도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것은 확실하게 교육시켜야 할듯합니다.

  • 10. 행복한지석맘
    '05.2.22 3:20 AM (211.212.xxx.160)

    일단은 아이가 그런이야기를 누구를 통해서 안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런말을 하면 아빠가 난처해
    진다는 것을알고 했다는것에 문제가 있지요.
    제 기준으로는 어떤아이를 통해서 그런이야기를 들었는가는 두번째 문제이구요.
    아이의 문제해결에 대한 대처의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는데요.
    일단은 아이에게 왜 그런말을 하냐고 차분히 물어보세요.
    아빠기분은 어떨지 생각해보게 하시구요.
    아이수준에 맞는 비슷한상황을 이야기하며, 너라면 기분이 어떻겠니? 라고 이야기 해보시구요.
    엄마나 아빠는 네가 하는 말이 거짓임을 알고있다고,
    거짓을 가려낼줄 안다고 하세요.
    최대한 차분이 앞으로도 종종 그런일이 생긴다면 어른들은 거짓말에 속지안는다는걸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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