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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증후군입니다.

"시"자시러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05-02-14 13:26:55
정말 남자들이란 자기집 야그만 나오면 무조건 싸고도는지...
저 설날이후부터 신랑이랑 말 안하고 있습니다.

정말 하기 싫네요. 결혼 7년차이지만 명절날 시모한테서 친정가라는 말 한번 들은적
없고 신랑또한 자기 동생들과 놀생각만 하고 처가에 가는것 생각도 않하지요..

세시누들은 명절당일만 되면 칼같이 시간맞추어 친정오고(저한텐 시댁) 그 며늘
친정간다고 하면 도끼눈 뜨지요.
이번에도 몸불편한 친정아버지가 저 찾은다고해서 산소갔다가 친정에 간다고하니
시모말 "니맘대로 해라" 이따가 다시올께요."오든지 말든지" 정말 정 떨어집니다.

저녁만 먹고 다시 오자고 신랑 꼬셔 친정와 밥먹고 설겆이 해놓고 다시 시댁행.
친정있는동안 신랑 인상은 완전히 우거지....  자기집 가서는 입이 귀에 걸려 다물어지지
않지요 시모랑 세트로.

저희 시댁은 보통 명절만 되면 3박4일정도는 붙어 살지요.
시누신랑이 1주일정도 쉬니깐 명절 당일에 와서 늦께까지 술먹고 다음날 12시쯤 일어나
점심 적당히 먹고 찜질방 갔다가 또 모여 저녁 먹지고 놀지요.

이리바빠서 울신랑 명절이어도 처가집 안갑니다.
이번에도 시댁식구 총출동 영화관에 집합! 저 시모 온것 보고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
영화시작과 동시에 나와버렸습니다. 이런 저도 싫습니다. 내몸 속에서 악마가 자꾸
자란것 같아 미치겠습니다. 그이후 신랑이랑 눈도 안 마주치고 야그도 안하고 있습니다.

이걸 따져서 속을 풀어야되는지 아님 그냥 이대로 말안하고 모른척 살아야 하는지...

몇날몇일 속만 태우다 이렇게 적습니다. 정말 명절 없어으면 합니다. 더이상 시모가 미워지기
전에....


IP : 211.253.xxx.2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민정
    '05.2.14 1:36 PM (211.204.xxx.8)

    다시올께요.라고 왜 하셨어요?
    간다고 하고 니맘대로 해라 하시면 감사합니다. 하세요.
    잘 갔다와라 하시면 좋지만 그러시질 않고, 내가 잘못하는것이 아니면 죄송해하는 마음 가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남편이 가기 싫어하시면 혼자 가시는 것이 더 나을지 몰라요.

  • 2. woogi
    '05.2.14 1:38 PM (211.114.xxx.18)

    그냥 보내주시길 바라지 말고 당당히 '저두 친정에 갈께요'라고 하시면 안되시는지..
    시누들두 친정오는데 며느리 친정못가게 하는건 무슨법도인지.. 신랑분과 상의하시고, 나두 내 친정에
    가겠다고 하세요. 그러다 더 시댁식구들만 미워질거 같습니다.. 모. 제 생각뿐인 말입니다만..

  • 3. 이러면
    '05.2.14 1:41 PM (220.127.xxx.186)

    명절날은 각자 집에서 보내면 어떨까요?
    신랑은 시집에서 '시'자시러 님은 친정에서..
    신랑이 그렇게 자기 집만 주장한다면
    저같으면 혼자 친정 가겠습니다.

  • 4. 잠시 로그아웃
    '05.2.14 1:42 PM (222.119.xxx.196)

    다 그런가봐요. 저두 한자 씁니다.

    전 시댁이랑 친정이랑 같은 광역시 하늘아래 20분 거리에 있습니다. 물론 저희집도 광역시 안이구요..

    시댁 친정 모두 여형제가 셋, 아들둘 다섯형제입니다. 시댁은 막내도련님 올 봄에 장가가시구요. 친정은 남동생 둘이 아직 공부중입니다.

    명절에 시누들 친정와서 같이 지내는 거 당연한 것처럼 친정에 여형제들 모여 노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시누들 명절에 왔다구 꼭 눈도장 찍어야 하는지... 추석에는 아버님 생신이랑 겹쳐 항상 마지막 연휴는 시댁에서 보내야합니다. 그때야 일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 쳐도 그럼 설이라도 양보 해야되는 거 아닙니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신랑은 설 당일 못가고 담날 간다고 얘기해서 친정 형제들 마지막날 모이자 했는데 뜬금없이 시모 그날 누나들 와서 밥 먹기로 했으니 당일가서 담날 점심되기 전에 오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답답해서.. 신랑은 다 그런 사람들인가 봅니다. 아님 우리 신랑만 그려러니 생각했는데 같은 종족들이 참 많네요..

    울 친정은 어떻게 됬게요. 제가 없음 분위기가 안 사는 관계로 저녁에 밥먹고 모두 자기집으로 ....

    정말 속상합니다. 아 ! 호주제도 폐지 된다는데 "시~"미풍양속은 언제쯤 사라질까?

  • 5. 잠시 로그아웃 추가
    '05.2.14 1:45 PM (222.119.xxx.196)

    담날 친정을 나서려니 친정 큰남동생 " 누나 왜 벌써 가?"

    " 자형한테 물어봐라! 참 ...너두 담에 장가가면 누나들 다 모일때 처가 갔다가 꼭 다시와라!!!"

    신랑",,," - 제가 비꼬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에휴

  • 6. 헤스티아
    '05.2.14 1:45 PM (220.117.xxx.208)

    시누네는 세명이나 친정;;에 바로오는데, 참 아이러니에요..
    대한민국의 75% 집안은 친정에 가는거 당연하고 25%만 안되는데 재수없이(?) 그 25%집안이신건지..
    시누들은 75%에 속하는 집안이구.. -.-;;

    그 시누분이 여기 오셔서 글 남기시면,,
    '저는 시댁에서 바로 일어나서 친정에 가서 놀아요.. 요새 그렇게 하는거 당연하죠' 이러실지도..

    남편이 인상이 우거지건 말건, 정히 불편하면 혼자 가라고 하고서라도,
    친정에서 쉬면서 조곤조곤 이야기도 나누고 그러겠어요..

  • 7. 스케치
    '05.2.14 1:45 PM (211.173.xxx.16)

    정말 남자들이란 자기집 야그만 나오면 무조건 싸고도는지...
    ↑↑ 이말에 백프로 동감입니다....

  • 8. 원글녀
    '05.2.14 1:51 PM (211.253.xxx.20)

    히히 "헤스티아"님 덕분에 웃습니다. 재수없이 그 25%집안에 저 껴습니다.
    로또에나 끼지......
    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질려구해서 넋두리한건데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투쟁
    '05.2.14 1:56 PM (61.255.xxx.208)

    전 약간 보수적인 편에 드는 젊은 새댁입니다.
    그래도 이런 문제만큼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댁, 시어머니와 싸우는게 아니라 내 남편의 의식구조와 싸워야 하죠.
    내 와이프가 시댁에 가 있는 3박 4일동안 인상구기고 밥도 안먹고, 퉁퉁대며 설겆이 하면 자기 맘이 편하답니까?????
    전 신랑이 그렇게 나오면 정말 시댁 안갈랍니다.
    친정 어르신은 무슨 마네킹입니까? 어디서 버릇없이 어른들 있는데서 인상을 구기고 앉아있는다는건지...
    그건 기본 예의가 안된거 아닌가요? 남녀, 시댁, 친정 문제를 떠나서요.
    사람이 사람으로서 기본 예절만 시켜도 이렇게 상대방이 가슴 터질 일은 없을텐데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 10. ..........
    '05.2.14 2:04 PM (61.84.xxx.24)

    시집식구들이야 어차피 덤인걸요.
    덤이란걸 따라오는 것..본품이 좋으면 덤이야 좋던 나쁘던 상관없는 것..
    시어머님보다는 남편이 백만배쯤 미울 것같네요....

  • 11. 친정가세요
    '05.2.14 2:06 PM (141.223.xxx.41)

    내년 부터는 차례 끝내자 마자 시누이들 처럼 그냥 잽싸게 친정 가세요
    남편이 안간다고 그러면 혼자라도 가세요
    시누들은 좋아라하고 친정에서 띵가띵가 편하게 있고 누구는 친정 가고 싶어도
    못가고 남편 식구들 뒤치닥꺼리나 하고 있고..그러지 마시고 당당하게 친정 가세요

    명절에 친정 가는 것은 당연한거 아닌가요?
    남편이 자기 부모님이랑 형제랑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처럼(자기 식구니까)
    아내도 명절에 부모님 형제랑 같이 지내고 싶어하는건 당연한거에요

    전 솔직히 아무리 결혼했다고 해도 시댁 식구가 내가족이라는 생각은 안들거 같네요
    남편도 처가가 자기네 식구라는 생각이 안드는건 마찬가지일꺼구요
    그러니까 서로를 배려해서 명절에 아내도 자기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친정에 가야죠

    명절에 남편들이 자기네 집(시댁)에만 있으려고 하는건 결혼하면 아내는 자기네(시댁)
    식구가 되는거라고 착각을 해서인것 같네요

  • 12. 미씨
    '05.2.14 3:38 PM (203.234.xxx.253)

    그냥 친정가세요,,,
    시누분들,,오셔서,,그정도면,, 당연히 권리찾고 가세요,,
    울 형님들 따로따로 오면 상 여러분 차려야 하니까,,
    형님들끼리, 시간맞춰, 오시고,,나름대로 배려해주시던데,,,
    글고,,남편분,,너무 미워요,,,,,,,,,,,,,,,,,,,,
    정말,,,윗분들 말씀처럼,, 시댁어른과 싸우기 이전에,,남편분부터,,, 바꿔야 겠습니다...(정말 죄송,,,)
    마누라 귀하고 고마운줄 모르네요,,
    정말 원글님,,착한 며느리입니다.

  • 13. 7년차
    '05.2.14 6:08 PM (211.213.xxx.217)

    혼자라도 친정가세요.
    친정에 남편 얼굴 세워줄 필요있나요?
    저는 저희 집이랑 친정이 가까워서 명절에도 신랑은 집에 있으라하고 저만 가서 신나게 놉니다.

    굳이 가시방석인 남편을 델고 가야되는건지...
    정말 깨놓고 말하면 혼자 친정가는게 더 재미있지않나요?
    친정엄마한테도 덜 미안하고...
    (사위들은 처가가서 탱탱 먹고 놀잖아요...)

  • 14. 저두로그아웃
    '05.2.14 7:25 PM (59.11.xxx.155)

    설날아침에 시아버님께서 친정들 갔다오너라 하시는데,, 어머님은
    얼굴이 굳으시더라구요, 형님두 느끼셨데요.
    다 치우고 11시 넘었는데 아버님께서 친정갔다와야지 하시는데,,
    어머님께서 꼭두새벽부터 무슨 친정이냐면서,, 버럭 소리지르셨어요,,
    그래서 설날 저녁 5시에 친정가서,, 4시간있다 집에 왔어요
    저는,,친정이 5분거리에요,,
    결혼해서,, 저도 시댁 안들리고 친정나들이라는걸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결혼전 누가 시댁이랑 같은 동네라서 친정가면 몰래 방안에만 있다 온다고 해서
    제가 욕한적 있거든요,, 왜 그러느냐고,,
    그게 결혼하니까 이해가 되요.
    왜 그리 어머님은 친정가는걸 싫어하실까요,
    아마 딸이 없어서 그러신건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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