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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한 된장만들기..
결혼하고 2년쯤 지나니까 서울 살기 싫어지대요.. 물론 그 전에도 그런 생각은 했었지만 결혼전에는 일하느라 별 구체적인 생각 같은 건 할 수가 없었죠.
어쨌거나 남편과 저는 뜻이 잘 맞는 편인지라
전원생활에 대해 의견 나누고 실행에 옮기기까지 3달도 안걸렸습니다. 집 내놓고 사무실 옮기고 시골에 땅알아봐서 옮기고 하는 모든 과정이 일사천리였죠.
그렇게 시골로 내려와서 벌써 햇수로 3년째에요.
매번 된장은 아는 스님들께서 담가 놓은 것을 얻어다 먹었었는데요,
사찰 된장이 정말 맛이 좋거든요. 국산콩으로 만들기도 하고 비구니 스님들이 만든 거라 정말 맛이 좋아요.
매번 얻어 먹기도 미안하기도 하고 하여 올해는 된장을 만들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늦가을에 콩 준비해서 스님들이랑 메주 만들고,
어제 오늘 메주를 띄웠습니다.
스님들 뿐 아니라 옛날 어른들은 다 그러시겠지만, 된장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엄청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래서 신경도 무척 많이 쓰시더라구요. 요즘 젊은 것들은 매사 너무 쉽게 생각한다고, 인터넷 찾아보면 다 나오는게 아니라고.. 평소 안듣던 욕도 바가지로 먹어 가면서
어렵사리 오늘 메주 띄웠습니다.
에고.. 소금물 만들려고 사온 양동이도 새고, 부어 놓은 고무다라도 새고, 준비해 놓은 항아리까지 새는거에요. 어찌나 난감스럽던지요..
그래도 여차여차해서 우리 가족의 첫번째 된장은 그럭저럭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뿌듯하기도 하고..
다 만들고 나니 비가 부슬부슬 오는 것이.. 허허..
그리고,
저 이거 잘 배워서 나중에 된장장사 할꺼에요. 크크.
1. 핑키
'05.2.16 12:23 AM (221.151.xxx.168)어머...정말 장하세요...
쉽진 않겠지만 우리 꿈도 그건데 아직도 실행을 못하고 있답니다.....
용감하게 꿈을 이루신 아즈라엘님 가족에게 늘 행복이 함께 하시길 빌어요~2. 경빈마마
'05.2.16 1:10 AM (210.106.xxx.82)일단 도전 하신 마음 박수보냅니다.
맛나면 자랑 많이해주세요.3. 고은옥
'05.2.16 9:58 AM (211.177.xxx.30)엄청 부럽네요,,,,
된장 맛있게 하세요4. 오렌지피코
'05.2.16 10:20 AM (211.204.xxx.9)너무 멋지시네요! 서울 떠나 살면서, 매일매일 서울로 돌아가는(제가 사는 곳도 도시지만, 친구가 그립고 가족이 그리워서요...) 꿈을 꾸는 저로서는 참으로 용기있는 도전이라고 생각됩니다. ^^
된장 만들기, 잘 하셨어요? 정월장 담그셨네요.
만들어 놓은 메주 사다 띄우는 것은 정말 별거 아닌 일이지만, 그 메주를 빚는 공정은 정말 장난이 아닌거 같아요.
저는 아파트에서 제작년부터 장을 담가 먹는데, 물론 메주는 시댁에서 띄운것 공수해와서...^^;
생수 사다 쉽게쉽게 담그는 것까지는 좋은데, 역시 익는 과정이 제대로 안되더군요.
아파트라 해가 잘 안들고 바람이 잘 안통해서 곰팡이가 많이 생기더라구요.
시골장은 햇빛 가득 받아 떼깔부터 다르지요. 같은 메주로 띄웠는데도 그래서 시어머님 된장이 제것보다 훨 맛있어요.
이즈라엘님 된장은 분명, 최고로 맛있는 장이 될겁니다. ^^5. 한해주
'05.2.16 4:22 PM (202.161.xxx.60)저도 올해 처음 된장 만들고 간장 만들고 있는데..어찌 잘못해서 그런지 하얀 곰팡이가 막 피네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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