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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하나있는 고민....

... 조회수 : 2,604
작성일 : 2005-02-10 11:48:25
이번 설에 아버님이 손자는 언제 보여주냐?...물으시는데..
신랑이 올해는 낳아야죠...하는데...
옆에서 제가 아버님 아들이 애생길만큼 안해요!!!
라고 할뻔했어요...ㅠㅠ

전 남편이랑 사이가 아주 좋구요...
시댁과의 관계도 비교적 원만하거든요...
아무것두 문제가 없는데.....
그런데 단하나 문제라면..
남편이 거의 *스를 안한다는거지요...
이 상황에서 아이가 생긴다는건 거의 기적이지 싶을정도로~
한달에 한번두 안할껄요...가끔은 하자고 해야 합니다...ㅠㅠ
하지만 그것두 안하면서 아이생기는걸 바랄수는 없어서하는건데요...
그 기분이 별루예요...
뭐랄까 즐기는것이 아니라 단지 임신할려구 하는것같아 하기싫어요...

저흰 그냥 자연스래 아이가 생기면 낳자!!라는 생각이 있어
배란일체크나 피임두 안하는데요..

저희가 연애를 좀 오래하구 결혼한지 2년인데...
그래서 제 나이는 서른을 훌쩍 넘기고...

차라리 우리가 첨 알던 20대에 일찍 결혼했음 이런걱정도 안했을텐데 싶고...
(남편이 결혼할 상황이 되도록 제가 기다려준거라 사실 더 일찍 결혼할수도 없었지만...)

왜냐면 전 남편이 안하는거에 불만이 없어요...
나중엔 그냥 *스리스부부정도로 만족하며 살듯 싶어요

하지만 다만 제 나이두 있구 아이두 가져야하는데 싶은데
딱 이게 문제지요...
20대라면 이런 고민을 안했겠지요...덜했거나

제게 주어진 시간이 기니까(?)...좀더 느긋했겠지요...

이런 생각을 남편한테도 얘기해봤는데요....
남편도 아이를 원하긴하거든요...

저희 아버님이 존경스러울만큼 자식에겐 좋은 아버지신데...
남편도 그만큼 할 자신이 없다는 말을 결혼초에는 했었어요...
좋은 아빠 할수있을까?...

뭐가 문제인지...
아이가 생기기만 하면 걱정이 없겠는데....

그냥 제가 이 고민을 어깨에서 내려놓아야할까요...
그러기만 하면 전 아무 걱정이 없는 편인데..
IP : 218.145.xxx.15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2.10 12:01 PM (218.145.xxx.170)

    제 친구가 캠퍼스 커플로 오래 연애하다 결혼했는데, 남편이 넘 자상하고 잘해주는데,
    그런 문제가 있었어요..친구가 첨엔 사랑을 의심한적도 있을만큼.. 그건 아닌데...
    하여간 친구는 아이를 너무 원하고, 남편은 아니고...그렇게 결혼 5년까지 갔지요.
    결국은 제 친구가 전문직 직장을 관두고 시험관 아기로 쌍둥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어요.
    근데, 그 과정에서 제 친구가 시댁에 남편이 의지가 없다는 말을 해버렸는데, 결국은 "니가 잘해야지." 로
    가더라구요.. 시댁 어른들껜 말 하지 마세요.
    남편이 아이를 절대 낳지 않겠다, 가 아니라면,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갖는것도 고려해보세요..
    쌍둥이 넘 예뻐서, 지금은 넷이서 행복하게 잘 살아요...^^

  • 2. ..
    '05.2.10 12:18 PM (218.51.xxx.75)

    원글님만 **없이 사는 것에 불만이 없으면 헤르미온느님이 말씀하신 것같이 아이를 갖는것도
    고려해볼 문제인것같네요..
    주변에도 그러 관계없이도 부부사이는 너무너무 좋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사실 그게 좀 힘들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아주 아주 늦게 아이가 생기긴 했지만 부부사이는 여전히 좋아요..
    어른들이 좀 염려하시기는 하겠지만, 부부가 합의해서 좀 더 기다리다 다른 방법도 생각해보세요..

  • 3. 내 얘기?
    '05.2.10 1:22 PM (211.33.xxx.185)

    글 읽으면서 온몸에 소름 끼칠만큼 섬찟했습니다..
    100% 더하고뺄것도 없는 바로 내 얘기!!


    한달에 한번도 할까말까입니다.
    절대로 남편은 밖에서 바람피는거 아닙니다.
    저 역시 남편 외에 다른 사람은 꿈에서도 생각해본적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남편과의 애정전선에 1%도 문제 없습니다.
    솔직히.. 이렇게 평생을 살아라고 해도 살것 같기도 합니다.
    문제는 애입니다..


    안생깁니다.
    말씀처럼 생길만큼 안합니다.
    저도 어쩌나.. 했는데, 시댁에서 눈치를 줘도 항변은 말아야겠네요.
    결국 제 탓이 될테니..

  • 4. 원글
    '05.2.10 1:33 PM (218.145.xxx.156)

    내 얘기님 정말 저랑 같으시다면 정말 놀랍다고 밖에는...할말이...
    진짜 저희처럼 사는 분들도 있구나 하는.... 기분이 묘하네요...
    다들 이러구 살지 싶으면 큰 고민도 안되잖아요....
    진짜 저두 평생 이러구 살래도 살수있을것같아요..

    헤르미온느님 ..님 다른 방법으로라도....음..
    이런 저희 사정 세세히 아는 친구는 아니고
    최근에 아이낳은 신랑친구가 아이를 가질꺼면 병원가서 부부가 검사받고 배란일받아서 가지라고
    충고했었는데....이왕 가질려구 생각했으면 시간낭비말고 노력하라고...
    이것두 신랑이 전해준 말이니...본인 의지도 있는거겠지요...할수도 있다는...

    이렇게 노력을 해야하는게 저희가 해야할 일인가요?
    다른 분들 생각은 어떠세요...

  • 5. wwlll
    '05.2.10 1:40 PM (221.151.xxx.86)

    저희 아버님이 존경스러울만큼 자식에겐 좋은 아버지신데...
    남편도 그만큼 할 자신이 없다는 말을 결혼초에는 했었어요...
    좋은 아빠 할수있을까?...

    요 대목이 원인 아닐가 싶습니다. 좋은 아빠 노릇할 자신이 없어서 아이를 피하려는 것 같네요...

  • 6. 원글
    '05.2.10 1:56 PM (218.145.xxx.156)

    좋은 아빠될 자신이 없다...
    그래서 피한다....저두 그렇게 추측하긴하는데...
    자랑이 아니라 다들 넘친다(?)고 하지만 본인이 때가 아니라면 아닌거지요 뭐~
    그냥 마냥 기다려버릴까 싶다가도 가끔씩은 이렇게 고민되는 날도 있어서...

  • 7. .........
    '05.2.10 2:20 PM (61.84.xxx.24)

    단지,좋은 아버지가 될 자신이 없다면, 피임을 철저히 하지
    @스 횟수를 줄이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스가 힘들기만 하고 재미가 없어서 안하는거예요.

  • 8. .
    '05.2.10 2:58 PM (211.201.xxx.90)

    전 1년동안 한번도 않했는데요.
    오히려 그게 좋더군요.

  • 9. 앨리스
    '05.2.10 4:17 PM (211.55.xxx.254)

    일본이 @exless부부가 많다고 들은것 같아요. 점차 그런 경향이 높아지는게 아닌가 싶네요.

  • 10. ...
    '05.2.10 10:58 PM (194.80.xxx.10)

    의외로 이런 부부들이 많군요.
    저는 아이가 없는 것은 물론 남편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서양 사람들이라면 심각하게 상담을 받던지, 아님 이혼했을 거에요.
    남편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모릅니다.
    일년 동안 한번도 안하는 분...그게 5,6년으로 길어지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거에요.

  • 11. 또 다른....
    '05.2.11 7:19 AM (220.78.xxx.45)

    저 일년동안 한번도 안하는 분 ...그게 5,6년으로 길어진 케이스데요 별로 생각 달라지지 않아요.
    그래서 노력도 안하고 걍 애없이 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남편이랑 감정적인 문제는 없고 그런 이야기하는 것 둘이 서로 피하면서 그냥 저냥 살아요.
    그렇다고 이혼할 수도 없으니 상담받을 의지도 없구 애없이 쿨하게 살아야지 하거든요.
    나만 갖고 있는 문제가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야 할꺼 같네요.

  • 12. 위에
    '05.2.11 7:38 AM (211.201.xxx.137)

    제발 넘겨집지 좀 마시죠.
    그리고 정말 그거 없이도 불만 없이 사는 사람 있거든요.
    1년 이상 없어도 괜찮거든요.

  • 13. ..
    '05.2.11 8:21 AM (194.80.xxx.10)

    불만이 없다고요...아...부러워라...

  • 14. 도플갱어
    '05.2.11 8:58 AM (211.217.xxx.67)

    똑같은 사람들이 많네요.
    이게 요즘 추세인가? 저희 부부도 두달에 한번쯤 할까말까?
    친정엄마가 제발 아기 좀 낳아라 닥달하실때 저도 울컥 했어요.
    혼자서 아기 만들면 당장 낳겠다구요.
    저희 남편은 젊어서는 자기가 번돈 다 자기가 써야 정답이라고
    노름에 술에 바람에 쩔어서 살다가 이젠 다리에 힘풀리고 혼자 못사니까
    슬금슬금 가족에게 돌아온 시아버지 덕택에 남편이 아버지 되는걸
    싫어해요. 아버지에 대한 환상이 없으니까 아버지가 되는것이 싫나봐요.

    저는 노골적으로 한마디씩 웃으면 합니다. 당신 고자지?
    긍정도 부정도 안하는거 보면, 그순간 이혼이 머리속에 둥둥 떠다녀요
    저는 부부생활중에서 이런 문제는 이혼감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해 왔던 거였거든요. 두사람 의견이 맞으면 평생을 안하고
    지내던 상관이 없는데, 둘다 틀리면 이혼감 아닌가요?
    저도 걱정입니다. 뭐하나 결혼하고 경제적이나 시댁문제 다 힘들어서
    이게 쌓이고 쌓이고, 거기다가 아이마져 없다면 금방 허물어질듯 해서요.

  • 15. 당연
    '05.2.11 10:38 AM (211.253.xxx.52)

    이혼감이죠. (위에 도플갱어님..)
    여자는 남자 하기 나름이라는데 그 의무를 안하고 있음 쫓아내야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부부 사이가 너무 차이져도(강약으로..) 힘들지만 한쪽은 원하는데 너무 안해도...
    곰팡이 슬겠습니다요..

  • 16. 우리도...
    '05.2.11 3:42 PM (211.255.xxx.70)

    같아요. 두달에 한번정도?
    우린 서로 불만 없어요.
    우린 서로 너무 잘 챙겨주고 말도 잘 통하고 느낌도 취미도 비슷하고 서로 만족하며 잘 살고 있어요.
    문제는 아기죠. 애가 생길 수가 없겠죠? 우리 잠자리를 잘 모르고 겉으로 보여지는 우리 모습만 봐서는 너무 자주 해도 애가 안생긴다고 하는데... 그 속은 우리만 알죠.
    결혼한지 8년 넘었어요.

  • 17. 잠깐...!
    '05.2.11 10:55 PM (194.80.xxx.10)

    불현듯 드는 생각이...이 남자들 모두 게이 아닐까요?
    우리 나라는 게이라는게 내놓을 일이 아니잖아요?
    음...우리 남편 의심해 봐야겠어요.

  • 18. 0000
    '05.2.12 2:34 AM (211.199.xxx.204)

    5-6년으로 길어져도 불만없다는분...
    석녀 아닙니까??
    성적으로 문제가 아주 많으시군요....
    남편.아내..두분다 그러시다니...궁합이 딱맞는 부부로...잘만났다는 말뿐이 할 말이 없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그렇다면...
    그건 치료대상입니다.
    소송이라도 걸어서 이혼하는게......맞지요..
    어찌..고자랑 살겠습니까??
    남자들도..석녀,,즉 불감증인 여자랑은 *스하기 싫다고 하거든요??
    암튼...
    이상한 남녀들 무지 많군요..
    왜들 결혼은 해가지구설랑....
    걍 혼자들 살지...(비정상끼리 만나는건 상관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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