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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82cook이 너무 좋아요.

82cook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5-02-18 13:04:06
저는 82cook 가족이 된지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주로 눈팅을 하지요.
근데 생각해보니 심각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루에 몇 번 들랑거리는게 아니라 아예 컴을 82에 고정시켜놓고 있는게 탈이지요.

저 직장인입니다.
근무중에도 숨죽여 웃다가 그만 커져서 들키고..
아까만해도 헤르미온느님의 자매상봉을 읽다가 나도모르게 킥킥..
마농님의 헤농에서 그만...ㅋㅋㅋ

업무 처리하다가도 아~ 또 새로운 글 올라왔을거야 하면서 자게로 이런글로 뷰티로...
또 살림돋보기보면서 무쇠 양면구이팬이랑 전골냄비도 사고
번개나 그릇공구 한번 참석은 못했지만.....돈도 없고 또 놔둘데도 없고..
그보단 직장핑게로 음식을 잘 안해먹는 관계로..헤헤헤
그래서 키친토크나 요리조리는 주로 구경만 하고 침이나 흘리는....

그런 82팬입니다.
주로 노는데가 뷰티나 이런저런과 자게지요...
여기서 얻는 정보 엄청나더라고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가끔 리플도 달고 그러면서 혼자 헤헤거리고
안타까운 사연 만나면 혼자 비분강개에 눈물도 흘리고...
가끔씩 올라오는 글도 전 그냥저냥 이럴수도 있지..하면서 지나가는데...

솔직히 닉네임 별 관심없이 글 읽거든요.
맘에 와 닿는 글이나
아주 분위기 환하게 해주는 글,
또 남에게 드러내놓고 얘기하기 힘든 경험담을 올렸을때..등
그런 경우엔 닉네임을 눈여겨보면서
아~ 이분이~ 으음~  하면서 다시 보고 또 어떻게 생겼을까 보고싶기도 하고
내주변의 누구같겠구나~ 하면서 누구를 떠올리고...

아무튼 이렇게 82에 포옥 빠져 근무(?)하다보니 직장에서 짤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도 또 어느새 창열고 마우스 누르고 있고...우앙 내가 못살어.....
한번은 하루종일 82를 안보려고 책을 읽기로 했어요.
근무 틈틈이 볼려고 가방에 넣어온 책이 하필 희망수첩!!!!!!...흑..제가 이러네요.

82cook의 살림잘하고 성격 밝으신 분 보면 너무 부러워요
청소하는 요령, 정리하는 법, 가구까지...내가 나중에는 저렇게 해야지 하고
복사도 열심히 해서 저장해놓고 음식이라곤 할줄 모르던 내가 약식에 양갱에 도토리묵...
친정엄마와 언니가 감탄할 정도로 맛있게 만들었으니....오로지 82덕이죠.

가끔 컴을 못했던 날 다음날은 페이지를 다 뒤져서라도 안읽어본 글은 다 읽어본다는...ㅎㅎ
이따금 악플은...뭐 생각 다른 사람도 있으니깐..하면서도 원글이가 상처받을까 걱정되고...
사람 사는게 다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뭐 재벌들이 하루 여섯끼 먹었던것도 아니고
부잣집 사모님이라고 얼굴에 다이아나 금을 갈아서 붙이고 다닌답니까?
하긴 화장품에 금가루나 진주가루는 들어가데요.
하지만 저도 그정도는 살수 있지요..안사서 그렇지..헤~ㅇ

저 그냥 겨우겨우 먹고살 정도라 명품백 하나 없습니다만
시가 친가를 비롯 직장까지 두루 애경사에 안빠지고 명절이나 입학 등등 꼭 챙기지만
스무번 해도 한번 받을둥말둥 메아리 없는 삶을 살지만 화도 나고 서운하긴 해도
그래..너 잘먹고 잘 살아라..하던가 아니면
에구..내가 저 인간에게 전생에 딱 저만큼 빚을 졌나보다..하면서
그럼 이자도 쳐 줘야지..하면서 미운놈 떡하나 더 줍니다...ㅎㅎ
전들 왜 아깝지 않겠어요..

근데 제가 로또같은 돈벼락 맞을 재복은 없지만
먹을복 하난 기막히게 타고났고..(진짜 끝내줘요..ㅎㅎ)
재산은 없지만 세올려달란 사람 없는 하꼬방같지만 내집 있고
스트레스 왕창받지만 다달이 받는 월급통장 갖고 있고
좋은차는 아니어도 나만의 전용 중고경차 몰고 가고싶은 데도 갈수 있고
값진 패물 하나 없어서 뭐 도둑걱정할 필요 없는지라...

82덕에 이렇게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다가도 가끔씩 올라오는 서로 찌르기글 때문에
속이 많이 상합니다.
그냥 서로 그럴수도 있지뭐..하고 넘어가면 안될까요?
태클걸지 말고...
얼굴 모르는 사람..또 익명이다 보니 누가 알겠어..하는 가벼운 맘으로 올리겠지만
본인 양심이 알고 다른 사람 상처 주면 본인은 상처 안 받나요...

저 고졸이지만 여긴 대졸에 그이상도 많던데 ...
국문학자 아닌이상 맞춤법 좀 틀리면 어떤가요..
요즘 애들 많이 쓰는 인터넷 용어 쓰면 절대 안된다는 법 없고..
자기가 그냥 알아서 읽고 이해하고 이런 사람도 있네..하면 될 것 같은데..

저 그냥 눈팅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지만 82가 너무 좋고
나이 비슷한 김혜경 선생님 존경스럽고
앞으로도 82가 무궁한 발전을 했으면 하는 사람입니다.
때에 따라선 악플도 필요하고 태클도 필요합니다.
그냥 봐주면 좋겠어요.
싸움날까 걱정되고 리플 많이 달린 글 검색하여 읽어보려 하면 내용은 지워져버려 속상한적이 많아요.

어떤 사람이라도 여기 유용한 정보 퍼가고 또 자기의 좋은 정보 공유할수 있게
우리 모두 노력하면 어떨까요?
저 82cook 회원이란거 무지 자랑스럽게 생각하거든요?
아마 그런분들 정말 많을거에요.
초창기 회원분들도 너무 감사하고 공구나 번개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저는 너무 부럽고
또 감사하게 생각해요.
그분들로 인하여 82가 더 발전하는 것 같아서요.

에궁 오전부터 눈치보며 작성한글 이제야 다 썼네요.
글쓰기가 어렵다는걸 새삼 느낍니다.
허접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82cook회원이라는 이유 하나로 모든 분들이
가깝게 느껴진답니다.
82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아자, 아자, 아자!!!





IP : 211.253.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나돌리
    '05.2.18 1:19 PM (211.200.xxx.221)

    두루 두루 공감이 갑니다..
    저두 요즘 여기서 노느라 남편눈치 보는 데~~~

  • 2. ...
    '05.2.18 1:33 PM (211.105.xxx.191)

    저두 요즈음 갑자기 느끼는건데 , 맞춤법은 학벌하구 무관한게 아닌가? 저 대학원(이과) 나왔지만 , 나이먹으면서 (40)막춤법 따라갈려니 헉헉대내요. 그래두 첨보단 많이 좋아 졌네요....

  • 3. 예리니
    '05.2.18 1:50 PM (210.91.xxx.90)

    정말 공감!! 공감!!
    저도 직장에서 눈치보며 자게, 등등에 놀러와서 열심히 눈팅합니당^^
    닉네임중에 좋아하는 사람도 많아요 이루 다 쓸수 없을 만큼요
    82회원분들의 현명한 리플에 많은걸 배우고 갑니다. 특히 헤스티아님 글 좋아요^^ ---- 무슨 조류처럼 맨처을 내글에 리플 달아주신분이거든요 ㅋㅋ

  • 4. shortbread
    '05.2.18 1:53 PM (203.247.xxx.251)

    저도 82 덕에 행복합니다. 한동안은 밀린 글 읽느라 바빴는데 이제는 대략 1 번 정독 끝나서 가끔 필요한 부분만 요점정리해서 읽어 봅니다. 요즘은 아이들 깨어 있는 동안 컴퓨터 보지 않기로 남편과 약속해서 직장에서 몰래 보는데 눈치 많이 보이죠...

  • 5. J
    '05.2.18 2:23 PM (211.207.xxx.61)

    ㅋㅋ 숏브레드님.. 단아하신 모습의 님께서 직장에서 눈치까지 보면서 몰래 82쿡 보시는 모습 상상이 안 가요. ^^ 게다가 '아이들 깨어있는 동안 컴퓨터 보지 않기로 약속' 이 부분에서는 정말 귀여우신(꾸벅~죄송...) 모습이 마구마구 상상됩니다. ^^ 하하 화내지 않으실거죠?

  • 6. 맞아요
    '05.2.18 2:43 PM (218.238.xxx.55)

    저두 공감합니다.
    완전 중독증세에 시달리고 있답니다 ^^*
    그렇지만 자유게시판에 올땐 이중가면 쓰는 사람들 모양 키톡등등... 자기 닉넴 들어가는데선 상상도 못할 글, 리플이 달리는거 보곤 좀 정 떨어질때가 종종 있네요

  • 7. 경빈마마
    '05.2.18 3:19 PM (210.106.xxx.82)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여기서만이라도!

  • 8. 미스마플
    '05.2.18 3:39 PM (67.100.xxx.236)

    저도 첨에 친정언니가 중독기를 보여서 비웃다가... 요즘엔 제가 더 심한 중독증세를 보이고 있다니까요..
    친정언니도 자기 아이디는 차라리 미스마플언니로 하겠다고 놀리고요... ㅋㅋㅋ
    애들이랑 놀아줘야 하는 시기라서 낮엔 저 스스로 자제가 안될까봐 컴퓨터를 일부러 꺼놓다가 애들 재우고 미친듯이 여기 들어옵니다.. 지금 자야 할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도 이러고 있습니다..

    전 심리치료차 여기에 들어온다고 자위, 변명하고 있습니다. ^^ 82쿡 넘 좋아요...

  • 9. .
    '05.2.18 4:04 PM (218.236.xxx.111)

    저도 여기 좋아요.
    이런사람 있으면 저런 사람 있는게 세상이니 뭐 맞춤법 외계어 같은걸로 싸워도 여기가 좋아요.
    하도 인터넷생활이 오래된지라 별의별 일을 다 봤거든요. 그런거보고 정떨어지는것에서 이제는 나아가 안쓰럽기도 하고.... 여하튼 그렇게 서로 싸우는것까지 사랑합니다~ 사람냄새 나는거 같지 않아요?
    서로 이렇게 자기 생각 맘대로 올려도 되는....
    어차피 세상이 다 나같지 않은데... ^^ 여기가 오래오래 계속 제 중독으로 남았음 좋겠어요.

  • 10. !!!
    '05.2.18 4:23 PM (222.101.xxx.243)

    어쩜 그리 제 생각과 똑 같으신지..
    이런분들이 많아서 여기가 좋죠?
    저두 거의 눈팅족에 폐인수준이예요..

  • 11. 헤르미온느
    '05.2.18 6:24 PM (218.145.xxx.4)

    전 신랑도 중독이에요...
    전화와서 첨 하는말이 "82에 재밌는거 안올라왔어?" 그럽니다...
    어떤날 제가 컴터 안켜고 있음 자기가 켜서 쪽지 열어보고 "쪽지 왔어" 하면서 재촉합니다...
    심지어는, 82를 초기화면으로 띄워놨네요, 그려,,,
    이런...ㅋㅋ...

  • 12. 미스테리
    '05.2.18 8:08 PM (220.118.xxx.41)

    요즘 저희신랑은 제가 좀 딴짓하고 있으면 부릅니다...82안해??...라고...^^;;;

  • 13. 헤스티아
    '05.2.18 11:41 PM (221.147.xxx.84)

    저두, 오늘은 무슨 이야기 없냐? 고 남편이 물어보구요..가끔은, 남편이 생뚱맞게 엉뚱한 주제의 이야기를 심각하게 해서,, 왜 그러냐고 하면,, '어 자게의 그 글 안봤어? 그 이야기야' 하는 경지에 이르렀답니다.. 함꼐 82를 하니까, 공통 화제도 많아지고.. 여러모로 유익하네요 헤헤

  • 14. icecream20
    '05.2.19 2:24 AM (222.109.xxx.246)

    정말 재미있네요. 지금시간... 2시 24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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