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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말아야했다.
왜 함께 사는지에 대해 이젠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오붓한 대화한마디없이, 상의할수 있는 일상얘기조차없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철저히 그의 가정부가 되어 일어나 아침을 차리고, 도시락을 싸고,
아이들을 먹여서 유치원으로 보내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그러면서 이웃들과 저녁을 함께 할때면 아무렇지도 않은척 두얼굴을 합니다.
당연한듯 살아온 일상인데...오늘따라 너무 우울하네요.
그때 헤어져야했습니다. 아니 남편은 저를 잡지 말았어야했습니다.
저는 이년전 외도를 했습니다. 남편과 저는 주말부부였고, 맞벌이였습니다.
결혼전부터 남편의 우유부단함과 저와 맞지않는 많은 부분이 있었음에도, 그의 사랑이
너무 크고, 성실하기에 결혼을 서둘렀죠. 중간의 어떤 이유이든 제가 외도를 한것은 잘못한것입니다.
그것은 두고두고 제게 후회가 되는 일이고, 엄청난 죄이죠. 이유는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제가 지은 죄가 너무 부끄럽고, 두려워 목숨을 끊으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남편은 사랑한다며 제 일기장의 글을 모두 보았다며 제발 같이 다시한번 잘살아보자고 했죠.
제발...자기와 아이들을 놓아두고 가지 말라구요..
친정엄마도 아이들을 생각하라며 절 붙잡으셨구요.(시댁은 모릅니다.ㅡ.ㅡ)
그래서 이자리에 눌러앉았습니다. 집안일도 서툴고, 아이들을 다그치기도하지만, 남편은 그런점에서도
제게 일언반구도 하지 않습니다. 아니 평상시에도 제게 하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이웃들의 얘기를 하면 남의 얘기는 왜 하냐..너나 잘해라..하는 식입니다.
그리고..예전엔 절대 하지 않던 말을 해요. "...바보냐...바보같이 왜 그러냐.." "또 *랄한다..."
"~하고 자빠졌네..." 정말 그사람입에서 나올수 없는 말들이죠.. 전 충격의 도가니에서 며칠을
헤매요..얼마전 조용히 얘기했죠.." ~아빠..그런말 안할수 없어? 그런말들 너무 충격적이어서
기분이 너무 않좋아.."하구요. 그랬더니...세상에 자기가 한말을 기억도 못하는거예요.
제 생각엔 과거의 일로 내내 가슴에 담아두었던 나쁜 감정들이 순식간에 튀어나오는건 아닌가싶어요.
우리 가족은 따로 국밥이예요. 제가 TV보면, 남편은 고스톱치고, 애들은 애들끼리 놀구요. 제가 부엌일
하면 남편은 TV 보구요..취향이 너무 틀려서 맞출수도 없고, 이젠 맞춰주기도 싫어요.
애들 있는데도 어떨땐 야한 TV프로보구요..(성생활을 오래 안해서인지...), 오로지 영화, 게임채녈만 봐요. 정말 답답해요...애들 자기전엔 고스톱치지말라고 사정에.. 부탁도 했지만 전혀 듣질 않네요.
휴일엔 제가 어디 가자고 안하면 절대 안나가요..하루종일 고스톱과 영화채널을 반복해서 보죠..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했던가요..그거 맞아요..아무 관심없는거 이해도 해요. 제가 머리를 잘라도
이웃아줌마가 지적해주기전엔 모르는거 이해해요. 괜찮아요. 저한테 관심가져주는거 바라지도 않아요.
다만...그 고스톱 칠 시간에..로또 번호 뽑을 시간에 애들 얼굴한번 더 쳐다봐주지...싶어요.
애들한테 잘못하는 아빠는 아니지만, 저한테처럼 무관심하니까요..(애들한테 제가 매를 들며 야단을 치니
애들도 아빠를 더 따르네요..ㅡ.ㅡ)
아이들을 하나씩 데리고 자면서..큰아이가 저녁모임에서 엄마,아빠는 따로 잔다고 하는 말에 '이건 아닌
데..'싶어서 남편에게 같이 자자...(그러면 미운정이 고운정으로라도 변할까싶어서요..정말..)고 했어요.
근데 이틀지나니 이부자리 들고 나가요...(불편한지 뒤척뒤척해요..저도 무지 불편했죠..)
그 이후 애들은 제가 데리고 잡니다. 물론 절대 같이 자자는 소리안해요..
이렇게도 살수 있을것 같습니다. 참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아까운 내 인생 왜 이렇게 마음졸이고, 초연해하지 못하면서 살아야하나..(이왕 사는거..)
나는 행복하면 안되나.이게 내 죄에 대한 댓가인가....별의별 생각이 오늘은 듭니다.
남편이 미우니 애들도 밉습니다. 저 녀석들 크면...아빠처럼 날 미워하겠지..하는 생각만 들어요.
아빠가 마음 약해서 저희들 혼내지 못하는건데, 저만 나빠서 저희들 야단치는걸로 생각하는건 아닌지..
과거도 생각하기 싫지만, 현재도 너무 슬프고,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암담합니다.
지금의 제겐 종교가 없었다면 이 현실을 견디지 못했을겁니다.
헤어지고 싶어도 이젠 제게 능력이 없고, 아이들을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평생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로보트처럼 살아야하는건지...
애들만 바라보고 살아야하는건지...전 사내애들이라 커갈수록 두려워요..
그래도 살아야하는거죠..하늘 바라보며 평생 속죄하는 맘으로 살아야하는거죠....
너무 슬픕니다. 가슴이 아파요. 잠이 오질 않는 밤이 너무 많아요....
설날에 이런글 올려 눈을 더럽혔다면 정말..죄송합니다.
1. 하나만,,,
'05.2.9 6:16 PM (211.41.xxx.109)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믿지 않으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믿어요.
그런데 남편분이 가지신 신뢰를 님께서 깨버리셨네요.
그 신뢰를 다시 쌓으려면 허물어뜨릴 때보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할 지에 관해서 생각해보셨나요?
남편분의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세요.
작은 노력을 해보고선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지금 이런 상황에서 누가 노력을 해야할까요?
남편분을 조금이라도 사랑하신다면,,, 남편분과 아이들을 위해서 노력해보세요.2. 맨날익명
'05.2.9 7:05 PM (221.151.xxx.181)부부는 이러니저러니해도 한이부자리 쓰지않으면 결국은 남이 되어가는것같습니다.
조금이래도 스킨쉽이 있고 그러다보면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거죠.
지금이라도 좀 불편하시더래도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자게 하시고 다시 합치세요.
그리고 남편분과 날잡아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이렇게 사는게 정말 너무 힘들다고... 차라리 그때 헤어졌어야 됐다고.......당신한테 속죄하고싶은 마음에서라도 최선을 다하고싶은데 ................
다른건 몰라도 아이들에게라도 최선을 다하고싶은데 당신이 이렇게 나온다면 차라리 그때 헤어진것만 못한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건데 아이들에게도 그건 좋은게 아니다.....
이렇게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며 부부문제며 진지하게 이야기를 해보세요.
시간이 더 흐르면 님은 님대로 스스로 자신을 파괴해갈것이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의 그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집안에 적응하지못하고 겉돌수가 있으며 남편은 남편대로 그런생활하시다가 흔히 위기의 40대라던가 하는 시기가 됐을때 아예 집을 나가실수도 있는 상황이 될지도 모릅니다.
남자와 여자가 외도하는건 차이가 많죠.
여잔 남자가 외도를 하면 처음엔 화도나고 이혼도 생각하다가 경제적이라던지 애들문제때문에 한번정도의 외도는 눈감고 넘어가주고 옛 우리 어머님들보면 60넘어서도 병들어 집에 돌아오는 남편을 받아줄정도로 그렇게 남자의 외도를 너그럽게(?) 받아줬었죠.
하지만 남자들은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자신은 바람펴도 마누라가 똑같이 맞바람필때 '불결하다' 그러고 관계를 정리하는게 남자들이었는데 언젠가부터 부인의 외도를 너그럽게(?) 인정하고 붙잡는 가정들이 늘어나는것같더군요.
속내막까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분명합니다.
남자들도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서 역시 하숙생정도로 가정을 생각하며 사는 남자들이 있다는거요.
아이에 대해서도 그렇게 여자들만큼 심각하게 생각하지도 않구요.
제주변에서 보니 몇년째 부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별다른 정이 없고 바람까지 폈는데도 집엔 꼬박꼬박 들어가고 생활비도 마누라에게 똑같이 주고도 이혼서류 도장찍는 상황이 되어가는데도 여전히 남들보기엔 아무문제 없는것처럼 보이는 그런 사람이 있더군요.
님이 큰 잘못을 하신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스스로를 얽매이는 상황으로 몰아넣지 마시고 이제라도 님의 가정을 되찾기 위해서 진지하게 남편분이랑 부딪혀 보세요.
그러다 안되면 차라리 이혼도 생각해보시는게 어쩌면 님을 위해서나 님의 아이들을 위해서 더 나은 방법이 될수도 있을겁니다.
아직 애들이 유치원 다닌다하니 님의 나이도 그다지 많이 드신게 아닌것같은데 앞으로 펼쳐진 님의 인생이 불과 10년도 안될지, 60년도 넘을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런 인생을 그렇게 낭비하면서 사시지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설날 혼자 남아서 어줍잖은 답변 드렸네요.
님.....힘내시고 ....그리고 좋은 결과가 있으시기를........3. 맨날익명
'05.2.9 7:10 PM (221.151.xxx.181)하나 더..
남동생이 제 생일날 밖에서 차를 마시면서 저희부부에게 얘기해준게 있습니다.
남동생이랑 함께 살때 남동생이 직장갔다가 들어올때 현관문을 열면 아무렇지도 않은듯 제가 '왔니' 신랑도 '처남 왔어?' 그러는데도 그 얘기하기전에 집안 공기가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둘이 싸웠는지, 지금 어떤분위기인지 그런게 목소리 듣기전에 현관문만 열고 들어서는데 느껴져서 자신이 먼저 긴장되고 차라리 밖으로 다시 나가버릴까하는 생각까지 들었었다는군요.
그러면서 어른인 자기도 정말 그 분위기가 너무너무 싫었는데 아기는 더 그걸 예민하게 느낄거라고 아이가 있는 공간에선 절대 부부가 싸우지말라고 하더군요.
아예 그런 내색도 하지말라구요.
글을 쓰다보니 그얘기가 생각납니다.4. 이해하세요
'05.2.9 7:51 PM (211.173.xxx.16)반대의 경우입니다
남편이 전보다 100배쯤... 10년정도 잘한다면......내마음이 풀릴듯합니다
싫은 소리만 오가면.....그때 일이 생각나서.....화가 벌컥벌컥 몇배로 납니다
10번 잘해도 1번 잘못하면 지난 잘했던 일이 다 도루묵이 되고 감정이 원위치 됩니다5. 나도
'05.2.9 8:13 PM (218.153.xxx.90)그 반대의 경우... 남편이 외도를 했지요.
이제 4년이나 지나고 환경도 많이 바뀌어서 겉보기엔 예전과 다름이 없지만...
아직도...
마음 저 밑바닥에는 '너를 절대 용서치 않는다, 다만 나를 위해 잊고 살고 있는거지'라는 생각이
숨어있어요.
기회만 되고 조건만 되면 이혼할거라는 막연한 생각도 하구요.
그건 없어지지 않아요.
이걸 읽으니 눈물이 나네요... 서러워 져요.
벌써 한참 지난 일인데도....6. 원글
'05.2.9 8:24 PM (221.145.xxx.244)차라리..큰소리로 다투었으면 싶을때도 있어요..오가는 말수가 점점 줄어들어 한마디도 없어지는 날이면요.. 집안엔 한숨소리만 가득합니다. 여덟살짜리 큰녀석도 그걸 배워서 푹푹..한숨만 쉬구요..
제가 더 노력해야하는거..사랑해야하는거...아는데...너무 잘아는데요. 말하기가 싫어요. 그사람하고 눈을
마주치는게 하루에 한번은 되는지...정말 이러면 안되는거 알면서.....왜 이리 힘든거죠..7. 먼저
'05.2.9 9:46 PM (219.253.xxx.174)외도는 표면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오히려.
근본적인 문제는 님께서 남편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데에
있지 않나 싶어요. 결혼 전에도 그런 것 같고...
하지만 제 생각에 부부란 꼭 이성적인 감정을 기반으로 갖고 있지 않아도 될 꺼
같거든요. 함께 사는 동료애로도 충분한 것이구요.
남들 앞에서가 아니라... 두분끼리 있을 때 아주아주 힘든 일이겠지만
먼저 즐겁게 이야기 꺼내고 웃고 해보세요.
즐겁고 행복한 척이라도 하세요.
재미있는 화제도 기억해두었다 꺼내시구요,
남편이 잘 안 받아주면 아이들이랑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행복은... 불행한 기억을 지우고 덮을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는 것 같거든요.
최악의 가정이긴 하지만...
어쩌면 남편은 님과 있는 것 자체를 부정하기 위해
TV와 게임에 몰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그 만큼 님의 외도에 엄청나게 큰 상처를 받은 것이고...
거꾸로 말하면... 그만큼 님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지도 몰라요.
님의 억압된 죄책감과 남편의 표현 못한 비난의 감정이 점점 깊어지기 전에
두분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할텐데...8. ...
'05.2.9 10:21 PM (222.97.xxx.94)님도 힘들지만 남편도 참 외롭고 힘들겠읍니다.
이혼보다 가정을 지키자고 님을 붙잡으셨겠지만
아마 마음속 깊이 화와 배신감이 맺혀있겠죠.
그리고 혼자 티비에 오락에 빠지고 무관심한 태도같은거
님에 대한 공격일 수도 있어요.
여자들도 남편외도로 평생을 가슴에 멍을 가지고 살잖아요...
2년동안 많이 노력하셨겠지만 더 해볼 수 있느데까지 해보고
그때 다른 길을 생각해보는게 낫지 않겠나 싶어요.
그리고 남편분을 대한 미워하는 마음 그때 왜 나를 붙잡았나
하는 원망 같은거 마음에 있으면 상대방도 다 느끼거든요.
남편분의 감정이나 마음속에 상처를 진심으로 이해하심...9. 부부카운슬링
'05.2.10 2:50 AM (128.59.xxx.83)받아보세요. 지금 부부의 모습이 정말 사람사는 모습같지 않아요...
어떻게 그런 식으로 몇십년 사실수 있겠어요. 전문적은 도움을 받아보심이 어떨지...10. .
'05.2.10 4:06 AM (194.80.xxx.10)저 같으면 이혼하겠어요.
남편분이 힘들어하는 건 이해가 되는데,
저 같으면 그런 남편을 다독여가며, 평생 눈치 보고,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못살겠어요.
님의 아이들도 힘들구요.
제가 죄값을 치러야 한다면 혼자 사는 걸로 치르겠어요.11. .
'05.2.10 5:36 AM (194.80.xxx.10)이럴 때 직장이라도 있다면 결정하기가 좀 낫겠지요.
지금이라도 다시 취직자리 알아보시면 어떨까요?12. ..........
'05.2.10 11:55 AM (218.51.xxx.75)어떻게 자신이 잘못해놓고 100배, 1000배, 아니 만배의 노력도 안해보고 힘들다는둥, 아이들에게
힘들게 한다는 둥, 아들들이라 더 겁난다는 등등...
그렇다면 원글님이 이혼하셔도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가실지 짐작됩니다..
아무리 내 앞에 놓여진 현실이 가혹해도 그 현실의 많은 부분을 내가 만들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리고 그것을 잊기위해 자살한다는 그런 비겁한 행동도 하지 마세요..
님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세상에 태어난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무슨 일이 든지 시간이 필요한 법아닙니까...
그런데 믿었던 아내가 외도했는데, 겨우 2년전에...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졌던가, 아님 사별했던가 ..
그래도 2년은 너무 짧은데, 사랑의 반대얼굴이 분노이고 미움인데 2년동안 원글님은
죽을만큼 노력하셨나요...
오히려 원글님의 글에서는 지기연민에 빠져 계신듯이 느껴지는군요..
살다보면 실수 할 수 있죠...사람이니까...
그러나 너무 치명적인 실수일때는 자신의 전 인생을 바쳐서라도 만회하도록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지요..
그렇지 않고 돌아서면 원글님의 뒷전에서 들리는 말들,아니 자신의 내면에서 들리는
자조의 목소리를 견뎌낼 자신이 있으신가요...
아님 헤어진 뒤에 아이들이 성장해서 엄마의 실수땜에 벌어진 가정사에 대해 얘기해 주실 수 있나요....
그래서 비틀거리다 나이먹는 자신에 대해 스스로는 뭐라고 위안하실건가요...
원글님도 미치도록 힘드실겁니다..
마치 교통사고와 같았던 그 일 때문에 내 삶이 지금 너무 힘드니까....
그러나 치명적인 진짜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들을 생각해보세요..
실제로 그 고통을 감수하면서 지금 남겨진 것들을 감사하면 살고 있잖아요...
그리고 그 때의 상처가 다시 아프면 병원찾아 다시 치료받고..
제가 느끼기에는 남편은 미움과 분노로 부터 도망치기위해 고스톱과 게임에 빠져 있는것 같아요...
님처럼 마음의 상처가 깊은 거지요...
원글님. 내 인생에 내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문제를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해결하려는 마음과
태도를 갖기위해 애쓰세요...
그렇지 않으면 원글님의 주변사람이 힘들어집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어도 결혼을 하면, 그리고 자녀가 생기면 남편과 아내는 많은 책임을 집니다...
문제가 있는 집이면 더 많은 숙제가 지워지겠죠...
그래서 다 필요없다 내 짐 나혼자 지고 가겠다하고 혼자 살면 개운할까요...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해서는 안되는 일이었지만 이미 일어났던일..
이제는 자신을 용서하고 남아있는 인생을 가시밭으로 만들지 마세요...
비록 남편의 맘이 지금 황무지일지라도 호미를 들어 새롭게 가꾸고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기도하는 맘으로 살아보도록 하세요...
지성이면 감천.
그거 그저 옛말아닙니다..
증거를 스스로 보여보세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남보다 내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려면 남보다 몇배의 노력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원글님은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가요..
혹시 그 노력이 헛될까봐, 아님 그렇게 힘들게 하는게 두려워서 안하는 건 아니가요...
가다가 아니가면 헛된것이 아니라 간 만큼의 노고가 남는법입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그러는 남편의 맘을 이해하고 내 삶을 책임지고 아이들을 사랑해보세요...
죽지 않으려면 살아야 하잖아요...
살려면 그래도 제대로 살아야 되잖아요...
낮에 주변사람들과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지신과 가족을 가꾸는 시간으로 채워보세요...
자신을 받아준 남편의 마음을 기억하고 나를 사랑한다고 했던 남편의 그 때 그얼굴을 떠올리며
내 삶을 책임지고 새롭게 만드세요...
꼭 될겁니다...정말이에요..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을지도 몰라요..
님의 남편이 님을 사랑하는 것은 분명하니까요..
원글님..
주제넘게 나무란 것 용서하시고 이해하세요..
아마 제가 원글님보다는 훨씬 세월을 많이 산듯해서 이런 글 썼네요...
님의 가정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13. 원글
'05.2.10 3:25 PM (221.145.xxx.244)감사드립니다...질책도..용기주신 것도..
혼자 남겨진 명절이예요..(사정이 있어서요.) 몇년만에 갖는 시간인데 제게 의미있는 시간이 될듯싶어요.
제 눈에 보이지 않던 제 어리석음이 너무나 크게 드러나네요.
제대로 살기위해..더 노력하겠습니다. 그동안은 아무것도 아니었네요.
윗글 쓰신분...저도 기도드릴때 기억하겠습니다. 언니가 없는데...마치 언니같으시네요..감사합니다.14. ...
'05.2.10 3:50 PM (61.74.xxx.211)윗글 쓰신분이 상담을 아주 잘해 주신것 같아요.
아주 진심어린 마음으로 말씀을 잘해 주셔서 원글님이 여러가지로
마음을 잘 다독거리지 않을가 싶어요.
읽는 제 마음이 다 좋았답니다.
원글님,이제 스스로를 용서하세요.
이혼하시면 앞으로 살면서 죄책감이 더 커질거예요.
남편분은 원글님을 사랑하고 계세요.
오늘부터는 남편, 아이들 더 많이 사랑하시구요. ..
아직은 좀 힘들겠지만 점점 좋아질거예요.
그래서 꼭 가정의 행복,평화 되찾으시길 바랍니다.
먼저 스스로의 족쇄부터 풀으세요....내가 나를 용서하는겁니다....
꼭 행복하게 사시길 바래요....15. 혼란스런사람입니다.
'05.2.16 2:06 PM (220.71.xxx.220)원글닙께 댓글 달아주신님.. .......... 이분께 쪽지보낼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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