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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랑 싸웠어여....
이번주에 다시 회사에 나왔어요
회사 끝나구 친구들이랑 모임 있어서 갔다가
11시쯤 들어갔거든요
근데 저녁도 안먹구 자고 있더라구요
전 낮부터 배가 아팠는데 참고 있었고
또 아기 젖도 짜야했어요
맘이 급하더라구요 젖몸살을 몇번해서리...
근데 신랑 밥 안먹었다니 미역국 끓여 밥먹으라구 하구
전 젖을 짤려구 하는데
냉장고 정리해야하는거 아니냐 하더라구여
버릴께 많은 것 같다구
전 버릴꺼 없는데
그랬더니 식탁위에 곰팡이 생긴 깍두기를 펼쳐놓고 있더군요
시엄니께서 작년에 보내주신 거였는데
다 시고 맛이 없어 제가 버릴려구 했는데
신랑이 먹는다구 놔두라고 한거였거든요
냉장고 정리는 꼭 제가 해야하는데 안한 것처럼 말합디다
맞벌이 하면서 집안일 하는거 너무 힘들고
석달만에 출근한거라 지금은 더 힘들거든요
제가 이런저런 바쁘다는 핑계로 일을 미루고 있는것두 같고
그정도는 남편이 해도 될 것 같은데....
댁의 남편들은 어떤가요?
냉장고에 상한 음식이 있으면
보고도 그냥 모르는척 지나가면서
언제 치우나 보자....그런거 같아요
속이 깝깝해서 글올려봅니다
1. 그러죠.
'05.2.17 8:38 AM (210.94.xxx.89)모르겠어요.. 저두 맞벌이 하는데 집에가면 저만 부산해요.. 신랑은 맨날 밥 언제주냐.. 아님 맛난거라도 안나오면 표정이 조금 바뀌고,, 여기서 냄새난다.. 청소해야하지 않냐.. 자기는 놀면서 거기 물좀 갖다줘라.. 정말 한대 꽉 주어박고 싶죠.. 그럴때면 저두 더 계속 중얼거려요.. 에구 힘들어.. 힘들어.. 몸이 두개라면 좋겠다. 저두 궁시렁 거려요.. 그럼 좀 조용해져요..
2. 리브
'05.2.17 9:39 AM (211.51.xxx.250)저도 맨날 신랑이 냉장고 보고 뭐라 잔소리 합니다.
자기가 하면 될것을....--;;
맞벌인데 그게 꼭 내 일도 아닌데 집에 뭐가 잘못되면 다 저한테 뭐라 하죠....
지겨워요~3. 쵸콜릿
'05.2.17 9:41 AM (221.139.xxx.195)아쉬운 부분이 있으면 직접 하라고 하세요.
아이키우고 살림하고 일하고...이거 보통 힘든일이 아닙니다.
전 육아에 촛점을 맞추고...다른건 할수 있는 만큼만 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안하고 못하니...남편이 많이 하더군요.
음식...요거 하나만 빼고 다른건 왠만큼하는 것 같네요.
전 이제 체력이 딸려서 못해요.
작년인가 집안 대청소를 한바탕 했더니 다음날 아침 코피가 줄줄 흐르더군요.
제가 원래 피곤해도 몸만 두들겨맞은 것 처럼 아팠지...겉으론 티가 안나요.
입술터지고 코피나고 그런거 절대 없는 사람인데...연애하구 결혼하구10년동안 그런일 첨이거든요.
남편이 더 놀래서리...왠만한건 셀프화 되어갑니다.
남자들이 여자들 야근하고 회식하고 친구랑 놀고오고...이게 용납이 잘 안되요.
똑같이 사회생활하는데 말이죠...별수 없더군요...비슷한 상황에서 똑같이 대해주는 수밖에
우리는 많이 좋아지긴 했는데...아직도 가끔 그래요...그럼 제 목소리가 높아지죠.
남편이고 가장이고 아이들 아버지고...세워줄 부분에선 세워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시중 잘 들어주는 것이...반드시 그런건 아니라고 봐요.
앞으로 그런부분에서 더 힘드실꺼예요...잘 극복해 나가시길 바라요.4. 마당
'05.2.17 10:15 AM (211.176.xxx.208)울 넝감은 이기 모꼬. 10월 25일이라고 써있는 요플레가 우째 우리 냉장고에 있는데? 하고 집요하게 추궁합니다..-_-;;
전 넝감무서워서 냉장고 청소 해요..
다른건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사실 먹는걸 줘도 맛없다 있다 타박 절대 안하고.. 집이 드러워도 모라고 안하고..여튼 입을게 없어도 뭐라고 안하는 아주 무던한 사람인데..
유통기한 지난 먹거리는 바들바들 떨면서 싫어해요..-_-
이틀 지난 우유..어머 괜찮네 하고 마셨다가 미개인 취급도 당하고..
여튼 어젠 냉장고 뒤로 떨어져서 몰랐던 11월 3일자 요플레하나..얼른 몰래 처분하느라 아주 혼이 났어요.
즈이가 담당이 정해져 있는데..냉장고는 저. 음식쓰레기는 넝감.
애들 씻기기는 넝감. 청소는 저. 빨래는 저. 요리는 저. 애들하고 놀아주기랑 책읽어주기는 넝감.
요렇게 정해져 있거든요..
님도 한번 정해보세요.
냉장고는 '넝감' 요렇게요..
맞벌이 하시면서 어떻게 가사일을 전담하시나요.
전업주부도 전담하기 너무 어렵거든요..
참치같이 팔딱대는 싱싱한 애들 붙잡아 놓고 멕이고 입히고 보살피는게 장난아니라서요..
여튼 한번 합의점을 모색해야 할것 같아요.5. 해피쏭
'05.2.17 12:31 PM (203.244.xxx.254)전맞벌이는아니고 신랑이 학생이고 전 회사다니구요..
설겆이나 밥하는건 정말 잘도와줘요..음식물쓰레기도 지금까지 제가 버린적없구요...
전 드러운건 남자가 해야하지않냐...식으로 말하고 저 나름대로 화장실청소랑 빨래랑 방청소는 제가 항상하구 어느정도 분담이 이루어진것같아요....
남편분한테 힘들다고..분담을 해서 하자고하세요...여자만 다 하라는 법 없잖아요..^^6. .
'05.2.17 12:38 PM (218.236.xxx.111)저희도 분담해요. 밥은 제가하고 설것이는 나눠서... 청소기 제가 밀면 남편이 걸래질하고 빨래 제가 하면 화장실 청손 남편담당. 쓰래기 분리수거도 남편담당.. 이런식으로요.... 뭐 첨부터 이건 니담당 저건 내담당 한건 아닌데 자연스럽게 되던데요...
7. 이수미
'05.2.17 12:45 PM (211.114.xxx.98)남편에게 말하세요
직장에서는 상사와 동료간에 업무분담
가정에서는 남편고 아내가 업무분담
아내는 슈펴 우먼인가요
이때 확실하게 하세요
아니면 평생고생 ~~~ 정말 우리직장에 그런사람있어요
사람은 습관들이기 힘들어요 자꾸 쇄내교육 사고를 주입하고 생각하게하고 행동하게 하도록 ~~~
지금 난 청소, 다림질 기타 무거운것, 힘든일 ~~~~ 남편
밥해먹기, 빨래, 운전 , 돈관리 ~~~~~~ 나 ( 결혼 28년차 )
처음부터 잘해주면 남편, 시집등에서 의례 그러러니 !!!!! 미쳐미쵸죠
잘못하다가 잘해주면 좋아라 ~~~~~~~~~~
우리직장에서는 시집식구일에 시어머니 어디 가시다고 직장며눌 불러내서 운전시키고 사촌내 생일, 제서까지도 , 심지어 시아버지 변비가 해결안된다고 불르고 정말 미쵸요
이채님 ! 초장에 잘 잡으세요 말이 되는게 아기 출산을 핑계로 아주 진지하게 말하세요 화이팅 평생을 편안하게 호호호~~~^^*8. takuya
'05.2.17 1:10 PM (220.73.xxx.113)전 전업주부인데 저희 신랑은 내가 할 일 네가 할 일은 따로 따지지 않고
자기 눈에 거슬리면 자기가 알아서 치우고 정리하고 그러더라구요...
이수미님 처럼 습관들이기 나름인 것 같아요.
주위를 보면 슈퍼우면과 같은 분이 계시더라구요. 못하면 못한다 힘들면 힘들다 라고
확실하게 말해야 남편들도 잘 알아듣고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초장에 잡는다고 너무 딱딱하게 구시지 마시고요. 괜시리 싸움만 나니깐요...9. 작은정원
'05.2.17 1:49 PM (211.196.xxx.134)저는 시엄니가 왕족으로 키워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가 떨어지는줄 알고자란 울 신랑,
살살 웃으면서 음식물 쓰레기 담당 부장 시켰습니다...
"내가 곱게 자라서 이런거 못보자나...(딸 셋의 맏이로 머슴처럼 큰거 신랑도 알고있음)"
첨엔 기막혀하며 하더니 요즘엔 "어, 음식물쓰레기 찼네..." 하면서 알아서 버립니다...-_-;;
아들넘은 6학년 올라가는데 이젠 알아서 볶음밥, 오믈렛도 해먹어요...특훈의 성과죠...
요샌 아토피에 안좋다면서 계란 대신에 청둥오리알을 사달라고 하는게 제법 꼬마요리사 테가 나네요...
올해 학교입학하는 딸래미한테는 전혀 요리 안시키고 오빠한테 해달라고 해서 먹으라고 합니다.
취미로 베이킹만 쫌 해요...^^;;10. 헤르미온느
'05.2.17 5:48 PM (218.145.xxx.42)"자기야, 여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남편1순위가, 냉장고 들여다보고 잔소리하는 남편이야..." 하고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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