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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쁜건지요~~~~*_*

한숨 조회수 : 1,728
작성일 : 2005-02-12 16:03:41
늘 명절이 지나면 여기저기에서 명절증후군에 시댁스트레스로 여러맘님들의 하소연들을 많이 보아왔었는데,정작 제가 이렇게 이런 제 애기를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전 중매로 지금의 신랑을 만나서 결혼을 했는데요,결혼과 동시에 너무나 다른 여러가지 상황들이며 기타 복잡한 문제들때문에 결혼3달만에 별거에 들어가서 전 친정에서 그 사람은 시댁에서 서로 떨어져 지냈었답니다.당시에 전 허니문베이비로 임신중이었는데 남편과는 이혼을 하더라도 아가만은 꼭 낳아서 키울 마음에(지금 생각해두 그때에 그런 용기가 어디서 생겼는지 잘 모르겠네여*_*;;) 몸조리를 하면서 친정에 있었지요.신혼이랍시구 그 몇 달 안되는 시간동안 얼마나 시댁식구들은 사람을 달달 볶는지 첨엔 아들만 있는 집안이라 딸이없어서 딸마냥 잘 해주리라 갖은 말들로 사람 정신을 다 빼놓더니만,이건 1주일에 7번 아침마다 문안 전화를 넣어라,1주일에 토&일요일엔 꼭꼭 시댁에 와라...등등 사람을 아주 피를 말리더군요.그래두 전 참았어요.좋은게 좋은거라 이케하다보면 어른들두 제 순수한 마음을 알아주시리라하구요.근데다 설상가상으로 장남이던 남편은 세상에나 얼마나 마마보이던지 저랑 있었던 세세한 얘기 한나까지두 시어머님께 일일이 보고를 하면서 사는데 이건 완전히 돌지않고서는 못볼 지경이더라구요.
그렇게 스트레스가 점점 쌓아가면서 결국엔 제가 몸과 맘이 지쳐서 그랬는지 유산기에(나중엔 조산기까지) 하혈까지 해서 병원에 입원할 처지까지 되었었답니다.그래두 전 스스로 해결을 하려구 친정엄마껜 이런 저런 걱정스런 말씀들을 드리지않았었는데...결국엔 친정엄마께 도움을 요청해서 엄마가 절 친정으로 몸조리를 하러 데리구 가는 지경으로까지 되었었답니다.그때 저희 시어머니왈'애가 유산되어 죽는다구 해두 이러는 법(시집온 며느리를 친정엄마가 맘대루 데려가다는!!내참~~기가막혀서 원..)은 없는겁니다!!'이러면서 전화에다대구 소리를 지르시는데....
아직두 이때의 장면들은 언제나 제가슴에 바로 어제 일어났었던 일마냥 필름이 돌아가구 있습니다.
여하간 이래저래해서 제가 병원에 유산기와 조산기로 몇 번을 입원&퇴원을 반복하는 동안에 제 결심은 굳어만 갔지요.애 낳구 제가 건강만 되찾으면 이혼하리라 하는..
그래서 애를 낳구선 제 결심대루 애 낳은 다음달에 용서를 비는 남편을 뒤로하구 전 이혼을 했답니다.
그렇게 혼자 애를 키우며 3년을 사는동안 스스로의 인생이 불쌍해서 눈물을 삼킨적은 많았었지만,그래두 나름대루 의지할수 있는 친정부모님이 계시구 건강하게 잘 크는 아가가 있어서 많이 행복하기도 했었지요.그러던 어느날 정말이지 생각지두않게 이혼한 신랑한테서 연락이 왔어요.아이의 얼굴을 한번만이라두 보여달라구여.그냥 지나가는 길에 보구선 가두 된다며요.
그때 왜 갑자기 제 맘에 짠해지면서 그 제의에 승락을 했었는지 제 스스로도 의문이지요.
정말이지 살면서 3년동안 그 3달을 산 신랑의 생각이라곤 눈꼽만치도 나지않았었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길에서 약속을 하구(까페같은데서 차를 마주하고 얼굴도 보고싶지않았으니까요) 애를 데리구 나갔는데, 차안에 있던 그 사람이 감정을 억누르지못하구선 뛰쳐나오더니 눈물콧물 이 아주 뒤범벅이 되어가지고서는 길바닥에서 애를 얼싸안고서는 아주 엉엉 울더군요.애는 놀래서 울구,전 이런저런 복잡한 맘에 울구...아주 그 날 저희 세식구 진짜 볼 만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의 맘이란게 참 희한해서 죽기전까진 진짜 꼴두 보기싫던 그사람이 다시 보이기 시작하더군요.아니,다시 보이기 시작한것보담은 그 사람의 다른 모습들이 점점 보여지기 시작하더라구요.
그 3년동안 전 제 친정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아파트에서 아이와 둘이 나름대로 편하게 잘 지냈었기에 물질적인 어려움이나 아쉬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라 진짜 전혀 이 사람에 대한 미련이 아주 없었던게 사실이었어요.
그런데  근 날이후로 이 사람이 그러더군요.자긴 내가없던 3년동안 정말 많이 변했다구요.
한번만,정말 한번만 마음을 열어서 자기를 봐달라구 그러데요.
그런데 진짜루 제가 느끼기에두 남편은 그 3년이란 시간동안 10개중에 9개가 변해서 아주 딴사람이 되;어있었어요.마마보이같던 기질두 없어지구,여하간 에전에 이 사람의 모습이 이랬었더라면 아마 이래두 제가 헤어졌었을까하는 의문이 스스로도 들 정도로 많은 모습이 변해있었답니다.
그렇게해서 저희 세식구는 얼마후 다시 가정을 이루어서 이렇게 5년재 화목하게 잘 살구있답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시댁부모님과 도련님이라는거에요.ㅠ.ㅠ...
처음엔 저희 세식구가 넘넘 화목하게 싸우지두않구 잘 사는 모습이 대견하신 어른들두 지금은 뭐가 그케 심퉁이 나시는지 저희 세식구만 보면 이래라저래라를 못해서 아주 난리들을 치신답니다.
워낙 신랑이 제가 원하는 쪽으로 변해서 저희 친정부모님께두 너무 잘하구하다보니 그런게 싷ㄹ으신건지 여하간 시간이 흐를수록 제가 참 많이 힘드네요.
제가 이혼할 당시엔 총각이시던 도련님이 그동안 결혼을해서 아이가 둘이 되었는데 처음엔(다시 저희들이 합쳤을때) 그 동서를 얼마나 저랑 비교를하면서 들들 볶는지 제가 아주 미안할 정도였었어요.
그런데 그 부부들.에전의 저희부부 못지않게 문제가 많은지라 저희들이 합치구 나서 얼마후에 헤어졌네요.지금은 어머님께서 아이들 둘을 키우시는데 때마다 저를 늘 염두에 두시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주시는데 제가 아주 돌기 일보직전까지 왔답니다.평소에두 형을 우습게아는(시부모님들이 워낙 아들둘을 편애하셔서)도련님은 원래가 얄미운 성격인데 자기 형편이 그케 되고보니 저희 부부께 각종 열등감과 시기심에,거기다가 아이까지 저희 아이랑 나이가 같아서 이래저래 갖은 심술에 심통을 늘 부리며 저희세식구와 시댁식구들과의 이간질에 여념이 없네여.자신때문에 고생하는 어머님의 고생은 저한테 다 떠맡기려구하구...늘 갈때마다 누구네 며느리는 어쩐다네 누구네 큰아들은 저쩐다네...정말이지 뒤늦게나마 행복을 찾아서 다시금 행복하게 사는 저희 세식구가 다시 깨어지기라두 바라는 마음들일까요???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구 미칠것 같습니다.
신랑은 신랑대루 너무 곱게만 자라서 고생을 못해봐서 괜시리 쓸데없는 일에까지 스트레스를 받는 내가 이상하다구 모든일에 맘을 비우며 편히 살라구 하는데 그게 어디 마음데루 되나요??
이번 명절때두 좀 늦게갔다구 저희 세식구한테 진자 눈길하나 주지않으시던 식구들.
그러다가 어머님이랑 저희 신랑이랑 대판붙구...
아~~
이러니 제 신랑두 저두,제 아이두 늘 밝은 분위기의 화목한 외할머니네만 좋아하나봅니다.
시댁식구란 사람들은 궁둥이만 어디붙여서 안기만하면 1시간이구,2시간이구 남 욕만하구...
아이 교육상에두 좋지않을뿐더러 저두 심장이 좋지않은지라 그 집 식구들이랑 단 몇 십분만 앉아있어두 가슴속이 벌렁거려서 살수가 없네요.
이번에 넘넘 서운한 일이 있어서(이건 제 개인적인 일이라 차마 말은 안하겠슴돠),늘상 1주일이면 적어두 두번씩은 드리던 안부전화두 다 끊구 이제부터는 정말정말 중요한 일이 있을때외에는 절대루 전화두 드리지않으려구 합니다.이런 제가 나쁜건지요....
10개를 잘하던 사람이 1개를 잘못하면 아주 잡아먹으려구들 덤비구,
에전의 동서마냥 10개를 못하는 사람이 1개를 어쩌다 잘하면 아주 덩실덩실 춤을 추는 사람들.
님들이라면 이런 상황속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시면서 사시겠는지요.
정말이지 능력만된다면 내일이라두 외국에 나가서 살고 싶네요.
그나마 중매결혼인지라 양가쪽 집안형편이 비슷해서 망정이지 누구네마냥 저희쪽 집안이 조금이라두 기울었으면 별별 못볼꼴두 다 보구 살뻔한 건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까지 요즘은 자다가두 막 든답니다.
이젠 너무나 착해진 남편과 사랑스럽게 잘 자라는 아이,그리구 저...
요즘처럼 살기힘들구 뻑하면 헤어지는 이런 세상에 서로서로 사랑하면서 열심히들 사는 모습만이라두 보여드리는게 정말이지 제일 큰 효도가 아닌가요~~????????
아~~~~~~~~~~~~
그 큰 아파트에 이번 명절에 보일러두 틀지않구(트는 시늉은 합디다) 개처럼 떨면서 하룻밤 자구 온 저희 세식구들,지금은 셋다 다 독감이 들어서 아주 생고생을 하는거 아십니까들~~
늘 둘째아들이라면 퍽 죽는 시늉을 하시는 시부모님들,이젠 그 귀한 아들이 아픈 상처까지했으니 오죽 불쌍해보이시겠습니까.그 식구들을 위해서 저흰 늘 위문공연(!!)내지는 이벤트를 준비해야하는 그런 분위기속에서 산답니다.
지겨운 이런 분위기들.
이런 생각은 정말이지하면 안되는데,안되는데.....이렇게 스트레스를 받으며 사느니 그냥 혼자서 아이와 맘이라두 편하게 살껄...이런 생각을 한다면 이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겠지요................
............
.......
IP : 220.88.xxx.18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봄비
    '05.2.12 4:05 PM (218.237.xxx.193)

    흑 글이 넘 따닥따닥 붙여있어서 눈이 아파요

  • 2. chatenay
    '05.2.12 4:19 PM (203.251.xxx.67)

    한숨님~많이 힘 드셨겠어요. 맘이 무척 여리신 분같아요.
    어려우시겠지만 넘 잘 하려 하지마셔요. 저도 시부모님과 살면서 손님처럼 오는 형님네 가족 대하시는것과 저희부부대하시는거 보면서 속이부글부글끓은적도 많은데요 눈에보이지만 모르는척,안들리는척 조금은 그래야 살겠더라구요. 그래도 남편이 달라지셔서 얼마나 다행이예요.

  • 3. ----
    '05.2.12 4:32 PM (61.83.xxx.152)

    마자요. 남편분이 착해지시고 잘하신다니 너무 잘됬네요.
    우리가족은 남편과 나, 그리고 아기입니다. 다른 시댁식구는 식구일지는 몰라도 내가정은 아닙니다.
    그러니 그런 몰상식한 사람들때문에 님의 행복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되겠지요.
    아주 심술로 뭉친 사람들 같은ㄴ데, 아예 무시해버리세요.
    어떤말을 해도 태연하게 웃으면서 받아쳐버리시구요.
    그리고 시댁 조카들도 가끔은 챙겨주세요. 불쌍하네요.

  • 4. 깜찍새댁
    '05.2.12 6:32 PM (218.154.xxx.194)

    네....
    넘 잘하려 하지 마시고.......
    우리식구는 신랑,나,아이 세식구다 하시고 맘 편히 잡수세요.
    10잘하다 1잘못하면 잡아먹으려들죠?사람맘 다 그런가봐요.특히 시자붙으면요.
    힘내세요!!!!!

  • 5. 겨울여자
    '05.2.12 8:36 PM (220.127.xxx.232)

    마음이 복잡하시겠어요.
    시댁하고 인연 끊으시면 안될까요?
    부모 노릇하는 학교는 왜 없는지???
    그 시부모들 아직도 분간을 못하시고 며느리 귀하신줄 모르니 안타까워요.

  • 6. ........
    '05.2.12 8:44 PM (221.162.xxx.90)

    저도 중매로 결혼했는데 결혼 당일날부터 대성통곡하며 끝내야하나 고민했었죠
    알고보니 완전 콩가루집안이더군요 애낳고 3년을 살다 문제가 생겨 그길로 인연끊었어요
    제가 홧병으로 죽을것 같더군요 저는 홧병으로 죽을려고 결혼한게 아니니까요 다행히 신랑이 착하고
    자기 부모에게 정떨어져해서 가능했죠
    님! 심장이 안좋으시다구요 그럼 절대로 스트레스 받으시면 안돼요 울 시엄니도 시집살이 홧병으로인한
    심장병으로 돌아가셨어요
    님이 아프다고해도 신경도 안쓸사람들때문에 님이 아파선 안됩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그들이 부러워 죽을지경이되도록 행복하게 사셔야죠

  • 7. 어어어
    '05.2.13 11:03 AM (222.98.xxx.88)

    왕래를 안하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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