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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나쁜 엄마 맞지요??? ㅠ ㅠ
울고(한번 울면 2시간씩 울어댔어요.. ㅡ.ㅜ) 젖을 먹여서 그런지
도대체가 엄마한테 떨어지질 않을려고해서 18개월동안 정말이지
너무너무 힘들게 키웠습니다.
친정 시댁 다 멀고 남편 매일 늦게 들어와 정말이지 하루종일 밥 한끼 먹을까말까하며
내내 전쟁을 치루듯 살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애가 찡찡거리기만해도 신경질적인 반응이 나옵니다.
당연 애는 눈치 자꾸 보구요.
벌써 4살이어서 제법 말도 잘하고 많이 순해졌어요.
어딜 가면 애가 참 순하다고 이쁘다고 그럽니다.
근데 밖에 나가면 여전히 엄마한테서 떨어질줄 모르고 징징거리고
절 꼼짝도 못하게합니다.
그게 또 왜그리 짜증이 나는지....
애낳기전엔 제 별명이 '미스스마일'일 정도로 정말 잘 웃고 성격도 낙관적이었는데
이젠 그냥 티비를 멍하게 보고만있어도 애가 와서
"엄마 화났떠요??"라고 묻습니다.
제가 얼마나 애한테 짜증내고 매번 무섭게했으면..
이거 애한테도 잠재적으로 남겠죠???
이런 현실이 정말 미치도록 싫습니다.
저도 자상하고 늘 웃는 엄마가 되고싶은데.. ㅜ ㅜ
아직도 밤에도 자다가 제가 없으면 바로 깨서 저 찾고 울고
물달라 음악 틀어달라 지 잠들때까지 이것저것 해달라는거많고
안해주면 또 악을쓰고웁니다.
요즘은 둘째를 임신중이라 몸이 힘들어 안아달라고 떼쓰면 모른척 그냥 자버리기도하는데
그러면 예전처럼 두시간씩 울지않고 그치고 잠은 자는데 그거보면 나 조금 힘들어도
해달라는대로 해주면 되는데 그것도 못해주냐???하며 제자신을 질책해요.
그럼 또 그걸로 스트레스 쌓이고....
친정 식구들은 자꾸 애 혼내지말라고 애가 눈치를 본다고 그러는데
그런말 들을때마다 또 너무 속상해요.
왜 난 다른 엄마들처럼 우아(?)하고 침착하게 애를 달래지못하고 매번 짜증을 내는건지
이래서 도대체가 엄마 자격이 있는건지...
하루에도 몇번씩 딜레마에 빠집니다.
지금도 애가 자다말고 짜증내며 깨서 물달라 쉬마렵다 안아달라그러며 우는거 안아달라는거
안해줬더니 그냥 울다 다시 잠들었네요.
머리속으로는 그냥 안아주면 되지뭐싶은데 마음으로는 그게 안되는거에요.
'너때문에 내가 이렇게 몸이 망가지고 내 생활이 이렇게 구속되고 도대체가 날 한시도 가만히 안둬거
내가 미칠지경이야.' 싶은 생각때문에 애한테 자꾸 화만 냅니다.
오죽하면 몸에 스트레스성 혹이 몇개 생겼어요.
병원 다녔는데 병원에서도 모르고 심지어 CT촬영을 해도 안찍혀나옵니다.
분명 손으로 만지면 만져지는데...
더군다나 어제 병원갔더니 둘째가 또 아들이랍니다.
순간적으로 저 정말 울고싶었어요.
첫애때부터 딸을 원했는데 또 아들이라니.
또 저렇게 힘들게할 아들 태어나면 어쩌나.. 싶은게 아주 미치겠더군요.
(아들 가지고싶으신분들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번만은 딴지 걸지말아주세요. 저 정말
복에겨워서 이러고 있는게 아니랍니다.. ㅡ.ㅜ)
지금도 그렇지만 아들은 정말 키워봤자 아무 소용도 없잖아요.
(딸은 결혼해도 엄마랑 이것저것 얘기도 많이 하고 부모 아프면 진심으로 마음아파해주는데
아들은 제 아버지와 남편을봐도 그렇고 한발 건너더군요. 뒤치닥거리는 와이프 몫이니 솔직히 생판
남인 며느리가 그걸 달가워하겠어요? 하긴해도 진심이 아닌데..)
여튼 제가 지금 육아 우울증인거같은데요 어떻게해야할지 선배맘님들 조언 좀 주세요.
머리속으로는 애가 이쁘고 찡얼대는거 다 받아주겠는데
몸과 말이 자꾸 애만 혼내게됩니다.
애는 자꾸 눈치만 늘어가구요.
저자신이 미워죽겠어요.
더군다나 제가 애를 혼내면 남편은 달래줬음싶은데 이건 애를 더 혼냅니다.
딴에는 절 위한다고 그런거같은데 그러면 애가 기댈곳이 없잖아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하나요???
다른분들은 애를 누구한테 맡겨놓고 좀 쉬라그러는데 그럴 여건이 못된답니다.
마땅히 맡길곳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동네 놀이방에 일주일에 세번씩 반일제로라도 보내볼까하는데
애가 또 떨어질지 모르겠네요.
애가 안떨어질려고하면 억지로 보내는게 맞는지..
집에서 애랑 싸우며 신경질적이 되기보단 조금이라도 떨어져있음 저도 숨 좀 쉬고
저자신도 돌아볼수있을거같은데..
그리고 아들둘이라도 이쁠까요???
저런 아들 또 태어나면 저 정말 우울증 심하게 걸릴거같습니다.
(아들은 키워봤자 소용없다는 이 관념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제 머리속 잠재의식을
확인해보고싶을정도에요. 딸이라고해서 순하다는 보장도없고 부모에게 훨 낫다는 보장도없는데
왜 자꾸 저런 생각만하게 되는건지...
아무래도 아들키우면 나중에 마누라 말 듣느라 엄마말은 듣지도 않을터이니 지금부터 내가 정성들여
키울필요없다 뭐 이런 생각이 있는건 아닌지...
헐,,,, 완전히 여기서 비난받는 시어머니상이군요. ㅡ,.ㅡ)
짜증내며 우는 아들때문에 아침부터 또 신경이 곤두서 여기와서 주절주절 늘어놓고 갑니다.
제가 써놓고도 무슨말인지 앞뒤가 안맞는거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글로라도 꺼놓고보니 아주 조금 마음이 진정되네요.... ㅡ.ㅜ
그냥 초보엄마의 주절거림으로 받아주세요.....
1. 걱정마세요
'05.2.20 9:09 AM (213.202.xxx.101)각양각색..
저도 아이 둘인데요.첫아이가 좀 까탈스러웠어요 나름대로 많이 힘들었고요 그래서 둘째는 안낳을라고 결신하고 이제 큰아이 6살인데..작년에 덜컥 둘째를 가지게 됬었어요.걱정이 되더군요..이제 다 키웠더니 또 시작? 부터 시작해서 똑같은 시달림??당하면 어째 부터시작..각본 연출 각색까지 제가 다~~
낳고 보니 어찌나 순둥이인지..이아기가 내아기 맞나? 할정도랍니다. 저희집에 갓난아이 있다 그럼 아직도 안믿는 집 꽤 있었지요..밥잠 잘 자고 잘 놀고 잘먹고..
그렇게 이쁠수가 없습니다.. 물론 첫째때와 같았다면 ..
제생각엔 첫째때와 같았더라도 그리 힘들진 않았을거 같아요 둘째 키워보니 첫째때 아무래도 초보라 유별을 떨었던 것부터 해서..하여튼 첨이라 시행착오도 많았는데 둘째때는 아무래도 한번 겪어 본 일이라 마음가짐도 달라지더라구요..
이제 낳을달이 다가오니 걱정이 되셔서 그런겁니다..아무 걱정 마시고 순산하시고요..
조금만 키워놓으심 형이랑 오손도손 잘 지내 엄마가 오히려 덜 힘드실껄요?.^^
순산하세요...2. 돼지용
'05.2.20 10:34 AM (211.119.xxx.23)우아한 엄마 안하셔도 되요.
원래 그래요. 아들 둘 키우고 나면 아무리 가늘고 고운 목소리 가졌던 사람이라도
대단한 목청의 소유자로 변하지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요.
물론 한참 다 키워 놓고나니 이리 태평스레 말하긴 하지만요.
저도 한 때는 4살짜리 아들 낮잠 안자면 엄마가 집 나가버린 다고 협박하고 울려가며
낮잠 잔 적도 있어요. 순전히 제가 자고 싶어서요. 그렇게 피곤 하더라구요.
님 나쁜 엄마 아녜요. 그 말 하고 싶어서 주저리 주저리 썼네요.
하루하루 지나가면 조금씩 쉬워 질 거에요. 힘내세요.3. 모카치노
'05.2.20 11:20 AM (220.127.xxx.213)어떡해요, 힘드셔서... 저는 딸 하나 있구요 지금 38개월 됐어요, 아기때부터 찡찡대거나 하지도 않고 울어도 금새 그치고 웃으면서 꺠어나고, 하여간 순한 아이였는데 제가 아기 16개월까지 직장다니면서 시부모님과 함께 키웠어요,, 그때는 정말 천사같고 이뻐서 저도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아이한테 화를 낸적이 한 번도 없었거든요...
남편이 강릉으로 1년간 내려가있게 되서 저도 직장 그만두고 아기만 키우게 되었어요, 그런데 처음엔 너무너무 행복했고 아기도 엄마와 하루종일 안 떨어지니까 좋아했는데 점점 아기한테 화내고 혼내는 빈도수가 높아지더라구요..흑...
혼내고 나면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에 시달리고 절대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또 감정이 격해지고 반복이 되더라구요...
30개월부터 어린이집엘 보냈구요 아이가 적응을 잘 하고 어린이집에서 잘 놀다 오니까 저도 4시간 정도 집안일도 하고 잠도 잘 수 있고 그랬어요.. 다만 한달에 한번꼴로 감기를 앓게 되서 (여름, 가을 날씨에도) 결국 12월, 1,2월 세달을 쉬게 했어요..
겨울이라 날이 추워 밖에 잘 못 나가고 엄마랑 집안에만 있으니까 또 전쟁이 시작되네요^^;;
저는 밑에층 아이와 어울리게 했거든요, 주변에 친구를 만들어 주시면 어떨까요..
개월수를 모르겠는데 어린이집 보내보시는 것도 방법일거 같구요 방문 학습지를 하나 해주시던가요4. Christina
'05.2.20 11:34 AM (218.51.xxx.180)갖고 계신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을 좀 편히 가져 보세요. 힘든 아이가 있는가 하면, 수월한 아이도 있거든요. 아들이라고 다 힘든 것도 아니고, 나중에 다 소용 없는 것도 아니잖아요? 바꿀 수 있는 상황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최대한 마음을 편히 하고 받아 들이는 것이 모두를 위해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제 경우는 아이 보다가 힘들면 아이랑 물 받아 놓고 장시간 목욕을 하곤 했어요. 아이들은 물놀이를 좋아하니까 아주 신나하죠. 아이 목욕통에 따로 물 받아 주고 놀게 하고, 전 큰 욕조에 담그고 앉아서 좀 쉬었어요. 아이와 산책을 한다던가 뭐 그런 식으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둘이 붙어 앉아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탈피해 보시라는!5. 키세스
'05.2.20 11:43 AM (211.177.xxx.141)어린이집에 보내시면 해결될 문제인데...
저도 스트레스성 두통땜에 아이 네살때 어린이집 보냈더니 바로 모든 신체적 증상이 사라지던데요.
처음 일주일 정도만 가기 싫어하지 애도 좋아하더라구요.6. Terry
'05.2.20 11:57 AM (220.127.xxx.29)벌써.. 둘째를 가지셨다니 어쩌나... 정말 낳고 나면 지금보다 두배 세배 더 힘들텐데요...
둘째가 아무리 순하다해도 엄마는 힘들죠. 해 줘야 할 것도 많고...
뭐 해드릴 말씀은 없지만서도,,,
제 느낌엔 육아에도 잘 맞는 사람이 있는 것 같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아이들 이뻐하고
스트레스 별로 받지 않고 키우는가 하면 저 같은 사람은...세상에서 젤 힘든 일이 아이키우기였어요.
물론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기도 하지만. 정말 하루종일 부엌일, 설겆이 하는 게 애 보는 것보다
쉽더라구요. 애보는 일에는 밤이나 낮이나 쉬는 시간이 없쟎아요. 특히 저희 애들도 밤에 잠을
잘 안 잤거든요. 낮에도 아빠가 있으나 없으나 엄마한테만 붙어있었구요.
어떤 때는 모성애라는 말 자체가 조작된 것이 아닐까... 온갖 책과 전설과 영화들에서 수천년동안 지속된 여자들을 거기에 세뇌시키려는.. (우훗.. 우습죠? )그런 생각까지 들었다니까요?
그 부분에 대해선 생각이 좀 많지만 여기서 하긴 좀 그렇고
앞으로 고생하실 일이 저한테까지 느껴져서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7. 여왕
'05.2.20 2:43 PM (211.194.xxx.66)저랑 정말정말 똑같습니다TT.TT 큰애가 장난아니었어요 7살인데 가끔 옛날 버릇나옵니다 이 어미 득도하여!!! 이제는 그럭저럭~~~ 둘째두 아들(19개월)인데 양호합니다 소리지르고 야단치기전에 꾹한번참았더니 훨씬 나아지대요 효과만점입니다 한번해보세요 특히 둘째나오기전에 첫째에게 더 사랑을 많이 표현하세요 4살이면 아직 애기잖아요 그 시기가 아주 중요하거든요 순산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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