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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후회할까요?
아기를 갖으려 노력한건 4년전부터이구요.
불임입니다.
원인은 남자쪽이구요.
약 2년간 인공이며 셤관이며 (사실 시험관 2번밖에 안했어요) 했지만 안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안낳기로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어른들이 뭐라하시는건 그냥 귓등으로 흘려 듣고 있고, 친구들 아기, 조카들 보며 맘껏 이뻐해주며 살고 있어요.
한 2년간 이렇게 살다보니 안낳는걸로 100% 결정 지어졌고, 둘이 열심히 잘~ 살기로 맘 먹었죠.
그러면서 가끔 아주 가~~끔 만약 혹시라도 우연히 자연임신이 되면 어찌할까... 하는 얘기를 하거든요.
솔직히 말하면 시험관도 2번밖에 안한게 헛돈 쓰는것 같아 돈 아까워서 2번밖에 안했어요.
(그렇죠. 제가 너무 절실히 원하지 않았던 마음도 있었겠죠)
그래서 설령 자연임신이 되면.. 그래도 '낳지말자'라고 말해왔었는데...
밑에 어떤분 둘째 가지셨다는 글.. 리플에..
다들 아기 안낳는걸 반대하시면서, 설령 안낳게 되어도 낳기 전과 달라질거다.. 라고 얘기들 하시는데..
어떤 점들이 달라질까요?
죄.책.감........... 그렇겠죠. 죄책감.. 들겠죠.
근데 제가 한번도 임신이란걸 안해봐서 그런가.... 첨엔 죄책감 들어도 나중엔 또 잊고 살것 같아요. -,.-
리플들 읽으며 그냥 막연히 머릿속으로 아 평생 죄책감이 들어 맘편히 못살게 되나보다.. 란 생각이 들었거든요.
정말 죄책감으로 평생 맘 고생하며 살게 될까요?
막연하게 '난 남편과 100% 합의봐서 아기를 안낳기로 했으니깐, 설령 아기가 생겨도 안낳으리라' 생각했던 것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느낌이예요.
1. 지나가다
'05.2.16 8:57 PM (221.151.xxx.56)안 낳기로 하셨더라도 임신이 되면 낳아서 키우셔야죠 아기 낳아서 키워보세요, 얼마나 이쁘다구요
저는 남편보다 아기가 더 이쁩니다, 조카 이쁜 것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이요...2. 딴건 모르겠고...
'05.2.16 9:05 PM (218.236.xxx.111)그 죄책감이라는거요... 사람마다 달라요.
중절수설해서 맘편히 못살고 평생 시달리는 사람도 있는 반면, 하고도 맘편히 잘 사는 사람도 있어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니까 미리 '일어나지도 않은 일'로 힘들어 마세요. 닥치면 생각하세요3. 엘레강스
'05.2.16 9:59 PM (218.237.xxx.11)저희 외숙모도 불임이셨는데...불임클리닉 다니시고 (자세히는 모르지만)여러번 아주 여러번 시도하셨는데..결국 아주아주 이쁜 아들 낳으셨어요. 지금 그 아이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었는데
그 아기 없었으면 어땠을까 싶어요..4. sun shine
'05.2.17 4:24 PM (211.222.xxx.18)이 세상의 55억의 전세계의 인간이 왜 똑 같이 결혼하고
같은 나날을 반복할까?라는 의문을 많이 갖고 살았던 사람입니다.
결혼전에 물론 아이 갖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하고 결혼했고요.
말뿐이어서 결혼하자마자 아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 평생의 의문이 다 풀렸습니다.
같은 생활을 반복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같지 않고 다 다르다는 것을....
또 그 다른 것을 통하여 더 성숙한 인간으로 Up grade 된다는 것을....
인간은 결혼을 통하여 또 자식을 통하여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큰 공부를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식은 새로운 공부를 하기위한 입문을 하는 것이고
자식을 갖지 않으면 살아는 가되 새로운 공부를 못하고
인생의 폭이 좁아질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 못갖는 다면 할 수 없지만
아기가 생긴다면 당연히 감사하게 받아서 큰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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